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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마음을 읽는 광고 디자이너, 정은송

   소비자 마음을 읽는 광고 디자이너, 정은송 믹픽인사이드는 믹스앤픽스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리즈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인 만큼 풍부한 이야기가 완성되었는데요. 각각의 개성들이 꿈을 향해 달려온 시간, 믹픽과 함께 나아갈 시간에 대해 나누며 우리가 하고 싶은 일로 꾸려나가는 회사를 그려봅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각디자인 전공 광고 디자이너 정은송입니다. 특히 SNS 광고에 관심이 있어요.    Q2. 디자이너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입시 미술을 준비하다가 20살 때부터 프리랜서로 일을 했어요. 웹툰, 편집회사, 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죠.    Q3. 다양한 분야를 접해본 것이 디자이너로서 값진 경험일 것 같아요.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대세 흐름이나 최신 트랜드를 파악해야 해요. 그래서 다양한 디자인을 보고 경험한 게 디자인 기초를 다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Q4. 회사에서 하고 계신 일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SNS콘텐츠를 디자인하고 있어요. 또 이번에 새로 런칭할 쇼핑몰 홈페이지도 기획하고 있고요.    Q5. 디자인 작업을 할 때 어떤 걸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SNS에 게시되는 콘텐츠의 경우, 디자인적 요소가 과다하면 너무 광고 같아 보여서 오히려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되도록 깔끔한 디자인으로 신뢰를 주려고 해요.    Q6. 디자인 작업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을까요? 한 콘텐츠를 만들더라도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소스 자료가 필요해요. 그래서 평소에 레퍼런스를 보고 자료들을 모아 놓죠. 또한, 디자이너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7.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신가요? 기획안을 받았을 때 머릿속에서 관련 이미지가 떠오르는 숙련된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더불어 이 일을 즐기면서요.    Q8. 앞으로의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소비자 반응을 끌어 낼 디자인적 요소를 연구하고 적용해가면서 성과 좋은 SNS 콘텐츠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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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육각형인가요?

작년 중순 즈음, 데일리호텔의 로고가 새롭게 리뉴얼되었습니다. 기존에 '데일리호텔'이라는 명칭에 맞게 손바닥 위에 호텔의 아이콘이 올라가 있는 심벌 형태였는데요. 점차 사업의 방향이 더 넓게 확장되고, 데일리가 가져가고자 하는 기업 이념을 보여주고자 기존 형태에서 많이 변형된 현재의 로고가 탄생했습니다.로고 탄생 이후에 계속 듣던 질문. '왜 육각형인가요?'지금부터 그 이유와 심벌에 담긴 데일리만의 철학을 소개합니다.데일리가 가고자 하는 길로고를 제작하기 이전에 우리는 데일리가 걸어온 길이 어디였으며,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어디인지 확립해야 했습니다. 많은 데이터와 고객 경험 사례들을 분석해본 결과 결국 데일리는 '특별함'에 초첨이 맞추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또 위와 같이 정의된 키워드들을 가지고 브랜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디자인 키워드와 표현 원칙을 정의하였습니다.'문'을 통해 '특별함'으로 다가가다데일리의 철학 '언제든 특별해질 수 있다'.그렇다면 그 '언제든'의 정의 또한 필요했습니다. 우리가 언제든 일상 속에서 만나는 동일한 패턴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기 시작했어요.추출한 답은 '문'이었습니다.아침에 일어나 방문을 열고 거실에 나와 세면을 하기 위해 화장실 문을 통해 화장실에 들어가고, 현관문을 열고 회사로 향하는 패턴. 우리는 이와 같이 항상 동일한 문을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해서 데일리는 '언제든'을 '문(Door)'으로 정의하여 그 형태를 형상화시켜 쉐입을 제작하였습니다.'일상적인 문'을 뜻하는 쉐입그 반대에는, 일상적인 패턴에서 벗어나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멋있는 식사를 즐기고 싶어 하는(곧, 데일리가 추구하는) '특별함'을 나타내는 '문(Door)'의 쉐입을 제작하였어요.데일리가 지향하는 '호텔/레스토랑의 문'을 뜻하는 쉐입또한, 우리가 접하는 일상적인 문과, 특별함을 상징하는 호텔/레스토랑 문의 높이를 비교해보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에 시간적, 금전적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쉽게 마을을 열지 못합니다. 여기서 데일리는 고객이 느끼는 부담적 마음의 문 높이를 채워줌으로써 라이프스타일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줍니다. 곧, 데일리의 미션인 '더 나은 하루, 더 나은 삶을 위해'를 이루기 위한 길이기도 하죠.이로써 견고해진 데일리의 심볼또 이렇게 제작된 심벌은 Connect, Precious, Perfect를 뜻하기도 합니다. 무슨 뜻이냐구요?하나_Connect. 잘 보시면 심벌이 모든 선으로 서로 이어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연결 지어준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둘_Precious. 문을 형상화하여 심벌을 제작하였지만 완성된 형태를 보면 마치 보석과도 같습니다. 이는 사람들의 하루, 삶에 대해 소중히 여긴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셋_Perfect. 데일리의 심벌은 안정적인 구조를 지닐 수 있도록 견고한 선으로 균형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이런 심벌에서부터 나오는 완벽함은 탐색부터 예약, 그리고 경험까지 플랫폼으로써 추구하는 완벽함을 뜻합니다.마치며.이제 궁금증이 조금 풀리셨나요?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많은 CI(Corporate Identity)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흔한 것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기업의 이념과 철학, 그 외의 많은 것들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그 CI가 품고 있는 뜻을 이루고자 지금도 이렇게 열심히 달리고 있는 거고요. 이제, 주위를 둘러보시면 많은 CI들이 각기 다른 미션/비전으로 아우성치고 있을 거예요.(ㅎㅎ) 그럼 다음에 더 재미있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작성자 : Creative팀 Blair Ahn#데일리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팀 #로고 #로고디자인 #브랜드 #브랜딩 #인사이트 #후기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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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기억되고 생각나다.

성공한 은사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딱 한번만 성공해라.' 이 말은 나의 분야에서 남들이 기억할만한 일을 하면, 후에는 비슷한 일이 있을때 사람들이 나를 기억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브랜드도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만든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딱 한번만 기억'되면, 당신의 브랜드는 성공의 길에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즉, 효과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1. 고객에게 기억 될 단 하나의 이미지를 어필하라!자기 PR의 시대, 무한경쟁사회에서 우리는 내가 어떤 부분이 남들과 다른지 이야기합니다. 연예인들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성공을 결정짓는다고 말합니다. 이론적으로는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실제 고객사와 대화를 나눠보면 사정이 다릅니다.브랜드의 경쟁력을 분석하기 위해 실제 사업가에게 '마케팅시 어떤 메시지를 넣을까요?' '이 브랜드가 어떤 이미지로 기억되었으면 하나요?' 물어보았습니다. '우리는 가격이 저렴하니까 그 내용을 좀 넣어주세요.''비슷한 효능의 제품들 중에 월등히 싼 것인가요?''아뇨, 싼 편에 속해요.''우리 제품이 좋은 제품으로 알려졌으면 좋겠어요.''원료가 좋은가요? 디자인이 좋은가요? 어떤 부분이 좋은가요?''원료가 좋아요. 저희 정말 열심히 만들었거든요.''경쟁사랑 비교해서 차별화 될만한 수준인가요?''비슷하긴 한데, 꽤 좋은 편이예요.'열정적인 사업가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때, '좋은 것'을 만드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장에 내 놓았을 때(제품이나 서비스의 경쟁사가 존재하는 시장) 이 브랜드를 기억할 수 있는 혹은 기억하고 싶게 만드는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수십년이 지나고 세대가 변해도 사람들의 기억속에 존재하는 브랜드를 보면, 그들은 단 하나의 메시지를 말합니다.<출처 : www.complex.com/sneakers/>나이키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스포츠맨 정신인  'JUST DO IT'을 말해왔고, 애플은 다름'Think different'를, 전 세계인이 아는 코카콜라는 red컬러와 '언제나', '상쾌함', '진정한 맛'을 강조해 왔습니다. 당신의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었으면 한다면, 우선 '하나의 메시지'로 시작하세요!#2. 품질 그 이상의 경험을 전달하다.한 브랜드를 사람들이 찾고 오랫동안 좋아하려면 품질이 물론 중요합니다. 사회, 교육,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회사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꽤 쓸만한 제품을 만드는' 다이소 같은 기업이 등장하면서 품질은 차별화의 수단이라기 보다 브랜드의 필요조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이제는 가성비를 위한 소비 보다는 소비를 통해 나를 표현하고, 소비에 의미를 두려고 하며, 감정을 위한 소비를 합니다. 때문에, 이제는 브랜드에서 '나를 표현하기 위한 옷'이나 '굿즈', '행복을 나눠주는 00패키지'등의 가치나 의미, 경험에 집중해야 합니다.KOOVS의 사이트는 고객참여를 통해 사이트내의 고객 경험을 완성 하기도 하며,<출처 : www.card-gorilla.com>현대카드처럼 제품 자체에 변화를 주어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기도 합니다.품질 외에 온라인이나 마케팅 프로모션, 오프라인 등으로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요소들이 함께한다면 당신의 브랜드의 성장을 도울 것 입니다.#3. 고객에게 반응하고, 살아있는 브랜드로 만들자!