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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웹 디자이너의 끝내주는 자소서 쓰기

안녕하세요. 프리모아입니다. 예전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죽여주는 이력서 쓰기라는 컨텐츠로 글을 썼었는데요. 그 때 답글로 '웹디자이너를 위한 이력서 쓰는 방법' 도 알려주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웹 디자이너를 포함한 디자이너 종사자 분들을 위한 이력관리와 자기소개서를 쓰는법을 알려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웹 디자이너 신입은 왜 초봉이 낮을까요? 전문 기술직인 반면에 웹디자이너 신입 초봉이 2,000도 못 받는 곳이 수두룩 할 정도로 웹디자이너 시장은 임금기준이 낮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웹디자이너 학원으로 인한 시장 포화상태 때문입니다. 웹디자인 학원에서는 전공과 무관하게 3개월 속성으로 가르치고 웹디자이너 지망생을 찍어내다 시피 하다보니 매년 웹디자이너 지원자가 넘쳐나게 됩니다.요점은 시장 '회귀성' 입니다. 나를 대체 할 수 없는 웹디자이너로 포장을 하는 것이 첫 번째 입니다. 그리고 회귀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웹 디자이너의 실무능력은 디자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물론 웹디자이너의 가장 핵심적인 실무 스킬은 디자인 시안을 뽑는 능력과 디자인툴을 얼마나 완숙도 있게 다루느냐 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에프터이펙트와 같은 툴을 어느 정도 다루고, 이력서에는 중, 상급이라고 쓰지 하급 이라고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면 회사 입장에서는 지원자들을 평가할때 이러한 디자인 툴로 인한 기술적인 차이는 사실 큰 차이가 안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때문에 관점을 바꿔서 디자인에 기획적인 부분을 넣어야 합니다. 기획서를 쓰라는게 아니라 디자인 과정에 기획적인 의도와 역량이 들어간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 것이지요. 웹사이트의 그래픽적 요소에 대한 이유와 의도, 의도자의 컨셉을 어떻게 해석하였는지 등을 보여주는게 채용 담당자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가 있지요.디자인 툴이 아닌 다른 활용 도구들과 벤치마킹 사이트를 보여줘야 합니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디자인 툴 외에 인포그래픽 툴 또는 사이트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이를 어필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Piktochart 같은 경우도 자기소개서를 PPT로 만들 때 시각적인 퀄리티를 높여주는 요소가 됩니다. 또한 웹디자이너 실무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많이 사용하는 Behance, Awwwards와 같은 디자이너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최대한 활용하는게 좋습니다. 위 사이트에 작업물 또는 포트폴리오를 올리고 링크를 걸어두면 궂이 얘기를 안해도 해당사이트를 활용하는걸 보여줄 수 있고, 디자이너의 트렌드를 읽는 감각적인 눈을 은연 중에 어필할 수 있지요. 웹디자이너에게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 > 활용 툴 능력 > 경력 의 중요도 순입니다. 디자인 계통의 특성상 경력이 높다고 디자인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색채나 레이아웃 등 감각적으로 타고난 사람들이 어쩔때는 경력자들보다 뛰어나기도 합니다. 때문에 경력자들은 경력을 무작정 어필하는 것보다 시각적으로 내가 어떤 유형과 분위기의 디자인을 구사하는 웹디자이너 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쉽게 얘기하면 공기업과 프로젝트를 많이 해본 웹 디자이너와 벤처나 스타트업의 프로젝트를 많이 해본 웹 디자이너 각각 웹 디자인 분위기가 다르다고 느껴집니다.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 컨셉별로 또는 작업물 분류 카테고리를 적용하여 구성을 하고 지원하는 회사의 성향에 맞춰 카테고리를 재구성해 지원 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젯 철야작업을 하였더니 글쓰다 체력이 방전되었습니다. 때문에 경력직 웹디자이너를 위한 끝내주는 자소서는 3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털썩..#프리모아 #자소서 #디자이너 #디자인팀 #인사이트 #경험공유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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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디자이너의 작업일기

물론 이것은 모든 디자이너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지극히 저만의 일기입니다. 그러니 공감이나 그런건 기대치 않습니다. 그냥 아, 이렇게 디자인하는 사람도 있구나...하면 됩니다.1. 켜고 열기일단 오퍼를 받고나서, 상세한 내용이나 자료를 메일로 받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자료를 열어봅니다. 자료는 보통 압축파일입니다. 책상엔 커피와 케익이 있어야합니다. 두 손을 쉴새 없이 움직이는 데 대부분은 뭐 먹느라 그런 것 같습니다. 디자인을 좀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압축을 푸는 작업은 언제나 설렙니다. 새로운 문명역사의 한 챕터를 여는 기분입니다. 또 어떤 자료들과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 지 흥미진진합니다. 떨리는 손가락을 놀려 클릭을 하도록 합시다. 여기에 풀기를 누릅니다. 그렇습니다, 전 여기에 압축을 풀것입니다. PPT파일과 워드파일, 가끔 메모장 파일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굴림체가 저를 반깁니다. 저도 반가우니 인사를 해줍니다. 안녕? 날 굴릴거니? 굴림체가 '응' 이라고 대답합니다. 후훗, 녀석과 전 오래된 친구같습니다.케익은 주로 딸기케익이 좋습니다. 달달하고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아이스를 주로 시킵니다. 오래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업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왜냐면 한 번도 짧게 걸린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뭔 개소리야...1. 켜고 열기2 (유튜브)....죄송합니다..컴퓨터로 켜면 왠지 모르게 손이 크롬으로 갑니다. 이어폰을 꽂고 있으면 귀의 명령에 의해 자연스레 유튜브를 클릭하고 추천동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피키캐스트에서 이거레알 신작이 나왔습니다. 와씌..이사람들은 영상을 너무 재밌게 잘 만듭니다. 요즘 연애플레이리스트를 보는데 아주 풋풋해 죽을 것 같습니다.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영상을 보며 감수성을 끌어올립니다. 이렇게 어느정도 레벨이 넘으면 그 때부터 디자인을 시작해야합니다.(개소리2)3. 뺨때리기유튜브는 잘못이 없습니다.뺨을 때립니다. 왼손으로 때려서 왼쪽뺨을 때리도록 합시다. 정신을 차려야합니다. 유튜브 동영상 3,4개만 봐도 1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진정한 타임킬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감수성이 충만해졌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누구에게나 백지에 디자인을 시작하는 일은 떨리는 일일테니, 그 설레임을 안고 다시 포토샵을 열도록 합시다. 가로세로 적당한 픽셀로 대지를 만들어주고, 다시 요청파일을 열어봅니다.4 . 바라보기음...한참동안 읽으면서 핵심을 파악합니다. 사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 요청메일은 그저 훼이크입니다. 진짜 원하는 시안이 어딘가 암호처럼 숨겨져 있습니다. 세로드립인가? 또는 에니그마인가? 레몬즙을 뿌리거나 물을 뿌려보거나 빛을 비쳐보면서 숨겨진 니즈를 찾아내도록 합시다.5 . 꿀잼핀터레스트는 꿀잼입니다.니즈가 대충 파악되었으니, 레퍼런스를 한번 찾아보도록 합시다. 디자인엔 묘하게 관성이 있어서, 레퍼런스와 눈에 들어온 게 많아야 쏟아지는 것도 있습니다. 이 클라이언트의 니즈는 모던하지만 클래식한 컨셉을 원하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에서 모던한 것과 클래식한 것을 동시에 찾습니다. 혹시 몰라서 구글에 모던한데 클래식한 것..을 검색해봤습니다. 페이지요청을 찾을 수없다면서 꺼졌습니다. 후우... 좋습니다. 하지만 핀터레스트의 현자들은 그 답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답을 구해보기로 합니다. 그럴싸한 것이 나올 때까지 스크롤을 내립니다.너무 내렸다.계속 내려버렸습니다... 아..보면 볼수록 뭔가 자괴감이 듭니다. 이 녀석들 너무 잘하잖아.... 세상엔 정말 다이아손 티타늄손 아다만티움손들이 가득합니다. 잠시 자괴감에 빠져서 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아..나란 존재란....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과 나의 수정란시절에 어떤 문제가 있었길래 나는 이런것을 만들지 못하는 것인지 고민해봅니다. 다음 생이나 되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싶습니다. 앨런머스크씨에게 희망을 걸어봅니다. 어서 날 영생하게 해주세요.6 . 작업시간과 공간의 방끝도 없는 작업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분명 나는 30분정도 한 것 같은데, 4시간이 지나있습니다. 이런 미친.... 시간만 잘갑니다. 어쩔때는 4시간을 한 것같은데 30분 지나있을때도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디자이너친구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이 시점엔 화장실을 가지 않습니다. 방광염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밥도 먹지않고, 전화도 받지않습니다. 톡은 가끔 합니다. 붐비치도 합니다..뭐여 이건...7 . 산만해지기산만해집니다.집중력이 한번 떨어지는 시기가 옵니다. 보통 이럴땐 어디가 간지럽거나 배가 고픕니다. 뭔가 생각이 안돌아가고, 무엇보다 그 색이 그 색같고 그 디자인이 그 디자인같습니다. 눈이 뭔가를 구별을 잘 못합니다. 하도 비슷한 색을 계속 보고있다보니 뭐가 뭔 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이 뻑뻑해지고 머리가 아픕니다. 눈물액을 넣어주도록 합시다. 다시 자료를 찾아봅니다. 산만하게 움직이며 오늘은 글렀다라는 것을 두뇌에게 알려줍니다. 두뇌는 그 명령을 받아서, 그럼 밥이나 먹으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제 몸은 소중하니까 그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합시다.8 . 작업2다시 돌아와서, 시안을 보니 개병신같습니다. 시안을 지웁니다. 그리고 다시 선을 하나 긋고 거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카페를 옮겼습니다. 보통 카페에는 땅의 기운이란 것이 있는데, 3,4시간정도 앉아있다보면 그 땅의 기운이 쇠하기 시작하면서 영 엉덩이도 불편하고 집중력도 생기지 않습니다. 다른 카페의 명당자리로 가서 가이아의 힘을 빌리도록 합시다. 지구야 힘을 줘. 제발.왠지 모르겠으나, 전 두번째 집중할 때가 폭풍입니다. 이 때는 심지어 똥도 참을 수 있습니다. 더욱 묘하고 이상한 것은 배아픈걸 참으면서 디자인하면 더욱 잘됩니다. 이것만 끝내고!!! 제발...이것만 끝내고!!!!!가야지!!!!!! 라는 강한 의지는 괄약근과 대장의 힘조차 컨트롤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정신력이 육체를 이긴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경험했던 간증입니다. 분명 사람은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을 하다보면 그런 느낌이 많이 듭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내 손과 머리의 그 분이 다 사라져버릴 것 같은 기분. 이 때 건드리면 안됩니다. 그게 누구든 짜증이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곤 그 분이 사라지고 두번 다시 돌아오시지 않습니다. 내일을 기약해야 합니다. 보통 그 분은 하루에 한 번 정도만 강림하시기 때문에 이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폭망입니다.9 . 그분과의 작별보통 그 분이 오셨을 땐 인간의 본능과 고통을 모두 잊게 하는 힘을 주십니다. 그 분이 떠나시고 난 뒤에야 뒷목과 어깨와 허리가 미치도록 아픈 것을 느낍니다. 다른 쪽 손으로 내 어깨를 주물러 보지만 아무짝에도 소용없습니다. 내 손이 힘드니까요. 디자이너를 위한 마사지샵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분이 가시고 나면 이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시안을 다시 물끄러미 바라보도록 합시다. 딱히 손이 움직이지 않으니 눈동자라도 움직이며 이상한 것을 찾아봅시다. 보통 이럴땐 700%정도로 확대시켜놓고 정렬이나 픽셀정리를 해줍니다. 눈이 빠져버릴 것 같습니다. 인공눈물액은 필수입니다.10 . 크리틱의 시간클라이언트에게 보내기 전에 디자이너친구에게 물어봅니다. 디자이너가 아닌 친구에게 물어보면 그냥 다 이쁘다고 해주므로 의미가 없습니다. 사실 원래는 디자이너에게 물어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고객이나 클라이언트는 디자이너가 아니므로 그들의 시선을 빌리는 것이 더 맞지만, 왠지 모르게 디자이너친구에게 인정받으면 기분이 좋기때문에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 그냥 이미지를 전송해봅니다.음, 친구가 이상하다고 하네요.11 . 반성의 시간방구석에 가서 우울해지도록 합시다. 뭔가 모든 것이 무너지고 짜증나면서 니가 뭘 알아를 외치고 싶지만, 또 그렇게 그냥 넘기자니 찝찝합니다. 고쳐야 할 것 같긴합니다. 또 말을 들어보니 그게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원래 혼자서 끊임없이 같은 시안을 보고있다보면 그지같은 것도 뭔가 점점 괜찮아 보인답니다. 그래서, 객관성을 점점 잃어가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개털리고 나야 다시 시선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시간이지만 그 친구의 멱살을 잡고싶은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내일모레 정도 만나서 멱살을 잡도록 하겠습니다.수정합니다.수정을 합니다. 그림을 재탕해서 죄송합니다. 수정작업은 뭔가 그분이 오시든 안오시든 무조건 해야하는 것이므로 스트레스가 심하고 속도가 느립니다. 하다보면 또 가끔 잔여물처럼 남은 그분의 흔적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것은 드문 경우입니다. 이미 이 정도가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맞습니다. 그냥 집에가서 팬티만 입고 누워자고싶어집니다. 하지만, 데드라인은 소중하므로 지키도록 합니다.반복됩니다. 이렇게 몇 차례 수정이 이루어지고 나면 클라이언트님에게 메일을 보냅니다. 메일은 보통 새벽에 보내게 됩니다. 왜냐면 이렇게 하고 나면 절대 해떨어지기 전에 뭔가를 만들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분이 가시고 난 다음엔 예비그분인 새벽감성님이 오시는데, 새벽감성님의 힘도 만만찮게 강력해서 꽤나 괜찮은 시안들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가끔 맥주한캔님의 힘을 빌리기도 합니다. 그분의 힘은 강력하지만 지속시간이 짧고 떠나시면서 뱃살을 주고가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메일을 보냅니다. "요청하신 시안드립니다" 라는 제목을 쓰고 어찌고저찌고 메일을 쓰면서 오늘 하루 새까맣게 태워진 영혼의 가루들을 주섬주섬 챙기도록 합시다. 인간의 회복력은 놀라워서 흩어진 영혼들을 지우개똥처럼 다시 뭉쳐서 동글동글 말아놓으면 내일 또 멀쩡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내일 클라이언트님이 시안을 보시면, 아마 또 뭔가 피드백을 주실 것 같습니다. 헤헤헤..재밌겠다....-디자이너의 하루 끝-#애프터모멘트크리에이티브랩 #디자이너 #디자인 #디자인팀 #인사이트 #디자이너의하루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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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px을 위한 노력

