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경험으로 채워진 마케터
몸으로 부딪히며 배웁니다.
휴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로 어느 보험사의 바이럴 마케팅을 업무를 보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시작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기존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들이 네이버 검색 노출에서 제외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동일한 콘텐츠를 여러 블로그에 배포하는 문어발식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검색 엔진에서 중복 문서 이슈가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2009년 당시에는 온라인 마케팅 기법이 성숙하지 않았을 때라 양질의 정보를 찾기 어려웠고, 검색엔진에 대한 이해가 없어 정확한 문제 진단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콘텐츠 배포 방식으로 인하여 홍보성 블로그로 간주하여 페널티가 부과된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다 콘텐츠에 집중하고자 운영 방법을 180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관리할 블로그를 두 가지로 추리고 매번 다른 스토리의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포스팅이 검색 상위에 노출될 수 있도록 네이버 광고관리자에서 관련 키워드들을 선정하여 제목과 본문에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3주의 작업 끝에 운영하는 모든 블로그가 목표 키워드의 검색 상위노출이 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 유입을 통한 상담 DB 역시 1.5배 증가한 덕분에 운영능력을 인정받아 석 달의 수습 기간을 한 달로 단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직접 몸으로 체득했던 키워드관리 및 네이버 검색 최적화 기법을 활용하여 이후 직장을 다니는 동안에도 프리랜서로서 네이버 블로그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고객 관점에서 생각합니다.
환자들을 상대로 약국에서 영양 상담을 하고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상담 영양사로 근무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갑상선저하증으로 몸이 약해지고부터 좋다는 식품만 찾아드시던 한 주부를 만났습니다. 외출에도 약통에 넣어서 다닐 정도로 보조제를 다양하게 드시던 그분에게는 꼭 필요한 제품만 복용하도록 정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상담을 거부하셨지만,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여 복용 제품을 기능별로 나누어 중복되거나 거품이 있는 제품을 과감히 빼시라고 권유하였습니다. 또한, 질환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요약하며 제품 설계를 다시 해 드렸습니다. 상담 이후 그분께서는 제 단골이 되셨고, 꾸준히 상담을 지속하며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 단순히 제품을 판매해야겠다는 목적으로만 고객을 대했다면, 고객과의 인연은 한 번으로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고객이 가진 문제점을 우선 해결하고자 했기 때문에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디지털 마케팅 활동에서도 같은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비즈니스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서 그치기보다, 고객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길을 찾아갑니다.
기업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 서비스를 제공하고, 피트니스 GX 센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뒤에는 디자인부터 홍보활동까지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로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피트니스 프로그램인 EDM요가를 수입하여 강사 라이센스 발급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생소했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프로그램 홍보부터 참가자 모집까지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강사 라이센스 사업은 수료자가 꾸준히 EDM요가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인지도 또한 높여주어야 지속할 수 있기에 워크숍 홍보와 더불어 대중을 겨냥한 프로그램 자체 홍보 또한 중요했습니다. 때문에 각종 매체에 기사를 제보하는 것은 물론 전국의 대학의 무용과와 체육학과 사무실에 직접 연락하여 EDM요가 워크숍 공문을 발송하고, 강사 커뮤니티에 안내문을 포스팅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았던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인스타그램이었습니다. EDM요가 프로그램 특성상 화려한 조명과 쿵쿵거리는 사운드가 매력이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프로그램을 잘 나타내 줄 수 있는 수단으로 인스타그램이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본사에서 전달받은 사진 및 영상자료를 가공하여 인스타그램을 세팅한 뒤, 해시태그를 이용하여 타겟층인 요가, 피트니스 계통 강사들을 대상으로 댓글 홍보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지만, 직접 강사들이 피드에 찾아가 댓글을 남겼기 때문에, 댓글을 본 강사들은 호기심을 갖고 공식 인스타 채널을 방문하게 되었고 상담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활동 덕분에 짧은 준비 기간 동안 5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여 창시자와 함께하는 제 1회 국제강사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런칭 6개월 만에 배출 강사 수가 100명 이상이 되었으며, 코스모폴리탄, 조선일보 등 주요 매체에 꾸준히 소개되면서 입지를 넓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래전에 배웠던 바이럴 마케팅 기법만을 활용하여 일을하기에는 디지털 필드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으며, 데이터를 통한 전략 구성이나 효과적인 광고 기법에 대한 갈증이 컸습니다. 직접 몸으로 체화했던 경험들을 정리하고, 디지털 마케터로 역량을 쌓을 필요성을 느끼던 중 패스트캠퍼스의 디지털마케팅 스쿨 과정을 알게 되었고,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들을 돌이켜보니, 바이럴 마케팅부터 네이버 전문 블로거, SNS 관리까지 디지털 마케팅 필드에서 활동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시태그를 이용한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진행했던 경험을 토대로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타겟팅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고, 바이럴 마케팅을 했던 기본기가 있었기 때문에 검색 광고와 SEO 프로세스를 누구보다 쉽게 이해하고 체화했습니다. 이처럼 패스트캠퍼스 디지털마케팅 스쿨 과정을 수강하면서 기본기를 다지고, 지금까지의 경험들을 한 줄기로 다듬어갈 수 있었습니다.
끈기있게 도전하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지난 2016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습니다. 프랑스 남부에서 스페인 서쪽 산티아고데 콤포스텔라까지 800km에 달하는 여정이었습니다. 10kg짜리 배낭을 메고 매일 30~40km씩 걷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이기에 요령도 없었고, 예상치 못했던 궂은 날씨와 타들어가는 듯한 태양 아래 하루에도 수 십 번 포기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에 맞서고 견뎌내다 보니 표정에는 여유가 생기고 점차 단단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를 보며 다른 순례자들은 Speedy Gonzales 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으며, 40일 정도 걸리는 기간을 32일로 단축하여 입성했습니다.
순례길의 변화무쌍했던 날씨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은 과제와 마주하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몸으로 부딪혔던 경험을 통해 끈기있게 도전하고 함께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려움에 수동적으로 대처하고 조급해하기보다는 지금까지 몸으로 체화한 경험들을 살리고, 순례자의 자세로 이겨내며 조직의 KPI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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