웨딩홀 투어를 했었습니다. 약 한달정도 시간이 날 때마다 돌아다녔는데, 대부분이 쓸만해 보이는 홀을 리모델링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는 트렌드에 맞춰서 전체를 바꾼다는 홀도 있었고, 필요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분기별로 바꾼다는 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 트렌드에 맞춰서 전체를 바꾼다는 홀보다'신랑 신부님들의 의견을 듣고 락커를 추가하고, 버진로드를 대리석으로 바꾸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블랙 컨셉이나 조명은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유지하고, 부분적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라고 말한 상담원의 말이 와 닿았습니다. 손님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를 귀 귀울여 듣고 언제든지 유연한 자세로 변화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지금 좋은 것도 내일이 되면 옛 것이 되기 때문에, 주변에 쇼핑몰로 성공한 젊은CEO는 주1회 사용자의 행동흐름을 분석하면서 UI에 조금씩의 변화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좋다고 그 상태를 고수하는 것 보다는 끊임없이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상황에 맞춰서 변화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출처 : uxd-trend blog>레터링 느낌의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하면서 시대에 맞춰 조금씩 변화만 준 코카콜라 로고처럼 브랜드의 서비스, 제품, 이미지등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매 순간 체크하면서 변화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합니다.'이건 특별한 서비스야' 하면서 사업을 만들었는데, 금방 후발주자가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그래서 스타트업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단골 질문이 후발주자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 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입니다. 배달의 민족은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후발주자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현재에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반대로 소셜커머스의 첫 시작은 티몬 이었으나 쿠팡의 로켓배송 브랜드 전략으로 선발주자를 앞지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지금 당장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갑작스럽게 성과를 올릴 수는 있겠지만, 우리는 이러한 마케팅 방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속적이고 오래도록 기억되고 사랑받으려면 당신의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가치를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피노 자세히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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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혼란케하는 브랜딩앙마 TOP 5

그들은 놀라고, 무서움에 사로잡혀서,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하였다.브랜딩전문가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어찌하여 너희는 당황하느냐?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을 품느냐?내 로고와 내 슬로건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사짜의 브랜딩은 살과 뼈가 없지만, 너희가 보다시피, 나는 있느니라.글을 시작하며전 사짜들이 싫습니다. 그들은 브랜딩귀신을 소환하여 현세를 어지럽게 하고 돈을 갉아먹는 데다가 조직을 피로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에게 희망고문과 절망을 동시에 심어주면서 묘하게 자신들의 주머니는 채워지는 구조를 지니고 있죠. 오늘 알아볼 것은 그들이 소환하는 브랜딩귀신들의 등급과 소환방식에 대한 것입니다.졸라 조심해야함5위 / 디자인앙마이들은 주로 디자인회사라는 탈을 쓰고 있는 이계의 앙마들입니다. 이들의 우편엔 포토샵과 좌편엔 일러스트가 있는데, 그들의 발밑에는 PPT라는 것이 있어서 그것을 타고 다닙니다. 또한 이들의 몸 주위엔 각종 지구사진, 큐브사진(아래참조), 그라데이션, 물결무늬가 빗발치며 보는 사람의 눈을 현혹시킵니다.큐브제로가 생각남이들은 인간계에서 주로 '실장님' 이라는 호칭을 자주 쓰고 있는데, 미팅을 통해서 현혹시킨 뒤 결과물로 데미지를 줍니다. 브랜딩계에선 하급앙마에 속합니다. 왜냐면 조금만 정신을 차리거나 두 눈이 온전히 존재한다면 이것을 쉽게 물리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순수한 눈을 지녔거나, 신에게서 "디자인감각의 서"를 받지 못했다면 크게 당할 수 있습니다.보통 공격력은 200~400만원 선이며, 공격지속력이 높아서 그들이 만든 그라데이션과 Abstract(물결치는 선형 그라데이션에 미래적인 슝~거리는 것들) Background 로 가득찬 회사소개서나 브로슈어를 1,000부나 간직하며 계속 봐야합니다.방어법 : 포트폴리오에 무슨 무슨 회사를 했다라고 클라이언트사명을 강조하는 곳이면 일단 경계합니다. 포트폴리오에 그라데이션이나 물결무늬가 있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어둠의 기운이 가득합니다.4위 : 연구소앙마일단 무슨 연구소를 운영한다거나 회사이름이 무슨 연구소거나 연구소 이름앞에 '한국' 이 붙어있거나, 뭔가 로고가 파란색 폰트거나, 밑에 한자가 함께 적혀있다거나 연구소 공동저서가 있다거나 ..여튼 뭔가 듣보잡인데 연구소연구소 거리면 회피각입니다.주로 조심해야할 접두어한국~연구소우리~연구소한얼~연구소모두~연구소별거없이 그냥 브랜딩무슨협회마스터 어쩌고연구소 앙마들은 주로 서초구나 강남구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슨 협회나 연구소 페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하얀바탕에 빨간글씨, 파란글씨 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분위기가 딱 쌔...하지 않습니까? 이들은  무기를 주로 활용하는 데 '저서' / '연구자료' / '유명인과의 네트워크' 공격을 많이 시전합니다. 하지만 그냥 무시해도 상관없습니다. 책쓰는 건 그냥 돈만주면 다 쓸 수 있는 세상이고, 연구자료는 연구를 했단거지 그게 옳단 얘긴 아닙니다. 유명인과의 네트워크는 유명인이 신체포기각서라도 쓰지 않은 이상은 박근혜정부가 MOU맺고 다닌 그림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사실상 공격력이 강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현혹될 경우(특히 퇴직 이후에 늦게 창업하신 분이나, 중소기업이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막대한 금액의 장기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다가, 이들은 주로 쥐도새도 모르게 흔적을 감추고 사라지는 시공간인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실체를 잡기가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방어법 : 일단 연구소, 무슨 랩, 무슨 협회하면 흠칫합시다. 적어도 페북페이지를 한번 뒤져봤을 때 뭔가 퍼온 리링크만 가득하거나 자기들 페이지부터 브랜딩해야할것 같은데? 생각이 들면 거릅시다. 우리나라에 그런 곳 치고 제대로 된 곳이 있나 싶습니다. 게다가 왜 우리회사 브랜딩을 다른 동네 아저씨들이 규정해줍니까?3위 : 좆문가앙마이들은 브랜드전문가라는 오글거리는 네임을 아무렇지 않게 명함에 달고 다닐 정도로 아스트랄파워가 강력합니다. 에너지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므로 이 에너지위상차를 통해 당신에게 심각한 멘탈어택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진짜 전문가님들이 계십니다만, 진짜 천상계 전문가님들은 자신이 전문가라고 얘기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숩니다. 또는 진짜는 본인의 입이 아닌 타인의 입에서 전문가라는 평판이 나와야 하는 것이지요. 이 좆문가앙마는 굉장한 지식과, 방대한 레퍼런스, 강의력으로 상대를 압도하곤 합니다. 나름 좆문가가 되기 위해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한 경우가 있으며, 실제로도 매우 똑똑하거나 개중에는 정말 잘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하면 전 졸라게 욕을 먹겠지만, 브랜딩이 전문가 한 사람이 구축해서 만들어지는 시스템이라면, 그래서 전문가의 컨설팅으로 누구나 브랜딩에 성공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저도 신한은행 봉은사역점으로 달려가 대출을 받아 그분을 모시고 싶습니다. 물론 회사나 서비스, 제품, 직원들간의 어떤 색깔이 분명한 상태라면....그것을 더욱 명확하게 구체화시키고 표현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전략과 실행에 따라 크게 결과치가 크게 바뀌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제 짧은 경력으로도 지금 우리나라의 브랜딩이란 것이 얼마나 보여주기식에 이빨까기가 팽배한 지 몸소느끼고 있는 입장에서... 그들은 무엇을 근거로 어떤 전략을 짜는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들죠. 실제로 브랜딩한단 사람들이 그 회사에는 눈꼽도 보이지않고 미팅 몇 번 한 뒤에 관련자료를 받아서 컨설팅을 해준다???? 아무리 3위에 등극한 앙마라지만, 보지도 않은 이들의 색깔과 성향을 파악하고 그것을 한 문장이나 비쥬얼로 구현해 낸다는 것은 그것..음.....그건 정말 루시퍼죠.이들에게 잘못걸리면 거액의 컨설팅비용과 시간과 희망고문에 시달리다가 아스트랄이 산산조각 나서 브랜딩과 마케팅따위에 트라우마가 생기는...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일단 뭔 전문가/저서/강연했다/컨설팅/100%/해봤는데/갈아엎어야한다 등등의 어휘나1. 되게 뻔한 걸 자기만 할 수 있는 것인양 나불대기(인스타 사진9장으로 스퀘어만들기)2. 누가봐도 그냥 문제점인걸 자기가 분석한 것인양 나불대기(직원들의 태만/무관심 이딴거)3. 미팅하는 자리에 자기 책이라고 가져오기4. 잘못된 점만 겁내 까길래 해결책을 얘기해보랬더니 돈문제부터 꺼내기등등 미리 좆문가를 소환할 때는 긴장을 바짝 해야합니다. 방어법 :  이 전문가는 스스로 붙이신건가요? 라고 물어보세요.2위 : 기획앙마제가 졸라 싫어하는 부류중 하나가, 뒤에서 팔짱끼고 기획만 하고 아이디어만 주는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아주 옳고 맞는 말이면서, 진리와도 같은 문구들을 설파하며 누구도 그것에 반박할 수 없게 합니다. 그리고 그 막강한 공격을 통해서 100%확률로 상대의 방어력을 무력화시키고, "니가 일을 못해서 그런거야"라는 크리티컬 데미지를 입힙니다. 자기는 존나 옳은 말을 했는데, 너가 손이 느리고 내 말을 잘 안들어서 이 모양이 이 꼴이 된거니까 난 책임이 없으니 돈받고 가겠다. 라는 심보인데, 물론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전략짜러 오신 분이 목에 피토해가며 통촉하여 달라고 석고대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클라이언트 저하가 너무 완고하신 나머지 전략가를 밟고 궁궐 담을 넘어 저잣거리로 향한다면 뭐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그렇다고 클라이언트를 아스바리걸어서 엎어치는 건 아니잖습니까.