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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성공 사례] 2. 일일 매출 1억의 기적!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셀러들의 성공적인 아마존 진출을 도와주는 컨설팅 회사이자 대행사인 컨택틱의 이이삭 대표입니다.아마존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 업체들은 각각 특정한 시점에 ‘흐름’을 타는 게 통상적입니다. 여기서 ‘흐름’이라고 했을 때, 솔직히 어느 정도 운도 필요하지만, 그 운 자체를 발생시키기 위한 사전의 노력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항상 강조하지만 애초에 ‘상품 및 시장’이 좋아야 이런 기회도 생깁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R사는 평소에 일일 판매량이 10~20개 수준이었지만 특정한 계기로 기존의 일일 판매량이 5~10개에 비해 일일 판매량이 1200개가 나왔습니다. 이 업체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아마존에서 매출을 증폭시키기 위해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에 이 업체는 아마존의 ‘딜’을 활용하여 매출을 증폭시킨 경우입니다.아마존 딜 이란 무엇인가?아마존에서는 딜 종류가 3가지가 있습니다: Lightning Deal, Best Deal, Deal of the Day. 각각의 딜 종류마다 특징이 다르고 장단점도 다릅니다. 간단하게만 소개해드리자면 Lightning Deal은 승인이 된다면 약속된 기일에 2~4시간 동안 활성화되며, 그 시간 동안에 소진율을 눈으로도 화면에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위와 같이 특정 lightning deal이 몇 % 정도 claim (소진) 되었는지 알 수 있으며, 언제 끝나는지도 나와있습니다. Lightning deal은 신청비가 발생하며, 어느 시즌에 신청하는지에 따라 신청 비용은 $150 ~ $500 정도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Q4 시즌에는 트래픽이 급증하기 때문에 신청 비용도 그만큼 상승하기 마련입니다. 가장 큰 단점은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lightning deal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마존 시스템이 내 상품에 대하여 역제안이 들어와야 하며, 그때에서야 비로소 역제안 들어온 나의 특정 상품에 대해서만 lightning deal 신청이 가능합니다.Best Deal과 DOTD (Deal of the Day)는 신청 비용은 없지만, 아마존 코리아를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한 ‘제한적인’ 딜 구좌입니다. 각 딜 종류마다 할인 조건과 자격조건 등이 다양합니다. 딜에 대한 자세한 포스트는 다른 칼럼에서 다루기 때문에 이 포스팅에서는 이 정도로만 소개하겠습니다.아마존 딜을 활용한 매출 증폭 사례R사는 자격조건이 가장 까다롭고 맞춰야 하는 할인율이 가장 높은 DOTD를 신청했고 승인까지 되었습니다. 이 업체는 평소 일일 판매량이 5~10개 수준이었으나, 이 하루 동안 1200개 정도의 상품이 팔렸으며 단 하루 동안 발생한 매출이 무려 대략 10만 불(1억 원)이었습니다.이 사례를 통해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고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반응이 있는 상품은 어느 정도 판매량이 일어나야 반응이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는 걸까?’에 대한 답변과, 그런 ‘반응이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바라봐야 할 마음가짐과 행동지침입니다. 3개월, 6개월 동안 기본적으로 PPC도 해보고, 랭킹 작업도 해보고, 후기도 어느 정도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일 판매량이 꾸준하게 5~10개조차 나오지 않는다면, 이런 제품은 Off-Amazon 마케팅을 해도, 딜을 돌려도 반응이 좋지 않을 확률이 그만큼 높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렇게 꾸준하게 판매량이 받쳐준다면? 그럼 적극적으로 밀어볼 가치가 있습니다.그럼 내 상품이 내가 속한 시장에서 ‘반응’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제대로 확인하고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밀어보겠다고 결정했다면 컨설팅이나 가이드 없이는 어렵고 막막하고 두려울 것입니다. 