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패밀리(TheFamily)는 프랑스의 스타트업 양성 기관으로 2013년 설립되었습니다. 바벨탑의 개발자 륙의 말에 따르면 더패밀리는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트업 기관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더패밀리의 CEO이자 파운더인 알리스 쟈규히(Alice Zagury)는 프랑스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목표를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는 인물이죠. 그녀 말에 따르면 더패밀리는 들어오는 것보다 살아남는 것이 더 어려운 곳입니다. 오직 성장만을 위해 미친 듯이 일을 해야 하며, 시장에 반응이 없는 한 그 팀을 포기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말이죠. 오늘은 이렇게 단호하고도 자신만만한 그녀가 미래의 마크 저커버그를 꿈꾸는 창업자들에게 남긴 다양한 조언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적당히 하려면 스타트업 하지 말라
창업은 많은 희생을 요구합니다. 100% 자신을 투자하지 않으면 안 되죠.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적당히 해서도 안 됩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계획해야 하죠. 가령, “X개월 후에 Y명의 유저 수를 달성시키지 못하면 그만 두겠어.”와 같은 목표 말입니다. 스타트업이라는 모험은 무엇보다 강력한 개인의 모험이기도 합니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면서도 성공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라틴 국가들에서는 “0 아니면 1, 맞거나 틀리거나, 흑과 백”과 같은 이분법보다는 뉘앙스와 타협, 미묘함을 중시합니다. 학교에서 정, 반, 합의 사고방식을 배웠기 때문이죠. 반면 앵글로색슨 문화권에서는 하나만의 명제를 주장하는 교육을 받기 때문에 이분법에 익숙합니다. 스타트업을 할때는 바로 이 이분법적 사고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야 가설의 논리를 맞추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시장에 맞는 솔루션을 찾아나가는 것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실패를 실패 자체로 보기보다는 다른 솔루션을 제시해주는 테스트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는 스타트업과 진정한 성공을 거두는 스타트업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성장에 대한 편집광인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서비스의 작은 혁신들을 업계의 표준으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입니다. 스타트업은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하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서로 상호 보완적인 역량을 지니고 있는 코파운더들이 함께 해야 합니다. 코파운더를 구하는 것은 배우자를 찾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매일같이 만나 모든 것에 대해 다 털어놓고 대화할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서로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아직 코파운더를 찾지 못한 상태라면 일단 시작하십시오. 때가 되면 만나게 될 것입니다.
가능한 한 빨리 시장에 선보여라
인터넷에 존재하는 수많은 정보들 덕분에 누구나 시간을 투자하기만 한다면 창업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마케팅, 코딩 등 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가능해졌죠. 창업을 결심하고 처음부터 복잡한 플랫폼을 만들어 선보이기 전에 페이스북 그룹 등으로 대체하여 시장과 먼저 만날 수도 있습니다. 브뤽셀의 한 스타트업 메뉴 넥스트 도어(Medu Next Door)는 그 좋은 예 중 하나입니다. 이웃 집의 식사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이 서비스는 런칭한지 3개월도 되지 않아 벌써 매주 8,000 건의 주문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제품을 출시하기 전부터 스타트업이 제안하는 가치를 테스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애니매이션으로 서비스를 설명하는 영상 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드롭박스도 이렇게 출발했죠. 드롭박스의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이상적인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어 잠재 고객들로부터 엄청난 니즈를 발견하였고, 그렇게 하여 자금 조달에 성공하여 실제 개발에 착수할 수 있었습니다. 출시 전부터 제품이 시장에 부합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사례이죠.
한편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확장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분만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단말기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save.co의 예를 들어보죠. 창업 초기 파운더는 파리에 휴대폰 수리 매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새 매장 오픈을 위한 돈이 필요하다며 우리에게 찾아왔죠. 우리는 그의 비즈니스 모델에 임대료라는 장벽이 확장성을 가로막고 있5000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그는 결국 매장을 버리고 부스 형태로 쇼핑몰 등에 뻗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7월 처음으로 세 개의 부스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프랑스에 90곳의 판매처를 확보하였으며, 스웨덴, 영국, 스페인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더패밀리는 스타트업을 선별할 때 분야를 따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트랜드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보다는 특정한 문제에 열정을 가진 팀에 주목한다는 것이죠. 알리스 쟈규히의 말에 따르면 더패밀리는 해당 문제를 직접 겪었으며 손수 해결하고자 하는 창업자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한편 해외에 이미 존재하는 스타트업을 카피하려는 팀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들이 더 탁월하게 해내리라는 열정이 있는 한 말이죠. 창업에 있어 진짜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보다는 그것을 진짜 실현시킬 수 있는 실행력이라고 강조합니다.
참고 :
https://fr.wikipedia.org/wiki/TheFamily
https://www.challenges.fr/start-up/les-precieux-conseils-d-alice-zagury-thefamily-pour-creer-sa-start-up_59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