하지만, 대부분의 기획앙마들은 '그럴싸한' 전략을 가지고 옵니다. 정량목표도 세부적으로 가지고 오죠. 하지만 중요한 건 정량목표는 저도 세울 수 있습니다. 지구인과 토성인의 네트워킹파티 기획안도 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저도 명왕성 브랜딩 잘할 수 있습니다. 기획과 정량.정성목표 잘 짭니다. 항상 문제는 '실무'입니다. 그러니까 로고플레이 전략 알겠는데..실제로 로고삽입할 때 비용과 제작기한과 감리는 누가 볼 것이며, 그 플젝을 누가 담당하고 어떤식으로 업무분장할거냐고요. 기존 제품은 어떻할거고, 홍보는 어떻게? SNS는 슬라이드어떻게 만들거고, 영상제작은 어느 스튜디오 빌려서 얼마에 어떤 장비로 몇 분짜리, 어느 채널??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누구고, 누가 어떻게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보고하고 등등...항상 기획안의 1줄은 실무1시간 어치와 맞먹을 정도로 자잘한 일들을 압축시켜놓은 것들입니다. 말로 틱틱 던진다고 될 일이 아니죠. 하지만 우리의 상급클래스 기획앙마들은 그런걸 개의치 않습니다. 던져놓고 끝이죠. 브랜드 프로젝트를 맡았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같이 현장에서 뛰고 구르면서 그곳의 색깔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 아닌가요.. 제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브랜딩을 만든다라는 사람이 팔짱끼고 한 발 떨어져서 회사의 색을 구축한다는 건 정말 루시퍼라고 생각합니다. 대악마죠.  교황님 죄송해요, 너무 적절해서 그만..방어법 : 같이 오프라인행사 한 번 뛰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프행사가 꽤나 많고, 스토어나 현장실무를 중요시 하니까 함께 뛰면서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으으윽...그건....하면서 손사래치는 분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겠으나, 같이 창고정리 안해보고 딩굴딩굴하지 않았으면 브랜딩은 글렀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적인 얘기는 할 수 있겠으나, 당신이 정말 원하는 '우리만의 색' 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굳게 믿습니다.1위 : 가치앙마브랜딩계 최고클라스인 이 가치앙마는 얼핏보면 선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자잘하게 나쁜 짓을 하지 않으므로 실제로 강림했을 땐 누구도 이 파괴력을 알지 못하죠. 하지만, 가치앙마의 무서운 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누구도 대항할 수 없고, 누구도 본 적 없는 그것'누구도 대항할 수 없고, 누구도 본 적 없는 그것만을 외치며 브랜딩책에서 쏟아져나오는 '머릿말/목차'에 나오는 얘기만 쏟아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기획앙마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겁니다. 기획앙마는 본인이 움직이진 않지만 그래도 전략같은 것 정도는 줍니다. 하지만, 가치앙마는.....하아.. 당신은 대체..이분은 주로너희의 브랜딩은 썩었으며 창업당시부터 가치가 정립되지 않았다, 너희는 가치를 발견해야하고 why에 대한 질문에 해답을 찾아야한다라는 정언명령을 퍼부우시며, WHY 드립을 하기 시작합니다. 물론!!오해가 있을까봐 미리 짚고 넘어가자면... 전 사업의 목적과 정확한 목표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가치전달이 매출보다 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보세요. 저도 이게 옳다고 생각하니 저런 말을 하면 반박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겁니다. 반박할 수 없어요. 하지만 why부터 찾으라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쉽나요. 원래 가치를 찾는 것은 어렵다. 이 작업이 선행되지 않으면 어떤 것도 할 수 없다....하아....그럼 어쩌라고? 회사 다 멈추고 다 같이 BM다시 짤까? 고객도 직원도 싹 다시 정리해보고, 돈들여서 만든 로고 등등 이것저것 다 갈아엎어??.... 라는 불만이 나올 찰나!!! 드디어..최고의 11클래스 메테오스트라이커 내지는 스사노오 카구츠지의 검 수준의 거대한 공격을 시전하십니다.난 현실적인 사람이다!!!!아아아아아아앗!!아니다, 현실적인 것을 생각해야지. 지금 있는 것 내에서 가치를 전달할 방법을 찾으면 된다.여기서 "현실적인 가치" 드립이 나오기 시작하면 이건 뭐....누구도 반박할 수 없습니다. 본인이 본인입으로 현실적이라고 해버리는데 우리가 거기에 반박하면 우린 이상적인 모지리가 되는 거잖아요. 이건 뭐 완전 외통수가 따로없는 거예요. 가치를 전달할 방법을 알려달라고.....제발.. 그러니까....;;가치공격을 시전합니다. 범위+100에 560데미지가치를 전달할 방법을 알려달라고..... 그러니까....;;하지만 이 앙마님들은...우리를 궁금해 죽게 만든 뒤..백마탄 초인의 모습으로 홀연히 사라지곤 합니다. 우리의 돈과 컨설팅비용과 함께 말이죠..빠이..짜이찌엔강경학 선수님 죄송...털.썩방어법 : 그 정도로 Why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당신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물어봅시다. 그리고 그 일과 우리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두 손을 깍지낀 채 안경테를 잡고 물어봅니다. 이 때 고개는 왼쪽으로 5도정도 기울여서 정말 궁금하다? 라는 표정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사실 브랜딩이 과연 실체가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기는 적어도 산소와 질소와 여러 입자들로 이루어진 대기상태라는 정확한 정의와 보이진 않지만 실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딩이란 건 그 영역도 실체도, 방향성도 뭣도 개개인마다 정의조차 모두 다른 임의의 영역이예요. 뭔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름을 붙여야 대화가 되니까, 이름을 가져다 붙인 것이지....브랜딩이 있어서 브랜딩이란 이름이 된게 아닙니다. 어쩌면 그것은 애시당초 없는 것일지도 몰라요. 그냥 인간의 구매욕에 대한 일종의 프로세스일 뿐일수도 없고, 누군가에겐 회사가 돈써야 하니까 만든 관항목일수도 있고, 모두에게 브랜딩은 다른 의미입니다.궁극적인 목표도 모두 다르죠. 의견이 분분합니다. 누군 매출이 목적이다. 근데 매출은 또 브랜딩이 아니래.  누군 가치가 목적이다, 누군 인지도가 목적이다, 영속성이다, 신뢰다 뭐다..근데 그 중에 뭔가 눈으로 보이는게 하나라도 있나요?? 브랜딩은 오히려 다른 행위들을 통해 드러나는 드러나는 수동적 현상에 가깝습니다. 드러나는 현상에 이름을 붙이고 그걸 구체화시켜서 비쥬얼화 시키고 우리색으로 사업이든 공간이든 가득 채워가는...... 어찌보면 너무도 폐쇄적인 행위죠.  그런데 그것에 굉장히 자본주의적인 "고객을 향한 것이다.."라고 개방의 속성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기존 브랜딩에 전국시대가 시작된 것이구요. 원래 애시당초 브랜드는 자본주의와 함께 발달한 것이 아닌 것이니... 속성의 모순이 생기는 것은 이해합니다만.. 지금의 '브랜딩' 이란 단어는 음...마치 신앙처럼 여겨지고 있달까요.(브랜딩의 역사와 과거의 브랜딩에 대해선 추후에 다루어 볼께요)보이지 않는 것은 항상 과장되고 왜곡됩니다. 다양해지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됩니다. 사짜들이 판치는 것도 당연한 일이죠. 물론 현업에서 정말 피땀흘려 공부하고 발로 뛰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정말정말 많죠. 스스로 이 책 저 책 연구하면서 고민하고 실험해보고 실패도 하면서 다양한 정의와 방법들을 찾아가는 분들의 노고를 충분히 인정합니다. 아마도 위의 앙마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오만이 가득하고, 독단적이며, 입으로만 브랜딩을 한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똥같은 사람들 같으니. 4차산업혁명 전문가 자격증이나 따버려라..)여튼 현장에서 발로 뛰는 멋진 브랜딩 실무자, 연구자님께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더불어 여러 대표님들이 강력한 앙마들의 유혹으로부터 멘탈과 돈을 잘 지켜내며 현명한 회사운영을 하시길 바라며... 이 긴 글을 마칩니다.(앙마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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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를 위한 알쏭달쏭 색깔정리(1)

컬러. 그 오묘한 세계. 디자인을 함에 있어서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의 가장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묘한 미라클월드가 바로 컬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디자이너들은 답답할 겁니다. 여기에 이 색은 아닌데, 자꾸 그런 색을 써달라고 하니 답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묘한 사실을 알려드리죠.사실 사람마다 색의 강도와 색상을 구별하는 능력은 천차만별입니다. 색을 보는 것도 일정부분 훈련에 의해서 길러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대부분 색상을 구별하는 원추세포의 발달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보통입니다.원추세포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자면 이러합니다. 원추세포는 꼬깔콘 모양의 시세포로 망막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약 600만개 정도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0.1룩스 이상의 빛을 감지합니다. 물론 이 감지범위도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원추세포는 L,M,S원추세포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 노란~초록 / 녹색~파랑 / 파랑~보라를 감지합니다. 또한 파장에 따라서도 680mm 이상이 넘어가는 적외선, 380mm 미만의 자외선은 감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개인차가 굉장히 커서 특이한 경우 자외선을 감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일전에 한 번 논란이 있었던 드레스색깔도 75:25%비율로 서로 다른 색이라고 난리가 났었죠. 이건 너가 병신이고 내가 정상이야..라기보단 서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색상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같은 색이라고 해도 일반인과 디자이너가 보는 색은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모니터와 미디어기기의 차이도 물론 엄청나죠.하지만, 이러한 생물학적인 차이가 아닌 전혀 엉뚱한 문제로 고전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건 바로........'뭔 말인지 모르겠는 색깔표현' 때문이죠. 너무 찐하지 않은 검정색이랄지...강렬하지 않은 빨간색이랄지... 이런 우스개소리처럼 돌아다니는 난제들을 봉착할 때면 도대체 무슨 색을 어떻게 쓰라는 건지 답답할 때가 있을 겁니다. 클라이언트도 답답합니다. 난, 최대한 알아듣기 쉽게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말도 안되다고 하니 가슴을 치고 인절미가 명치에 메이겠죠.그러니 오늘 이 시간엔 이상한 표현말고, 더 신개념의 표현을 활용해서 서로의 컬러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고자 합니다.