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나이도 많고 경력도 많은 사람이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을까?'

제 지원서를 보시곤 아마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2001년부터 시작된 제 경력은 그동안 홍보, 광고, 마케팅, 신사업기획, 사업제휴 등 많은 업무를 거쳤고, 그 속엔 수많은 성공과 좌절이 있었습니다.

매일 저녁 6시 광화문 동아일보 로비에서 가판을 체크하던 전통적인 홍보대행사에서 기자를 상대하는 어려움과 기사 한줄에 희비가 엇갈리는 경험도 하고, 해외에 진출한 국내 IT 제품의 출시를 하며 해외진출의 높은 벽도 실감해보고, 국내 최고의 게임사에서 우리나라 온라인 광고의 태동과 발전을 함께 경험하기도 했으며, 광고대행사에서 여러 클라이언트의 브랜드 관리를 하며 S기업 사장 앞에서 PT를 하며 덜덜 떨기도 하고, G사에 견줄만큼 성장하는 애드네트워크 광고도 출시해 보았습니다. 그러한 연으로 스카웃 된 굴지의 동영상 업체에서는 광고, 신사업개발, 해외사업 마케팅 등 여러가지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많은 경험들은 여러가지 입장에서 업무를 하다보니, 어떤 상품이나 상황을 좀 더 입체감있게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회사, 고객, 협력사, 사회적 시선, 직원, 정부관계자 등의 입장을 모두 들어볼 수 있었으며, 각각의 입장을 고려한 최적의 방향을 늘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이가 생기고 난 후로는 부모로써, 아내로써, 워킹맘으로써 느끼는 다양한 상황과 감정에 맞닥뜨리면서, 다양한 시각과 더불어 공감 능력도 커졌습니다.

어쩌면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그로스해킹 툴을 잘 다루지 못할 수도 있고, 최신 유행어나 게임을 잘 몰라서 컨텐츠에 활용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업을 진행하며 생기는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시각에서 크게 보고, 관련된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힘, 이것이 바로 제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