'우리 하루만 더 있다 갈까?'라는 조인성의 CF 멘트. 혹시 TV에서 들으신 적 있으신가요?2017년 12월부터 대대적으로 시작하게 된 데일리호텔의 새로운 캠페인! '데일리 리워드'입니다.고객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기 위해 7박을 하면 1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엄청난 혜택의 캠페인인데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캠페인인 만큼 함께 변화되고 새롭게 준비되어야 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앱 내에 7박하면 1박무료 '데일리 리워드'를 어떻게 노출할 것이냐 였죠. 고객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고 주목도가 높을 수 있도록 새로운 브랜딩과 심볼이 필요했습니다.데일리호텔 기존의 스탬프 모습'데일리 리워드'캠페인이 시작되기 전 기존의 스탬프 모습입니다. 스탬프라는 혜택은 잘 전달되지만 라인으로 디자인되어있어 주목성이 떨어지며, 숙박/비숙박의 구분이 불명확하다는 게 문제였습니다.해서 브랜딩 작업을 들어가기 전 기존의 스탬프를 보완하기 위해 어떤 것을 고려하고 어떤 디자인 방향을 가져갈지 우선적으로 파악했습니다.첫 번째. 로고타입이라면 어떤 폰트를 사용할 것인가?두 번째. 심볼이라면 어떤 심볼을 사용할 것인가?세 번째. 어떤 컬러를 사용할 것인가?01 로고타입이라면 어떤 폰트를 사용할 것인가?기존에 '데일리호텔, 데일리고메'라는 서비스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데일리 리워드'라는 워딩을 노출하였을 때 캠페인이 아닌 새로운 서비스/브랜드로 보이는 것을 방지해야 했습니다. 해서 획기적이게 변형시킨 로고타입보다는 기존 데일리 로고타입을 활용해서 어우러지는 로고타입을 개발해야 했죠.로고타입을 개발하는 단계 (왼쪽부터 첫번째 단계)1차로 'DAILY'로고와 비슷한 폰트를 나열합니다. 여기에는 로고와 동일한 폰트와 데일리 지정 폰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왼쪽 위 두 가지)2차로는 첫 번째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폰트들을 'DAILY'로고와 함께 나열해봅니다. 3차에서는 2차에서 선택한 폰트를 두께별로 베리에이션 하고 가장 적합한 로고타입을 선택합니다.하지만 앱 내에 'DAILY Rewards' 풀네임을 적용하기에는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하며 'Rewards'에 비해 'DAILY'로고의 자간이 넓어 비율적으로 보기 좋지 않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풀네임의 로고타입과 앱 내에 적용되는 로고타입을 따로 가져가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이를 활용 가이드에 포함시키기로 합니다.02 심볼이라면 어떤 심볼을 사용할 것인가?대게 소셜커머스의 경우 중점으로 미는 서비스/캠페인들을 로고타입으로 많이 표기합니다. 이는 한눈에 타이틀을 가독성 좋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죠.소셜커머스의 서비스 로고타입들하지만 데일리의 경우 '데일리 리워드'의 심볼을 추후에 스탬프처럼 모아서 보여주는 하나의 화면도 필요했고 업장 리스트, 상세화면, 예약화면, 결제화면 등등 대부분의 모든 화면에서 심볼을 노출할 예정이었기에 로고타입보다는 간소화된 심볼이 필요하다는 게 다른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심볼은 눈에 짤 띄는 덩어리적인 요소여야 했죠. 해서 이 심볼이 어떤 쉐입으로 제작되어야 할지 키워드를 추출합니다. 뱃지, 딱지, 스티커덩어리로 표현할 수 있되 재미요소와 스토리를 부여할 수 있는 키워드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키워드를 중점으로 쉐입을 잡습니다. 로고타입의 심볼형태축소형의 심볼형태여기에서 가장 실질적으로 많이 노출될 예정인 축소형의 심볼형태에 들어가는 요소 선정도 중요했습니다. 'DAILY'의 'D'를 사용할 것인지, 'Rewards'의 'R'을 사용할 것인지 정해야 했죠. 그리고 추가적으로 알파벳이 아닌 아이콘이 들어가는 심볼도 제작해봅니다. 이 과정에서는 어떤 아이콘을 적용할 것인지 또 한 번의 키워드 추출이 필요했어요.심볼형태에 들어가는 아이콘 키워드 도출1차로 '데일리 리워드'에 연상되는 단어를 나열합니다. 2차로는 경쟁사와 연관된 단어와 이중적인 뜻을 지니고 있어 혼동될 수 있는 단어를 제외시킵니다. 예를 들어 왕관의 경우 '리워드'의 단어도 표현할 수 있지만 '최고'라는 단어 성격도 지니고 있어서 리워드가 아닌 멤버십 등 단계를 표현하는 의미로 오인지 될 수 있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 제외하였습니다. 3차로는 '데일리 리워드'에 추후로 추가될 캠페인들(예를 들어 시크릿 가격 같은)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단어를 최종으로 선정합니다. 아이콘을 적용한 축소형 심볼형태타 디자이너 및 유관자분들과 논의 후 일부를 나타내는 아이콘의 심볼형태와 추후 더 큰 개념으로 확장할 수 있는 'DAILY'의 'D'보다 'Rewards'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R'자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 같다는 의견을 수용하여 'R'을 사용한 축소형 심볼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기로 결정합니다.또한 기존에 '스탬프'였던 네이밍을 새롭게 제작된 쉐입에 맞추어 '스티커'로 변경하기로 결정합니다.최종 결정된 '데일리 리워드' 심볼03 어떤 컬러를 사용할 것인가?컬러 선정에서 중요한 점은 앱 내에서 주목도가 높으면서 이질적이지 않은 컬러여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해서 데일리의 메인 컬러인 버건디와 서브 컬러인 골드와 함께 적용해가며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메인/서브 컬러와 함께 적용해본 예시앱내에 적용시켜본 컬러 예시그리고 이 컬러들을 앱 내에 노출될 화면 일부에 적용해보았죠. 여러 가지 컬러를 적용시켜보고 실제 핸드폰의 작은 화면에서도 확인해보는 등의 시뮬레이션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주목도가 높은 옐로우 계열을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이 됩니다. 최종 결정된 '데일리 리워드' 컬러04 최종단계 - 가이드이렇게 제작된 '데일리 리워드'심볼은 여러 매체 및 상황에 적용되었을 때 일관된 비주얼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가이드 제작 과정을 거칩니다. 앱 이외에 온/오프라인 채널에 사용되는 로고타입앱 이외에 온/오프라인 채널에 사용되는 로고타입사이즈 규정, 금지 규정, 컬러 규정 등의 가이드를 제시하고 앞서 말했듯이 앱 내 이외에 온/오프라인 채널에 사용되는 로고타입의 경우도 가이드에 포함시킵니다. (위 이미지 참고)실제 적용된 화면이렇게 완성된 '데일리 리워드' 심볼은 이벤트 페이지 및 UI 곳곳에 적용시켜줍니다. (UI에 적용시키는 과정기는 추후에 Product팀에서 다뤄주실 예정이에요.)본 프로젝트는 정말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어떻게 캠페인을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부터 프로덕트, 디자인, 컨시어지 등등 많은 타 팀들과의 조율이 필요했습니다.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거쳐 내놓은 캠페인인 만큼 고객님들이 데일리와 함께 특별한 날들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기획/진행 : Creative팀작성자 : Creative팀 Blair Ahn#데일리 #데일리호텔 #디자인팀 #디자이너 #디자인철학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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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진짜 하나도 모르는 디자이너의 독학일기(2)

1편에 이어 2편을 작성하기까지 참으로 많은 시간이 걸렸답니다. 물론 내용이 어려워서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도 있고... 어려운 만큼 귀차니즘이 강해져서 미루고 미룬 이유도 있지요.1편에선 블록체인이 왜 발생했는가! 에 대해서 말했어용. 혹시라도 못 보신 분들은 링크를 타고 슝 한 번 더 보고 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https://brunch.co.kr/@roysday/199짧게 줄이자면, 결국 신뢰의 문제 때문이예요. 내가 널 뭘 믿고??? 라는 명제죠. 단순히 너와 나의 사이뿐만 아니라 정부나 기업 등이 해커나 서버폭발 등으로 탈탈 털리는 일을 보면서 우린 두려워진 거예요. 은행을 믿을 수 있어?? 보험사를 믿을 수 있어?? 국민연금 겁나 떼가는데 나중에 받을 수는 있는거야?? 등등...그래서 우린 누구도 깰 수 없고 변하지 않고 삭제도 되지 않는 강력한 '장부'를 만들고 싶었던 거예요. 그래서 생각해낸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다수에게 뿌리는 거였죠. 하지만 우린 이런 궁금증이 생겨요. 다수라구??...누가 참여하는데?? 내 컴퓨터엔 블록체인 같은 게 없는데??사실 이 부분을 이해하기가 진짜 어려웠어요. 아니 페이스북에 투표참여나 주식시장같이 '내가 이걸 산다! 투표한다! 동의한다! 클릭~!' 이런 식의 동작이 없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내가 동의를 했는지 안했는지 내 장부에 뭐가 언제 어떻게 기록된다는 거야??....는 궁금증이 생기는 거죠.그래서 오늘은 이 과정을 쉽게 정리해보려고 해용 :) 혹시 틀린 부분이 있다면 꼭!! 댓글로 남겨주세요!!1. 컴퓨터에게 말을 걸어보자.지금 컴퓨터를 켜고 이렇게 외쳐보세요. "윙가르디움 레비오싸."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나셨다면 소름이네요. 컴퓨터는 마법주문이나 우리의 감정이나 목소리나 표정을 인식하지 못해요.(물론 요즘엔 이걸 가능하게 만들고 있어요. 놀라워요. 하지마 마법주문은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일본은 일본어를 쓰고 중국은 중국어를 쓰고 스페인은 스페인어를 써요. 컴퓨터는 2진법을 써요. 얘네들은 0 아니면 1이라는 원시적인 언어를 쓰고 있어요. 물론 인간도 아주아주 오래전엔 2진법으로 언어를 말했어요. 쿼스랜드는 원시인들은 'a(아)'와 'o(오)' 만을 사용해서 숫자를 표현했다고 해요. 아, 오, 아오아, 오아오아..등으로 말이죠. 컴퓨터는 이처럼 0와 1로 이루어진 신호들을 통해 소통해요. 그러니 우리가 컴퓨터에게 말을 걸고싶다면 2진법으로 0과 1을 마구마구 적어줘야 해요.2. 컴퓨터의 언어를 만들었졍.근데 0과 1로만 말을 걸다보니 도대체 눈이 아프고 헷갈려서 너무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규칙을 만들었어요.A = 100 0001B = 100 0010C = 100 0011D = 100 0100...이런식으로 알파벳이나 기호, 한글 등등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신호와 대응시켰어요. 그래서 나온 게 컴퓨터 언어죠. 오늘 날 코딩이라고 불리는 그것들은 결국 컴퓨터의 말로 이렇게해라 저렇게 해라 명령을 내리는 거예요. 컴퓨터는 그 명령에 의해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해요. 이걸 누르면 = 저 페이지로 넘어가게 해.이곳을 채우면 = 다음 칸을 적을 수 있게 해.여길 클릭하면 = 파란색으로 바뀌게 만들어줘.등등 뭔갈 하면 = 결과가 등장하는 거죠. 신기하죠? 네 저도 신기해요. 이렇게 명령어를 입력하면 결과가 짜짠.3. 규칙을 만들 수 있게 되었엉.컴퓨터는 논리에 의해서 움직여요. 뭔가를 누르면 - 계산하고 - 0이면 안하고, 1이면 해요. 사실 되게 단순하게도 '한다/안한다' 로 명확하게 움직여요. 이렇게 명확하기 때문에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수많은 것들을 만드는 거예요. 비행기도 그렇고, 인공위성, 놀이기구, 자동차 등등... 컴퓨터가 기분따라 오늘은 왠지 일하기 싫어서 땡깡이나 부려버리면 그냥 다 죽는 거잖아요. (물론 가끔 파랗게 질려서 멍청댕청해질 때가 있긴 하지만...)결정장애가 없는 특성 때문에 컴퓨터는 한 번 규칙을 정해주면 그렇게 계속 움직여요. 이런 점에서 보면 인간과 컴퓨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갈등' 이 아닐까 싶어요. 결정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엄청 인간적인 매력을 지니신 거예요. 블록체인은 '규칙'이예요. 변하지 않고 계속 그대로 움직이는 규칙이죠.규칙을 컴퓨터에게 명령하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이렇게 처리해!~ 알았지? 하고 명령하는 거죠. 이 코드(=명령어)를 누가 짜요? 그렇죠 그걸 블록체인 회사에 있는 개발자님들이 만드는 거예요. 그러니 어떤 블록체인 코드가 만들어지면 처음엔 그 회사 컴퓨터에만 있을 거예요. 4. 사람들을 모아보쟈.명령어를 만들긴 만들었는데, 여튼 이제 돈을 벌어야 하잖아요. 회사니까.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블록체인을 이용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사람들을 모아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사람들에게 막 알리기 시작했어요.블록체인은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해야 의미가 있어요. 꼴랑 2명만 쓰고있으면 그 중 한명의 컴터만 털어버려도 장부를 조작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수백, 수천만명이 블록체인에 참여하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죠. 그 많은 사람들의 컴터를 한꺼번에 해킹할 순 없으니까요. 그래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블록체인은 튼튼해져요.5. 블록을 만들면 보상을 줄께!가장 단순하고 간단한 방법은 누군가가 블록을 만들도록 하는 거예요. 블록체인은 블록이 우르르르 붙어있다는 소린데, 그 블록이란 건 사실 눈에 보이는 택배박스가 아니라 손으로 적는 기록과 같아요. 롤링페이퍼 아시죠? 딱 그런 느낌인거예요. 돌아가면서 나의 기록을 블록으로 만들어서 열차놀이를 하는거죠. 그리고 블록을 만들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무언갈 주는 거예요! 대부분 그 보상이 바로 암호화폐와 같은 것들이예요. 우린 이걸 '채굴한다.' 라고들 하죠. 열심히 노동했으니 보상을 주는 거예요.6. 블록을 어떻게 만들어? 채굴!그럼 어떻게 블록을 만들까용. 음 생각해봐요. 누구나 그냥 노트북만 있어도 블록을 만들 수 있다면 물론 순식간에 블록들이 엄청나게 만들어져서 온세상 온누리에 우리 블록체인이 아름답게 꽃피긴 하겠지만....'보상'을 줘야하는 걸 생각해보면 소름이 돋을 거에요. 더군다나 화폐의 가치가 있는 것을 만드는 데 아무나 10초만에 만들 수 있다고 하면 이건 복사기에 지폐를 위조해서 그냥 마구 쓸 수 있는 것과 비슷해요. 그래서 블록을 만드는 과정은 어려워야 해요. 개발자들은 그래서 사람들이 엄청 고민을 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를 명령어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걸 풀면 블록이 완성되고 보상을 받는 거예요. 물론 종이와 펜으로 푸는 건 아니예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거 풀면 아이큐150 이상임' 이런 문제와 비슷하긴 하지만....이건 사람이 직접 푸는게 아니라 컴퓨터가 푸는 거에요. 예전에 막 그래픽카드가 없어서 난리가 났다..PC방에서 그래픽카드만 훔쳐갔다더라..이런 뉴스가 한참 떴었잖아요. 맞아요. 마치 영화에나 나올법한 슈퍼컴퓨터같이 엄청나게 엄청난 컴퓨터들을 잔뜩 가져다놓고 계산을 시키는 거예요. 사람은 그냥 엔터만 누르고 가만히 있으면 돼요. 고생은 컴퓨터가 하니까요. 컴퓨터는 미친듯이 계산을 해요. 모터가 탈 정도로 고생을 하죠. 그리고 마침내 문제가 풀리면 짜잔!!! 블록이 완성되었어요!! 물론 블록이 완성이 되었는 지 어쩐지는 눈으로 보지 못해요. 하지만 문제가 풀면 블록이 생기도록 명령어를 짜놓았으니 생겼을 거예요. 컴터는 명확하니까요.(항상 이걸 전제로 해요.) 그리고 약속된 보상이 생겨요. 나에게 암호화폐가 뾱! 생겼어요. 빗썸이나 코인원같은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도 있어요. 7. 쉬운 방법도 있어요.이렇게 수십대의 컴퓨터와 첨단 장비들이 있어야만 블록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예요. 일반인들도 블록을 만들 수 있어요. 다만 쉬운 만큼 보상이 굉장히 작겠죠. 단순한 예로 '스팀잇'을 들 수 있어요. 스팀잇은 겉보기엔 브런치같이 그냥 주절주절 글이나 쓰는 플랫폼처럼 보이지만...사실 그건 훼이크예요. 스팀잇에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사실 블록을 만드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그 보상으로 스팀을 주는 거예요. 그래서 정확히 얘기하면 '글을 쓰니 돈을 주더라!!' 가 아니라..'블록을 만드니 보상을 준다!' 가 맞는 거예요. 블록을 만드는 방식이 '콘텐츠' 일 뿐이죠.이처럼 블록을 만드는 방식은 결국 개발사가 정하기 나름이예요. 여행사진을 500장 올릴 때마다 블록을 생성하자! 라고 규칙을 만들면 그렇게 만들어져요. 그리고 보상을 받는거구요. 기부를 하면 블록이 만들어지게 하자! 라고 할 수도 있고하루에 1km씩 뛰어다니면 블록이 만들어지게 하자! 라고 할 수도 있어요.심지어 성인사이트에서 결제를 하면 블록이 만들어지게 할 수도 있어요. 실제로도 있더라구요.규칙은 만들면 되니까요. 그래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만들어지고 블록체인 회사들이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있죠. 8. 