물론, 반은 웃자고 하는 겁니다.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마세요. 다만, 실제로 이게 그 말인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ㅋㅋ....1. 장범준분홍 = 파스텔분홍좋아요, 희끄무레한 분홍색입니다. 흔히 파스텔...이라고 하면 희끄무레를 얘기합니다. 흐리흐리하고 허여멀건 것이 특징이죠. 화이트톤이 많이 섞여들어가 있습니다.2. 소세지분홍발그레한 색..이라고 하면 이런겁니다. 볼터치 느낌이죠. 저기, 디자이너님 볼터치할 때 분홍색있잖아요. 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분홍소세지의 분홍이기도 합니다. 옛날도시락 소세지 분홍색으로 해주세요. 라고 하면 거의 정확합니다.3. 진한분홍색보통 여기까지도 분홍색이라고 합니다. 분홍분홍인데 조금 진하죠. 이걸 빨간색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크리미한 분홍색입니다. 플랫컬러에도 자주 쓰이지만 플랫컬러로 쓰기엔 좀 색이 약한 감이 있어서 그냥 진한 분홍이라고 하겠습니다.4. 예쁜빨간색 / 너무 강하지 않은 빨간색그 왜 예쁜 빨간색있잖아요. 하면 이 색입니다. 강하지 않은 빨간색의 정체가 바로 이것이죠. 코드까지 적으려고 했으나 너무 귀찮은 관계로 그냥 스포이드를 찍으시길 바랍니다. 예쁜 빨강은 그러니까..클라이언트님이 어디서 많이 봤는데 '플랫컬러' 라는 말을 잘 모르니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그 용어까지 알 필욘없죠. 그냥 예쁜 빨강하면 이 색이다..하고 찰떡같이 알아먹으면 됩니다.5. 빨간색빨간색입니다. 거의 원색에 가깝습니다. 실제 RGB코드상에선 아직 조금 다른 색이 섞이긴 했지만, 어차피 다 그냥 빨강일뿐입니다. 너무 강해요...란 소리가 나올 수도 있지만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이 색을 좋아합니다.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붉은색계열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원추세포의 노화와도 관계가 있죠. 누굴 탓할 일이 아닙니다.6. 새빨간이제부터 세종대왕님의 놀라우신 역사와 반만년 한민족의 얼과 정신이 살아숨쉬는 찰진 표현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샛빨강입니다. 원색 레드를 넘어섰습니다. 원색코드를 넘는 순간부터 '새...' 라는 표현을 씁니다. '새빨강, 새파란, 샛노란...'7. 찐한 빨강찐한빨강, 막 장미색 이런거 써달라고 하면 바로 이 색입니다. 블랙이 조금씩 섞여들어가는 겁니다.8. 불그죽죽 / 피색 / 빠아아알간! 색다양한 표현으로 쓰이지만 어휘력이 풍부하신 분은 불그죽죽이란 말을 쓰고, 잔혹한 분은 피색, 경쾌한 분은 억양을 담아서 "빠아아알간!!! 색" 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색입니다.9. 상아색 / 살색살색은 인종차별적인 단어이니 상아색을 쓰잔 얘기가 많았습니다. 사실 상아색은 좀 더 밝긴하지만, 주황색계열에서 화이트가 많이 섞인 파스텔톤의 주황색이 이것입니다. 주로 배경이나 스퀘어로 많이 깔리죠.10. 파스텔톤 주황색흔히 파스텔파스텔하는 것들은 주로 이런 크리미한 색들입니다. 그러니 파스텔이라고 해서 진짜 파스텔속 색상을 찾으면 안됩니다. 흔히 일반인들이 파스텔..이라고 하는 것들은 '크리미'와 비슷한 의미입니다.11. 연한주황색'연하다.....' 표현과 파스텔은 좀 다릅니다. 연한 것은 플랫과 파스텔의 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딱 이정도가 연하다..라는 느낌과 흡사합니다. 화이트가 섞이긴 했지만 아직 플랫컬러스럽진 않은...12. 이쁜주황색흔히 '이쁜....' 이라는 표현이 붙으면 거의 다 플랫컬러입니다. 그 중 위 색상은 약간 채도가 높네요. 11번의 연함과 이 색의 중간사이에서 쓰면 주로 '이쁘다'라고 얘기하는 그 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13. 귤네 귤입니다. 복잡하게 얘기하지말고 그냥 귤이라고 합시다. 탱글하고 맛있는 귤.14. 연한 갈색여기서부턴 갈색이 됩니다. 기억해두세요. 귤 다음은 갈색입니다. ㅎㅎ..갈색인데 연한 갈색이면 이런 색을 말합니다. 조금씩 블랙컬러가 섞여들어갑니다.15. 똥/브라운/카스테라 맛있는 부분설마 클라이언트가 똥색이라고 하겠어? 라고 하지만..실제로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우리는 달팽이가 아니니 담즙색깔대로 일정하고 빛깔고운 황금이들을 낳지만...똥의 색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그냥 브라운이라고 합니다. 또는 카스테라 맛있는 부분 색이라고 해줘도 무관합니다.16. 진정한 브라운애매하다 싶으면 클라이언트에게 물어보세요. '진정한 브라운을 원하세요?' 라고. 끄덕이면 이 색입니다. 브라운은 애시당초가 섞인 색이라서 원색이라고 할 게 없습니다. 그냥 봐도 뭔가 밀가루음식이 좀 탄 느낌이나..크레파스로 나무칠할 때 쓰던 색을 생각하면 진정한 브라운입니다.17. 찐한 갈색진한 아닙니다. '찐한'18. 파스텔노랑유독 노랑에 대한 파스텔톤은 좀 더 연한 편입니다. 그건 위에서도 설명했듯 인간이 노랑색을 받아들이는 원추세포가 잘 발달되어있기도 하고, 채도에 밝기가 높아서 조금만 색이 들어가도 튀어보이는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19. 연한노랑/이쁜노랑/병아리연한 노랑은 흔히 이 정도의 색을 얘기합니다. 레몬색이라고도 하는데, 레몬보단 좀 진합니다. 병아리가 적당하겠네요. 제가 엉덩이로 깔아죽인 잔혹하고 끔찍했던 어릴적 그 기억이 자꾸 생각나는 힘겨운 색입니다.20. 이쁜노랑플랫한 컬러 노랑입니다. 앱이나 웹에서 겁내 자주 쓰는 컬러입니다. 그러니 화면으로 보여지는 미디어 제작물을 만드실 때는 왠만하면 이 노랑을 써주면 좋습니다. 크리미하고 이쁜노랑21. 그냥 노랑그냥 노랑.22. 샛노랑샛. 이 들어갔습니다. 샛은 뭐라고 했죠? 그렇습니다 원색 이상의 채도입니다.23. 누리끼리 / 금색또 한 번 한글의 위대함에 오줌을 지렸습니다. 흔히 전날 술먹고 다음 날 아침 소변보면 나오는 색인데..누리끼리. 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조금 고급스럽게 하면 금색입니다.24. 똥2 / 안이쁜노랑제가 뭐 딱히 그런 문제가 있다거나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유독 이 표현을 은근 쓰니까...;;;;(변명).... 아까 위에도 똥이었는데 이것도 ...그겁니다. 대부분 이런 색을 딱히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니 그렇게 이름붙이는 게 아닐까합니다. 그래서 좀 헷갈리면 건강한 거요? 아님 묽은거요? 이렇게 물어보시던가..아니면 안이쁜노랑이요? 라고 하면 물어보도록 합시다.25. 누르스름한데 이상한 색그 약간 이상한 색..있잖아요. 누르스름한데..면 이 색입니다. 잘 쓸일은 없을거예요.26. 누르스름하고 이상한 색을 좀만 찐하게..(진한카키)노랑에 검정이 섞여들어가는 색들을 지칭하는 말들이 그닥 많지 않습니다. 사실 많기는 하지만, 일상에서 자주 쓰진 않죠. 왜냐면 그닥 예쁘지 않으니까요. 카키색 정도가 되겠네요. 그 왜...주머니가 옆에 달리고 체인주렁주렁 달고 다니는..예전 그런 카키바지같은...건데 좀 더 진하달까요.27. 아..좀 진한데 브라운보단 연한.. 보통 이것을 지칭할 땐 '아..좀 진한데 브라운보단 연한..;;;;' 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머리를 긁적이십니다. 이해합니다. 저도 긁적이게 되네요.27. 파스텔톤 초록색초록도 마찬가지로 색구별이 굉장히 민감한 색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보통의 파스텔보다 훨씬 연한 색으로 '파스텔'이란 표현을 많이들 씁니다.28. 이쁜연두연두색이란 건 이런걸 말합니다. 파스텔보단 좀 진합니다. 항상 뭔가 일반적인 이름이 있는 색들 사이의 색에 '이상한' 수식어가 붙기 마련입니다. 연두 / 초록 사이에 있는 색들에 먼가 이상한 수식어들이 붙는 것이죠.29. 진한연두진한 연두입니다. 콩색이죠. 하지만 아직까진 초록이 아니니, 진한연두..라는 것은 약간의 형광느낌이 더 있는 편입니다.30. 밝은/복고스러운(이라고 쓰고 그냥 형광,촌스런 초록색)이제부터 초록색입니다. 근데 좀 촌시럽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물론 시안에 들어갈 것이니 대놓고 촌스럽다고 하기보단 그냥 형광느낌이 좀 있는. 밝은 초록!...31. 그냥초록네 이것이 초록색입니다. 하도..계속 색을 보다보니 뭐가 진하고 연한지 점점 헷갈립니다...ㅋ 약간 톤이 안정된 느낌입니다. 원색을 써주세요!!!! 라고 해도 형광으로 해달란 얘긴 아니므로, 조금 블랙톤으로 채도를 안정시키도록 합시다.32. 진한초록 / 풀색놀라운 걸 알려드릴까요. 풀은 초록색이 아닙니다. 31번은 잔디색이고 32번은 풀색입니다. 뭐가 다르냐구요? 다릅니다. 골프장에 보면 그린이 있고, 러프가 있잖습니까? 32번색은 좀 더 풀이 길어서 음영이 진 느낌이랄까요....(겁나 섬세함)33. 어두운 초록재밌는 사실. 노랗다. 파랗다. 빨갛다. 까맣다. 하얗다.. 다 말이 되는데 초랗다..???... 초르스름?...샛초록?.. 뭔가 초록에 수식어를 붙이기는 힘듭니다. 왜 이럴까요? 저도 모릅니다.(개쿨) 저건 어두운 초록입니다.34. 국방색여성분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하실 겁니다. 하도 여기저기 많이 거리에 보일테니까요. 이건 국방색이라고 합니다. 나라를 지키는 색이라니 얼마나 대단합니까. 물론 진정한 국방색은 좀 더 어둡긴합니다만, 스마트폰으로 많이들 보시니까 아마 한 톤 더 어둡게 나올 것을 생각해서 조금 밝게 맞췄습니다. 디자이너가 '아 국방색으로 해드려요?' 라고 하면 클라이언트님께서 흠칫 놀라시며 과거의 군생활을 떠올립니다. 그리곤 한 떨기 눈물을 떨굽니다. 이내 조용히 왼쪽 윗주머니의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훔치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스크롤압박이 너무 심해서..나머 30가지 색은 2부에서 계속 다루도록 하겠습니다!!2부에 계속.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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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선 도무지 알려주지 않는 리얼 민낯대화에 대한 썰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수많은 명제들이 우글우글해요. 서점가면 두걸음에 10권씩 보이는게 커뮤니케이션 서적이고 온오프믹스 들어가보면 온갖 배너에 커뮤니케이션 천지에요.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인공지능과 대화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지만, 어쩐 일인지 인간과의 대화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우리는 대화에 대해 양가감정이 있어요. 개짱나서 말섞기도 싫고 혼자 박혀서 넷플릭스나 보고싶은 은둔의 혼과 그럼에도 사람들과 얘기하고 즐겁고 꽐라되고 우하하하 놀고싶은 인싸의 혼이죠. 사람의 영혼은 자신이 만들어나가지만 그릇은 타인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 같아요. 그 그릇은 수많은 대화와 단어, 스킨십으로 이루어져 있죠. 이토록 중요한 게 대화지만, 우린 그 난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아요. 물론 이 글이 그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주지도 않아요. 하지만, 책에서 쉽게 알려주기 힘든(비문들이라서) 내용들을 곰곰히 생각해서 적어보았어요. 1. 기분나쁘게 듣지말란 소리가 기분나뻐조언과 꼰대질은 달라요. 꼰대질을 너무 무서워하면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조언을 남발하면 오지랖이 되죠. 그 중간선을 찾는게 진짜 어려워요. 그 중에서 조언을 빙자한 꼰대질의 대표 구문이 '기분 나쁘게 듣지마, 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 에요. 널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건 계좌이체가 제일이에요. 애시당초 팩폭을 하고싶거들랑, 그냥 '내 생각은 말이지..' 라고 말을 꺼내세요. 기분이 나쁘고 안나쁘고는 상대방이 알아서 결정할 일입니다.2. 기분이 안좋으면 들리지않는다.인간은 정보처리보다 분위기파악에 더 특화되어 있어요. 