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예술을 잇고 싶은 사람
“사람에 닿는 사람”
9살에 맞은 명절에 찾아간 외삼촌 댁에서 큰 과자봉지가 뜯어지지 않아 어머니께 가져 온 저에게 외숙모는 “지수 이거 혼자 다 먹으려고~?”라고 웃으며 장난을 치셨습니다. 전혀 울 일이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엄마 무릎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숫기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환경과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새 학기를 맞는 것이 힘들었고, 외부 활동을 할 때면 걱정투성이가 된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한 번 친해지고 나면 모두가 “너 이런 애인 줄 몰랐어.”라고 얘기할 정도로 스스럼없이 지내게 되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언제나 망설여지던 저는 사람 만나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면 장난스럽게 ‘혼자 사는 인생’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되돌아보니 제가 하는 고민들은 모두 사람에 대한 것이었고, 그동안 했던 일들도 모두 사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많아진 저는 언제나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사소한 행동들은 모두 서로가 기분 좋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서비스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 어디서든 웃는 낯으로 인사하기, 모두에게 존칭 사용하기 등 제 자신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또, 학생 때에는 오케스트라, 중창단 등 동아리를 직접 만들었고, 남들과 함께 조화되어 하나의 무대를 만드는 것은 저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음악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으로 온 대학에서는 동기들과 직접 공연을 만들어 보기도 했고, 여러 과제에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스스로 혼자가 어울린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언제나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원했고, 사람에 대한 추억들이 대부분인 저는 모두에게 닿기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과 함께 여러 사람을 위한 일들을 해나가고 싶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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