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푼을 만드는 사람들 일곱 번째 이야기
유일하게 마이쿤(스푼 라디오)에 재입사를 한 UX/UI팀 디자이너 'Esther' 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세상엔 정말 불가능한 일은 없나 봅니다)
"하하, 네 맞아요. 저는 대학생 때 마이쿤에서 6개월간 인턴생활을 했었고, 2년 후인 2018년에 다시 입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근무한 지 8개월 차 되었습니다."
"글쎄요.. 하하, 먼저 술을 좋아하는 건 팩트입니다. 근데 회사에 저보다 술 좋아하고 잘 드시는 분이 훨씬 많은 걸로 압니다. 저는 원래 소맥을 가장 좋아했는데, 요즘은 맥주 쪽으로 기울고 있어요. 요즘 몸이 안 따라줘요 흑흑 그래서 술을 좀 줄이고 있는 편이에요."
흑과 백 - "저는 스스로가 흑과 백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의미냐면, 저의 처음 이미지와 가까워지고 나서의 이미지가 무척 다르거든요. 조용할 땐 굉장히 조용하지만 또 신나면 엄청나게 신난 모습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스스로를 흑과 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숨겨진 매력이 많다는 걸로 이해하겠습니다)
"맞아요. 저는 원래 울산 토박이 출신이에요. 처음에 서울에 온 건 대학 입시 준비하면서 홍대 앞에 학원을 다녀야 해서 왔었어요. 아무래도 서울이 학원도 많고, 디자인 계열 업무를 하려면 서울에 와야 했거든요. 그래서 직장도 서울로 얻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
1. 문화생활 2. 음식
서울이 훨씬 다양하고 편하고.. 처음에 서울에 왔을 때 신기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았던 건, 어딜 가나 사람이 너~무 많다는 거였어요. 예를 들면 금요일의 강남역?"
※ 서울살이 하면서 가장 외로울 때
"19살 때, 입시 때문에 서울에 처음 단기로 왔을 때 고시원에서 머문 적이 있어요. 그때 너무 좁은 공간에서 아무도 모르는 데다가, 몸이 아플 땐 정말 서럽더라고요"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 까지는 피아노를 쳤었어요. 근데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1학년 때 선생님께서 미술에 소질이 있다고 추천해주셨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입시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그 후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과에 입학을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 쪽이 저에겐 선천적으로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제가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늘 재미있고 열심히 배울 수 있었어요"
"저는 원래 모션 그래픽 쪽으로 전문성을 키워나갈 계획이었는데, 저와는 맞지 않는 분야라고 생각이 들어서 UX/UI 쪽으로 진로를 바꾸다 보니 학교를 1년 더 다니게 됐었어요.
그때는 졸업 전시회만 준비하면 됐었기에, 경험을 쌓고자 인턴을 하고자 했었고, 그때 인턴으로 6개월 입사를 하게 되었어요. 그때 제가 정말 좋은 사람들과 일을 하고 있다고 느꼈고 인턴을 끝으로도 계속 팀원들과 연락을 하고 지냈었어요.
후에 졸업을 하고 다른 직장에서 2년간 UX/UI 디자이너로 근무를 했었는데, 그곳에서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정말 좋았지만 제가 날개를 필 수 없다고 느꼈었어요. 그러던 참, 이직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먼저 스푼에서 제안을 해주셨어요. 인턴 때 이미 느꼈지만 스푼은 제 스스로가 성장할 수 가능성과 발판이 되는 곳이고,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곳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다시 함께 하고자 입사를 했어요."
"여러 가지가 변화되었어요. 예를 들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에 소수의 인원에서 정말 많은 인원이 추가되다 보니 의사소통 방법도 달라졌고 무엇보다 근무 환경이 정말 좋아졌어요."
1. 본인의 생각과 다른 외부적인 요인들이 조화롭게 잘 섞는 사람
나의 것을 녹여내면서 확실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그게 정말 어렵거든요. 그런 면에서 UX/UI란 직군이 개성을 녹이기가 굉장히 힘든 직군이라고 생각해요. 그 밸런스를 잘 맞추는 디자이너가 좋은 디자이너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 의사소통을 잘하는 사람
최대한 다양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을 줄 알고, 나의 의견도 잘 낼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가 있거든요.
"제가 다시 입사를 했을 때, UX/UI팀이 아닌 마케팅 소속으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사실 그때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마케팅 디자인은 경험이 없었거든요. 마케팅팀 소속에서 다시 UX/UI팀으로 공석이 나서 부서를 이동했는데요. 저는 제가 마케팅팀에서 겪었던 경험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될 거라고 생각해요. 마케팅 관점에서 디자인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이었거든요. 그 전에는 UX/UI 디자이너로서만 바라보았더라면 이제는 왜 마케팅 관점에선 무엇이 다른지 감을 익혔달까요? 무엇보다 두 팀 모두 좋은 분들이 계셔서 행복했고, 행복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디자이너이다 보니, 포트폴리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스토리텔링 능력을 봅니다. 자기만의 확고한 의지, 메시지가 있는 사람이야 말로 의도가 명확하고 똑 부러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Sunny 曰: "에스더와 런치메이트가 되면, 중경 마라탕을 먹으러 가는 날이라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만큼 마라탕을 좋아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Esther 曰: "저는 원래 중식을 좋아하는데, 원래 국물류 자체를 정말 좋아해요. 얼큰하고, 찌개 같은.. 그런 안주용(?)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해서요!"
(그렇게 인터뷰 후 함께 마라미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돼지 너무 귀엽지 않아요? 돼지 되게 매력 있는데.. 시판에 나온 돼지 캐릭터들은 뭔가 예쁘지 않은데, 사실 돼지는 정말 귀엽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인형도 돼지인데 이 친구 이름은 '꾸꾸'라고 해요. 아! 그리고 저, 돼지고기도 좋아합니다.."
Sunny 曰: "제가 얼마 전 이 짤을 보았는데요. 확인 좀 해주시죠. 대전 VS 울산 노잼 도시.."
Esther 曰: "대체 이런 건 어디서 찾으시죠..? 음 저건..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동의하는 부분도 있어요. 서울이나 타 큰 도시에 비해선 문화 생활면에선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서울이나 서울 외곽에서 쭉 살고 싶어요. 그리고 제 친구들도 다 서울에 있거든요. 그거 아세요? 울산은 밤 12시가 되면 진짜 모든 곳이 문을 닫아요.."
"저는 원래 어릴 때 꿈은 선생님이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애들을 예전만큼 안 좋아하더라고요. 현재로서는, 제가 감을 잃지 않는 이상은 디자인으로 무언가를 계속해나가고 싶어요. 진짜 나중에 디자인 관련 사업도 해보고 싶고요. 무엇보다 그저 좋은 사람들과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앞으로도"
Nigel 曰: '조급 스더' - 내부 업직종 변경으로 인해 조급해 보이는 면이 있어서
(앞으로의 해야 할 일로 보면 이제 겨우 10~20% 인데, 아직 가야 될 길이 많이 남았으니, 조금 천천히 가도 돼요. 지금도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Mika 曰: '특 S급 인재' - 소주의 S
Mia 曰: '빵떡 어머니' - 빵떡이 캐릭터를 에스더가 만드셨기 때문에
Simon 曰: '유고걸' - 유엑스에 대한 고찰이 깊은 여자 ㅎㅎ 자신의 일에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