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의 사춘기 - 유럽배낭여행
27살의 사춘기 - 산티아고 순례길
세상은 넓고 다양하며 책보다는 직접 경험하며 견문을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 주신 부모님은 제게 목적이 있는 자는 어떤 험난한 길 앞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셨습니다. 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한 가득 있을 무렵 20살 성인이 되었을 때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적은 다이어리 속에서 발견한 '배낭여행 가기'라는 문장이 마음속 불씨를 지폈습니다. 모아놓은 용돈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준비를 하여 비행길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24살의 사춘기는 방황과 도전이란 갈림길 속에서 경험이라는 새로운 길을 찾아 주었고 그곳에서 저는 많은 감정과 다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내 자신에게 180도 달라지는 변화를 가져다 주지는 않았지만 나의 고민은 하나의 점일 뿐이였음을 일깨워 주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아직도 세상에 좋은 친구들은 많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원래 어느 집단에 속해 있어도 잘 흡수되는 성향을 갖고 있었는데 성인이 된 후 사람에게 데이고 치이는 상황이 생기며 심적으로 지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아직 나는 여러 사람과 이야기하고 눈 마주치고 공감하는 것이 좋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7살 제게는 잠시 쉬는 시간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그때 다시 20살에 적었던 다이어리를 펼쳤고 그 곳에 적혀있던 '산티아고 순례길'은 잠시 꺼져있던 마음에 불을 다시 지필 수 있게 해 주었고 20대의 청춘, 어쩌면 가장 예쁠 수 있는 시절, 어떠한 어둠속에서 빛을 낼 수 있는 지금 조금은 무리 할 수 도 있는 800KM걷기 라는 도전을 하게 되었고 그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은 '나'이기 보다 '우리'라는 단어에 무게를 실어 주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무지개를 보기 위해선 비를 견뎌야 하듯이 어떠한 시련이 와도 묵직하게 앞으로 걸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 인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