컨택틱에서는 1:1 컨설팅(자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만, 기초 지식과 아마존 판매에 대한 상식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마존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이 준비되어 있고 글로벌셀러 창업연구소와 협력하여 여러분들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육 후기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비용을 부담스러워하더라도 모두 매우 만족하며 강의 듣기를 잘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혼자 공부해서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시행착오와 자료를 찾아가며 공부하는 비효율적으로 소비된 시간보다 차라리 다소의 비용을 투자해서 아마존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완벽하게 하는 강의를 듣는 게 시간적으로도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결국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금전적으로도 여러분들에게 이익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글로벌셀러 창업연구소에서 컨택틱과 함께하는 아마존 입문/기초/심화 교육과정들을 살펴보시고 신청해보세요. 가능하신 분은 가급적이면 오프라인 교육을 신청해주시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시거나 거리가 멀어서 참석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온라인 교육도 준비되어 있으니 온라인 교육에도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오프라인 아마존 입문 과정오프라인 아마존 기초/심화 과정온라인 아마존 입문 과정그럼 오늘도 즐거운 글로벌 셀링 되세요!감사합니다.컨택틱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62길 11, 8층 (역삼동, 유타워)   대표 전화: 02-538-3939   이메일: support@kontactic.com   홈페이지: https://www.kontactic.com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kontactic  카카오브런치: https://brunch.co.kr/@allaboutama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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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VC만 만나면 좌절할까?

어제, 비트패킹컴퍼니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비트'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내가 비캔버스 초기 서버 개발을 할 때 비트도 동시에 베타 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그 뛰어난 UI/UX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하루 종일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나로서는, 비트의 라디오 방식 스트리밍이 맞지 않았고 결국 Spotify로 다시 옮겨오긴 했지만, 그 짧은 시간에 비즈니스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비트가 120억 펀딩을 받고, 동시대에 창업한 대표님들이 100억 이상 펀딩을 받을 때 나는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내 주변에도 새롭게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와는 다른 문제로 큰 스트레스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뜻이나 비전과 무관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요새 뜬다는 분야, 혹은 초기에 돈을 좀 만져볼 수 있는 분야에서 창업을 하려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에 우리가 기업용 협업툴 만든다고 할 때 투자자, 멘토들은 우리는 망할 것이 뻔하다고 했다. 그런데도 비캔버스 사업을 강행한 이유는 다른 걸로 굳이 창업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창업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비캔버스라는 새로운 업무, 생각 체계를 만들고 싶어 창업한 나로서는 사업적으로 어렵고 우리가 경험이 없다고 해서 그것을 요새 뜬다는, 혹은 확률이 조금 더 높은 분야로 사업분야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1도 없었다.요즘 창업하는 예비창업팀, 특히 학생창업팀의 멘토는 주로 VC인 경우가 많은데, 너무 VC업계 사람들의 말에 그들의 사업과 인생의 방향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따르고 사업을 시작하면 성공 확률을 조금 높일 수는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자기가 강하게 가진 뜻을 바탕으로 사업하는 것보다는 빨리 지칠 확률이 크다고 본다. 막상 사업을 시작하면 국세청 홈택스 들어가는 것부터 스트레스받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데, 그런 걸 다 참고 서류 작업을 해야한다. 돈이 떨어져 가면 펀딩을 받으러 가서 인생을 수년간 퍼부은 사업에 대해 3분 듣고 온갖 인신공격 다해대는 사람들 앞에서 의연한 모습을 취해야 하는 등 큰 스트레스를 받게 돼있다. 그것을 견디기 위해선 거의 소시오패스적으로 강하게 추구하는 열망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본다.