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왜 스타트업에 뛰어드려 하냐구요?

바벨탑(Babeltop) / 조은별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문 한불 번역사로 활동하던 저는 스타트업 계에 막 발을 들인 초보 창업자가 되었습니다. 빠른 리듬으로 돌아가는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선배 창업가들과 이 분야 전문가들의 아티클을 큐레이션 해놓고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읽곤 하죠. 한불 번역사인 저는 자연스럽게 프랑스어로 된 창업 정보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쪽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어떤지, 그쪽의 창업자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점에 주목하는지 점점 호기심을 넓혀가게 되었습니다. 혼자만 접하기에는 아쉬운 글들을 우리나라의 열정적인 창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번역 재능을 발휘해봅니다.

여러분은 모두 어떤 계기로 스타트업을 하게 되셨나요? 저의 주변 분들에 의하면 우연히 시작해서 돌이켜보니 스타트업을 하고 있었다는 분부터 주도면밀한 계획 하에 퇴사를 하고 창업에 뛰어드신 분까지 경우가 다양했습니다. 저역시 전문번역사로 활동하다가 자연스럽게 번역사로서의 불편함이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러이러한 솔루션이 있으면 어떨까?’ 한 생각에 자연스럽게 창업을 하게 되었고, 스타트업이 정확히 무엇인지 개념도 모호했던 터라 어느 순간 이 길의 초입에서 당황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자신의 오랜 열망과 정에 대해 감성적으로 풀어낸 한 프랑스 창업자의 글을 읽었습니다. 아무리 역동적이고 배울 것이 넘치는 창업자의 삶도 조금만 익숙해지다보면 타성에 젖고 초심이 무뎌질 수 있겠죠. 게다가 불확실성과 모호함이 가득한 이 여정에서 불안과 압박감에 휩싸이기도 쉽상이구요. 순수한 의지와 설렘이 가득한 이 글을 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이라는 모험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 길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왜 스타트업에 뛰어드려 하냐구요?

필자 : 티보 베기에 (Thibaut BEGUIER)

 

왜 스타트업에 뛰어드려 하냐는 질문에 여러 이유를 댈 수 있겠지만저의 이야기를 좀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창업이라는 모험을 꿈꾸어 온 것은 미지의 것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습니다매일매일 무언가를 조금씩 더 알아간다는 것은 저를 열광시킵니다창업이라는 세계에는 실패가 없습니다경험만이 있을 뿐이죠이 세계에는 확실한 어떤 것이란 존재하지 않으며매일 새로운 문제가 떠오르죠그 뒤에 기회라는 것을 숨겨 놓은 문제 말입니다

 

이 세계에는 진부함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창의성, 호기심, 명민함만이 여왕처럼 군림하는 세계이죠.
어떤 정해진 규칙도 없이 말이에요.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자신만의 고유한 비전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타인들의 비전과 대면하는 것입니다한 아이디어를 전개해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죠익숙함과는 거리가 먼 주제들에 대해 매일 배우고 진보하는 것입니다역량을 계발하는 것특히 전문성을 키워가는 것이죠동시에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로서 성장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스스로 끊임없이 성찰하며 나날이 성숙해지는 것입니다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고파악하고이해하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그날 하루 무슨 일들이 펼쳐질 지 짐작도 못한 채 매일 아침 일어나는 것입니다역동적인 환경에 적응하고 예기치 못한 일들을 컨트롤하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죠사람이 실수를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입니다. 49%의 잘못된 선택에도 불구하고 51%의 잘한 선택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말이죠.

저는 결코 환상에 젖어 있지 않습니다. 창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기 바로 전 제가 가지고 있는 비전일 뿐입니다제가 틀린 걸 수도 있지만이 길은 저에게 실패가 아니라 경험으로 남을 거라고 믿습니다다른 사람이 결코 대신해 줄 수 없는 그런 경험 말이죠. 그 밖에도 스타트업을 하면 일이 많고 에너지를 써야 하며 낭패와 힘든 순간들을 감당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대충은 해낼 수 없는 진정한 경험입니다그런데 하고 싶은 마음까지 있다면단념해야 할 이유가 더 있겠습니까?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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