하지만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잘 몰라요.스팀잇에 접속해보신 분이 계신가요?? 사실 그곳은 능력자들 천지라서 다들 블록체인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또 많은 사람들은 그런거에 상관없이 그냥 돈 준다니까 가입해서 글을 쓰고 있기도 해요. 사람들은 이게 블록인지 뭔지도 몰라요. 그냥 보상준다니까 열심히 뭘 쓰고 있는거에요.내가 블록을 만드는 걸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손에 잡히지도 않아요. 이 모든 건 그냥 컴퓨터가 처리하고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는 전기신호로만 존재할 뿐이예요.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것들만을 보죠. 그래서 수많은 블록체인 회사들이 예쁘고 쉽고 접근하기 좋은 웹페이지를 만들거나 플랫폼을 만들어서 이런저런 활동을 하게 만드는 거예요. 사실 블록체인이 정말 널리고 널려서 이제 공인인증서 등등이 필요없어지게 될 지도 몰라요. 지금도 공인인증서는 폐지수순을 밟고 있고 은행의 인증절차도 간편해지고 있잖아요. 중요한 건 우린 그냥 '우왕 편하다~~' 라는 것만 인지할 뿐 이게 왜 편해졌는지는 관심이 없어요.맞아요. 우린 알게모르게 블록을 만들고 있을 수도 있어요. 당신의 컴퓨터에서 말이죠. 이미 당신은 블록체인에 참여한 거예요. 당신도 장부에 뭔가를 기록했고, 그 블록체인에 참여한 철수란 사람이 그 후에 또 뭔가를 적으면 당신의 컴퓨터에서도 그걸 인식할 수 있어요. 그래서 당신은 철수를 모르지만 당신의 컴퓨터는 철수를 알고 있어요.  이 때문에 P2P거래도 별 인증절차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거예요. 당신의 컴퓨터는 철수를 믿고있거든요. 정리해보면 블록체인은 규칙이예요. 코드로 이루어진 일종의 어떤 규칙이죠. 이걸 블록체인회사에서 만든다음자기들이 어느정도 지분을 가져가요. 자기들이 만들었으니 좀 가지고 있어야 할 거 아니예요. 주로 암호화폐의 형태겠죠.그리고 또 어느 정도는 채굴자들을 모아서 채굴을 시켜요. 대부분은 장비가 충만하신 전문채굴자님들이겠죠. 이 분들은 적극적으로 블록을 만들어내고 많은 보상을 가져가요. 이 때의 보상도 대부분 암호화폐겠죠.나머지는 쪼끄마한 우리들이에요. 우린 그게 뭔진 잘 모르지만 그냥 재밌으니까 막 활동을 해요. 그러면서 블록들을 만들어내요. 우리도 블록체인을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었으니 일종의 작은 보상들을 받아요. 이것도 암호화폐겠죠.이렇게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컴퓨터수가 많아지면서 블록체인은 더 튼튼해지고 견고해져요. 그리고 겁나 빠르고 편해서 많은사람들이 쓰게 된다면....그게 추후엔 어떤 핵심플랫폼이 될 수도 있겠죠?...다들 그걸 꿈꾸고 열심히 블록체인 코드를 만들고 있는 거예요.여기서 궁금한 게 생겼어요. 그럼... 이런 블록체인 회사들은 돈을 어떻게 버는 걸까요???.... 생각해보면 개발비용이나...홍보나 인건비나..얘네들도 돈이 필요할 텐데 당장 가상화폐는 돈이 안되요. 이제 갓 태어난 화폐는 가치가 거의 없을 거예요. 그러니 마구 가상화폐를 만들어서 팔아도 그건 의미가 없어요. 이분들의 수익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는 건지 그게 궁금해졌어요.그래서 3편에선 블록체인 회사들은 뭐 먹고 사는건지 알아보도록 하겠어요 :)어휴 힘들어..이제 저도 규칙에 의해서 자야겠어요.새벽2시가 되면 = 잠을 자라.(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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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운드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발기 - 3화

[브랜드 기본요소 중 첫번째.  로고와 심볼만들기]지난 2화에서 슬라운드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방향설정을 위해 브랜드 기본요소들이 적용된 현상황을 진단하고,  슬라운드가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살펴봤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앞서 설정한 개발방향을 토대로 탄생한 브랜드 기본요소들에 대해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1. 먼저 가장 중요한 로고 개발 배경.로고는 브랜드의 이름표 입니다. 앞서 멋있는 말들로 설정한 브랜드 철학과 핵심가치들을  이 작은 이름표에 어떻게 녹여내면 좋을까요? 슬라운드 철학에서 도출해낸 디자인 키워드들슬라운드의 철학을 디자인적으로 풀어내는 단게!1) 첫번째 개발 포인트 : 힘을 너무 빼지도 말고 주지도 말고 '균형찾기!'단순히 예쁘고 보기좋은 이미지를 만들기에 앞서 슬라운드의 철학을 잘 꾀어낼 수 있는 이미지를 찾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사실 슬라운드의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말로만 바라보면진지하고, 정직하고, 집념있고, 전문적인 이미지들로 가득차서 매우 무겁게 느껴져요.글자 그대로 진정성과 신뢰가 키워드니까 진지하게 궁서체? 장인처럼 볼드한 세리프로?여러 서체들로 슬라운드를 바라보는데 무언가 계속 거리감이 느껴졌습니다.로고 스터디의 흔적들.. 서체를 새로 만들어야 하나.. (방황중)진정성과 신뢰와 같은 가치는 이미지로 포장하고 '나 믿음직스럽습니다. 진지해요.'하고힘을 준다고 생기는 게 아닌 것 같았어요.오히려 힘을빼고 덜어내고 담담하게 나의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모습,포장하고 꾸미기보다 본질에 충실한 모습 등이 슬라운드가 추구하는 진정성과 좀더 가깝게 느껴졌어요.그래서 볼드하고 장식된 느낌이 없는 산세리프 서체들로 다시 적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힘을빼려는 의도가 있긴 했지만 또 너무 베이직한 느낌의 이미지가 되어버리니너무 약해보였어요. (슬라운드는 강한데..)그래서 또다시 산세리프냐.. vs 세리프냐..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우리의 사장님들은 나에게 많은 시간을 허락해주지 않는데..조금씩 조급해지기 시작했어요..ㅋㅋ그러다 문득 중도를 택해보기로 합니다.바로 길산스(Gil Sans)!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서체 - 길 산스 / 창시자 에릭 길 (인상부터 강렬..)20세기 모더니즘을 반영한 대표적인 두 가지 서체가 있습니다.바로 독일의 푸투라(Futura)와 영국의 길 산스 (Gil Sans) 인데요.두 서체 모두 타이포그래피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서체들로 탄생 이후 현재까지여러 분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전통성 계승이라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제가 선택한 길산스는 전통과의 소통을 통해 탄생한 실험적인 서체입니다.영국을 대표하는 실험적인 서체  길산스!모던한 산세리프의 기하학적인 형태와 골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세리프가 가지고 있는 모양과 비례를 그대로 적용한!즉, 산세리프의 간결함과 세리프의 우아함을 잘 조화시킨 '융합형 서체' 입니다.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모더니즘의 일환인 '실험 정신'에 기인한 시도라고도 평가받고 있고,일반적인 모던서체들과 비교했을때, 보다 무게감 있는 비례임에도 불구하고투박하기보다 은은하고 우아한 느낌이 듭니다. 슬라운드 로고 중간단계슬라운드에 적용해보니 기본적인 산세리프보다 힘이 좀 더 생긴 느낌이에요.다만 길산스의 'S'에 세리프의 붓터치가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스르르 잠드는 편안한 인상을 담기 위해 좀더 부드러운 느낌으로 변형해서 적용했습니다. 1) 두번쨰 개발 포인트 : 기본과 기준의 차이!일단 길 산스로부터 중도의 균형점을 찾은것 같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슬라운드에 밀착된것 같지 않았어요. 특히 'S'를 부드럽게 변형하고 나니 뭔가 힘이 부족한 느낌..슬라운드는 베이직 하면 안되는데.. 좀더 고집이 필요해.. 매트리스도 고밀돈데..라며곰곰히 생각해다가 문득  '기본과 기준'이라는 단어가 동시에 떠올랐습니다. 슬라운드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고객들의 리뷰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많은 고민을 통해 신중하게 구매한 슬라운드 매트리스가 '좋은 매트리스의 기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기준'이라는 이미지를 좀더 강하게 표현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그래서 기준을 어떻게 시각화 할 것이냐는 고민하다가! (고민이 정말 끝이 없네요..)기본과 다르게 기준은 명확한 지점이 있다는 포인트에서 직관적으로 '기준점'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image 04 - 기준점 뜻 (계산하거나 측정할때 기준이 되는 점 / 어떤 것을 할 때 기준이 되는 생각이나 사실)점과 동행하게 된 워드마트 로고그래서 최종적으로 슬라운드는 이름표에 점 (dot)을 데리고 다니게 되었습니다.슬라운드가 좋은 매트리스의 기준입니다!ㅋㅋ한편, 심볼이미지 보다는 워드마크 타입의 로고가 여러 터치포인트에 활용도가 높아서 워드마크타입을 메인 로고로 사용하기로 했지만, 웹이나 모바일의 프로필 썸네일에서는워드마크타입이 가독성이 떨어졌습니다. (인스타, 카카오톡, 페이스 북 등을 보면 작은 동그라미에 이름표를 넣어야 하죠)그래서 웹, 모바일, 원형 썸네일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심볼타입의 모노그램을 추가로 계획했습니다.스르르 스탬프 도장 - 모노그램 심볼'기준'이라는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도장을 꽝 찍은 이미지에서 모티프를 얻었고,Slound의 'Sleep soundly'라는 부드러운 어감을 전달하려고 열린원의 형태를 적용했습니다.힘을빼지도 주지도 말고, 균형점 찾기! 라는 미션을 통해 슬라운드의 로고와 모노그램이 새로 탄생했습니다.다음화에서는 슬라운드 아이덴티티 컬러에 대해 이어서 소개할 예정입니다.(이미 어느정도 보여지긴 했지만.. 아직 포인트 컬러는 공개가 안되었어요!)파랑파랑+엄격군청 슬라운드가 좀 더 편안하고 진정성 있는 색을 보여주게 되는 과정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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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의 브랜딩: 커버 이미지 통일이 능사가 아니니까

흔히 트리플미디어 전략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어요. 미디어를 행위자의 목적에 따라 분류해놓은 것이죠.페이드 미디어(Paid media) 는 유입, 노출, 전환의 과정을 목적으로 유료진행되는 매체를 말해요. TV광고나 DM, 인쇄물, 지하철/버스광고, 엘리베이터에 빙글빙글 나오는 디스플레이 광고등이 이에 해당하죠.언드 미디어(Earned Media)는 대표적으로 바이럴과 보도자료 등이 있겠네요. SNS를 통한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이에 해당합니다. 주로 브랜드의 충성하는 고객들의 확보와, 영향력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생성되는 TAT(Talk about this)를 목적으로 합니다. 온드미디어와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 온드미디어가 노출을 메인으로 한다면 언드미디어는 대화를 목적으로 합니다. 사람에 의해 사람에게 퍼져나가는 것이 언드미디어의 특징이죠.온드 미디어(Owned Media)는 자체적으로 지니고 있는 채널. 그러니까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페이지, 트위터 채널, 앱 등을 의미해요. 물론 소셜미디어는 온드미디어를 포함한 위 2개의 미디어 모두에 걸쳐있긴 하지만, 주로 맞춤형 콘텐츠나 제작 이후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는 카드뉴스나, 이러한 브런치 콘텐츠, 또는 영상콘텐츠 등등이 되겠죠.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미디어를 설명한 까닭은 각각의 미디어채널에 대해 업무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페이드가 불특정다수에 대한 직접적인 매출과 유입을 목적으로 한다면, 언드미디어는 소수군집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운영의 특징이 있어요. 직접적인 매출보단 긍정적인 이미지와 원하는 표현들이 등장할 수 있게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죠. 반면 온드미디어는 브랜드의 색을 드러내고 직접적인 매출발생보단 브랜드이미지 구축과 아이덴티티 형성에 좀 더 포커싱되어 있어요. 더불어 우리만의 콘텐츠를 '자산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죠.세 미디어 모두 브랜딩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비쥬얼브랜딩이라고 하면 흔히 온드미디어를 통한 아이덴티티 구축을 우선적으로 떠올릴 수 있어요.무슨 설날명절 선물세트같이 온드미디어는 대부분 정형화된 세트로 움직입니다.웹/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앱)이런 식으로 말이죠. 흔히 처음에 비쥬얼브랜딩 기획을 하면, 우선 온드미디어의 컨셉부터 통일시키는 것을 생각하곤 해요. 물론 맞는 말입니다. 어찌보면 잠재고객이나 구매의사가 없던 외부인들이 제일 먼저 접하는 채널이 될 테니까요. 색깔을 확! 보여주고 기억에 남기고 싶겠죠. 그래서 많이들 하는 행동이 '온통 똑같이 맞추기' 더군요.아무래도 브랜딩! 하면 이런 스테이셔너리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맞습니다. 비쥬얼은 분명 통일 되어야 함이 맞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통일시킬 것인가에 대해선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보통 디자인 요소가 확 드러나는 곳은 3가지입니다."웹랜딩페이지""블로그배경""페이스북 페이지커버"그래서 보통 페이스북페이지와 블로그를 통일시키고, 프로필사진도 똑같이 맞춥니다. 근데 이게 또 마냥 좋아보이진 않는달까요. 보통 사람들은 무언가를 인식할 때 맥락을 통해 이해하려고 합니다. 왜 이게 이런 모양인지, 왜 커버가 이런지 등등 그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있어야 쉽게 이해가 되죠.이게 우리 로고니까 어서 나를 쳐다봐 이 자식아!!!라는 식의 뜬금포 노출은 사실 별로 기억에도 안남을 뿐더러 통일되었다고 해도 '그래서 이게 뭔데?' 라는 의문만 남기게 됩니다.페이스북이미지와 텍스트는 서로 조화롭게 어울려야 하고 각각의 요소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서로를 보듬어야 합니다.아래의 이미지는 Raize GLS의 페이스북 페이지입니다.페이지에 들어왔을 때 왼쪽의 로고가 보이죠. 그리고 왼쪽엔 심플하게 캐치프라이즈가 있습니다. 추상적인 캐치프라이즈이지만, 레이즈의 로고에 존재하는 화살표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문구죠. 마치 로고를 풀어 설명해놓은 듯한 구성입니다. 전체적인 통일감은 컬러톤으로만 맞추었어요.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삼분의일 페이지도 그러합니다. 로고에 대한 내용을 커버이미지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있죠. 보통 그래서 로고와 캐치프라이즈는 서로를 압축/풀이하는 관계에 존재해야 합니다.페이스북 콘텐츠를 구성하는 방법도 그렇습니다. 전체적인 콘텐츠를 꼭 브랜드컬러에 완벽하게 통일시킬 필욘 없습니다. 물론 보기엔 이쁘겠지만 굳이 안해도 될 일이죠.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힘을 더 기울이도록 합시다. 대신 스낵콘텐츠가 아닌 브랜드를 소개하는 콘텐츠일 때는 브랜드컬러를 활용해주면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이런 건 있더군요. 물론 삼성은 파란색, LG는 빨간색, 카카오는 노란색, 네이버는 초록색 등. 색으로 명확히 기억나는 브랜드들이 존재하긴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주요컬러들은 이미 대기업의 이미지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숙히 잡혀 있습니다. 어떻게 생긴지는 자세히 설명할 수 없어도 색 정도는 금방 기억 나잖아요.스타벅스? 맥도날드? 농심로고? 애플? 배달의 민족? 쿠팡?대략 어떤 색인지 다들 떠오르시죠?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겨우 시작한 우리 작은 브랜드가 색으로 기존정보를 뒤집을 수 있을까요? 사실상 어려운 일입니다. 색상정보는 그런 대기업로고 이외에도 너무도 많아서 색으로 우릴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암청색은 우리 브랜드!!! 인디안브라운옐로우는 우리 브랜드!!! 라는 식으로 지정할 순 없잖습니까. 보통 색상은 브랜드 가이드에 의해 다양한 서브컬러를 활용하고 심볼과 캐치프라이즈를 활용하여 연계이해시키는 쪽이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이런식으로 컬러 바리에이션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를 미리 설정하고 심볼릭으로 승부를 보는 거죠. 