우리나라는 벤처기업 수에 비해서 VC수가 월등히 작고, 그 VC들 또한 클럽딜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다. 빅뱅 엔젤스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엔젤클럽들이 많긴 하지만, 초기 기업이 마이크로 VC에 1억 이상 투자받기란 하늘의 별따기 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가들은 VC 심사역들을 추종하고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곧이 곧대로 듣고 좌절하고 절망하고 분노하기 쉽다.2014년부터 창업을 하면서 많은 벤처캐피털리스트를 만나왔다. 개중에는 정말 인사이트 넘치면서도 우리의 올바른 방향을 짚어주거나,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질문하여 부족함을 느끼게 만드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사업분야에 대해 인지도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모든 업계의 사업체에게 던질 수 있는 General 한 질문으로 일관하며 '나라면 안쓸 것 같은데, 누가 쓰겠어요?'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다.솔직하게, 내가 처음 창업할 때와 달리, 오히려 지금 창업하시는 분들은 린스타트업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 더 면밀하게 연구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고객이 누구냐', '시장은 크냐'이런 질문에 대해 답변 못할 사람이 없고 그것을 제외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사업분야에 따라 다른 유의미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본다. 사업이라는 것이 Logical 하게 논리적 구조를 만든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업분야에 따라 중요한 지표가 있고, 고객의 반응이 있고, 그 모수가 있는 것이라고 본다.96년 맥킨지의 스타트업 기업의 사업계획서 작성 가이드(린스타트업 이론과 유사함)창업자가 피칭을 2분 안에 짧게 해야 된다던가, 사업계획서를 ppt 8장 이내로 짧게 만들어야 한다던가 하는 우리가 당연시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솔직히 '왜?'라고 묻고 싶다.이는, 미국에서 날아온 각종 스타트업 관련 이론에 의해 만들어진 패러다임이라 보는데 처음에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와 경영계 교수들이 만들어낸 스타트업 이론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구조화된 것이 지금 유행하는 린스타트업이다. 맥킨지의 소형 기업의 전략적 사업계획 수립방식에 대한 연구 보고서와 스티브 블랭크의 저서를 모두 보며 이것은 지금 한국에는 크게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VC는 투자 섹터가 매우 구체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심사역들이 딜 소싱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독일에서 드롭박스, 슬랙 등을 투자한 세계적인 벤처캐피털인 Index ventures의 심사역을 만났는데, 간단하게 3분 정도 사업설명을 하며 서비스를 보여줬더니 우리가 측정하고 있는 KPI나 그 숫자가 우리의 스테이지에 얼마나 의미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집어냈다. 그러더니, 자신의 트렐로에 있는 회사 리스트들을 보여주며 받아 적으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위협이 되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니 주시하라고 조언해줬다.그의 트렐로 리스트에는 최소 2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있었다. 그 심사역은 수많은 기업들로부터 피칭을 들으며 해당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지표에 대한 타당성 검증 노하우를 습득하게 된 것이다. 이런 사람들한테는 30장의 사업계획서도 필요 없고, 시장 동향이나 미래 동향에 대해 굳이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엘리베이터 피칭이 매우 유효하고, 짧은 사업계획서 전략이 유용한 것이다. 한 장 짜리 사업계획서나 요약본이 유용하기 위해선 그것을 읽는 사람의 이해도가 매우 높아야 한다.그러나, 우리나라는 벤처기업의 수가 미국처럼 많지도 않을뿐더러 쏠리는 분야가 정해져 있다. 가령, 데이팅 앱의 한 달 접속자 수가 2000이라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들이 10억의 펀딩을 받았다. 만약 내가 기업용 HR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데 한 달 접속자 수가 500명인데 10억의 펀딩을 받으러 VC를 찾아갔고 치자. 