두뇌란 게 그래요. 정보는 생존과 관계가 없지만, 분위기와 눈치는 생존과 관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변연계와 편도체는 다닥다닥 붙어있고 뉘앙스와 맥락을 먼저 파악하려고 해요. 상대방이 얼마나 진리를 설파하는 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내 맘이 지금 불편하고 불안하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상대방에게 뭔 말을 하고 싶거들랑 먼저 기분을 풀어주고 시작하세요. 애인과 싸울 때도 그래요. 일단 마음의 문이 닫히면 그 후엔 제 아무리 성현의 말이라고 할 지라도 의미없는 음파에 불과해져요. 소리는 귀로 듣지만 대화는 마음으로 듣는거에요.3. 팩트는중요치않다. 인정 못 받는게 더 크다.손흥민의 부드러운 피부를 인정대화에서 상처를 입는 건 팩트로 패배했기 때문이 아니에요. 모든 대화의 큰 기조는 '나 좀 알아줘' 에요.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의미있는 존재란 걸 인정받고 싶어하는 게 사람이에요. 그 방식이 제각각 다를 뿐이지. 모두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살아가요. 대화의 기조는 상대를 인정해주는 데서 시작해요. 그래 네 말이 굉장히 일리가 있어. 맞아, 듣고보니 그래. 그건 놀라운 의견인걸? 등등 오글이터지는 말로 시작해요. 상대방에 말에 맞장구치고 끄덕여주는 건 단순히 이해의 표시가 아니라 당신이 내 앞에 의미있게 존재한다는 것을 긍정해주는 거에요.4. 대부분의 경우 경청이란 일단 니 말을 들을테니,내 말도 들으란거다.종종 경청을 잘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공감력이 동물적이라서 몰입해서 듣는 경우와 다음 수를 위해서 일단 한 수 무르는 경우죠. 독서모임이든 네트워킹 파티든 대부분의 사회생활에선 후자쪽이 훨씬 많았어요. 일단 내 말을 하기 전에 니 말을 먼저 들어주겠다....라는 느낌이 강했달까요. 상대방 말을 들으면서 자기 생각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어떻게 말할까아아아아...하고 말이죠. 마치 자기소개하면서 자기 차례 돌아오기 전까지의 여러분들 머릿속과 비슷해요. 그러니 상대방이 끄덕이며 잘 들어준다고 해서 내 말에 모두 동의하거나 잘 듣고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5. 싸우려고 맘을 먹었을땐 앞 뒤 재지말고 덤벼대화의 종류엔 싸움도 있어요. 싸움이야말로 대화스킬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죠. 이 때 중요한 건 싸워서 얻는 게 싸움에 쏟아붓는 에너지와 후폭풍 대비 가치가 있는가를 따져보는 거에요. 가족과 애인과의 싸움은 무의미해요. 싸워서 얻는게 1도 없거든요. 하지만 사회생활은 다르죠.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 나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가끔 우린 누군가를 조져놔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땐 무조건 이겨야 해요. 이기세요. 욕이나 인격모독은 하지말고 말로 이기세요. 이미 말투에서 싸움의 뉘앙스가 묻어나면 둘 다 긴장하게 돼요. 그리고 방어태세를 갖추죠. 이 때 당신이 지면 당신은 대부분 호구가 되버린다구요. 괜히 지고 돌아오면 이불에다 화풀이만 하게 돼요. 그러지 말고 현장에서 이기세요. 그리고 실질적인 이득을 득하세요. 클라이언트가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거나 자꾸 금액을 깎거나 억지를 부리면서 무리한 조건을 내걸면 싸워서 이기셔야 해요. 어차피 후회하고 빡치는 건 매한가지지만 패배감은 들지 않게 말이죠.6. 안싸울거면 애교를섞어라반면 싸우지 말아야 할 상대도 있어요. 여자친구나 가족 등등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순종과 고분고분이 답은 아니에요. 나의 의견을 피력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투정과 짜증에 살짝 애교를 섞어요. 애교가 섞이면 말의 스탠스가 조금 애매해져요. 싸우자는 건 아닌데... 뭔가 강하게 자기 의견을 어필하고 있는 느낌이 들죠. 말을 떠나서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고 했잖아요. 같은 말인데도 귀여운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하는 것과 개정색하고 말하는 것은 달라요. 일단 내가 정색하면 상대는 10km정도 떨어져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구요. 먹히는 말을 하고싶다면 상대방의 문을 열어둔 채 말하셔야 해요.7. 말을 해서 들어먹는 사람이 따로있다.그럼에도 안 들어먹는 사람이 있어요. 경청자세의 문제가 아니에요. 타협점을 찾을 의지가 있냐없냐의 문제죠. 상대방의 말을 2시간 내내 경청해놓고 결국 자기 하고싶은 대로 해버리는 건 경청이 아니에요. 그냥 듣고 흘린 거지. 집중해서 들었으면 상대방의 의견과 내 의견을 잘 섞어서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해요. 그게 말을 들어먹는 거에요. 만약 내가 아무리 말해도 결국 모든 결론이 상대방 좋은 대로 흘러간다면 지금 당신은 놀아나고 있는거에요. 상대방의 친절한 표정과 말투에 속지말아요. 친절한데 지멋대로 하는 사람보다 개짜증내면서 '그럼 내가 뭘 양보해줬음 좋겠는데!' 라고 투덜대는 사람이 진정한 경청장인이에요.8. 가족끼리 대화가 될거란생각은 접도록하자.가족끼린 대화가 잘 안돼요. 기대치와 원 때문이에요. 나의 원과 너무 많은 영역이 겹치면 상대가 나 같을 거라는 착각에 빠져요. 하지만 물리적인 영역이 겹친다고 해서 대화가 겹치진 않아요. 서로 단어와 대화를 이해하는 배경지식은 달라요. 엄마는 60,70년대에 이미 단어의 뜻과 정의를 모두 익혔어요. 우린 80,90년대에 단어의 뜻을 알고 있어요. 살아가면서 그 간극은 점점 커져요. 서로 다른 언어를 배우고 이해한 채로 살아온 사람들이에요. 가족은 당신과 같지 않아요. 9. 가르치는 말투만큼 짜증나는 건 없다. 짜증을 내는 말투보다 더 짜증나는 건 가르치는 말투에요. 혹시 주변 친구에게서 '넌 진짜 말할 때마다 선생님같아' 라는 말을 들었다면 칭찬이 아니에요.10. 말을 안하면 호구가된다. 많이 하면 관종이 된다적당히 말하는 건 중요해요. 말이 많아지면 실수가 늘어요. 말을 안하면 오해가 늘죠. 적당한 말이란 건 딱 이 정도에요. 상대방 한 마디에 나 한 마디. 그 정도가 제일 적당한 것 같아요. 11. 맥락이 중요하다. 팩트는 집어치워대화를 하던 도중 상대방이 이런 말을 했어요.막 진짜 엄청 험난한 길을 걷는 사람들 있잖아. 그 K2봉 같이 가장 힘들다고 악명이 자자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나 이런 분들 보면 진짜 대단한 것 같아!근데 여기에서 꼭 한 명쯤은 이런 사람이 있더라구요."아냐! K2봉이 가장 힘든 산이 아냐. 실제론 에베레스트 남쪽사면이 가장 사망자가 많다구!"아니 이게 뭐죠? ....대화엔 맥락이 더 중요해요. 자잘한 팩트가 맞고 안맞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상대방의 말은 힘든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멋지다는 말이잖아요. 지금 K2가 험하냐, 에베레스트가 험하냐를 따지는 맥락이 아니에요. 저 정도 팩트체크는 그냥 맥락에 묻고 넘겨도 돼요. 일일이 하나하나 찝고 대화를 끊는 건 진짜 바보같은 대화법이에요.12. 질문은 최고의 대화법임. 돌아올 대답을 생각하고 말하자.내가 뭔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어떤 대답을 할 지, 또는 어떤 감정선을 유지할 지 생각해봐야 해요. 대화는 생각을 쏟는게 아니에요.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고 서로의 세계를 탐사하고 이해하는 과정이지. 생각을 쏟을거면 대나무숲에 익명으로 그냥 글을 쓰세요. 뭔가 궁금한 게 있거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찬찬히 물어보세요. 상대방을 조져놓을 생각이 아니라면 돌아올 대답의 여지를 남겨둔 채 말이죠."사업을 할 마음이 있으세요?"이건 질문이 아니에요. '예'라고 대답하면 싸우자는 것 같고 '아니오' 라고 말해도 이상해요. 뭐라고 대답해도 결국 싸우자는 소리밖에 안되는 질문이잖아요. 이건 질문이 아니에요. 공격이에요. 13. 보통 사람들은 항상 욕을 하고 당신이 그 앞을 지나가는 거에요.사람들은 개개인으로 봤을 땐 모두 좋아요. 하지만 이상하게 사람들이 모이면 그 도덕성은 현저하게 떨어지죠. 그건 개인이 집단에 속해있을 때도 마찬가지에요.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유를 갈구하지만 자유가 과도해지면 불안해지거든요. 그래서 책임이 줄어드는 집단, 사회, 익명이란 프레임 안에선 굉장히 공격적인 존재가 되기도 해요. 특히 내 눈앞에 보이지 않는 불특정누군가나, 나와 길거리에서 절대 마주치지 않을 것 같은 누군가를 평가할 때는 세상 장미칼을 빼들죠. 혹시 콘텐츠를 만들거나 저처럼 누군가에게 공개적인 무언가를 올리시는 분들은 악플과 비판에 힘들었던 적이 있을거에요. 꼭 이런 경우가 아니라도 뒷다마와 헛소리에 시달려본 분들이 있을거에요. 개의치 말아요.  사람들은 늘 공격할 거리를 찾아요. 도덕적인 가면 뒤에 숨겨진 넘치는 공격성을 어딘가에 풀고싶어 안달이 나있어요. 그저 그 앞을 당신이 살짝 지나간 것 뿐이에요. 당신에게 한 말이 아니니 걱정말아요. 지금 그 앞을 지나고 있다면 귀를 막고 얼른 도망치던가 아님 다 나오라고 해서 본때를 보여주도록 해요. 그리고 이기세요.14. 보통 대화를 아무리 잘해도 핵심은 1,2가지에요.대화를 5시간 내내 해도 결론은 1,2가지에요. 때론 없을 때도 있어요. 5시간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아요. 5시간의 분위기가 더 중요해요. 생각해봐요. 소개팅할 때 그 시간동안 무슨 말했는지 다 기억나요? 안나요. 회의시간에 했던 말 다 기억나요? 안나요. 우리가 기억하는 건 그때 즐거웠다~ 라는 느낌적인 느낌 뿐이에요. 5시간의 대화는 그 분위기를 구성하기 위한 부품일 뿐이에요. 하나하나의 컨텐츠에 집중하지 말아요. 대화의 분위기에 더 집중하도록 해요.15.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무슨 말하는 지 잘 몰라요.보통 이걸 삼천포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말에선 더 심해져요. 한국말은 서술어와 주어가 멀어요. 중간에 수식어와 목적어가 잔뜩 들어가요. 서술어가 멀어질 수록 주어가 누구였는지 까먹게되요. 인간의 단기기억력은 고작해야 11단어래요. 실제로 대화를 하다가 접속사 하나만 들어가도 11단어를 훌쩍 넘어가요. 아까 한 말도 기억 안날때가 많아요. 사람은 자기가 무슨 말하는 지 잘 몰라요.(보통 대다수가 말하면서 생각하기 마련이거든요.) 대부분의 대화는 꼬리물기에요. 그냥 마지막 했던 말을 물고 다른 말을 하는 거에요. 그러니 대화의 내용과 논리성을 따지기 이전에, 대화의 마지막을 어떻게 끝낼 지 문미에 집중하세요. 문미가 분명해지면 다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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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이렇게 바꿔주세요.(빙빙돌려 설명하지 않기)

