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지 않아도 될만큼 후회없이 살자!
[어떤 일을 주로 하셨나요?]
2009년에 공연기획경영학과를 입학해서, 그 때부터 계속 공연, 문화와 관련된 일을 해왔습니다.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 등 정말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경험했습니다. 기획도 경험해보고, 제작도 경험해보면서 문화콘텐츠 자체에 대한 이해를 많이 높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문화콘텐츠를 만드는 환경이 많이 발전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좋은 콘텐츠는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자본이 없어서, 제대로 홍보할 수 없어서 깊은 곳에 묻혀가는 좋은 콘텐츠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문화콘텐츠 창작을 지원하고,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은 대중들에게 소개할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크라우드 펀딩'을 알게 되었습니다. 펀딩을 통해 창작자가 만든 좋은 콘텐츠를 소개하고, 이를 소비하는 대중은 자신이 직접 해당 콘텐츠에 투자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크라우드 펀딩에 관련해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학과생활을 포함해 약 6년 동안 제작현장에서 배운 것들을 융합하는 과정을 독학하고 있습니다. 펀딩과 공연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지만, 제가 문화콘텐츠 제작과 기획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좋은 문화콘텐츠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도록 하고싶습니다.
[당신의 능력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누군가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준비한 여행계획, 하루일정 등을 통해서 그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능력치가 많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제가 준비한 콘텐츠를 사람들이 즐겁게 이용하고 일상 속에서 잠시마나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1. 2013년도에 학생회에서 기획팀장을 맡아서 학과의 전체행사를 기획했었습니다. 평소에도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이 많이 떠오르는 편인데, 이것들을 실제 실행해 볼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기획서를 작성하고, 예산을 집행하고, 학생들에게 홍보를 하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입니다. 기획을 한다는 것은 아이디어로부터 시작하지만 그것을 실제 실행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기획자는 기발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실행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년이라는 짧은 경험이었지만, 이 경험을 통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예비 기획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2.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컴퍼니매니저로 일했던 경험입니다. 컴퍼니매니저에 관해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공연 프러덕션의 살림꾼, 엄마와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배우와 스탭들 그리고 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중간에서 전달/조율해야하고, 정수기에 물이 떨어지면 물도 채워야하는 정말 많은 일을 하는 역할입니다. 처음으로 100여명이 가까운 사람들과 일을 했었던 경험이라 정말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일을 하면 자신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사람과만 접촉하고 일을 하게되는데, 컴퍼니매니저는 공연과 관련된 사람이라면 모두 한 번씩은 거쳐가는 파트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해 본 경험이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중립점을 찾고, win-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다면?]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는 원래 '꿈, 목표, 성공'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최근에 이 가치가 변했습니다. 그 이유는 결국 사랑해야지만 꿈도 이루고 목표도 이루고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랑이란 것이 사람과의 감정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자신의 목표와 꿈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힘들어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 간의 관계에서도 사랑이 중요하고, 자신의 삶에서도 사랑이 중요하고 결국 사랑이 제일 중요한 가치인 것 같습니다.
[집착하는 행동이나 습관같은게 있나요?]
저는 일을 하거나, 무언가를 만들 때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꼼꼼해지는 편입니다. 평상 시에는 종종 덜렁거리기도 하는데 이상하게도 일을 할 때는 사소한 것까지도 꼼꼼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군대에서 행정병으로 복무를 하면서부터 생긴 일종에 버릇이기도 합니다. 혼나고 야단 맞는 걸 정말 싫어하는 성격인데, 처음 행정병 보직을 받고 엄청 많이 혼났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남자치고는 꼼꼼한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소한 부분에서 덜렁대는게 좀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더 이상 혼나기 싫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디테일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처리하고, 원칙대로 처리하려고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일상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유연하고 유머있게 상황을 넘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나요?]
지금 현재까지는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세상에 좋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콘텐츠들이 더 빛을 볼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입니다. 좋은 뜻을 가지고 만들어졌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세상에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콘텐츠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런 콘텐츠들이 그냥 묻혀버리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나아가서는 세상이 조금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월트 디즈니사와 같은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월트 디즈니는 세대를 불문하고 감동과 재미를 담은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스토리 콘텐츠들이 그러하듯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인터파크 씨어터는 공연장 (블루스퀘어 등) 운영과 콘서트 제작, 공연투자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인터파크의 계열사 입니다. 저는 라이브콘텐츠제작국 산하 라이브콘텐츠제작팀에 소속되어 조연출 겸 무대감독의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연출감독을 보조하며, 특정 가수의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 업무를 진행해 본 것이 주요 경험입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콘텐츠의 핵심을 파악하고, 목표 타겟에게 명확하고 간결하게 콘텐츠가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연출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MK 뮤지컬 컴퍼니는 국내 유명 제작사입니다. 뮤지컬 <레베카>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등 대극장 공연을 중심으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회사의 제작팀 소속 컴퍼니매니저로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주요 업무는 현장과 사무실과의 커뮤니케이션 중간역할, 공연현장 운영 및 관리, 공연장 프로모션 이벤트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문화콘텐츠 현장 전반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업무 진행 시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경우, 약 100여명이 조금 넘는 스탭과 배우들의 중간에 서서 원활한 의사전달이 진행될 수 있게 노력했던 경험은 가장 큰 자산으로 남았습니다.
또한, 공연문화 콘텐츠 현장에서의 경험은 어느 분야에서든 콘텐츠 자체의 힘이 중요해지고 있는 현 시대에서 콘텐츠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왜 이 콘텐츠를 소비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탁월한 기획으로 그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연결된 Behance 계정이 없습니다.
연결된 Dribbble 계정이 없습니다.
연결된 GitHub 계정이 없습니다.
연결된 Bitbucket 계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