이 MAU에 담긴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을 뿐더러 액티브 유저의 기준이 뭔지도 물어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해당 VC는 똑같은 MAU라는 지표 속에서도 그것이 사업분야에 따라 얼마나 차등이 있고 어느 정도의 지표가 이 스테이지에 맞는 스테이지인지 이해할 수 있어야 그 지표를 받아들일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일단은 창업자가 지표에 대해 설명하는 논리를 듣고 그것을 추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그런데, 그런 VC가 그렇게 많지 않다. 그것이 바로 문제다. 창업자들이 피치 덱을 만들 때도, Problem-Solution에 가장 크게 신경을 쓰는데, 쏠리는 분야에서 제안하는 Product fit에 대한 내용은 거의 동일하거나 비슷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해도가 높지만, 생소한 아이템의 경우 그 Problem 자체가 낯설기 때문에 내가 직접 느끼는 Problem이 아니면 매력도를 매우 낮게 본다.벤처 창업가는 이렇게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분야에도 미래를 보고 고객을 만나 직접 연구하고 피부로 느끼고 수없이 싸워가며 뭔가를 발견하고 배운다. 그것에 대해 정말 요약본으로 보고라도 해보고 싶은데, 그것 마저도 말을 잘라버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자신의 그릇을 스스로 좁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생각에 벤처정신은 벤처 창업가뿐 아니라, 벤처 캐피털도 함께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생태계가 벤처 창업가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지난달부터 VC와 미팅을 가질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나는 모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동향과 앞으로 발생할 needs, 지금의 problem이 어떻게 확장될 수밖에 없는지,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하게 될 가능성과 그때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오고 지금까지 2년 동안 발견해왔는지 등을 공유하려 했다. 결과는 대부분 창업자들이 겪는 그런 느낌으로 끝이 났다. 우선 내가 수년 동안 연구해오고 고객들과 부딪치며 싸워온 결과물에 대해 들으려고 하지 않았고, 어린아이 혼내는 것처럼 질문만 쏟다가 아무도 안 쓸 것 같다고 말하고 미팅이 끝났다.그럴 때 난 항상 물어본다. "이런 B2B 클라우드 솔루션이나 협업 툴에 깊게 검토하거나 투자해본 적 있으신가요?"대부분 없다. 그렇다면, 우리를 통해 이 분야에 대해서도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진 건데, 그것을 거부한다니 조금 의아하게 느껴진다.물론, 내가 만나본 대부분의 심사역 분들은 겸손하고 예의 바르고 진지하게 들어줬다. K큐브 벤처스의 심사역님 같은 경우 정말 여러 번 우리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이야기를 들어줬는데, 작년에 우리 회사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있는 스테이지였고 내 정신도 조금 무너져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가 안되어 있었던 것 같아 아직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스파크랩의 이한주 대표님 같은 경우도 B2B 사업가답게 우리 사업분야에 대해 매우 날카롭고 예리한 감각을 갖고 있었다. 오히려 내가 모르는 부분을 말해줘서 그때는 아는척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집에 와서 따로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우리나라에 독특한 분야의 창업이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난 여기에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사업체가 안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왜 사람들이 이미 있는 사업체의 서비스랑 똑같거나 비슷한 아이템을 계속 만드는지 의아하게 느꼈다. 그런데, 이제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스타트업의 생명이라고 여겨지는 Runway를 늘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데, 그렇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자생할 수 있거나, Product fit-Market fit이 어느 정도 검증된 분야의 사업을 시작하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비즈니스는 기존 기업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M&A가 별로 없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대기업이 뛰어들법한 아이템을 아무리 잘해봐야 인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차라리 대기업이 관심도 없어할 만한 분야의 미래가치를 보고 뛰어들어 그것에 인생을 베팅하여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부딪쳐가며 타이밍이 왔을 때 승리하는 것이 더 최적화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네이버, 다음이 뛰어들어도 전혀 안 이상할 것 같은 분야의 서비스를 만든 다음에 그들이 들어오면 다 같이 욕하려고 한다. 