이젠 좀 질릴 정도로 진부한 소재가 되었습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너무 밝지 않은 화이트톤, 빈티지하면서도 뭔가 개성이 살아있는 느낌..등의 표현말예요. 그래서 오늘은 서론을 길게 끌지 않겠습니다. 짧게 정리하고 바로 넘어갈께요. 1. 클라이언트가 디자이너의 용어를 알 필욘 없습니다.2. 하지만 그게 아무말이나 하란 얘긴 아닙니다.네, 사실 핵심은 이겁니다. 명도니 채도니, 레이아웃이니 이런 용어들 안쓰셔도 됩니다.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디자이너들도 클라이언트가 이런 용어 모른다고 막 불평하고 답답해하고 그러면 안됩니다. 어차피 서로 일하는 분야가 다른 것일 뿐입니다. 디자이너도 클라이언트 업계에서 쓰는 용어 모르는 건 매한가지니까요. 다만, 서로 뭔가 말을 할 때 '명확하게' 말할 필요는 있습니다. 지금부터 땋땋 찝어드릴 께용. 오늘은 짤이 없어요!!! 텍스트만 재미없게 우르르 써놓을 거예요.ㅋㅋ왜냐면 오늘은 딱히 짤이 어울리지 않는 쒸익쒸익 내용이거든요!1. 채도는 색의 진하기를 말합니다. '진하게/연하게' 라고 표현합니다. 2. 명도는 밝기를 말합니다.(색과 관계가 없습니다.) '밝게/어둡게' 라고 표현합니다.3. 색상은 '계열'이란 말로 표현합니다. 빨강계열, 노랑계열이라고 말합니다. '느낌' 이 아닙니다. 빨강느낌, 노랑느낌...이 아닙니다. 노랑느낌은 어떤 느낌인가요. 뭔가 간이 안좋아보이는 느낌이랄까. 느낌 쓰지 않습니다. 느낌싫어. 느낌아니예요. 4. 색앞에 형용사는 하나만 붙입니다! .(진한 빨강 / 연한 빨강 / 밝은 빨강 / 어두운 빨강) 이렇게 씁니다. 두 개 붙이지 않습니다. '어두운데 밝은 빨강 느낌....'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5. 한 문장에 하나씩만 지시합니다. 이 로고 지워주시고, 타이틀 좀 크게 해주고...어쩌고.이렇게 기차놀이 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넘버링을 하고, 각 번호엔 하나씩만 지시합니다. 1)상단 로고 지워주세요.2)타이틀 글자 조금만 키워주세요.3)이미지에 선을 굵게 해주세요. 등등6. ~했으면 좋겠습니다..이런 어미는 되도록 피하세요.물론 예의차리려고 하는 말인건 알지만, 괜히 문장만 길어지고 난잡해집니다. 해라! 마라! 정확하게 끝맺음 해주시는 게 좋아요. 좀 강해보이기도 하구요. 이를 테면 이런 식입니다.어려우시겠지만, 이미지 부분을 조금 더 밝게 바꾸면 어떨까 싶은데, 디자이너님 생각은 어떠세요? 너무는 말고 약간만 밝게해서 글자가 조금 잘 보였으면 해서요 ㅎㅎㅎ..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이렇게 안하셔도 됩니다.- 글자가 잘보이도록 이미지 밝기 조정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시면 됩니다.7. 위에서부터 말해주세요. 상단부터 수정사항을 순서대로 말해주세요. 위 아래 위위 아래 와리가리 하다보면 뭔가 엉망진창이 되거나 기껏 맞춰놓은 무언가가 또 틀어지곤 합니다. 8. 큰 것부터 작은 순서대로배경/이미지/전체 톤/컨셉이 바뀌는 게 먼저입니다. 자잘자잘한 텍스트 수정이나 굵기 수정 이런건 큰 것들이 맞춰진 뒤에 하는 겁니다. 보통 피드백줄 때 의식의 흐름대로 막 넘버링하면 마구 섞이기 마련입니다. 일단 수정 할 걸 다 나열한 뒤에 순서대로 넘버링해주세요. 이건 비단 클라이언트 뿐 아니라 디자이너도 마찬가집니다. 뭔가 할 말이 있거나 요청사항이 있다거나..또는 시안전달시에 설명을 덧붙일 때도 큰 틀부터 세부사항으로 말하는 겁니다.9. 미리 드렸어야 하는데..란 말은 하지마세요.미리 주셨어야 하는 건 미리 주셔야 합니다. 이를테면 컨셉 레퍼런스라던가, 바뀐 텍스트라던가, 꼭 써야만 하는 이미지파일 등등 말입니다. 혹시나 다른 팀에서 받아야 하는데 다른 팀원이 나를 견제하는 중이라서 파일을 안넘겨주고 있다면 "이러저러해서 이틀정도 늦어질 것 같아. 그 전에 다른 작업부터 부탁드린다."이런 식으로 언지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나도 당신이 이기길 바라기 때문에 이틀정도는 충분히 기다려드릴 수 있습니다. 승전보와 함께 파일을 주시기 바랍니다.10. 빈티지한 느낌 어쩌고 이런 말 하지마세요.그런 컨셉을 얘기하는 거라면 차라리 본인이 예쁘다고 생각했던 이미지파일을 주세요. 이런 컨셉이면 좋을 것 같다~ 라고. 하나만 주면 눈치채기가 좀 어렵습니다. 보통 2,3개 정도는 받아봐야 그 레퍼런스들의 공통점을 분석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 서로 피곤하게 '세련되면서도 인간미가 있는 느낌...' 이런 우주적인 표현말고 그냥 그림으로 얘기하도록 합시다.11. 자꾸 모순된 표현을 하는 이유.'밝은데 탁한 느낌, 어두운데 너무 어둡진 않은 느낌' ....얼핏보면 말도 안되는 오퍼같지만 이게 무조건 잘못된 건 아닙니다. 예를 들면 기괴한데 아름다운 느낌. 팀 버튼이랄지,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영화들을 떠올려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시죠? 어둡고 음침한 배경에 인간미넘치는 괴물과 꽤나 희망적인 사랑을 얘기하고 있잖아요. 또는 쓸쓸하면서도 찬란한 느낌도 가능은 하겠네요. 총천연색의 오렌지빛 배경에 쓸쓸한 피사체 하나랄까요. 근데 이것들을 가만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렇죠. 배경의 톤은 하나입니다. 그 내부의 사물이나 인물이 부가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거죠. 셰이프오브워터란 영화에서 사랑얘기를 빼버리면 그냥 인어괴수 영화가 되버리고 맙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도 잭이 뭔갈 깨닫는 씬이 없었다면 그냥 악몽 그 자체로 끝나버릴 이야기에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빈티지하지만 세련된' 느낌이란 건 굳이 풀자면 배경은 빈티지하지만 그 안에 오브젝트는 세련된 느낌일 거에요. 1980년대의 올드한 집이 배경이지만 내부의 소품들은 굉장히 고풍스럽고 고급진 금장이 군데군데 박힌 상태죠. 네, 무슨 말인지는 잘 알겠습니다. 다만 표현을 저렇게 해버리면 안되는 거예요. 앞으로 굳이 저런 식의 주문을 해야한다면 배경은 어떻게 / 사물,사람은 어떤 상태를 나누어서 얘기해주세요. 그냥 앞뒤 다 잘라버리고 한꺼번에 얘기해버리면 굉장히 난해해지고 맙니다.오늘의 이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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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가 내게 와인을 권했다.(feat.작업후기)

지난 2주간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서 일을 했답니다. 플젝의 내용은 이런 것이었어요. 회사소개 문구 좀 세련되게 고쳐달라. 음...그렇습니다. 회사소개서를 만들다보면 처음 의뢰는 디자인으로 오기 마련이예요. 하지만 정작 자료를 받아보면 디자인은 부차적인 문제죠. 일단은 내용이... 뭔 말인지 모르겠어!!... 또는 노잼이야!!.. 아니면 문맥이 이상해!! 또는 상투적이야!! 지나치게 노골적이거나!! ... 등등의 문제들이 있습니다.그래서 대부분은 텍스트부터 손대기 마련이랍니다. 이젠 익숙해져서 아예 앗싸리 처음부터 이렇게 텍스트 기획부터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 프로젝트는 특이하게 디자인말고 문구수정만 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디자인은 꽤나 괜찮더라구요. 다만 뭐랄까...텍스트가 지나치게 평범해서 마치 체크남방에 뿔테안경, 카키색 카고바지를 착용하고 인케이스 백팩을 맨 착한오빠 느낌이랄까요.  일단 미팅부터 진행해보고자 강남구청역으로 슝슝 달려갔습니다.1.이번 클라이언트는 와인회사였어요. 소믈리에 양성교육과 와인유통, 콘텐츠제작등을 하고 있는 곳이죠. 건물에 1층은 오져버리게 세련된 바&카페였고 2,3층 교육장이 있고, 4층에 사무실이 있고..테라스도 있고... 뭐여. 이쁘잖아? 네, 건물이 예뻤습니다. 미팅은 1층 바에서 진행했어요.보통 대표님은 내향형대표님과 외향형대표님이 있는 듯 합니다. 이번 대표님은 전자에 가까웠어요. 그리 말이 많은 편도 아니었고 조용한 성격에 상당히 전문가느낌을 물씬 풍기는 그런 인상이셨죠. 하지만 정작 와인얘기가 나오면서부턴 각성한 마법전사마냥 눈이 반짝거리시더니 봇물 터져벌임.2.일단 전 와인을 1도 모릅니다. 물론 마셔보기는 했으나 이 맛이 저 맛이고 떫고 달다..정도를 구분할 수 있는 정도?.. 네, 혀가 있다면 누구나 구별할 수 있는 그 정도의 맛만 알고있는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비싼 와인일수록 떫다....라는 뜬소문이 장착된 상태라 이마트에서 파는 8,000원짜리 기획와인이나 꼴짝꼴짝 마시는 정도였죠. 술을 즐기긴 하지만 뭔가 와인은 선뜻 혼술로 즐기기엔 좀 뭐랄까.... 선입견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이건 조낸 특별한 날에 까야해. 라는...?3.텍스트를 만들려면 일단 와인을 이해해야 했습니다. 이 술이 당최 뭔지 알아야 뭔가 구상을 하든 말든 할테니까요...그래서 일단 싸디싼 와인을 홀짝이며 와인책을 뒤적뒤적거리기 시작했어요.최근 개봉한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도 찾아 보았죠. 오우 영화가 상당히 재밌더라구요. 혹시 못보신 분들은 꼭 한 번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진심 그 영화보면 와인멍청이라고 해도 어느 순간 혜안이 열리는 듯한 기분입니다. 그리고 끝나면 와인이 땡기죠.개꿀잼입니다. 진심4.이번 컨셉은 와인은 '언어다!' 라는 컨셉이었어요. 사실 술이란 게 그렇잖아요. 소주는 소주를 마실 때 하는 대화가 있고, 맥주는 맥주 나름이 대화가 있습니다.뭔가 인생의 크으으으 쓴 맛을 느끼고 나눌 때는 소주가 제격이고...청춘의 짠내나는 한숨을 담은 편맥과 오땅....수다와 근황얘기에 적합한 수제맥주...비오는 날 거나하게 취하고 흥청이망청이 노래부르고싶은 막걸리..등등 술과 대화는 뗄레야 뗄 수 없거든요. 와인은 또 와인 나름대로의 대화가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언어라고 규정해 봤어요. 술자리는 꼭 목소리로 오고가는 대화 대신에 잔끼리 부딪히며 마시는 와중에 느껴지는 무언의 대화가 있기 마련이거든요. 중간에 뭔가 굉장히 어색해지면 '야야야 짠해 짠!' 이라고 끊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말이예요. 뭔가 잔을 기울여 마신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언어가 된다고 생각해요.짠해 짠.5.자 그래서...텍스트를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진심 4줄 쓰는게 이렇게 힘든 건지 오랜만에 깨달았습니다.이렇게 일단 언어와 와인의 속성을 뽑아서 사랑의 작때기 마냥 서로 연관있는 것 끼리 연결시켜 주었어요. 은유라는 것은 유사속성끼리 서로 묶는 게 먼저거든요.그리고 각각 속성을 연결시켜 문장으로 만들어냈어요. 논리는 이런 식이었어요.'와인은 언어다.''언어는 사고방식과 행동을 규정한다.''와인은 우리의 삶을 바꾼다.'이런 3단 논법으로 갔던거죠. 몇몇 키워드들이 등장했어요. 오감, 깊어짐, 가벼움, 묵직함, 섹시함, 섬세함, 감각 등등..말이예요. 이제 이 녀석들을 문장안에 잘 녹여서 하나로 만들어야 해요. 이 때 만큼은 존윅에 나오는 총기소믈리에가 된 것같은 느낌이죠.그래서 기존 텍스트를 이렇게저렇게 바꾸고 만들고 난리를 쳤습니다. 자세한 과정은 재미가 없으니 생략하도록 할께요. 여튼 이렇게 14개의 사업영역에 대한 텍스트가 모두 만들어졌습니다. 텍스트를 만들 때는 몇가지를 고려해야해요!~일단 읽혀야 해요. 끝까지 읽히고 나선 찰져야 해요. 입천장에 달라붙은 양반김마냥 입에 챡!! 붙어야 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쉬워야 해요. 와인은 안그래도 전문가들만 알고있다라는 느낌이 강력한데 영어나 한자어가 수두룩하면 읽는 사람은 느에에에에 핵노잼! 하면서 뒤로가기를 누르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입으로 말해도, 글로 써도 둘 다 어색하지 않은 글이면 더더욱 좋겠죵. 그래서 문장에 구성할 때 운율을 잘 짜요. 3.3.5라던지 3.4.3이라던지 음보를 잘 짜주면 딜리버리 쩌는 스피치를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라임도 잘 맞춰주면 좋아요. 이응이응이 가득한 어절에 하나씩 파열음이나 된소리를 넣어주면 엑센트가 살면서 일종의 리듬감을 만들어 준달까요.그렇게 머리를 두번짜고 세번짰더니!!  이런 것이 만들어졌어요!대표님은 맘에 든다고 끄덕이끄덕이를 하셨고(으아아아아...감사합니다!!!)  전 2주간 시달리던 긴장에서 봉인해제될 수 있었어요. 대표님께선 와인을 적극 권하셨습니다. 한 잔 잡숴봐~ 이런 느낌은 아니었고. 진심으로 와인이 삶을 보는 눈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계셨어요. 근데 사실 이 점은 저도 동일해요. 술이란 것은 대화를 동반한다고 했잖아요. 심지어 아무 말없이 술만 기울여도 뭔가 그 분위기라는 것이 전하는 메시지가 있기도 하구요. 이게 주종에 따라 조금씩 어투나 언어가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분명 와인은 와인 나름의 대화와 분위기가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그 분위기를 이해하기 위해선 내 몸속에 들어가는 이 알싸한 것들이 당최 뭔지 이해해야 해요.와인을 배운 다는 건 내 몸속에 또 하나의 언어를 채워넣는 느낌이죠. 말로 내뱉는 언어가 아닌 혀와 코끝으로 느끼는 언어말이예요.그래서 말인데, 대표님이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소믈리에 기초과정을 한 번 들어보라고 권하셨어요. 우왕굿이예요. 자랑입니다. 