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가정의 날, 팀장 없는 날, 캐주얼데이, 안식 휴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이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돕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인데요. 이에 Social LG전자에서는 일과 휴식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 살아가고 있는 LG인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 워라밸 :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로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
오늘은 두 번째로 그동안 쌓아온 것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프리다이빙 강사 자격증’에 도전한 정수경 선임의 도전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입사 동기들과 나눈 대화입니다. LG전자는 입사한 지 5년, 10년, 15년, 20년, 25년, 30년이 되는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자기 계발의 기회를 부여하는 안식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5일의 안식 휴가에다 개인 휴가를 붙여 사용하면 최소 2주에서 최장 5주까지 장기 휴가를 갈 수 있는데요. 요즘 이 안식 휴가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사내에서 화젯거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대로 쉬어야 제대로 일한다’는 말을 하는데, 과연 어떻게 쉬는 것이 제대로 쉬는 걸까요?
잊고 있었던 나의 목표
어드벤처를 위한 미지 탐험 여행, 요리 다이닝 배우기, 자격증 공부, 새로운 운동 시작 등 안식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중 지난 해 사내에서 ‘프리다이빙으로 확장된 나의 일상’에 대해 발표한 것이 떠올랐습니다. 프리다이빙을 하기 위해 더욱 집중해 업무에 몰입했던 일, 바다를 좀 더욱 가까이 느끼고 즐길 수 있었던 경험 등을 발표했었거든요.
기왕 하는 거 강사 자격증에 도전하자는 마음을 먹고 안식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팀장님과 동료들도 저의 도전에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휴가 기간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업무를 상세히 정리하고, 메일로 모두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진심어린 편지와 함께 말이죠!
‘프리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향한 도전
제가 향한 곳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4시간 떨어진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 섬입니다. 조용하고 작은 섬인데, 얼마 전 TV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의 촬영지로 등장하면서 길거리에 한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더군요.
저는 예전부터 관심 있게 봐뒀던 영국의 프리다이빙 기록 보유자와 요가 마스터 부부가 운영하는 프리다이빙&요가 샵으로 향했고, 영어로 과정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과 체력이 받쳐줄까 하는 부담감을 안은 채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영화 ‘007 시리즈’에 나오는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를 닮았던 트레이너는 제게 하루도 눈물을 흘리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힘겨운 과제를 선사했는데요. 지금 돌이켜 보면 생명의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 강사를 키우는 트레이너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코칭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힘들었던 코스는 10분 안에 400m를 수영하는 훈련과 아카데믹 세션(Academic Session)이었는데요. 첫 도전에 11분 45초를 기록해 ‘이러다가 고생만 하고, 미션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너무 섣부른 도전이었나?’ 하는 걱정에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영상으로 영법 체크, 페이스 조절 훈련, 작은 저항감 마저도 줄이기 위한 수영복 교체 등 하나하나 다시 점검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4일차 10분 50초, 마지막 9일차 아침에 기적처럼 400m를 10분 만에 완주했습니다. ‘Su! Pass!’라는 말과 함께 기뻐해주는 트레이너와 환호의 세레모니를 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돌아보면 ‘프리다이빙 3년 차에다 바다 경험도 많은데, 입문자들 가르치는 것 정도야 가뿐히 할 수 있겠지?’라는 무모한 자신감으로 순진하게 덤벼들었던 저 자신이 부끄러웠고, 아는 것과 누구를 가르치는 것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임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또 ‘내가 과연 누군가를 가르칠 만한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는 진지한 고민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내실을 다졌던 지난 안식 휴가
이번 안식 휴가에서 저에게 프리다이빙이란 ‘내실’과 ‘채움’으로 변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여행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새로움에 대한 감흥이 떨어질 때가 있었는데요. 그런 관점에서 이번 안식 휴가는 새로움을 추구하기보다는 제가 쌓아온 것들의 내실을 단단히 다지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이번 안식 휴가는 ‘내 속을 채우고 온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은데요. 돌아와 밀린 일이 많은데도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합니다. 작지만 소소한 성취감과 성공 체험으로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다는 자격을 얻었다는 자부심이 사라질 때면, 일상에서 내가 무엇을 좀 더 채울 수 있을지 찾아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안식 휴가 다녀오셨나요? 일상의 긴장을 내려놓고 마음속 깊이 숨겨둔 나만의 ‘To Do list’를 꺼내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식 휴가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 짧은 4행시로 메시지 하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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