난 그게 올바른 건지 잘 모르겠다.요즘 스타트업들의 피칭을 영상으로도 보고, 데모데이에 가서도 흘끗 보고 느낀 것은 2014년에 비해 '지금 시장 동향이 이렇게 이렇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이런 것을 보았고, 미래에는 이런 수요가 발생하여 우리가 그 모멘텀을 가질 수 있다'라는 미래지향형 사업이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지금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겪어서 우리가 이렇게 해결해줬다' 방식이다. 듣기에도 이 부분이 더 매력적으로 들리긴 한다.사업계획서도 사업분야별로 개성이 없고 템플릿에 맞게 만들어져서 다 똑같다. 취준생들 이력서 똑같다고 뭐라 할 처지가 아니다.스타트업 업계의 사람들이 창의성이 없어지거나 모험심이 없어진 게 아니라, 초기 기업가들이 배우고 학습하는 채널이 VC가 되면서 벤처정신이 이제는 금융권의 확률 중심 사고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그래서 요즘 새로 시작하는 분들 만나서 서비스를 들어보면 '아니! 헉 이런 생각을?'하는 게 거의 없다. 'XX의 유튜브', 'XX의 우버', 'XX의 에어비앤비' 어떻게든 이런 식으로 사업을 포장하려 한다.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렇게 한다는데, 고객이 VC가 아닌 이상, 일반인 들 찾아가서 '우리 서비스는 우버랑 비슷한데, 휴대폰이나 태블릿 PC를 쉐어링 할 수 있는 디지털 장비의 우버야'라고 하면 "우버가 뭐야?"라고 말한다.투자자 하나 설득하지 못하면 고객은 어떻게 설득하냐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 경험상 투자자 설득하는 거랑 고객 설득하는 건 전혀 달랐다. 우리는 35000명의 고객을 논리와 당위성으로 끌어들이지 않았다. 우리 충성고객 중 한 명은 이런 말을 했다."비캔버스 고객센터에 뭐 기능 제안 같은 거 하면 1주일 안에 바로 만들어주는 게 인상적이어서 이 서비스에 빠져들었다"고객이 보는 시각은 이런 것이다. 별것 아니어 보이는 당연해 보이는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고객은 감동하고 서비스에 빠져든다.물론 투자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도 운 좋게 작년에 투자를 받긴 했지만, 올해 목숨이 간당간당하다.어차피 투자를 못 받으면 자생해야 하고 자생도 안되면 회사 문 닫는 게 기본 시나리오 아닌가?맞다. 그래서 창업가들은 이런 분야에 대해 말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한다. 투자자들에게 밉보여야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아무도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는 진실을 내가 꺼내본다.우리 회사의 IR을 위해서도 이런 글은 안 쓰는 편이 낫다. 그런데 굳이 쓰는 이유는 아무도 이런 글을 안 쓰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멘토링 하고, 사업 수립 전략에 대해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창업자들은 골방에서 개발하는 것이 '본질'이라 한다. 투자를 받으러 사업적으로 미팅을 가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처럼 혼줄이 난다. 그중 특출한 학생들은 인기가 몰려 선생님들이 모두 우러러보고 배우려 한다. 게다가 나처럼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한 창업가들은 더 한 취급을 받는다. 전에 오픈 IR을 한 적이 있는데 한 투자자가 이렇게 적었다."아직은 어린 나이라 패기가 넘치니 인생의 쓴 맛을 더 봐야 함"장렬하게 싸우다가 전사하더라도 비겁하게는 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창업가들의 사업이 힘들어 보이거나 이해하기 힘들다면 예의 있게 우리의 투자/제휴 제안을 거절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게 부드럽게 거절해도 집에 가서 수없이 고민하고 개선하기 위해 애쓴다. 창업가들이 인생 바쳐가며 수년간 연구하고 고객과 부딪치며 고민하고 발견해온 것들을 송두리째 무시하고 인격적으로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예의도 사업도 벤처정신도 아닌 것 같다.간혹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작년에는 싸웠는데, 그러다가 인간관계를 하도 그르치다 보니 올해에는 그냥 웃거나 우울한 표정을 짓고 불쌍한 척하며 관계 유지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것도 아닌 것 같다. 너무 어렵다. 그냥 서로 불편하게 안 만들고 정중하게 대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벤처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글에 대해 생각을 한 번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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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어트리뷰션 가이드 - 인스톨 어트리뷰션 방법