훨씬 다양한 채널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애시당초 브랜드가이드를 만들 때 이러한 범용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컬러 바리에이션이 가능해지면, 콘텐츠 특성에 따라 시즈너블하게 움직일 수도 있고 테마에 따라 확장시킬 수 있어서 브랜드의 유연성이 훨씬 강력해져요. 색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요. 그것 말고도 다양한 방법은 많습니다.블로그블로그의 경우엔 요즘 배경화면 등에 엄청 집착하는 경향이 있던데... 실상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보통 블로그는 포스팅을 중심으로 보기때문에 포스팅 콘텐츠에 더 공을 들이는 쪽을 추천합니다.마이크임팩트의 블로그인데, 사실 뭐 별 건 없습니다. 플랫한 컬러에 그냥 여백으로 깔끔하게 뺐죠. 블로그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이렇게 깔끔한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블로그메인을 들어와 클릭클릭해서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포스트 콘텐츠에 삽입되는 사진이나, 문장, 내부삽입 이미지에 더 신경써 보도록 해요. 블로그는 사진과 글의 적절하고 찰진 조합이 훨씬 중요하니까요.랜딩페이지랜딩페이지는 그냥 깔끔하게 가는 것을 추천하되,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제발 UX에 더 신경썼으면 합니다. 요즘 어느정도 예쁜 랜딩페이지라고 하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긴 합니다. 워낙 유행도 있고 모듈화되어 있는 요소도 많고 테마형, 드롭앤드래그 방식의 자체제작 사이트가 워낙 많으니까요. 그래서 어느정도 웹사이트 디자인이 평준화 되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온라인 계약업체인 '모두싸인'의 랜딩페이지입니다. 단순한 구조이지만 스크롤을 내리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모두 담았습니다. 디자인이야 깔끔하면 됩니다. 웹페이지가 눈요기하려고 들어오는 곳은 아니잖아요. 한 번에 보고 내가 가고싶은 것을 빠르게 찾을 수 있으면 됩니다. 맞아요. 대표인삿말같은건 별로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연혁이나 등등도 딱히 중요하지 않습니다. 웹기반 서비스면 어떤 서비스인지 빨리 소개해주고 얼마인지 알려주면 됩니다. 그래서 디자인자체보다 상단메뉴나 스크롤효과, 마우스오버 등 행동과 인지영역에서 더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카카오의 메인 페이지입니다.카카오하면 노란색이 떠오르지만, 홈페이지가 노란색으로 쳐발쳐발 되어 있진 않지요. 중간중간 필요한 부분에만 포인트 컬러로 브랜드컬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렇게 뭐 대단한 구성이나 놀라울 것도 없어요. 얼추얼추 비슷한 내용입니다. 공홈인 만큼 사업영역 소개가 메인이고 사람들이 제일 많이 궁금할 인재영입파트에 포인팅을 주었습니다.네이버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딱히 초록색으로 난리를 쳐놓진 않았죠. 여기서 가장 궁금한 서비스영역과 채용정보를 가장 상단에 걸어놓았어요. 아래 칼럼은 좀 뭔가 난잡하긴 하네요. 하지만 그냥 뭐 엄청나게 대단한 그런 모습은 아닙니다. 그냥 웹페이지 느낌이죠.제가 자주 즐겨마시는 쥬스솔루션 홈피는 다 좋긴 한데, 폰트 크기도 그렇고 상단메뉴의 구분도 좀 아쉬운 느낌입니다. 고객입장에선 뉴스같은거 별로 안궁금하거든요. 차라리 Price탭이나 Order탭을 걸어놓고 좀 더 가독성 좋은 폰트를 썼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스크롤 안내린 전면화면 상태에서 보여지는 정보가 너무 없어서 결국 배너를 지우고 밑으로 스크롤을 내려야 정보를 볼 수 있어서 1차행동단계를 아쉽게 그냥 날리는 느낌이예요.(하지만 맛있으니 괜츈)뭐 간략하게 살펴보았는데, 중요한 건 이런 겁니다. 미디어채널을 무작정 우리 색으로 도배한다고 브랜딩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거예요. 로고를 사방팔방 널브러뜨리는 것도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프로필과 커버이미지, 콘텐츠가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야 해요. 맥락이 훨씬 중요하죠.블로그는 콘텐츠가 중요합니다. 백투더베이직같은 뻔한 소리겠지만, 고객들의 살갗에 직접닿는 곳이 부드러워야 하는 것 아닐까요? 내복은 안감이 부드러워야 합니다. 포장지가 예쁜건 의미가 없죠. 랜딩페이지도 그렇습니다. 목적자체가 미술감상용이 아니니, 원하는 목적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쉽게 달성할 수 있으면 됩니다. 브랜드 통일이란 건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디자인으로 쫙 라인업하는 게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톤의 '경험'을 주는 것이죠. 난잡한게 브랜드컨셉이라면 뭐 그럴 수 있겠지만, 랜딩페이지는 깔끔한데 페북은 막 병맛콘텐츠 느낌이고 블로그는 막 사용후기 느낌이 그득하면 도대체 여긴 뭐하는 곳인지 혼란스럽습니다.브랜딩의 핵심은 내가 어떤 옷을 입고 어디에 있어도 내 색깔이 변하지 않는 겁니다. 잡스가 청바지에 터틀넥만 입긴 했지만, 그걸 벗고 코트에 구두를 입고 나온다고 해서 못알아보진 않을 거예요. 의미없이 보여주는 이미지보단 맥락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미디어채널을 구축해보도록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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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회사소개서를 위한 황금레시피 알랴드림

이번 글은 예전에 썼던https://brunch.co.kr/@roysday/82글의 스핀오프격의 글이랍니다. 예전 글에선 좀 더 플롯구성과 철학적인 메시지 정리에 초점을 맞추었다면...오늘은 그것에 필요한 기본적인 준비물에 대해 말해보려고 해요.어제 매운갈비찜을 만들었는데, 매실액을 넣으라는 거예요. 하지만 매실액이 있는 자취방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매실액대신 사과식초로 대신해 보았어요. 그럴싸하더라구요. 당근을 넣으라는데 당근은 공포의 재료이니 넣지 않았습니다. 빨갛고 흙묻는 당근의 자태는 누가봐도 땅에서 튀어나온 피에 굶주린 언데드같은 모습이니까요..(지극히 주관적)으아아아아 무서워!!!이렇듯 요리를 하다보면 없는 재료를 빼거나 대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하지만, 매운갈비찜을 만드는데 돼지갈비가 없다면.... 굉장히 혼란스러운 음식이 되고말죠. 매운갈비상상찜같은..이름이 되어야 적당할 듯 해요.회사소개서. 도 마찬가지에요. 이름이 회사소개서니까 회사를 소개할 수 있어야 해요. 지금까지 족히 10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했던 것 같아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지만, 재료가 없어서 당혹스럽거나 아쉬운 순간들도 있었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뭔갈 제작하고 싶으면. (그게 꼭 회사소개서가 아니더라도 눈으로 보이는 어떤 것이라도) 이 정도의 재료는 갖추면 좋을 것 같다..싶은 걸 말해보려고 해요.1. 메인재료 : 회사놀라운 일이지만 아직 회사가 없는 회사소개서를 만들어달라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 말인즉슨 내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종이에 담아주세요 하는건데 그건 과학상상화 그리기 대회같은거에요. 일단 회사가 있고 뭔갈 만들고 눈으로 보이고 소비자와 오고가는 무언가가 있어야 만들 수 있어요. 회사가 없을땐, 회사소개서라기 보단 사업계획서 내지는 자기소개서 등등이라고 말하는 게 좋을 듯 해요.2. 프로필사진팀원과 본인(대표)의 얼굴을 보여주는 데 지하철 화장실에서 찍은 셀카는 좀 아닌 것 같아요. 또는 이마에 그늘져서 수배전단지 같은 사진도 많았어요. 강사프로필 수준의 프로필사진을 찍으라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의 조건은 좀 충족했으면 좋겠어요.1) 일단 해상도는 가로세로 1,000px 이상은 되었으면 해요. 인쇄를 할지도 모를 일이니까요.2) 배경색을 통일해주세요.3) 전체 톤도 통일해주세요. 기왕이면 정면샷 내지는 45도 샷이면 좋을 것 같아요4) 얼굴들에 자신이 없으면 캐릭터로라도 만들어주세요.사실 이건 당신이 할 수 없으니 날잡고 포토그래퍼 한 분을 모셔요. 손잡고 사진관에 가든가. 아님 돈주고 여기가서 찍어오라고 하세요. 요즘 사진 찍는거 얼마 안해요. 그것도 아까우면 SRL렌트 같은 곳에서 카메라빌리세요. 똑딱이 빌려도 돼요. 50mm 렌즈 안써도 돼요. 쓰면 예쁘겠지만, 소개서 페이지에 도배를 할 게 아니면 티도 안나요. 렌트비도 아까우면 근처 아무 핸드폰으로라도 찍어요. 요즘은 인물사진 모드가 미쳤기 때문에 극심한 수전증이 아니라면 흔들리지 않고 잘 나올 수 있어요. 아마 주변 사람 중 한 명 정도는 적어도 조명을 어떻게 비춰야 하는지 알고 있을거에요. 배경 하얀 곳에서 찍도록 해요. 역광주지 말고.3. 프로필 정리사진이 정리되었으면 이력도 좀 정리해주세요. 사업에 꼭 필요하지 않은 이력은 빼고, 필요한 성과만 넣어주세요. 이건 사업연혁도 마찬가지에요. 도대체 서울창업허브 입주가..왜 2017년에 가장 큰 이슈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정히 할 말이 없으면 빼도 돼요. 사람들의 이력도 직무에 맞는 주요이력만 넣어주세요. 사실 어느 학교 나왔는지 1도 안궁금해요. 학연빨로 뭐 할 거 아니잖아요. 4. 헤드플로우 맞추기회사소개서를 PPT로 만들든 포토샵으로 만들든 툴에 상관없이 소개서에는 페이지라는 게 있어요. 각 페이지에는 넘버가 있고, 제목이 있죠.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거에요.1)회사소개2)사업목적3)사업개요4)시장현황...글을 쓸 때도 개요가 있듯이 회사소개서에도 개요가 있어요. 보통은 저런 제목들이 각 페이지의 개요를 나타내거든요. 근데 가끔 이런 흐름이 정리가 안되면 했던 말 또하고 중요한 말 빼먹고 순서도 엉망이고.. 약간 취중진담같은 느낌이 들어서 매력적일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헛소리같아요. 듣는 사람이 좀 지겨워지죠. 제목구성의 정해진 틀은 없어요. 원하는 대로 쓰면 되지만, 논리적은 흐름은 지켜줘야 해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앞에서 뿌려놓은 떡밥을 뒤에서 해결해줘야 한다.'라는 것이죠. 시장의 문제점 3가지를 말했으면, 해결책도 3가지를 말해줘야 해요. 사업목적이 A였으면 결과물과 제품도 A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어야 해요. 갑자기 딴소리를 해선 안돼요. 자료들도 마찬가지에요. 내가 지금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차장공유앱을 만들고자 한다면, 문제에 관련된 자료를 모아야 해요. 갑자기 주차장별 외제차 비율 같은 도표를 가져와선 안돼요.5. 로고놀랍게도 로고가 없이 그냥 배민도현체로 쓰여진 회사이름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사실 로고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요리로 따지면 양파정도의 비중에 해당하죠. 없으면 상당히 닝닝하고 빈 맛이 나지만.. 못먹을 맛은 아닌? 그런 느낌이에요. 하지만 폰트로만 된 로고라도 제대로 좀 갖춰진 녀석이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해요.5. 메인컬러셋컬러 공격컬러에 집착을 보이시는 분들이 있어요. 뭐든 과유불급이에요. 컬러는 2,3개만으로도 충분해요. 핀터레스트에 예쁜 회사소개서 봐봐요. 무지개떡같은 소개서가 있어요? 없어요. 죄다 흑백이거나 키컬러 하나만 있어요. 김밥천국 간판보면서 오메 예쁘다...라며 박수친적 있어요? 없어요. 색은 많을 수록 복잡해지고 이해하기 어려워져요. 물론 그럼에도 잘 구성된 미친 조합의 색구성이라면 굉장한 효과를 주겠지만, 그 정도의 디자인스킬이라면 이미 이런 글을 보지 않을거에요.컬러는 2개만 쓰세요. 메인컬러, 서브컬러 하나씩만 골라서 쓰시도록 해요. 도무지 나는 컬러의 젬병이라서 뭐가 예쁜지 모르겠다 싶으면 스킴컬러가서 예쁜 걸로 골라보세요. 솔직히 컬러에 무슨 의미를 담는다고 하는데.. 그건 디자이너가 할 일이고, 대표님이 그런 것까지 고민하실 필욘 없어요. 그리고 대부분 소개서를 만드는 기업이라면 디자이너가 딱히 없는 작고 귀여운 상태가 많으니까요. 컬러 고민할 시간에 빨리 영업전략부터 짜세요.6. 워딩 통일어떤 페이지에선 '회사소개' 라고 했다가 어떤 페이지에선 '기업연혁' 이라고 하면 좀 우왕좌왕하는 느낌이 있어요. 워딩은 다 통일해주셔야 해요. 소비자면 소비자, 고객이면 고객. 플랫폼인지, 클라우드인지, 허브인지, 셰어링서비스인지 등등을 헷갈리면 안돼요. 하나로 정했으면 정확하게 그 단어로만 쭉 가는거에요. 진심 이거 좀 심해요. 단어가 너무 왔다갔다해서, 이 단어가 앞 장에서 말한 그게 맞는지 자꾸 헷갈리더라구요.원인은 단순해요. 뭔가 본인도 결정을 못내리고 어려운 거에요. 근데 허접때기 회사로 보이고 싶진 않으니, 그럴싸한 단어로 포장을 하려는 건데... 이를테면 그냥 1000원샵 = 온디맨드 코스트컷 굿즈 플랫폼김밥천국 = 통합메뉴 푸드코트형 퀴진로드샵뭐 이런 식이 되버리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심플하게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콘텐츠나 서비스 회사가 이런 말장난이 심한데... 사실 이건 단일서비스로 수익이 안나기 때문에 이것저것 하고 있어서 그런 경우가 많더라구요. 맥락이 달라보이는 이것저것을 한 단어로 통합하려니 굉장히 추상적인 단어가 되버리는 거죠. 다른 거 하고있어도 괜찮아요. 메인 하나만 잡아서 아이덴티티를 날카롭게 만들어주세요.7. 종결어미 통일- 명사형으로 마무리를 지을지- 다나까로 마무리를 지을지- 요죠체로 마무리를 지을지- 마침표는 모두 쓸 건지, 모두 안 쓸 건지중요해요. 말투는 소비자와 당신의 관계를 규정해요. 특히 우리나라에선 그게 더욱 중요해요. 우리나라는 둘만 모여도 관계를 빠르게 규정하려고 해요. 그래서 호칭과 존대어가 발달되어 있잖아요. 선배, 전문가, 친구, 옆집이모, 선생님 등... 둘 사이를 특정한 관계로 규정하는 것은 브랜드컨셉의 전반적인 톤을 결정하는 데에 중요한 작업이에요.8. 데이터 출처맥락에 맞는 데이터를 뽑는 게 중요해요. 덧붙여 그 데이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출처를 달아놓는 건 더 중요해요. 나중에 소개서 만들다보면 가끔 출처없는 데이터가 너무 많아요. 물어보면 자기도 모르신대요...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서 찾기도 힘들어요. 검색어를 물어봐서 일일이 다시 내려서 찾아봐야 해요. 그건 너무 노가다에요. 그리고 심지어 찾았는데 알 수 없는 (또는 너무 편향적인) 사단법인이나, 오묘한 단체에서 나온 50명 대상 설문조사라던가.. 이래선 안돼요. 9. 페이지셋 통일페이지셋은 교통신호같은 거에요. 빨간불이면 멈춰라, 초록불이면 가라, 공사장 표지에선 천천히 가라 등등을 규정하는 것이죠. 소개서에서도 비슷한게 있어요.이 영역은 제목이에요, 이 영역은 그림이 들어가요, 이 영역은 텍스트에요. 이 크기는 대제목이에요, 이 크기는 소제목이에요..등등 일종의 템플릿이 잡혀야 해요. 사실 다양하고 예쁜 레이아웃으로 역동적인 회사소개서를 만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도 기본 베이스가 있어야 변형이 가능한 거에요. 일단 얌전하고 포멀한 템플릿을 규정하는 것이 중요해요.제목위치, 페이지제목 모양, 메인색, 강조색, 이미지위치, 상하좌우 여백, 대제목, 소제목, 본문 폰트사이즈 등등은 마스터페이지나 템플릿화 시켜서 정해놓도록 하세요. 이거 오래 안걸려요. 큰 디자인적 인사이트가 없더라도 대략 일단 만들어는 놓으세요. 그냥 백지에서 시작하는 것보단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에요.10. 보일러 플레이트회사소개 문구. 3~4줄 짜리를 의미해요. 전체적인 사업내용을 짧고 날카롭게 정리해놓은 단락이죠. 한 줄짜리 슬로건만 만들지 말고, 보일러플레이트도 만들어놓아야 해요. 사실 전체 소개서를 관통하기에 한 줄 짜리 슬로건은 너무 추상적이에요. 그리고 코에 걸어 코걸이, 귀에 걸어 귀걸이와 같은 말장난이 될 수도 있어요. 3,4줄짜리 소개문구는 좋은 말 일색으로 치장하는 게 아니에요.'애프토모멘트는 기업의 업무효율화와 가벼운 브랜드 포인트를 만듭니다. 내부공유되는 브랜드관련 자료들을 통일,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합니다. 또한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브랜드 포인트를 일원화시키고 하나의 키워드로 압축해 이를 시각화시킵니다. 이를 통해 좀 더 빠르고 낮은 비용으로의 운영개선과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를 생산합니다.'등등.. 너무 구체적인 수치가 들어갈 필요는 없지만 하는 일과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정도는 제시해줘야 해요. 그래야 전체 소개서가 어떤 카테고리로 쪼개져야 하는 지를 판단할 수 있죠.아래는 매실액 같은 요소들.(있으면 좋고, 없어도 크게 문제는 되지 않으나)+a. 행사사진 예쁜거= 행사사진은 걸어다니면서 찍지 마세요. 다 흔들려서 쓸 수 있는게 없어.흔들흔들+a. 키비쥬얼= 물론 이건 제가 만들어야 하는 거에요. 