이제 더 이상 와인코르크도 제대로 못따서 코르크 빠뜨려서 둥실둥실 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클라이언트 비즈니스를 한다는 게 장단점이 있습니다. 모든 디자이너와 콘텐츠제작자는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해요. 그건 숙명과도 같은 숙제죠. 내 것을 만들면서 느끼는 뿌듯함은 굉장한 쾌감을 줍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클라이언트 비즈니스도 짜릿한 매력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몸담고 있는 세계를 맛볼 수 있잖아요. 특히 이번 프로젝트 처럼 전혀 관심도 없었던 영역을 '일을 하기 위해' 공부했다가 매력이를 느껴버리는 경우엔 더더욱요. 매번 새로운 일을 하시는 대표님들을 만날 때마다 새로운 세계를 조금씩 테이스팅하는 기분입니다. 이번엔 진짜로 알싸한 와인을 테이스팅 하게 될 것 같구요. 조만간 소믈리에 과정을 듣게되면 이 언어가 얼마나 기가 맥히게 매력적인지 꽐라가 되어서 글을 주저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글 중에 글은 취중끄적 아니겠습니까.이렇게 또 하나의 일이 끝났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 생에 두번 없을 기회까지 제공해주신 와인비전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딱히 돈을 받거나 광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언어에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들려보세요 :) http://winevis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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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 UX팀의 Nigel을 만나보세요!

화를 낸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고요"어떻게 해야 너그럽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나요?"가 나의 첫 질문이었다.좋은 사람이 많은 스푼 멤버들 중, 가장 '어른'의 표본 중 표본.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닮고 싶은 선배이자, 동료. 입사 초, 단 한 번의 대화로 제가 입덕 하게 된 나이젤을 소개합니다.나이젤 曰: "저는 착하지 않습니다! 써니가 늘 저의 이미지 메이킹을 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하하.. 저는 예전에 지금과는 많이 다른 류의 사람이었어요. 사실 이렇게 바뀌도록 노력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스푼에 오기 전 다른 곳에서의 나이젤은 조금 과격했어요. 제 성격을 바로 드러내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깨달았어요. 절대 화를 낸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요. 사람이 화를 안 낼 수는 없어요. 저도 화가 날 때가 많고 스트레스도 받지만 부드럽게 상대를 존중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듣고 싶은 당신의 스푼 라이프프로젝트 매니저는 어떤 업무를 하나요?"저는 스푼 라디오 프러덕트 그룹에서 UX리딩을 맡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스푼 앱을 만드는데 어떠한 방향으로 만들 것인지 동료들과 협업하여 유저들이 조금 더 편하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이벤트 또는 이슈가 발생했을 경우 개발팀, 마케팅팀 그리고 운영팀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조율하는 역할입니다.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업무다 보니, 다른 성향의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생기는 것 같아요."개발자에서 기획자가 되기까지"저는 8-9년 정도 개발자 생활을 했었어요. 원래 기획자는 아니었어요. 개발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너무나도 어려운 직무예요. 개발자가 되는 장벽이 굉장히 쉬운 건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려면 끈기와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거든요. 프로젝트 매니저로 포지셔닝이 바뀌면서 장점이 있다면 제가 개발자 출신이다 보니, 개발자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조금은 수월하다는 것 같아요. 요즘은 UI/UX 이론과 사용자 조사 방법론에 더 관심이 생겨 강의를 들어요. 배움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좋은 기획자가 되려면?"어려운 질문이네요. 사실 기획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획 업무의 많은 부분은 관찰, 리서치, 요구사항 분석을 하고, 이후에는 프러덕트에 어떻게 적용을 할 것인지에 대해 조율하는 역할이에요. 그래서 말을 참 많이 해야 하고요. 문서 작성 및 정리도 잘해야 하는 것 같아요. 스스로가 어떤 시점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알고 있어야 하고요. 저는 정리를 못하는 편이지만 메모는 많이 하는 편이에요. 앱 기획자다 보니, 플로우를 정확히 알기 위해 앱을 많이 보고 버튼 하나하나 눌러보곤 합니다."동료들과의 *케미 비결이 궁금합니다.(*미디어 속 등장인물들이 현실에서도 잘 어울리는 것을 뜻하는 한국 내의 신조어로, 원래 스포츠계에서 팀 내 단결력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케미스트리(chemistry)에서 변형되었다)"케미요? 저희 팀원분들 한 분 한 분이 참 열성적이십니다. 함께 일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특히 Mika는 업무를 함께 하며 가장 저와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시는 분인데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배울 점이 많으신 분이에요. 제가 늘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정말 좋은 시점에 스푼에 와주셔서 즐겁게 감사하게 일하고 있습니다."제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실력은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곳은 프로들이 모인 자리니까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기 위해선 결과적으로 겸손한 태도와 올바른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엔 모든 것들은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서로를 존중해주고 시너지 효과가 나야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물 - "저는 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도덕경을 읽어보았는데 그 내용 중에 가장 좋은 건 물과 같다는 말을 보았습니다. 어디서 모나지 않고 남들에게 편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알고 싶은 Nigel의 이야기멋진 스타일링의 근원이 궁금합니다."스타일링이요? 7:3 비율인 것 같습니다. 제가 7 정도 입고 싶은 옷을 입으면 와이프가 3 정도 코칭을 해줍니다. 정말 아닌 옷을 입으면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기도 하고요. 저는 사실 쇼핑을 좋아해서 와이프가 함께 가자고 할 때 같이 가는 걸 좋아해요."스푼의 결혼 전도사 나이젤 "저는 결혼하면서 삶이 많이 바뀌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스스로가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요. 그래서 결혼 전도사처럼 결혼을 하라고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크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 아이들과 평일에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서 아쉬운 면이 많아요. 저희 아들이 진짜 해맑거든요. 저한테 가끔 이런 질문을 해요.아빠! 나비는 대체 왜 나는 거야?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 어른들에겐 들을 수 없는 피드백들이 너무나도 신기하고 저를 행복하게 해요. 저는 아침 출근 전 항상 아이들에게 시 한 편을 읽어주고 나와요. 그렇게라도 아이들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주말엔 아무리 피곤해서 아이들과 밖에 나가요.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을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행복해지더라고요."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팁이 있다면"저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말투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떻게 말하면 사람들한테 똑같은 말을 조금 더 부드럽고 좋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작년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추천하고 싶고 좋아하는 책은 '말 그릇'이라는 책입니다. 말투를 많이 바꾸려고 노력을 참 많이 했어요. 원래 저를 잘 아시던 분들은 제게 너무 가식적인 것 아니냐며 또는 혹시 나이 때문에 바뀌셨냐고 많이 물어보셨어요 하하.. 물론 나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굳이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지금도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팀원들이 Nigel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Ella:  홍길동 - "항상 바쁘게 다니셔서!!!!!!!"Ester: 등대지기 - "화창한 날 등대에 기대 해안선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올라서"Mika: 토끼 오빠 - "토끼 닮아서요 히히..."Mia: 수요 미식회 맛집 - "자리에 항상 사람들이 북적북적 붐비기 때문에...(만인에게 인기 만점)"Ann: RM - "BTS RM 같은 마이쿤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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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진짜 하나도 모르는 디자이너의 독학일기(1)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스터디를 가려고 했는데 수많은 전문용어들이 제 영혼을 피폐하게 만드는 바람에 정신건강이 염려되었거든요. 포토샵도 혼자 배웠으니 이것도 못할까! 라고 자신있게 책을 폈는데 못할 것 같습니다.......그래도 산 책 값이 아까우니 읽고 공부한 내용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보고자 합니당! 블록체인 전문가님들이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노잼과 지루함내지는 유치함을 느끼실 수 있으니 엄빠미소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아주세요!!글을 쓰면서 5가지 원칙을 지킬겁니다.1. 꼭 써야하는 고유명사가 아닌 이상 어려운 단어는 쓰지 않습니다. 중학생 정도가 이해될 수준이길 제발 바랍니다...저는 블록체인을 이제 이틀 째 공부하고 있거든요.2. 가급적 팩트체크된 내용만 쓸겁니다.3. 