트래킹 URL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에 대해 알아본 지난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유저가 광고를 클릭하면 트래킹 URL로 연결되고, 트래커는 이 URL을 이용해 어떤 유저가 어떤 매체의 광고를 언제 클릭했는지 알게 된다는 것으로 지난 글을 요약할 수 있겠네요.또한 단말기로 다운로드된 앱이 실행될 때, 앱 안에 있는 분석 SDK는 어떤 유저가 어떤 매체의 광고를 통해 언제 앱을 실행 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트래커로 전송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트래커는 두 가지 데이터 – 광고 클릭에서 발생한 데이터와 앱 실행에서 발생한 데이터 – 를 대조하여 광고 클릭으로부터 연결된 정상적인 앱 설치를 찾아내고 해당 설치를 광고에 의한 것으로 인정하는데 이것을 인스톨 어트리뷰션이라고 부릅니다.데이터 대조를 통한 인스톨 어트리뷰션에는 크게 네 가지 방법이 활용됩니다. 각 방법마다 대조하는 데이터가 다른데요, 이 글에서는 각 방법의 적용 우선순위와 특징을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네 가지 방법거의 대부분의 앱 어트리뷰션 툴이 동일한 방법을 활용합니다. 단지 적용 우선순위에서 일부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각각의 인스톨 어트리뷰션 방법을 와이즈트래커가 적용하는 순서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Identifier MatchingClick ID MatchingGoogle Play Install ReferrerFingerprint Matching각 방법의 세부 내용을 살펴 볼까요?1. Identifier Matching정의: 스마트폰에 부여된 고유 광고 식별자(Identifier)를 기준으로 어트리뷰션 하는 방식입니다.설명: 유저가 트래킹 URL을 클릭하면 해당 유저의 광고 식별자가 파라미터에 추가됩니다. 트래커는 파라미터에 담긴 유저의 광고 식별자를 수집하고 유저를 최종 목적지로 리다이렉트 합니다. 유저가 최종 목적지에서 다운로드한 앱을 실행하면, 앱 안에 있던 분석 SDK가 광고 식별자를 수집하여 트래커로 전송하고, 트래커는 광고 클릭 시점에 수집한 식별자와 앱 실행 시점에 수집한 식별자를 대조하여 어트리뷰션 합니다.특징: 광고 식별자는 각 단말기마다 부여된 고유 식별자 중에서도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하도록 고안된 값입니다. Android 단말기의 식별자는 ADID(Advertising ID) iOS 단말기의 식별자는 IDFA(Identifier for Advertisers)라고 부릅니다. 이 식별자들은 유저의 선택에 따라 비활성화 또는 리셋이 가능하며 개인정보도 아니기 때문에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각 단말기마다 고유한 값이라는 점, 비활성화 또는 리셋을 하는 유저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어트리뷰션 정확도가 매우 높습니다.한계: 식별자를 수집할 수 없는 환경을 통해 유입된 유저에 대해서는 어트리뷰션 할 수 없습니다. 식별자를 비활성화 또는 리셋하는 경우, 그리고 웹 환경에서 발생한 광고 클릭, 다시 말해 웹 브라우저(크롬, 사파리, 기본 브라우저 등) 상에서 발생한 광고 클릭이 식별자 수집이 불가능한 환경에 해당합니다. 2. Click ID Matching정의: 각 광고 클릭에 부여하는 고유한 Click ID를 기준으로 어트리뷰션 하는 방식입니다.설명: 유저에 의해 광고 클릭이 발생하면 해당 클릭의 고유한 Click ID가 파라미터에 추가됩니다. 트래커는 파라미터애 담긴 Click ID를 수집하고 유저를 최종 목적지로 리다이렉트 합니다. 만약 유저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한 앱을 실행하면 앱은 구글로부터 리퍼러를 받아오게 되는데, 분석 SDK는 이 리퍼러 정보를 검출하여 트래커로 전송합니다. 검출된 리퍼러에는 Click ID가 포함되어 있으며, 트래커는 클릭 시점에 발생한 Click ID와 앱 실행 시점에 발생한 Click ID를 대조하여 인스톨을 어트리뷰션 합니다.특징: 많은 광고지면을 보유한 매체라면 하루에도 수억 건의 클릭을 처리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지면의 어떤 광고에서 언제 클릭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각 클릭마다 고유한 식별자를 붙이는 방법을 활용합니다. 이런 Click ID는 고유한 값이라는 점에서 광고 식별자와 동등한 정확도를 가지면서, 웹 환경에서 발생한 클릭에 대해서도 어트리뷰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고 식별자 매칭으로는 어트리뷰션 할 수 없었던 영역을 보완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한계: 기본적으로 Install Referrer 방식의 일종이므로 해당 방법의 한계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방법의 한계점은 아래 3번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한계는 모든 매체가 Click ID를 지원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매체 성격에 따라 Click ID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으며 Click ID를 사용할 환경을 갖추지 못한 매체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Click ID를 지원하지 않는 매체에는 Click ID 기반의 어트리뷰션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3. Google Play Install Referrer정의: 구글의 앱 플랫폼인 플레이 스토어에서 넘겨주는 리퍼러를 기준으로 어트리뷰션 하는 방식입니다.