하지만 로고에 쓸 돈을 좀 아껴서 키비쥬얼을 하나 만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소개서 전체를 이끄는 큰 이미지가 있다면 시각적인 일관성을 만들어내기가 용이하거든요.pinthemall.net 출처+a. 서비스/제품Mock-up 이미지= 아직 서비스가 프로토타이핑 단계라던가, 출시 전의 제품이라면 Mock-Up 이미지 제작을 고려해보세요. 실제품이 나오진 않았지만, 이렇게 나올 것이다~ 라는 걸 보여주는 건 중요한 작업이거든요. 최악의 경우가 자신과 유사한 타업체의 제품 사진을 가져다 박는 것인데, 그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몰라요. 제3자 입장에선 그런 걸 보면 눈 앞이 깜깜해지더라구요...https://originalmockups.com/mockups/perspective-app-screens-mockup-01-698770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런거에요.회사소개서는 '그냥 만들어놓고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에요. 모든 브랜드 관련 제작물에는 고유한 역할과 포지션이 있어요. 그냥 만들어지는 건 없어요. 모호한 목적성을 지니고 만드는 건 먹을 사람도 없이 만드는 음식과 같아요. 회사소개서는 '소개'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소개라는 건 내가 있고 상대방이 있는 거잖아요. 상대방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봐야 해요. 그리고 언제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도요. 마지막으로는 그걸 주고 무엇을 얻을 것인지에 대해서요.진짜 싫은 미팅 중 하나가, 그냥 얘기나 하자고 만나는.... 그런 식의 미팅이거든요. 아젠다도 없는 그냥 피상적인 소개와 덕담주고받기 식의 미팅만큼 시간이 아까운 건 없어요. 서로 명확한 니즈와 제안을 가지고 만나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요. 소개서는 더더욱 그래요. 사업자끼리야 서로 만나서 술 한잔 하다가 형님동생하면서 연결, 소개, 우연찮은 기회를 서로 잡을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라도 있지만... 소개서는 생판 나를 모르던 사람에게 나를 소개하는 과정이에요. 통성명하자고 보내는 것이 아니니 그들의 '답변'을 고려해야해요. 구매를 하라는 건지, 협업을 하자는 건지, 다운을 받으란건지... 상대방의 정확한 액션을 생각해야 소개서가 하나의 소실점을 지닐 수 있어요.그게 없는 상태라면 소개서 제작은 쓸데없는 시간낭비로 끝날 수도 있어요. 만들어도 별 쓸모도 없고..하지만 위 재료들은 굳이 소개서가 아니더라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간 쓸 일이 있는 것들이니 만약 비쥬얼적으로 뭔갈 정리하고 싶다..라고 한다면 하나하나 폴더를 만들어서 관리해보시면 추후에 편할 일이 많을 거에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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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넘치는 디자이너, 바로 나

목차미국 HCI 석사 준비1. 필요한 정보 습득- UI/UX/Product/Interaction Design 관련 대학원 목록- 미국 대학원 지원 준비- 미국 대기업에 다니는 디자이너들에 대한 정보 수집- 미국 대기업이 원하는 디자이너의 역량-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툴들 공부2. 열정으로 닥치는 대로 공부 & 경험- Dribbble & Behance 보고 따라 해 보기- 혼자 하는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콘텐츠 만들기- 디자인 관련 밋업, 스터디, 컨퍼런스 참가- 남는 시간 활용 (아티클, 블로그, 유튜브 강의 등)- 기본적인 웹 코딩 배워놓기- 스타트업 또는 회사 경험대학원에서.. 그리고 인턴쉽 지원1. 학교 수업 및 프로젝트- 첫 학기의 승부- 배워보고 싶은 것들 vs. 배워야 하는 것들 vs. 아쉽지만 버려야 할 것들- 실시간 포트폴리오 업데이트- 교내 프로젝트 외 다른 도전2. 조교- 조교의 혜택과 이점- 지원할만한 연구실 목록 작성- 연구실 지원 준비- 열심히 일하기3. 인턴쉽 지원 준비- 회사들에 대한 지식 및 공부- Referral- 이력서 디자인- 포트폴리오 외 어필할 방법4. 경험담을 글로 풀어내기- 개인 블로그 시작- 디자이너에게 블로깅이란?5. 회사 지원 및 인터뷰- Google Analytics를 통한 방문자 분석- Recruiter와의 대화- Interviewer 파악하기- 실전짧은 소개현재 난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HCI (Human Computer Interaction) 석사를 전공하고 있다. 그 전에는 University of Michigan - Ann Arbor에서 Psychology를 전공했다. 지금 이 글을 시점에는 미국 Facebook에서 Product Design Intern으로 근무하고 있다. 많은 디자이너와 다르게 디자인 전공이 처음에는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경험담을 정리한 글을 쓰고 싶었다. 최대한 다양한 정보를, 그리고 나만의 노하우를 적고 싶었고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누구에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관심 가지고 나의 글을 읽으러 들어와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미국 HCI 석사 준비1. 필요한 정보 습득UI/UX/Product/Interaction Design 관련 대학원 목록당연하게도 내가 제일 먼저 한 것은 미국에 있는 모든 디자인 관련 대학원 목록 정리였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서 그런지 일단은 미국으로 돌아가서 공부하고 커리어를 쌓고 싶은 꿈이 있었다. 미국으로 돌아가 일을 하려면 미국 대학원을 나오는 게 제일 빠른 방법인 것을 알고 있었던 나는 서둘러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책상에 앉아 Google이나 Quora와 같은 곳에서 디자인 관련 석사 프로그램들을 마구 찾고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리스트가 길어져서 추리는데 만해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내가 정리한 종류별 학교 목록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찾는 도중 깨달은 점은 생각보다 UX 디자인 관련 대학원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었고 최근 들어 많은 프로그램들이 개설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누구라 할 것 없이 그동안 배출한 학생들의 인턴쉽이나 취직 데이터를 보여주면서 어필하기도 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HCI (Human Computer Interaction)라는 컴퓨터 공학, 디자인 그리고 심리학 외에 여러 학문을 융합한 학과가 너무나도 끌렸기 때문에 그쪽 관련 대학원들을 집중해서 봤다. 찾다 보니 카네기멜론, 조지아텍, 워싱턴, 미시간, 인디아나 등의 학교들이 유명하고 경쟁률도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루라도 빨리 준비를 서둘러야겠다고 마음먹었다.미국 대학원 지원 준비일단 대부분의 학교들은 지원할 때 대학교 성적표, 포트폴리오 (optional인 곳도 있지만),  Statement of Purpose (자기소개서), GRE 점수, TOEFL, 교수님 또는 직장상사 추천서 등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같은 경우에는 웹사이트나 PDF 파일로 제출할 수 있으며 디자인 배경이 아닌 학생일 경우에는 지원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 자기소개서는 대부분 온라인 지원양식에 첨부파일로 넣거나 직접 Input field에 쓴다. 대게 왜 대학원을 지원하는 것에 대한 질문이고 나의 배경과 나의 꿈에 대해 설명하라는 경우가 많다. GRE는 학교마다 공지하는 평균 점수대가 웹사이트에 공지돼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솔직히 정말로 못 보지 않는 이상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GRE는 Verbal, Quant 그리고 Essay로 나누어지는데 박사 지원을 하는 게 아닌 이상 Verbal은 155점만 넘으면 안전한 것 같고 Quant는 한국사람이라면 160점은 넘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조금이나마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Essay는 3.5점만 넘으면 웬만한 수준은 되는 걸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다 (분명 더 잘 보면 좋긴 하다). 나는 사실 GRE를 처음 공부할 때 해커스학원을 끊어보긴 했지만 한국식 문제풀이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학원을 취소하고 집에서 단어만 집중적으로 외웠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GRE 만점을 맞기를 목표를 하기보다는 적당한 점수를 목표로 한 다음에 포트폴리오나 자기소개서 같은 것에 집중을 하는 게 현명한 것 같다. TOEFL은 같은 경우에는 미국대학교를 졸업하면 면제를 주는 학교는 몇몇 있지만 카네기멜론 같은 경우에는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험을 봤어야 했다.여기서 자기소개서에 대해서 내 생각을 잠시 얘기를 하자면 난 그게 학교 측에서 꼭 읽어보는 중요한 서류라고 생각된다. 사람마다 각기 배경이 다르고 대학원에 지원하고 싶은 적절한 이유가 있으며 대학원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서는 나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한 번에 스냅샷으로 볼 수 있는 글이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지원서를 쓸 때 처음 기계공학으로 대학교를 들어가고 심리학으로 전과할 때까지 그리고 그 후, 디자인에 "디"자도 모른 상태로 처음 HCI나 UX 관한 이야기들을 접했을 때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거기에 심취하게 된 내용으로 출발했다. 그 후, 혼자 피땀 나는 노력으로 독학을 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영감도 얻고 정보도 얻으면서 전반적인 디자인 관련 실력과 지식을 늘려갔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 위해 대학원에 지원한다는 내용을 썼다. 스토리 사이사이에 녹아든 나의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포트폴리오를 코딩해서 직접 만들어본 것 등을 토대로 최대한 Strong Case를 만들었던 것 같다. 자기소개서에서는 자신만의 특이한 스토리가 있어야 모든 것이 비로소 흥미로워지고 "이 학생은 아직 많이는 모르지만 대학원을 통해서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다음,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언급하자면 나 같은 경우에는 대학교를 심리학으로 졸업했기 때문에 웹사이트는커녕 Static 한 포트폴리오조차도 없었다. 아니 다시 말하자면, 포트폴리오는커녕 디자인이 관련된 것은 정말 하나라도 가진 게 없었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포트폴리오가 Optional이 었지만 뭔가 없으면 불리할 것 같았다. 결국 나에게는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남짓의 시간이 있었는데 크게는 두 가지의 길이 있었다. 하나는 Squarespace나 Wix 같은 웹사이트를 쓰고 디자인 결과물을 몇 개라도 만들어서 포트폴리오를 채워보려고 노력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직접 포트폴리오 홈페이지를 코딩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었다. 사실 그 당시에 무작정 학원을 끊어서 HTML/CSS/JS 기초를 잠시 배워봤는데 너무나도 적성에 잘 맞았다. 수업이 끝나면 혼자 집에 가서 복습도 하고 혼자 예습도 해봤는데 온라인에 나와있는 정보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금방 학원에서 나가는 진도가 너무 느린 것처럼 느껴졌다. 나중에는 학원을 가지 않고 혼자 집에서 직접 여러 가지를 만들면서 최대한 빨리 배우려고 노력했다. 지금 생각해도 코딩 같은 경우에는 마냥 유튜브 강좌를 듣는 것보단 직접 간단한 것이라도 만들어보는 것이 실력 향상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줬던 것 같다. UX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잠시 쓴 블로그도 있다 추가로 내가 코딩을 공부하고 포트폴리오를 직접 코딩하겠다고 마음먹은 것 중 하나는, 대학원 지원 이력서에 HTML/CSS/JS를 할 줄 안다고 쓰고 아무런 결과물을 보여주지 않는 것보다는 허접하지만 그래도 뭐라도 보여주는 것이 결과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비장의 카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칫국을 마시면서 부끄럽지만 혼자 침대에 누워서 학교 면접관에 빙의해서 이렇게 생각도 해보았다. "심리학 갓 졸업한 학생이 혼자 코딩을 공부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니! 참 열정이 대단하군!"이라고...미국 대기업에 다니는 디자이너들에 대한 정보 수집대학원 지원 준비를 밤낮으로 하는 도중, 꾸준히 한 것이 몇 개 더 있다. 하나는 좀 Creepy 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난 항상 시간이 날 때마다 LinkedIn을 통해서 내가 관심 있는 대학원에 다니는 사람들이 어느 기업에 인턴쉽이나 정직원으로 갔는지 프로파일 스토킹을 했다. 그냥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이기에 찾는 것은 매우 수월했지만 흥미롭고 전율이 흘렀던 점은 몇몇 학생들은 정말로 내가 꿈에 그리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것이었다. LinkedIn에 나와있는 이력서를 보게 되면 그 사람이 다니는 학교는 어디였는지, 들었던 수업은 어떤 것들인지, 포트폴리오는 어떤 식으로 디자인돼있고 프로젝트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관심 있게 눈여겨봤다. 몇 개의 포트폴리오들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보고 북마크로 저장하기도 하면서 "언젠간 나도 저렇게 돼야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대로 어떤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들은 둘러보기가 불편한 경우도 있었으며 디자인 경험이 많지 않은 내가 봐도 전체적인 느낌이 생각보다 별로 였던 것들도 있었다. 이렇듯이, 여러 사람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는 것들이 나에게 많은 영감과 자극을 주었다. 닮아야 할 것들 그리고 닮지 말아야 할 것들 또한 많이 느끼고 얻어간 것 같다.미국 대기업이 원하는 디자이너의 역량내가 했던 것들 중 또 다른 하나는, 미국에 많은 사람들이 아는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한 디자인 직종 분석과 회사가 포스팅하는 디자이너 모집글들을 시간 날 때마다 하나씩 읽어보는 것이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LinkedIn Jobs, Indeed 그리고 Glassdoor와 같은 곳이 있는데 난 거기서 매일 같이 Product Designer, UX Designer 그리고 Interaction Designer 등 여러 디자이너 직업을 찾아보았고 회사마다 다른 이름의 직책과 뽑는 시기, 그리고 지원방식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직원은 물론이거니와 인턴쉽에 관한 정보도 끊임없이 노트에 쓰기도 하고 머릿속으로도 정리했다. 예를 들어 구글 UX Design Intern은 1월 초에 지원이 열리고 페이스북 Product Design Intern은 12월 전에 마감이 되는 등, 이런 꿀 정보들은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원에 들어가서 다른 친구들보다 빨리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지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정보가 힘이다!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툴들 공부"난 디자이너예요 또는 난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Skill Set이다. 흔히 디자인을 모르는 사람들이 디자인을 생각하면 스케치보다는 포토샵을 더 많이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요즘은 스케치 시대다. 지금 내가 인턴으로 있는 페이스북에서도 전부다 스케치를 쓴다. 하지만 내가 처음 디자인 툴을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배운 것은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다. 