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매니저가 하는 일은?

패스트파이브 김현 매니저 직무 인터뷰

패스트파이브 / 조회수 : 2635



패스트파이브의 구성원 절반 이상은 ‘커뮤니티 매니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패스트파이브의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그 안에서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모든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커뮤니티 매니저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은 패스트파이브 김현 커뮤니티 매니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패스트파이브 커뮤니티 매니저의 일을 상세하게 소개해 드립니다.


김현 매니저를 만나기 위해 패스트파이브 논현점을 찾았습니다. 패스트파이브가 다섯 번째로 문을 연 논현점은 11층부터 15층까지 총 5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비비드한 색감과 안락한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각 층의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 매니저님과는 아늑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11층 라운지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사실은 ‘호기심’으로 시작한 커뮤니티 매니저의 일

Q. 현 매니저님, 안녕하세요! 먼저 간략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패스트파이브의 다섯 번째 호점인 논현점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입니다.

Q. 패스트파이브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다가 오신 분들이 많잖아요. 현님도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가 오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일을 하다가 패스트파이브로 오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대학교 졸업 직후부터 국내 주요 컨벤션 센터의 전시사업 담당자로 일했어요. 다양한 규모의 전시를 직접 기획하기도 하고, 저희 컨벤션 센터에 진행되는 전시 행사를 관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가 담긴 대규모 행사를 관리하는 일은 재미있었어요. 다만 전시업계 특유의 경직된 조직문화가 아쉬웠어요. 그리고 대학교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했다 보니 새로운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늘 있었어요. 좀 더 자유롭고 새로운 일이 없을까 호기심이 남아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컨벤션 센터 퇴사를 하고 싱가포르로 해외 취업을 했어요. 싱가포르에서 취업한 회사는 복지도 좋고, 같이 일하는 사람도 좋았던 곳인데 아쉽게 개인 사정으로 입국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어요. 싱가포르에서 일한 곳만큼 좋은 분위기에 뜻이 맞는 곳을 찾겠다고 생각하면서 귀국을 준비했어요. 그러다 해외 뉴스를 읽었는데 우연히 공유 경제에 대한 기사를 읽게 되었어요. 그때 에어비앤비, 위워크 같은 회사를 알게 되었어요.

Q. 그 후 바로 패스트파이브에 지원하게 되신 건가요? 추진력이 대단하세요.

네 (웃음) 한국에 돌아와 관심 있게 지켜보던 공유 경제 분야를 스터디하다가 국내에도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때 패스트파이브를 알게 되었죠. 그래서 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면서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대표님과 대화하면서 이 회사가 정말 젊고 유연한 곳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제가 이전 회사에서 경직된 조직문화에 대한 아쉬움이 늘 있었는데 패스트파이브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관심 있게 지켜보던 공유 경제의 미래와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도 확신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었고요. 그래서 패스트파이브에 조인하기로 바로 결심했습니다.



커뮤니티 매니저의 업무 스펙트럼은 꽤나 넓어요

Q. 입사 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해요. 하루 일과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매니저들마다, 그리고 호점 분위기에 따라 하루 일과가 조금씩 다를 것 같은데요. 출근하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입주자분들과 인사를 나누는 거예요. 라운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커피 한 잔 내리면서 티타임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요즘 하시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패스트파이브에서 생활하시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이후에는 11~15층을 직접 돌면서 특이 사항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간밤에 전구가 나갔다든지, 오피스케어팀에서 챙기지 못한 청소 구역은 없는지 등 입주자분들에게 불편 사항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살핍니다. 그리고 각 층을 돌면서 입주자분들을 만나면 도와드릴 부분이 생기는데 그걸 해결하다 보면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납니다.

그리고 커뮤니티 매니저들의 업무 중 하나가 투어와 세일즈인데요. 논현점은 강남대로 끝 쪽(논현역)에 있다 보니 오전에 강남 지역을 돌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 오후 시간에 투어가 주로 진행되는 편이에요. 입주를 고려하는 예비 입주자들이 투어 신청을 하면 커뮤니티 매니저들이 직접 사용할 공간을 보여주고 입주 상담을 도와드립니다. 사업 분야에 따라 적합한 사무 공간이나 멤버십이 다 다른데, 방문하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떤 입주 옵션이 적합할지 추천해 드립니다.

이후 화, 수요일에는 지역 별 미팅에 참가하기 위해 다른 호점으로 이동합니다. 논현점은 서초/논현지부에 속해 있어서 서초, 교대, 신논현 등의 커뮤니티 매니저들과 서초/논현 지부 담당 매니저가 모여 하루 동안 있었던 특이 사항을 공유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월, 목요일에는 전사 회의를 위해 본사가 있는 호점으로 이동해 호점 운영과 고객 서비스 개선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면서 업무를 마무리합니다. 여러 호점의 매니저들을 만나서 각 호점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 듣고, 다른 호점의 입주자들과 저희 논현 입주자들을 연결해 드릴 수 있는 부분을 찾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Q. 일과 업무 외에 다른 커뮤니티 매니저 업무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업무로 호점 내 네트워킹 이벤트 진행이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입주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필요에 따라 다른 입주자들과 연결해 주기도 하지만, 주기적으로 입주자들의 신청을 받아서 점심 식사를 같이 하는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입주자분들과 티타임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같이 밥을 먹는 것만큼 친해지기 좋은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나눌 수 있는 이야기도 더 풍성해지고요. 모인 인원들이 최대한 친밀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10명 내외의 인원이 모여서 식사를 하곤 해요. 앞으로는 이렇게 소규모 인원이 모여 식사하며 네트워킹 하는 시간을 최대한 자주 가질 계획이에요.