설명: 구글로부터 받아온 리퍼러에 Click ID가 존재한다면 Click ID Matching 방식을 사용하는데, 리퍼러 안에 Click ID가 없다면 Install Referrer 방식을 적용하게 됩니다. Click ID Matching 방식은 리퍼러 전체에서 Click ID 값만 뽑아서 대조하는 것이며, Install Referrer 방식은 리퍼러 전체를 대조한다는 것이 두 방식의 차이점입니다.Install Referrer 방식은 앞에서 설명했던 Click ID Matching과 거의 유사한 프로세스로 진행됩니다. 광고 클릭 시 수집한 정보들을 리퍼러 파라미터에 붙여서 유저를 플레이 스토어로 보내고, 유저가 이 곳에서 다운로드한 앱을 실행하면 분석 SDK는 이 리퍼러를 검출하여 트래커로 전송합니다. 트래커는 광고 클릭에서 발생한 리퍼러와 앱 실행에서 발생한 리퍼러를 대조하여 어트리뷰션 합니다.특징: 구글을 통해서 리퍼러를 재확인 받는다는 점에서 광고주와 매체 모두가 어트리뷰션 결과를 신뢰하게 됩니다. 또한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리퍼러가 유실될 우려가 없기 때문에 어트리뷰션 정확도가 매우 높습니다.한계: 리퍼러 확인은 플레이 스토어 앱을 통해 앱이 다운로드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시 말해 iOS 플랫폼에는 적용할 수 없고, 안드로이드라고 하더라도 플레이 스토어 웹사이트(https://play.google.com)를 통한 다운로드에도 적용할 수 없습니다. 4. Fingerprint Matching정의: 유저 단말기의 다양한 정보를 조합해서 생성한 핑거프린트를 기준으로 어트리뷰션 하는 방식입니다.설명: 핑거프린트가 무엇인지에 대한 쉬운 설명으로 시작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사고가 발생했는데 범인은 현장에서 도주했고 몇몇 목격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경찰은 목격자들에게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냐고 먼저 물어봅니다. 만약 누구든지 범인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면 쉽게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범인의 정확한 인적사항에 대해 알고있는 목격자가 없으면, 경찰은 범인에 대한 다른 정보들을 탐문합니다. 성별, 키, 신체적 특징, 입었던 옷, 목격한 지점 등을 확인하게 되겠지요. 확인한 정보로 몽타주를 만들고 용의자를 특정합니다. 이렇게 되면 사고현장 근처를 지나갔으며 알리바이가 없었던 수많은 불특정 다수가 용의자에서 제외됩니다.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의 고유값으로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 Install Referrer나 Identifier Matching에 해당하며, 다수의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용의자를 찾아내는 것은 Fingerprint Matching이 됩니다. 인스톨 어트리뷰션을 위한 핑거프린트는 IP주소, 브라우저 정보, 통신사, 단말기 모델, OS 버전, 국가 및 언어 설정 등 다수의 조건으로 구성됩니다.특징: 앞의 두 가지 방법인 리퍼러와 광고 식별자를 모두 적용할 수 없는 상황에 한해 적용합니다. 어떠한 기술적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고유값이 없는 상황에서는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핑거프린트 생성 후 24시간 이내에는 통계적으로 약 90%의 정확도를 보입니다.한계: 리퍼러나 식별자 매칭과는 달리 핑거프린트 매칭은 추정적(Heuristic) 방법입니다. 고유한 값이 아닌 다수의 가변적인 값으로 결과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사용하다가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IP 주소가 달라지며, 해외에서 SIM 카드를 교체하면 통신사도 변경됩니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클릭 시점의 핑거프린트와 앱 실행 시점의 핑거프린트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00%의 정확도를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앱 설치가 어떤 광고에 의한 것인지를 어트리뷰션 하는데 사용하는 네 가지 방법을 살펴 보았습니다. 이렇게 측정한 데이터는 툴 사용자뿐만 아니라 광고를 노출한 매체사들에게도 전달 되는데요, 애드테크 업계에서는 이것을 포스트백이라고 부릅니다. 포스트백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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