하지만 점점 포토샵보단 스케치를 쓰는 트렌드가 왔고 당연히 학생으로선 트렌드를 따르는 게 자연스러웠다. 게다가 스케치는 포토샵으로는 할 수 없는 여러 추가 기능들이 있었으며 너무나도 편리했다. 스케치를 써본 사람이라면 아마 대충 알 것이다. 이런 디자인 툴들 말고도 와이어 프레이밍이나 프로토타이핑 또한 요즘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능력임을 알았기에 많이 다운로드하여보고 실제로 툴마다 몇 가지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선호하는 툴들이 생겨났고 Framer나 Origami는 특히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했다. 커뮤니티가 매우 잘 돼있었고 다른 사람들이 만든 파일을 들여다보거나 모르는 게 있으면 질문도 해보았다.2. 열정으로 닥치는 대로 공부 & 경험Dribbble & Behance 보고 따라 해 보기매일매일 피와 땀을 흘리며 디자인 관련 툴들을 손에 익혔다. 단축키를 서서히 익혀가고 스케치 같은 경우에는 Symbol사용에 익숙해졌고 각종 유용한 Plug-in들도 활용해보는 등 점점 나의 실력은 향상되어갔다. 실력을 향상하는데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것은 Dribbble이나 Behance에 나오는 맘에 드는 디자인들을 따라 해 보는 것이었다. 가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집에서 자기 직전,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던 디자인들을 스크랩이나 스크린샷으로 저장을 해놓고 최대한 똑같이 만들어보았다. 처음에는 그림자나 색깔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혼자 연구도 해보았고 각종 시행착오를 통해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 수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제법 실력이 늘게 되었고 특히 폰트를 적절히 트렌트에 맞추어 사용하는 법도 제법 많이 늘기 시작했다. 색의 배합도 많이 개선되었고 타이포그래피 연습도 꾸준히 했다. 지금도 딱히 비주얼적으로 뛰어난 디자이너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디자이너가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Dribbble에 업데이트를 시간이 날 때마다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혼자 하는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콘텐츠 만들기아까 대학원 지원 당시 나의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살짝 얘기를 해보았는데 이런 궁금증을 가졌으리라고 생각된다. "웹사이트의 윤곽은 만들었다 치고 도대체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넣었을까?" 다시 말하지만 대학교를 디자인 외의 전공으로 졸업했기 때문에 디자인 관련 프로젝트는커녕 아예 넣을만한 소재가 없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윤곽은 다 만들었는데 내용이 없으면 그저 빈 껍데기밖에 안된다. 그래서 혼자 고민 또 고민을 했는데 아무래도 혼자라도 프로젝트를 해보는 게 최선의 방법임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평소에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들을 다운로드하여서 혼자 Audit을 해보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UX를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디자인을 더 이쁘게 또 실용적이게 할 수 있을까?" 란 질문들을 던져보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았다. 혼자 방에 앉아 인터넷으로 리서치도 해보고, 워드에 나의 생각도 적어보고, 와이어 프레이밍도 연필로 쓱싹쓱싹 해보았다. 딱히 어떤 특출 난 아이디어를 학교 측에 보여주고 싶다기보다는 UX분야에 충분한 관심이 있고 혼자 무작정 해볼 만한 열정이 있으며 그것을 실현 가능하게 끔 하는 디자인 툴 사용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짧은 시간 동안 여러 프로젝트들을 했는데 날씨 앱을 프로토타이핑까지 해서 더 재미있게 만들어보았고 캐릭터 디자인도 해보고, 각종 아이콘 디자인, 그리고 스타벅스 같은 유명 사이트들을 코딩으로 재현해보았다. 뭐든 관련이 있으면 일단 최대한 웹사이트에 추가로 넣어보았고 나의 200%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콘텐츠를 덜 넣는 것은 상상도 못 하였다. 솔직히 그 당시에 나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당장 구멍으로 숨어버리고 싶겠지만 그 당시 면접관의 눈에는 나름 심리학을 나온 디자인에 "디"자도 모르고 코딩의 "코"자로 모를만한 학생의 열정을 높이 샀으리라 생각한다.디자인 관련 밋업, 스터디, 컨퍼런스 참가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나는 결코 방에 틀어박혀 4개월 내내 공부만 하고 대학원 준비를 한 건 아니다. 페이스북이나 온오프믹스를 통해 각종 디자인 Meetup이나 스터디 또는 HCI 컨퍼런스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중 기억나는 스터디는 이준원 님과 진행한 Framer 스터디인데 일요일 아침마다 매우 재미있게 참가하고 많이 배워갔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 Framer에 대해서 알고 배울 때에는 너무나도 재밌었는데 모르는 것도 많아서 페이스북 그룹에 스터디가 있는지 궁금했었다. 그때 운이 좋게도 준원 님께서 스터디를 개설하고 주도해 주셨고 그때 정말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이렇게 무작정 실무 디자이너들이나 다른 학생들과 같이 스터디도 해보고 직접 얘기도 듣고 하는 것이 디자인이나 크게는 IT필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많이 쌓게 해 준 것 같다. 게다가 너무나도 멋진 디자인을 하시는 디자이너분들을 보면서 주먹을 꽉 쥐고 "언젠간 나도 저렇게 될 거야!"라는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와 더 이를 갈고 열심히 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지만 이런 이벤트나 모임들은 나가는 것이 정말로 많은 Motivation과 Inspiration이 되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많이 참가하고 싶다.남는 시간 활용 (아티클, 블로그, 유튜브 강의 등)어렸을 때부터 지겹도록 듣는 말, 자투리 시간 활용. 항상 전교 1등들은 말한다, 화장실 가는 시간도 공부에 최대한 활용했다고...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열정과 관심만 있다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계속 말했지만 나는 버스에서나 지하철에서나 택시에서나 아니면 집에 잠들기 전에 시간 활용을 최대한 신경 써서 했던 것 같다. 대학원 지원 마감까지는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없었던 것도 있지만 대학원을 지원하고도 입학은 보통 8월이나 9월이었기에 시간도 많이 남은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대학원에 입학해서 실제로 수업을 듣고 프로젝트를 친구들과 진행해야 하기까지에는 많은 배경지식과 디자인/코딩 지식이 많이 필요할 것만 같았다. 학교에 가서 비실비실 끌려다니기보다는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열심히 하고 툴도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기에 매일매일 끊임없이 배웠다.조금 여유가 된다 싶으면 UX 관련 아티클이나 블로그를 많이 찾아봤고 운동할 때나 잠들기 전에는 유튜브 강의를 통해 많은 지식을 흡수했다. 그저 Google에 UX만 쳐도 쏟아 나오는 정보에 감탄을 금치 못했고 정말로 이 분야가 Hot하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 또 놀라웠던 것은 너무나도 방대한 정보가 인터넷상에 판을 쳤고 전문적인 지식, 세세한 튜토리얼부터 취업하는 방법, 인터뷰 보는 방법, 포트폴리오 만드는 방법, 디자인 툴에 대한 설명, 비교 등 봐도 봐도 끝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너무 재미있었고 어떤 것들은 나의 능력 밖임을 깨달았을 때는 속상하기도 했다. 지금도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모르는 나 자신을 보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채찍질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배우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기본적인 웹 코딩 배워놓기아까 잠시 말했지만 여기서 더 자세히 말해보려고 한다. "코딩, 과연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스킬인가?" 나는 솔직히 코딩 중에서도 Front-end Development, 즉 HTML/CSS/JS에 관한 기본지식은 디자이너가 배우면 좋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Should Designers Learn How To Code?"라는 질문들을 던지면서 디자이너가 코딩을 왜 배우냐라고 비아냥거리는 경우도 있는데 솔직히 내가 지금까지 코딩을 배워서 이득을 본 것을 생각하면 진짜 이런 말들을 들으면 서운하다. 대학원을 지원할 때 허접했지만 내가 손수 코딩한 웹사이트가 좋은 점수를 따게 해주었고 대학원에 들어가서도 새롭게 만든 나의 포트폴리오가 페이스북이나 다른 회사들 인터뷰를 볼 때 면접관의 눈썹을 올리게 해주었다. 게다가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는 스케치 같은 툴로 하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위해 웹사이트를 만들어야 하거나, Framer로 프로토타이핑할 때, 다른 친구들보다 눈에 띄는 Impact를 줄 수 있었다.최근 페이스북 인턴쉽에서는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프로덕트에 내가 코드를 써서 리뷰도 받고 그것이 패스가 돼서 결국 프로덕션 되기도 했다. 솔직히 내가 엄청난 것을 만진건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눈에 띌만한 개선을 한 건 사실이다. 그리고 엔지니어들 중 나랑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는 Front-end 쪽에 집중하는 엔지니어가 있는데 걔랑 내가 만든 디자인에 대해서 회의를 할 때면 조금이라도 아는 척할 수 있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만나는 디자인 공부를 하는 학생이나 친구들을 볼 때 코딩은 적어도 기본적인 HTML/CSS/JS는 배워놓으면 좋다고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얘기한다. 어떤 곳은 디자이너가 코드를 쓰면 싫어한다는 소리가 있는데 (코드가 읽기 힘들거나 더럽게(?) 코딩돼서?) 적어도 페이스북에서는 그런 얘기는 안 하는 것 같다. 내가 만약에 좀 더 깨끗이, 짧게 쓸 수 있다면 엔지니어가 시간 날 때 가르쳐 준다. 애초에 건들지 못할 것은 무작정 덤비면 안 되지만 내 능력 안에 할 수 있는 조그마한 일들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엔지니어가 바빠서 다른 일들을 먼저 해야 되고 굳이 지금 해결해야 할 일이 아니라면 내가 물어버리고 천천히 시행착오를 통해 해보면 된다. 그렇게 배우는 거다.스타트업 또는 회사 경험시간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흘렀다. 결국 12월쯤인가 아마 모든 대학원에 나의 지원서를 넣었던 것 같다. 마감일 전까지 부랴부랴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혹시나 빠진 것들이 있는지 확인, 또 확인했다. 포트폴리오 같은 경우에는 지원서를 넣고도 결과가 대충 나오기 시작하는 2,3월까지 언제든 학교 측에서 열람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업데이트를 했다. 그리고 꾸준히 블로그도 읽고 디자인 연습도 하고 LinkedIn에 다른 디자이너 스토킹도 하고... 그렇게 반복적인 것을 하던 중에 번뜩 생각난 아이디어가 있었다. "혼자 공부만 하지 말고 실제로 일을 해보면 어떨까?"그 당시 지원한 대학원을 모두 떨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입학 전 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판단을 내렸고, 때문에 실제로 일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어느 날, 컴퓨터 앞에 앉아 구인구직 사이트들을 막 뒤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기업을 지원하고 싶었지만 디자인 인턴을 뽑는 곳이 많이 없었을뿐더러 대기업에서 배우는 것보다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관심 있는 곳에 이력서를 넣어보기 시작했다. 인턴쉽이든 정직원이든 나는 그저 경험을 쌓으려고 지원했다. 최대한 오래 일해보고 싶은 마음에 무슨 일은 하는 회사인지 딱히 많이 따져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 정도로 너무나도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넘쳤고 디자이너라는 직함을 달고 일을 해보고 싶었다.그때 운이 좋게도 몇몇 작은 회사들에서 연락이 왔다. 전화로 대충 면접을 보고 방문 인터뷰까지 거쳤는데 그중 해외에서도 좀 알려진 회사에서 인턴쉽 기회를 주었다. 사실 회사 측에서는 인턴쉽을 거치고 정직원을 뽑고 싶었을 텐데 그 당시에는 대학원 지원을 마친 때라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대학원을 간다고 하면 이상하게 보일까 봐 그냥 인턴쉽 경험만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나를 가이드해주던 디자이너분이 계셨는데 일도 열심히 하시고 되게 잘하셨던 것 같다. 기본적인 디자인 과제도 매일 내주셨는데 실력 향상에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짧은 몇 개월이었지만 정말로 값진 경험을 했다.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비주얼 디자인 쪽으로 많이 연습도 했으며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쓸 수 있게 되어서 매우 뿌듯했다.대학원에서.. 그리고 인턴쉽 지원1. 학교 수업 및 프로젝트첫 학기의 승부아까 언급했듯이 나는 대학원에 들어가기 전에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들어갔다. 내가 원하는 회사의 입사 지원이 대충 언제 열리고 언제 닫히는지,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나 자신을 포지셔닝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들에 대한 준비를 학교 시작과 동시에 시작했다. 석사 프로그램은 2년이라 여름방학 때 모두 다 인턴쉽을 하러 떠난다. 인턴쉽은 돈도 벌고 경험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거니와 졸업 전 다른 정직원, 특히 New Grad position에 지원할 때 많은 어드밴티지가 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알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회사들에서의 인턴경험은 첫 출발선을 성공적으로 장식할 수 있는 목표이다. 그래서 난 좋은 회사에서 인턴쉽 오퍼를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기에는 1학년 1학기 때 최대한 많은 수업을 들어서 포트폴리오에 넣을 프로젝트를 최대한 많이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인턴쉽 지원은 대부분 11월에 시작해서 2월 말 정도면 끝난다. 분명 4월까지도 구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대부분 이름 있는 유명회사들은 인턴 구하는 데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자리가 없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2학기 때 하는 프로젝트들은 사실상 포트폴리오에 넣지 못하게 되고 1학기 때의 프로젝트만이 인터뷰를 볼 때 설명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배워보고 싶은 것들 vs. 배워야 하는 것들 vs. 아쉽지만 버려야 할 것들그 누구처럼 나도 학교에 처음 입학하고 들을 만한 수업들을 볼 대 배워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다. AR/VR, IoT 등 모바일이나 웹을 벗어나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 당시 확실히 내가 제대로 깨달았던 건 인턴쉽을 위해서는 최대한 모바일과 웹 관련 프로젝트가 있는 것이 중요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UX Designer나 Product Designer 포지션을 구할 때 모바일이나 웹 관련 프로젝트를 제일 눈여겨보는데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AR/VR에 관련돼 있는 것들이라면 생각보다 지원할 수 있는 회사나 포지션 폭이 확 좁아진다. 