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의류학과 진학]

 저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의류학과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과생활을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에 의류학과 집행부에 들어가게 되었고  2년 동안 아주 다양한 활동을 하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축제기간에 의류학과 부스를 기획하는 일이었습니다. 저의 아이디어들로 전체적인 컨셉, 상품 아이템, 배경 등으로 부스를 채워나가는 일을 통하여 성취감을 많이 느꼈고 때문에 취직을 할 때 수직적인 일반 대기업만 고집할 게 아니라 저의 의견이 타당하다면 존중이 될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에 눈을 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블로그 시작과 SNS의 중요성]

  저는 복수전공을 미술사학으로 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인상 깊었던 작가들을 잊지 않으려고 그들의 작업을 정리하여 블로그에 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러던 와중에 코리아 스타일 위크에서 서포터즈, 블로거 부문으로 선발이 되어 본격적으로 특정한 축제를 홍보하는 방식과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학기에 천연화장품브랜드를 케이스로 연구하는 트렌드 웍스라는 기업에서 멘토링 인턴십을 하여 실제로 회사의 입사 시 신제품 런칭과 그에 따른 기본적인 마케팅 업무에 대한 강의를 받고 팀별로 회의 후 발표를 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피드백을 받으면서 그 과정들을 블로그 포스팅으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기록의 중요성을 요즘 절실하게 깨달은 만큼 열심히 남기는 중이고 그 뿐만 아니라, 블로그가 일상생활 포스팅을 가장한 간접효과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지 중요성을 깨닫고 있습니다. 

[사회에서의 경험]

  학교의 수업들이나 이외의 활동들을 통해서도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사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참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0개월가량 이태원에 위치한 드레스샵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국내, 해외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오프라인 세일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의 보조 MD로 일하면서 동대문에서 옷을 사입하고 코디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하여 험난하기로 유명한 동대문 패션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저도 나중에 제 개인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저번 달, 제가 평소에 정말 존경하는 고태용 디자이너의 브랜드 ‘비욘드 클로젯’의 직원자격으로 플리마켓을 참가를 하면서 실제로 고태용 디자이너님을 만나고 비욘드 클로젯의 사무실에 방문하여 MD님과 컨택을 한 것은 저에게 페이를 떠나서 아주 의미 있는 기억이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의 업무를 좋게 봐주셔서 이번 달과 다음 달의 플리마켓에도 제가 책임자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수동적인 자세를 벗어나서 정말 원하는 일을 열심히 노력하고 회사에 저를 적극적으로 어필을 한다면 내 일을 내가 개척해 나갈 수 있겠다! 라는 사고의 전환을 했습니다. 이외에도 현재 의류학과 사무실의 근로 장학생으로 근무하면서 실제 사무실에서 막내들의 기본 소양이지만 처음에는 서투를 수 있는 복사와 엑셀 정리, 파일 정리, 메일 정리 등의  일들을 배워나가며 사회에 나가서 겪을 수도 있는 시행착오를 미리 줄이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외국어 공부]

  저는 어린 시절에 영국에서 5년 동안 살았기 때문에 영어로는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말들을 어려움 없는 수준으로 할 자신이 있었지만 항상 제 2외국어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래서 작년에 8개월 동안 프랑스에서 어학연수를 하였습니다. 8개월 동안 정말 많은 나라의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에 대한 인생 공부를 하였고 그들의 신념과 라이프 스타일을 보며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만 국한된 저의 시야를 통째로 뒤흔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언론의 거품인줄로만 알았던 프랑스 현지에서의 한류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퍼진 것에 당황스러워 그들을 상대로 하는 한류 마케팅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계속 불어공부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고 현재 수준은 Delf B2 정도입니다. 제가 불어를 할 줄 아는 것이 한국에서, 특히 학생의 신분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생로랑(Saint Laurant) 코리아의 기사 번역을 해줄 기회가 생겨서 패션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더 자신 있게 기사를 번역할 수 있었고, 실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오고 자신이 예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적재적소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에 더 큰 동기부여를 얻어 계속 불어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영국에서 5년, 뉴질랜드에서 6개월, 프랑스에서 8개월, 미국에서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내내 지내면서 단순한 여행객의 신분으로서가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들의 혼재를 경험하고 좁은 사고에 갇혀서 살지 말아야겠다고 수없이 다짐했습니다. 그런 정신이 스타트업 기업들의 정신과도 접점이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을 하고 때문에 더더욱 이 프로그램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