그리고 멤버분들의 필요에 따라 작은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음료 유통을 하는 업체에서 멤버들을 대상으로 시음회를 진행하고 싶다고 하시면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함께 작은 시음회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이런 행사는 같은 멤버분이 진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기도 하고, 서로 조언을 아낌없이 주고받기도 하세요. 그리고 저도 멤버들의 사업을 도울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일이에요.

Q. 논현점에 이런 훈훈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실제로 어떤 분위기인지 궁금한데요? 잠시 논현점에 대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패스트파이브 논현점은 11층부터 15층까지 총 5개 층을 쓰고 있어요. 각 층마다 라운지가 넓고 업체 당 사용할 수 있는 공용면적이 넓은 편이라 라운지도 프라이빗한 느낌으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의 인테리어 덕분에 친구 집에 온 듯한 안락한 느낌이 있는 곳이에요. 그래서 안정적인 분위기를 찾는 분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그리고 빌딩에 창이 많은 편이라 쾌적하고 채광이 좋은 것도 특징이에요. 공간이 사람들의 행동이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한다고 생각하는데, 논현점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이다 보니 멤버분들의 분위기도 밝은 편이에요.

논현동과 신사동 쪽에는 엔터테인먼트, 음향, 조명, 이벤트 관련 업종이 많은 편이라 실제 입주자분들도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엔터나 이벤트 업계에 계신 분들이라면 네트워킹을 하거나 파트너사를 찾기에 좋으실 거예요.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던 일을 실현해 볼 수 있는 곳

Q. 현 매니저님은 커뮤니티 매니저 업무 외에 패스트파이브의 다양한 행사 기획에 참여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최근에 패스트파이브 임직원 워크샵도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셨다면서요?

네. 3월에 진행됐던 TBT(Team Building Trip, 팀빌딩트립)의 PM(Project Manager, 프로젝트 매니저)으로 행사를 준비했어요. 패스트파이브는 유연하고 밝은 조직이에요. 기존의 경직된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들처럼 단조로운 워크샵은 패스트파이브와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워크샵 PM으로 대표님께서 임명해 주셔서 제가 가고 싶은 워크샵을 생각하며 준비하게 되었어요.


*김현 매니저가 PM으로 진행한 패스트파이브 TBT 보러가기


Q. 현 매니저님이 기획한 TBT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들었어요기획 뿐만 아니라 직접 디자인까지 하셨다면서요?

제가 예전에 전시 기획 업무를 하면서 기획과 디자인을 같이하면 기획자 입장에서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는데 아주 편하다는 걸 배웠거든요. 그래서 일러스트레이터를 독학으로 조금씩 공부하고 있었어요. 디자인을 직접 할 수 있게 되니 제가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기획안을 실제로 펼쳐내기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그래서 영화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을 모티브로 해 그랜드패스트파이브호텔을 컨셉으로 잡고, 패파 임직원들의 프로필을 모두 담은 게스트 프로필북도 만드는 등 컨셉과 연결되는 굿즈를 직접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Q. 커뮤니티 매니저 업무하면서 행사 기획진행도 하는 일이 힘들진 않으세요?

쉽지는 않죠. 워크샵 이후로 5월 25일에 진행된 크리에이터스 나잇 준비도 같이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신경 쓰고 체크해야 하는 부분에 준비 과정에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모습대로 꾸려 나갈 수 있으니 큰 스트레스는 받지 않게 되더라고요. 패스트파이브가 스타트업이라 매니저들이 생각하고 하고 싶은 일들을 바로 실행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거든요. 그 장점을 만끽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준비하는 다른 매니저들도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다 보니 다들 회사 일을 어렵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즐기면서 일하는 것 같아요.

커뮤니티 매니저가 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작은 조언

Q. 커뮤니티 매니저라는 일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볼까요? 일하면서 가장 즐거울 때와 힘들 때를 한가지 씩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입주자들을 도와줄 때가 가장 즐거워요. 여기 모이신 분들은 대부분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분들이거든요. 그분들에게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보람차요.

가장 어려운 부분은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일이에요. 커뮤니티 매니저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보니 더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입주자분들끼리 자유롭게 대화를 주고받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간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 각자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나 프로젝트 때문에 많이 바쁘기도 하시고요. 소규모의 모임을 자주 기획해서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Q. 커뮤니티 매니저에게 중요한 역량이 따로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역량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요즘은 다양한 능력을 가진 훌륭한 분들이 많다 보니 사람마다 가진 역량에 크게 차이가 있을 것 같지 않거든요.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돕는 일이다 보니 사람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패스트파이브에 입사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패스트파이브와 잘 맞는 성향인지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패스트파이브 직원들이 대부분 정~말 활발한 성격이에요. 다들 흥도 넘치고 호기심도 많아요.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회사의 분위기도 정말 밝고 활기 차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패스트파이브에서 더욱 만족하면서 일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업무가 맡겨지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맡은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일하는 분위기에요. 제가 TBT를 준비할 때도 대표님께서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라고’ 이야기하셨었거든요. 그래서 맡겨진 업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분이 오신다면 가진 역량을 100배 이상 발휘하면서 일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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