몇몇 친구들은 이런 것들을 생각보다 생각해서 고르지 않아서 내 눈엔 포트폴리오가 약간 중간에 붕 뜬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그런 와중에 이력서에 스케치나 Framer를 할 줄 안다고 쓰는 건 회사 측에서는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는 계기를 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배워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1학기만큼은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을 모바일과 웹에 집중했다. 그리고 솔직히 제일 기본이 되고 사람들이 제일 많이 익숙한 그쪽에 많은 경험과 배경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무엇보다 내가 갈고닦은 디자인과 프로토타이핑 실력 또한 그쪽에 집중되어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수업을 조심해서 골라 들었다. 수업이 말이 나와서 말인데 조지아텍에서는 프로젝트 관련 수업도 있지만 이론만 배우는 수업도 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에 결과물이 있으려면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이 좋기 때문에 그런 것들도 고려해서 수강하였다.실시간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내가 학교가 시작하자마자 시간이 날 때마다 신경 쓴 것 중에 하나는 바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만드는 것이었다. 대학원 지원용 포트폴리오는 디자인이 나쁘진 않았지만 새롭게, 훨씬 더 이쁘게 그리고 더 나은 경험으로 무장한 웹사이트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아마 학교 시작 후 한 달 동안까지도 학교 공부만큼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코딩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던 것 같다. 목표를 세웠을 때는 10월 중순 정도쯤까지 완성시켜서 서서히 끝나가는 학교 프로젝트들을 쉽게 집어넣을 수 있게 윤곽을 잡으려고 했지만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하다 보니 밤을 새우는 경우도 잦아졌고 조금조금씩 완성이 돼가는 나의 웹사이트를 보면서 하루라도 빨리 세상에 빛을 보게 해주고 싶었다. 수업 중간에 시간이 비면 혼자 조용한 곳을 찾아 음악을 들으면서 코딩을 했던 기억이 난다. 서서히 고치며 때로는 몇 시간째 했던 것을 확 엎기도 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아직도 개선하고 추가, 또는 빼고 싶은 것들이 몇 개 있다.석사 1학년 1학기 때는 정말로 많이 바빴다. 나에게는 삶의 여유를 즐길만한 시간이 없었고 분명 다가올 인턴쉽 지원과 인터뷰 등이 곧 다가올 것을 직감했다. 10월 중순 때만 해도 몇몇 회사들을 서서히 인턴쉽 채용공고를 내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나의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길 바랬다. 그리고 한 단계씩 프로젝트들이 진화할 때마다 사진 찍고, 기록하고, 배운 점들, 개선해야 할 점들을 정리해서 포트폴리오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친구들 중에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 딱히 인턴쉽에 대해 많은 대비를 하지 않거나 정보도 많이 모르는 친구들도 있었다. 게다가 도대체 왜 이렇게 빨리 포트폴리오를 신경 쓰고 업데이트를 매주 하는지 이해를 못해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내 머릿속엔 지원시기는 11월부터였으며 학교 프로젝트는 대부분 학기말인 12월 중순에 끝나는 것을 감안하면 모든 프로젝트의 프로세스를 도큐멘팅하고 편집하는 것은 한꺼번에 하면 정말 하기 싫어질 만큼 오래 걸릴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12월 말 겨울 방학에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고 서서히 지원을 하기에는 놓치는 회사들도 몇몇 있었고 빨리 지원할수록 인터뷰를 따내는데 어느 정도 이점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난 내 갈 길을 걸었다.교내 프로젝트 외 다른 도전사실상 1학년 1학기 때 3개 이상의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특히 내가 다니는 조지아텍에서는 1학년 1학기 때 친구들과 같이 들어야 하는 필수 과목들이 있어서 한정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분명 적어도 한 개 정도는 더 들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기에 이론 강의보다는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는 강의를 택했다. 그렇지만 결국 포트폴리오에 집어넣을 수 있는 학교 프로젝트는 많아야 3개였다. 포트폴리오 웹사이트에 프로젝트가 3개밖에 없다고 해서 나쁜 것이 결코 아니지만 뭔가 더 어필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런 기회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 바로 그것은 교내에서 있는 해커톤, 디자이너톤 그리고 각종 대회였다.꼭 우승을 차지해야겠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 않았고 오히려 참가하는데 의미를 두고 며칠 동안의 프로젝트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서 포트폴리오에 넣어볼 수 있도록 할 정도의 퀄리티까지 뽑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만약 상을 받는다면 분명 이력서나 포트폴리오 한편에 자랑도 할 수 있으리라 기대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몇 날 며칠 동안 밤새고 친구들과 디자인도 해보고 프로토타입도 만들어보고 여러 가지를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게다가 운이 좋게도 몇 번 상을 수상해서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도 있었다. 추가로 학교에서 했던 프로젝트 중 2개는 실제로 교내 대회에서 2번 2등을 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이런 것들 모두 포트폴리오 웹사이트에 사진과 함께 실었으며 모든 사람에게 나의 열정과 동시에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무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2. 조교조교의 혜택과 이점내가 알기론 적어도 HCI 대학원들 중에서는 조교를 못하는 대학원도 있고 조교를 하더라도 금전적 혜택이 그만큼 크지 않은 대학원도 있다. 내가 다니는 조지아텍의 장점은 대학원 학생들이 GRA (Graduate Research Assistant)나 GTA (Graduate Teaching Assistant)로 연구실이나 수업에서 조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그래도 다른 대학원보다는 많다는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조교가 되면 그 학기의 학비는 면제가 되고 GRA는 연구실이나, GTA는 가르치는 수업마다 시급이 다르지만 최소 매달 1,000불에서 2,000불까지 받을 수 있다. 따지고 보면 한 학기에 학비가 대충 2,00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것을 생각하면 조교가 되면 거의 2,500만 원 정도는 오히려 벌게 되는 셈이다. 이런 금전적 혜택이 있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하고 싶어 하지만 모두 다 조교를 할 수 있는 게 결코 아니다. 내 경험으로는 컴퓨터 공학 배경이 있는 학생들이 GRA를 받기가 쉬운데 코딩을 할 줄 알아서다. 그렇지만 분명 연구실마다 디자이너가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가 있고 교수님이 하시는 연구에 보조나 조금이나마 웹 개발 또는 프로토타이핑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발 벗고 찾아봐야 한다.사실 조교가 되면 이로운 건 금전적인 것뿐만이 아니다. 많은 LinkedIn 프로파일에서 보면 알듯이 결국 이런 것도 이력서에 쓸 수가 있다. 결국에는 한 학기 또는 더 길 게의 나만의 경력이고 특히 GTA보다는 GRA가 여러 프로젝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이익인 부분도 있다. 게다가 결국엔 회사 면접을 볼 때 할 말이 남들보다 한 가지는 더 있는 것일뿐더러 나의 능력이 학교에서 이미 검증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내가 페이스북 인터뷰를 볼 때 면접관이 내가 GRA였을 때의 경험담에 대해 잠시 얘기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지원할만한 연구실 목록 작성다시 말하지만 다른 학교는 어떤지 잘 모른다. 하지만 조지아텍 같은 경우에는 HCI 웹사이트에서 연구실들에 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나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 한국에 있었을 때부터 교내에 있는 연구실을 전부다 찾아보고 지원할만한 프로젝트가 있는 연구실을 대충 정리했다. 몇몇 교수님이나 연구실에 있는 박사 학생에게 여름 방학 기간에 이메일을 보내봤지만 솔직히 운이 정말 좋지 않은 이상 힘들다. 대부분의 답변은 일단 학교에 오면 다시 얘기하자는 얘기뿐이었다. 실제로 내가 알기로도 연구실마다 뽑을 수 있는 인력과 비용 등을 정하는 것이 생각보다 까다로운데 그런 것들이 100% 갖춰져 있지 않은 기간이다 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테 선뜻 자리를 내어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시간 날 때 참여할 만한 연구실을 미리 찾아 놓는 것은 학교에 입학했을 때 분명 도움이 많이 된다.  연구실 지원 준비사실 나는 운이 좋게도 1학기 때부터 조교를 할 수 있었다. 첫 학기에는 학비 면제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시급이 매우 쌔서 돈은 생각보다 많이 벌 수 있었다. 게다가 매우 행복했던 점은 이른 시기에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세길 수 있는 것, 그리고 뭔가 첫 단추를 잘 끼운듯한 느낌이었다. 처음 지원할 때 무작정 지원서를 모든 연구실에 뿌린 것이 아니라 그전에 정확히 내가 관심 있고 나를 관심 여겨줄 만한 연구실을 찾아놨기 때문에 2,3개의 이메일만 보내면 됐다. 이메일 속에는 나의 이력서와 대학원 때 지원했던 포트폴리오 웹사이트, 내가 가지고 있는 Skill Set 그리고 내가 어느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지를 어필하는 메시지도 같이 써서 보냈다.내가 있는 연구실 이메일이 내 학교 이메일과 연동이 되어있어서 가끔가다가 연구실에 관심을 보이는 학부나 다른 대학원생들이 이메일을 이력서 첨부해서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성의 없는 경우도 있고 누가 봐도 복붙을 했다시피 보낸 이메일도 간혹 눈에 뜨인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정말 성의 있게 목표가 명확한 이메일도 오는데 확실한 건 우리 연구실 매니저가 답장을 그런 사람에게는 솔직하게 잘 해주고 면접을 보러 오라는 경우도 자주 있다. 역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는 그런 것들도 신경 써서 하는 게 좋은 것 같음을 또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열심히 일하기나 같은 경우에는 1학년 2학기 때 GRA가 돼서 더 많은 책임감과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열심히 주어진 역할에 임했다. 분명 학비 면제라는 매우 좋은 옵션도 있기 때문에 연구실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나 자신이 어느 회사의 한 명의 파트타임 직원이라고 생각하고 정직원으로 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은 뽑은 사람들 중에서 디자이너가 한 명도 없어서 대부분 디자인 관련 일들은 내가 도맡아 했다. 우리 연구실에서 주최하는 교내 대회 포스터 디자인이라던지 앱이나 웹사이트 관련 디자인들도 내가 맡아했으며 연구실 홈페이지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은 내가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영향력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고 정말 감사하게도 나에게 2학기 때 GRA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인턴쉽이 끝나고 돌아가면 2학년 1학기와 2학기 때도 같은 연구실에서 GRA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3. 인턴쉽 지원 준비회사들에 대한 지식 및 공부기본적으로 회사에 지원을 하려면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이며 내가 지원하는 롤이 어떤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확히 무엇을 하는 회사가 어떤 Vision이 있으며 디자이너가 회사 내에서 하는 역할 같은 것들에 대한 정보는 많이 없어서 따로 지원하기 전에 시간을 투자해서 알아봐야 했다. 실제로 그 회사들을 다니는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도 들여다보고 LinkedIn 프로파일에 나와있는 정보도 눈여겨봤다. 하지만 몇몇 회사들은 내가 정말로 일을 하고 싶은 회사였기에 이 모든 과정이 너무나도 가슴 뛰는 일이었다. 심심할 때 Glassdoor나 Quora라는 사이트에 가서 회사와 디자이너 타이틀을 치면 생각보다 많은 Review나 댓글들을 볼 수 있다. 분명 거기에 나와있는 정보가 최신이 아닐 수도 있고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좋은 정보들이 있었다. 또 하나의 정말 좋은 방법은 인맥을 만들어서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Referral미국에서는 인터뷰를 따내기 위한 제일 쉽고 빠른 방법은 Referral을 받는 것이다. 수천 개 또는 수십만 개의 지원서를 리쿠르터들이 일일이 하나하나씩 읽어볼 순 없으니 어느 정도 직원 추천에 의존하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에는 운이 좋게도 내가 가고 싶은 회사에는 적어도 한 명씩 친구나 선배가 있어서 Referral을 받는 게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한두 개의 가고 싶었던 회사들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1학년 1학기 때 같은 학교 졸업생이나 페이스북 그룹, 또는 LinkedIn Messaging을 통해서 공통분모가 될만한 사람과 연락해서 친해지도록 노력했다. 이처럼 만약에 아는 사람이 없다면 꾸준한 온라인/오프라인 네트워킹을 통해 인맥은 미리 만드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실제로 몇몇 디자인 관련 페이스북 그룹에서 자신의 Dribbble, Behance, Codepen, 블로그 등을 소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도 자신의 영역을 넓혀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다.이력서 디자인지금까지 포트폴리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했지만 이력서 얘기는 자세히 하지 않은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일 중요한 건 역시 포트폴리오지만 이력서도 분명 엄청 중요하다. 대게 포트폴리오에는 이력서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거나 직접 써넣는 경우가 있는데 어쨌든 회사에 지원하려면 이력서를 PDF 파일로 내야 한다. 이력서에 대부분 넣는 내용은 자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 학교, 일 경험, 쓸 줄 아는 툴들 외 수상경력 등이다. 디자인 같은 경우에는 학점은 그렇게 많이 중요하지 않다. 많은 회사에서는 심지어 학점을 물어보지도 않는다. 그만큼 포트폴리오를 많이 본다는 것인데,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기 전에 이력서를 먼저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력서에 나와있는 학교, 프로젝트 또는 일했던 회사들이 흥미로우면 포트폴리오로 넘어가는 형식이라서 이력서가 어쨌든 나의 첫인상이 된다. 그래서 많은 디자이너들의 이력서를 보면 이 모든 것을 다 넣는 동시에 자신의 Creative 한 디자인을 뽐내는 경우가 많다. 내 생각에는 시간을 투자해서 이력서를 차별화시키는 것은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연히 읽기 쉬워야 하며 흑백으로 프린트해서도 깔끔하게 나와야 하는 등 신경 쓰는 게 필요하다.