제대로 공부하려면 경제사, IT기술, 코딩 등등..수많은 요소가 복잡하게 들어가지만 여기선 꼭 필요한 쏘옥 뽑아서 얘기할 겁니다. 4. 짧게 쓸 겁니다.5. 가끔 쓸 겁니다.(자주 쓰기 힘든 주제임..)시작합니당 :)블록체인이 왜 태어났는지 얜 뭔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러자면 시간을 조금 되돌려서 우리는 어떻게 사고파는 경제활동을 해왔는지 살펴볼께요.1. 아주 오래전 = 기억하기종이란게 나타나기도 전 우리는 사과5개를 빨간집에서 해가 질 무렵에 씨앗10개와 교환했다. 는 걸 기억해야 했어요. 문제는 서로가 잘못 기억하거나 한 쪽이 다르게 우겨버리면 할 말이 없다는 거죠..철저히 신뢰와 기억에 의존한 거래였어요.2. 오래 전 = 나무나 가죽에 새기기원래 사람은 두 발로 직립보행 하기 전부터도 그림을 좋아했어요. 동굴에도 그리고 돌에도 그리고, 나무나 땅에도 곧잘 그림을 그렸죠. 뭔가 주고받는 물품이 많아지면서 기억하기가 힘들어지자, 이젠 가죽이나 나무 등등에 갯수를 남기기 시작했죠. 문제점은 그 가죽이나 나무가 훼손되거나 도난당하면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거에요.'동쪽 언덕 마을에서 온 또박이가 가죽3개를 사갔다.'3. 조금 오래전 = 종이에 적기(단식부기)종이가 발명되고 아라비아 숫자와 알파벳, 한글, 한자, 인도어 등등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문서를 남길 수 있게 되었어요!!! 문서를 남긴다는 건 굉장했죠!!!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록들을 잘 보관할 수 있었어요!! 거래를 할 때에도 수입과 지출을 한 번에 (가계부처럼) 적으면서 작은 종이에 많은 내용을 남길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여전히 문제는 사람이었어요. 이를 위조하거나 없애버리면...? 또는 불에 다 타서 없어지면??4. 얼마 전 = 적은 걸 나눠가지기(복식부기)그래서 서로 함께 같은 내용을 공유하기로 했어요. 너 하나 나 하나. 그리고 그 과정을 감시하는 회계사. 이런 과정은 우리 조선시대에서도 아주 엄격했답니다. 특히 계문화가 발달했던 우리나라는 다양한 장부를 기록했는데 '용하기'라는 계의 장부기재는 정말 엄격한 원칙이 있었답니다!!1. 임시장부를 2부 작성해요. 이 때 회계담당자 이외 심지어 2명이 더 감시하고 있어요.2. 기재를 시작해요.3. 계원들이 다 모여야 하고 적은 내용을 크게 읽어요. 이 때 의심스러운게 있으면 이의제기나 수정을 해요.4. 계장과 두 명의 감시원이 있는 상태에서 최종수정해요. 그리고 계장이 서명해요.5. 중복된 장부가 있는지 확인하고 새 장부를 넣어 보관해요.엄청나죠???..놀라운 건 현재의 블록체인의 원리도 위와 비슷해요!! 다만 사람이 일일이 적고 감시하는 게 아니라 명령어에 의해 챡챡 처리되는 것 뿐이랄까요. 하지만 이것도 결국 '물질' 이다 보니....화재나 전쟁으로 인해 소실되어 버리면 그걸로 끝이었어요.5. 요즘 = 기관이나 중앙에 맡기기왕정체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도입되면서 은행이나 보험사, 카드사와 같이 경제활동을 담당하는 기업과 중앙기관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엄청나게 거대한 정보를 크으으은 서버나 금고에 보관할 수 있었어요. 그것은 영원해보이고 사람들은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관심을 끄기 시작했죠. 내 돈은 금고에 잘 있을 거니까요.하지만, 자본주의는 그런게 아니었어요. 은행은 내 돈을 다른 사람에게 대출로 빌려주고 그 이자로 돈을 벌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이 갚은 돈으로 다시 내 예금을 채우죠. 졸라 돌려막기인 거에요. 사람들이 끊임없이 돈을 빌리고 다시 갚을 수 있게 다양한 상품들을 만들어요. 이 방식은 굉장히 효율적이고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이 보였어요.하지만, 해킹을 당했어요.은행을 털렸어요서브프라임 모지기론 사태처럼, 무리한 상품의 실패는 수백개의 기업을 무너뜨렸어요. 수많은 사람들의 돈이 한 순간에 날아갔어요.서버가 먹통이 되어 거래가 안되는 경우도 있어요.지진 등의 천재지변이 나면 내 기록은 사라지고 말아요.단순히 큰 사옥을 지닌 곳이니까 영원불멸할 것 같았던 중앙기관도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단 사실을 우린 수 차례 경험했어요. 그럼에도 우린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사고가 터지면 변호사를 써서 소송을 하는 것 뿐이었어요. 우린 은행의 상품이 정확히 어떤건지, 보험약관이 뭔지... 카드사는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내 세금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우리 돈이 어떻게 거래되고 내 돈을 가지고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하나도 몰라요. 그냥 속수무책으로 그들만 믿고 있는 거예요. 6. 블록체인의 탄생 = 모두가 장부를 가질 수 있게그래서 생각해봤어요. 한 곳에 모여있으니 문제가 생긴다면, 쪼개면 되지 않을까? 은행 한 곳을 터는 것은 쉽지만 1,000여명을 한꺼번에 터는 것은 불가능할테니까. 계모임에서 쓰던 그 장부를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서 모두가 가지면 어떨까? 누굴 못 믿거나 위조하거나 털리거나 불나서 사라질 일이 없을 거 아냐?? 라는 생각을 말이죠. 그런데 친구가 질문을 하네요!!친구 : 그런데 어떻게??나 : 인터넷이 있잖아!! 내가 온라인상에서 거래하면 그 기록이 남잖아~ 그걸 모두가 공유하는거지! 친구 : 모두가 누군데?나 : 응 그건 이제부터 모아야해!!친구 : 그럼 어쨌든 모인 사람들에게 모두 공유하면 내가 어제 김치한포기 시킨것도 다른 사람이 알게 되는거야??나 : 아니지;;; 니가 뭘 시켰는지 그딴 건 관심없어..그냥 얼마 거래를 언제 몇시몇분몇초에 어떻게 했는가만 기록에 남는거야! 그리고 다른 사람은 그걸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냐.생각해봐. 넌 브런치 로그인한 기록을 눈으로 다 볼 수 있어? 며칠 몇시에 얼마나 로그인했는지 알 방법이 없지? 하지만 그 기록이 있을까 없을까? 그렇지, 반드시 있다구. 범죄수사할때도 그러자나. 우리 화면에는 시간/내용밖엔 안뜨는 문자메시지지만, 실제로 서버에는 발신위치, 수신위치, 번호정보 등등이 모두 숨겨져 있잖아. 또 하나! 너가 네이버에서 틴트를 검색하면 나중에 페북에서 틴트광고가 뜨지 않아? 우리의 방문기록이나 클릭한 기록들이 모두 남아있기 때문이야.이렇게 우리가 눈으로 보는 화면 뒤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컴퓨터만의 전기신호로 저장되어 있어. 우리가 말하는 장부도 이런 식으로 저장되어 있는거라구.  물론 필요하다면 그걸 화면으로 띄울 수 있는 명령어를 만들 수도 있겠지.친구 : 그건 이해했어, 내가 직접 볼 순 없지만 마치 사이트 방문기록처럼 어딘가에 거래내역이 다 남아있다는 얘기지?... 그런데 아까 지금부터 모아야 한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모으는거야??나 : 그건!!..바로!!!! 다음에 설명해줄께!!또 공부해서 돌아올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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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발전하고 싶어요.”

#성별은 남자 #직업은 디자이너#기계 그리기를 좋아하고 #디자인을 좋아하고 #브랜딩을 좋아하는 사람사실 이러한 수식어보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작업을 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디자이너 주영진. 깔끔하면서도 멋스러운 패션 스타일부터 조근조근 재치 있는 말솜씨까지, 모든 것이 군더더기 없고 감각적인 그를 만났다.주영진에 대해 말해주세요!안녕하세요. B.A.T에서 이것저것 다 하는 디자이너 주영진입니다. 저는 클라이언트와 소비자의 접점을 찾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일을 합니다. 브랜드 디자이너로 경계선 지능 청소년 대상 예술교육을 실현하는 ‘DTS행복들고나’와 대학생 놀이 시터 서비스 ‘놀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당했고, 그 외 마케팅에 필요한 시각적 콘텐츠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이것저것 다하는 디자이너라고 했는데, 대체 어떤 것들을 하길래. (웃음)개인적으로 한 분야에만 치우쳐 있는 것보다 골고루 분배되어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서 기회가 되는 대로 최대한 많은 분야를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픽, 편집, GUI 등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진 촬영, HTML/CSS, IoT 등 언젠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까지도요.B.A.T의 메인 비주얼도 도맡아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던걸요?그렇습니다. B.A.T 폰트 개선 작업과 소개서 등 디자인도 모두 제가 했습니다. 하하 이것저것 다한다는 거 인정할게요! 그나저나 어떻게 B.A.T에 오게 된 건지 궁금해요.사실 이전에는 B.A.T를 몰랐어요. 퇴사 후 외주와 개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었는데, 온라인 포트폴리오 사이트에 올라가있는 제 작업물을 보고 B.A.T에서 직접 연락을 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전혀 몰랐던 회사인데 선뜻 러브콜에 응한 거예요?브랜딩이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퇴사를 결정했는데, 막상 나와보니 오래된 연차의 경력직들만 뽑더라고요. 제가 경력이 많은 편은 아니었거든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상황에서 마침 연락을 받았고, 브랜딩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노트폴리오 픽(NP)에 선정된 개인 작업물][B.A.T 폰트 및 로고 리뉴얼 작업]막상 와서 업무를 해보니 어때요?때로는 다양한 작업들을 하기에 브랜딩에만 집중 못 할 때도 있지만, 점점 더 브랜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과 작업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차근차근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는 부분이 초반에는 조금 어려웠는데, 막상 적응하고 나니 이러한 점들이 오히려 개인으로서 빠르게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작용되는 것 같습니다.사실 좋아서 하는 일이라도 '직업'이 되는 순간 힘들다고 느낄 때가 있잖아요. 맞아요. 특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다르게 흘러갈 때라던가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서로에게 의미가 다르게 전달될 때가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각자 열심히 잘하고 싶은 마음은 같은데, 그게 결과물로 잘 이어지지 않으면 아쉽죠.반대서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요.나와 클라이언트가 모두 만족하면서 프로젝트를 마쳤을 때?여기서 마쳤을 때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웃음)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뭐예요?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기며, 디자이너는 포폴을 남긴다고 합니다(?)  만족할 수 있는 작업물을 통해 한 단계씩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마지막으로 B.A.T 지원자들에게 한마디.함께하세용!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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