포트폴리오 외 어필할 방법결국 회사에 지원할 때는, 이력서 첨부파일, 포트폴리오 주소, 자기소개 및 지원사유 등이 있는데 많은 회사들은 Additional Link라고 해서 다른 디자인 관련 웹사이트들이 있으면 첨부로 넣으라고 한다. 뭐든 추가로 넣는 것은 나쁠 것이 없기 때문에 나 같은 경우에는 내 Dribbble, Medium, LinkedIn주소를 넣었다. 이 외에도 Behance, Codepen, Github 같은 곳을 추가로 넣을 수가 있으며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 넣지 못한 작업물이 나와있는 웹사이트를 올려도 좋은 어필이 될 수 있다.4. 경험담을 글로 풀어내기개인 블로그 시작맨 처음에 말했듯이 내가 처음 디자인을 접했을 때 Medium이나 다른 웹사이트들에 나와있는 각종 아티클과 블로그들이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회사들에서 퍼블리쉬되는 글들도 많았지만 그중에는 현업에서 종사하는 디자이너들이 쓴 글들도 상당히 많았다. 크게 봤을 때는 글의 종류는 반반이었던 것 같다. 하나는 전문적인 지식을 얘기하는 글들이고 또 하나는 자신의 경험담을 주로 쓰는 글들이었다. 난 내가 대학원에 처음 들어와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을 때 나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보면 어떨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처음에는 HCI 석사에 대한 경험담을 집중적으로 쓰고 싶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디자인 관련 글들은 많았지만 이 주제에 관한 글들은 많이 찾아보기 힘들었을뿐더러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HCI 석사를 지원 희망하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사람들이 읽어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래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고 대학원 관련 글 말고도 페이스북에서 인터뷰한 글들도 Dribbble에 관한 글들도 나의 Medium에 쓰게 되었다. 조금씩 사람들이 공감을 많이 해주고 팔로워도 생각보다 많이 늘어나다 보니 더 열심히 좋은 글들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중, 심리학 배경으로 UX 하기와 포트폴리오에 대한 글을 썼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엄청 뜨거워서 Muzli와 Sidebar에 소개되는 등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때부터는 정말로 글 쓰는 것에 대해서 큰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글 쓰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신중해지기 시작했다. 모르는 것들은 찾아도 보고 배우게 되었고 무조건 발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에 대해 쓸 것인지에 대해 플랜을 짜고 Structure를 짜고 계속 고쳤다. 스토리텔링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리고 그것은 정말로 큰 도움이 됐다.디자이너에게 블로깅이란?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디자이너에게 글을 잘 쓰는 능력은 가지면 매우 좋은 어드밴티지인 것 같다. 가끔 온라인에 나와있는 유명 디자이너들의 블로그를 읽을 때면 집중해서 확 읽어버리는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짜임새가 매우 매끄러워서 읽다가 넘기는 적이 별로 없었다. 하나 더 최근에 계속 느낀 건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 웹사이트에 도큐멘팅하거나 회사에서 프로젝트에 대해서 모든 것을 기록할 때 계속 글을 쓴다는 것이었다. 디자이너의 업무 중 많은 것들은 실제로 스케치로 디자인하는 것도 있고 수많은 미팅들도 있지만 어딘가에 글을 쓰는 것은 정말로 많다.  나는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Problem Statement에 대해서 정확히 짚고 넘어간다. 때문에 어떤 것이 문제인지, 왜 이게 문제인지, 누구를 위해서 내가 이 문제를 푸는지, 마지막 결과는 어떤지 등에 관한 글을 쓴다. 그리고 다른 팀원들과 소통할 때도 Structure이 잘 돼있는 글을 보여준다.5. 회사 지원 및 인터뷰Google Analytics를 통한 방문자 분석회사에 지원서를 넣고 나면 적어도 몇 주 동안은 연락이 없다. 진짜 빠른 경우에는 일주일 만에도 답장이 오는 경우가 있지만 인턴쉽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 같다. 내 포트폴리오 웹사이트에는 방문을 하긴 하는지가 제일 궁금한데 제일 쉽게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웹사이트에 Google Analytics Tracking Code를 삽입하는 것이다. 하기가 정말 쉬워서 온라인에서 하는 방법을 찾으면 아마 쉽게 알아낼 수 있을 거다. Tracking Code를 넣고 Google Analytics툴에 들어가면 어느 지역에서 방문했는지, 네트워크는 무엇인지 (회사 이름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어느 페이지에 얼마큼 머물렀는지 까지 분석해볼 수가 있다. 게다가 실시간 정보도 다 보이기 때문에 지금 나의 웹사이트에 들어온 사람들을 볼 수 가있다.나 같은 경우에는 내가 지원한 어느 특정 회사에서 들어오면 매우 기뻐했다. 그리고 실제로 인터뷰를 보기 한두 시간 전에 면접관들이 들어와 보는 것을 경험으로 깨달아서 나중에는 전화나 화상통화 면접을 보기 전에 그 사람들이 어떤 프로젝트를 눈여겨보는지 실시간으로 봤다. 그래서 짧은 시간이지만 면접관이 더 오래 머무른 프로젝트에 대해서 마음속으로 연습 또 연습을 하면서 전략적으로 준비했다.Recruiter와의 대화대부분 처음에 인터뷰를 보자고 회사에서 연락이 오면 찬스는 정말 높아진 것이다. 대부분의 서류들이 사실 필터가 되는 경우가 많고 인터뷰를 보자고 이메일 오는 경우는 지원자 수에 비해서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회사마다 진행되는 단계가 다르지만 인턴쉽 같은 경우에는 리쿠르터와 먼저 대화를 한다. 대충 리쿠르터가 적절한 시간에 전화를 해서 지원자의 관심사와 스킬을 인턴이 필요한 팀과 매칭을 하기도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크게는 지원자에 대해서 더 알아가는 동시에 프로세스를 설명해 주는 시간이다. 어떤 경우에는 실제로 리쿠르터와 전화하고 나서 인터뷰를 더 이상 진행 못하는 경우도 있는 거로 봐서는 절대로 가볍게 해서는 안 되는 단계임은 분명하다. 페이스북 같은 경우에는 디자인 리쿠르터가 따로 있어서 디자인 관련된 전문적인 것도 물어봤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본 다른 회사들은 그런 것들보단 나에 대해서 General 하게 알고 싶어 했다.Interviewer 파악하기리쿠르터와 Screening 단계를 하고는 대부분 디자인 관련 직업의 면접관과 전화나 화상통화를 한다. 어떤 회사들은 직접 회사로 불러서 On-site 인터뷰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턴쉽은 대부분 전화로 끝난다. 리쿠르터와 시작부터 끝까지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는데 전화연결방법, 면접관에 대한 정보 등을 전달해준다. 면접관에 대한 정보는 흔하게는 이름과 직책만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LinkedIn이나 Facebook 같은 곳을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LinkedIn으로는 그 면접관이 어디서 일했었고 어느 프로젝트를 했으며 그 사람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을 알 수가 있다. 면접관과 처음 몇 마디를 나눌 때는 공감대가 있는 것이 분위기를 업시켜주고 시작을 산뜻하게 출발하게 도움을 주는데 여기서 몇 가지 자신과 공통된 점을 설명하 거나하면 그래도 라포르를 형성하는데 어느 정도 기여를 한다. 하지만 너무 Creepy 하게 스토킹을 한 것처럼 느껴지면 이상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실전실제로 면접관과 전화를 할 때 회사마다 다르지만 꼭 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리뷰이다. 내가 지금 까지 한 프로젝트 중 제일 잘 했다고 생각한 프로젝트나 면접관이 관심 있는 프로젝트를 2개에서 많게는 3개까지 설명하게 된다. 대부분 프로젝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게 되고 프로젝트 중 나의 역할, 힘들었던 점, 배운 점 등을 설명하는데 중간중간에 면접관이 궁금한 점들도 물어본다. 이것에 대해 Medium에 글을 쓴 것이 있는데 관심이 있으면 여기에서 찾아보길 바란다.마무리하며...많은 디자이너 분들이 재미있는 블로그들을 써주시는데 순수 디자인 백그라운드가 아닌 상태에서 지금까지 오기까지의 이야기는 흔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동안 내가 느낀 점을 써보자고 다짐했다. 쭉 써가다 보니 어느샌가 많이 길어지게 되었고 "설마 시람들이 이걸 다 읽을까..."라는 고민도 했었다. 나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고 그동안의 기억을 되돌려서 한 자 한 자 신중히 써 내려간 만큼 많은 학생분들 또는 현업에 종사하시는 디자이너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항상 하는 말이지만, 아직도 갈길은 멀다. 실력에 비해 너무나도 과분한 기회가 주어졌고 그 기대에 조금이라도 더 부합하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노력했다. 세상에는 정말로 뛰어난 디자이너분들이 계시며 언젠간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더 창의적이고 밝은 디자이너가 되고자 나는 앞으로도 노력할 거다. 읽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글로 찾아뵙고 싶다.감사합니다.#페이스북 #Facebook #인턴 #인턴후기 #인턴생활 #기업문화 #디자인 #디자인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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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호텔을 모르는 고객들이 데일리호텔을 처음 만나게 되는 채널은 어디일까요?근본적인 접점 채널을 생각하다가 웹 사이트에 검색 시 처음으로 나오는 기업 웹 사이트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알아본 결과 실제로 웹 사이트를 통해 앱 다운로드와 파트너 제휴가 꽤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죠. 해서 이런 중요한 브랜드 채널에 부합하고자 사이트 리뉴얼을 결심합니다. (라고 말하고 비주얼 개선이 시급했다고 합니다..)기존 워드프레스로 제작되어있던 데일리호텔 웹 사이트의 일부입니다. 기존 페이지를 제작할 당시 인하우스를 통한 웹페이지 구현이 아니었기 때문에 페이지 유지 보수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페이지 자체가 복잡하게 구현이 되어있어 콘텐츠 로딩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었습니다. 해서 생각했습니다.어설프게 수정할 바에, 다 뒤집어엎자.그렇게 할 시에 가장 첫 번째로 유지보수 및 관리가 용이해야 했습니다. 또한 데일리호텔의 '모바일 웹' 출시일을 맞추어 완료가 되어야 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제작이 필요했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웹빌더'였습니다.워드프레스는 웹 사이트를 하나하나 구현시켜야 한다면 '웹빌더'는 이미 구현해놓은 플랫폼이 있어 원하는 대로 끌어다가 내용만 입력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즉, 워드프레스와 달리 별도의 호스팅이 필요 없는 샘이죠.1단계) 제안하기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하지만 비용이 들지 않았던 워드프레스와는 달리 웹빌더의 경우 편리한 만큼 플랫폼 사용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해서 '웹빌더'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구성원들을 설득해야 했습니다.- 호스팅이 필요 없음 -> 구축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관리가 용이함- 반응형 웹 사이트(웹, 태블릿, 모바일) 구축이 가능함- 한 번의 결제로 무제한 트래픽과 용량 사용이 가능함- 큰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음다행히도 기업 웹 사이트의 중요성을 구성원들이 알고 있었고, 그 개선 또한 시급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쉽게 다음 단계로의 진행이 이루어졌습니다.2단계) 페이지 구성 기획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다음 단계는 '그렇다면 어떻게 페이지를 설계해야 할까?'였습니다. 기존 웹 사이트는 내용이 중복으로 기재된 것도 많았고, 문장도 다듬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해서 Flow는 물론 단어와 문장 선정도 다시 진행해야 했습니다.                                     페이지 구성 기획(Rough version)위 표처럼 AS-IS와 TO-BE를 비교하며 수정 및 보완해야 할 부분을 체크했습니다. 요소를 덜어내고 추가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죠.3단계) 페이지 적용 및 제작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그다음 페이지에 위 구성을 적용시키고 단어 및 문장들을 다듬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내용을 삽입함과 동시에 어떤 이미지를 어떤 사이즈로 넣을지도 함께 설계하며 적용시킵니다.                                     수정된 기업 사이트의 'Home' 탭 일부                            수정된 기업 사이트의 'Partnership' 탭 일부또한 단순히 내용을 채워가기보다는 모델력(데일리호텔 모델 조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이미지/영상을 넣는다던가, 제휴 제안 입력폼에는 어떤 양식을 적용시켜야 한다던가의 디테일한 요소들을 설정 및 적용합니다.4단계) 개발 요건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웹 사이트 제작이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어찌 보면 이것이 시작인 것을..) 이제는 설계해놓은 대로 연결되는 계정 및 링크를 연결시켜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수정된 기업 사이트의 Footer페이지의 제일 하단에 있는 Footer를 예로 들자면 데일리에서 운영하는 각 SNS 채널들을 링크로 연결시켜주고, 회사소개서 PDF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파일을 올려놓는 다던가, '문의'를 클릭했을 시에 설정해놓은 주소로 메일을 보낼 수 있는 창을 띄운다던가 등의 과정입니다.링크 정리까지 완료되었다면 이제는 완성된 웹 사이트를 고객들이 만나볼 수 있도록 웹마스터 도구에 등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웹마스터 도구 등록을 하지 않으면 흔히 고객들이 사용하는 네이버, 다음, 구글 등에서 페이지 노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제작을 하나 마나인 샘이죠.또한 데일리호텔 기업 웹 사이트로 들어오는 검색 키워드와 방문자 통계 등을 볼 수 있도록 GA Analytics 코드를 삽입하고, 웹빌더 서비스 측에서 임의로 만든 도메인을 데일리 측에서 설정한 도메인으로 변경 및 리다이렉트 시키는 과정을 거칩니다.마지막 단계) 감상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https://corp.dailyhotel.co.kr/마치며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이렇게 입사 이래로 항상 과제였던 부분이 해결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워드프레스로 제작된 사이트와 데일리호텔 앱과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많아서 대안책을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척척 진행되었던 프로젝트였던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데일리의 색으로 물들여 가는 것도 보람차구요.그럼 다음 프로젝트를 기약하며! 총총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기획/진행 : Creative팀 & Product팀작성자 : Creative팀 Blair Ahn#데일리 #데일리호텔 #개발 #개발자 #디자인 #디자이너 #기획 #기획자 #협업 #성과 #인사이트 #경험공유 #후기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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