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zzvil People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성격 그리고 생각을 지닌 버즈빌리언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떻게 버즈빌에 최고의 동료들이 모여 최고의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지 궁금하시다면, 색색깔 다양한 버즈빌리언들 한분 한분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Buzzvil People을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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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lobal Operations Manager Leia입니다. 원래 이전 회사에서 사용하던 다른 영어 닉네임이 있었는데 버즈빌에서는 그 이름을 다른 분이 사용하고 계셔서 대신에 좋아하는 영화 인물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쓰고 있습니다.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서 6살때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가서 대학에 올 때까지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태국에서 자라며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 곳에서 모든 교육을 영어로 받다보니, 버즈빌에서는
레아는
a) 태국인이다
b)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이다
c) 생각보다 한국말 잘하는/못하는 한국인이다
d) 기타
등등의 놀림을 받고 있습니다. 버즈빌리언 여러분! 계속 말씀드려 왔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전 한국인이 맞구요. 노후에는 한국에서 연금도 받을 예정이니 진짜 국적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은 이제 그만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네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어린 시절의 저는 반에서 가장 조용한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린시절 반에서 가장 조용한 아이였다고 말씀드리면 아무도 안 믿을 만큼 어린시절과는 다른 성격이 되었습니다. 아마 태국에서 교육을 받고 자라면서 성격 변화가 극대화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처음 한국의 대학교에 왔을때는 활발했던 태국에서와는 다르게 굉장히 내성적으로 변했었는데요. 낯선 한국 환경에 적응하느라 그랬던 거 같아요. 그 당시에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저도 다른 친구들 처럼 비슷하게 회사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 고민들을 하면서 조금씩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많은 고민을 한 덕에 좋은 선택을 했고 지금 버즈빌에 와서 저답게 활발하게 회사를 다니고 있는 것 같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즈빌에 오기전에는 버즈빌과 분위기도 다르고, 하는 일도 완전히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보람이 있긴 했지만, 업무 이외의 일들이 너무 힘들어서 친구에게 털어놓던 중 친한 선배였던 데이빗이 다니고 있는 회사인 버즈빌에 대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버즈빌의 업무환경과 분위기가 저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그 당시에 버즈빌에서 채용 중인 포지션도 제가 하고 싶었던 일과도 일치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로 데이빗에게 연락을 했고, 버즈빌이라는 회사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와 여러가지 부분에서 잘 맞는 회사일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고 버즈빌에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실 첫 회사도 스타트업이었고 처음에는 지금의 버즈빌과 같은 분위기였지만 점점 일이 잘 안풀리면서 여러가지로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스타트업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있었지만 버즈빌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와 데이빗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서 큰 망설임 없이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 번의 힘든 인터뷰 후 합격 연락을 받고 버즈빌리언이 되었고, 지금 버즈빌에서 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버즈빌에서 슬라이드조이의 CS와 운영, 슬라이드조이의 컨텐츠 소싱, 슬라이드조이와 허니스크린의 유저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버즈빌에 조인 했을 때 저에게 가장 큰 도전을 주었던 업무가 바로 슬라이드조이 CS 업무 입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 출근 했을때, 주말동안 쌓여있는 천 여개의 메일을 볼 때마다 초연해지는 기분은 이 일을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기분입니다. (여러분들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CS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좋은 점은 슬라이드조이가 글로벌하게 운영되고 있는 앱이다보니 유저들이 다양한 언어(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이탈리어 등)로 CS를 보낸다는 점입니다. 세계각국의 언어로 표현된 유저들의 요청사항들을 하나하나 처리하다 보면 마치 공짜로 외국어 공부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때도 있습니다. 또 가끔 유저들이 이상한 요구를 하거나 특이한 사진을 보낼때도 있는데요. 이런 메일을 하나하나 열어볼 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 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답니다. 솔직히 유저들로부터 CS가 너무 많을 때는 하나하나 다 처리해야하는게 지치고 힘들기도 하지만 CS가 잘 처리된 후에 유저들로부터 잘 처리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성취감과 보람을 느낀답니다. 힘들고 지쳤던 마음도 사르르 풀리구요!
운영과 관련해서는 스토어 관리업무가 가장 큰 업무인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스토어 파트너 찾기, 스토어 연동, 아이템 추가, 오퍼레이터들이 사용할 어드민 리뉴얼, 슬라이드조이와 버즈스토어의 시스템에 연동 등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개발팀과 PM들과도 많이 일하고 있습니다.
허니스크린과는 달리 슬라이드조이는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보니 다양한 컨텐트를 국가별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소싱하는 일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잠금화면에 노출되는 컨텐츠의 큐레이션을 직접 했었는데 요즘에는 다행히 AI를 활용한 컨텐트 자동화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직접 큐레이션 하는 일에서 한발 물러나 AI가 열!일!할 수 있도록 컨텐츠 소싱 가이드라인을 기획하고 열심히 컨텐츠를 나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저 커뮤니케이션/ 유저 마케팅 관련 업무도 추가적으로 맡게 되어서 슬라이드조이와 허니스크린의 User retention과 User engagement를 모니터링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유저들한테 조금 더 친절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기도 하고 유저들이 앱을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나 활동을 기획 중입니다. 곧 User retention을 끌어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끌어올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업무는 아니지만 영어 스터디 그룹을 맡고 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으면서 미드를 본 후에 우리 버즈빌리언들이 소화 안 되게 영어로 말을 끊임없이 시키고 있어요. 이때 그 시끄럽던 분들이 세상 조용해지고 제 눈을 피하시는게 너무 재밌어요. 그리고 가끔 버즈빌리언들이 저에게 정말 생각지도 못한 영어 관련 질문을 하시는데(특히 조이스한테 착취당하는 중), 비록 한국말 못하는 외국인이라 놀림을 받아도 다른 버즈빌리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뿌듯합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것은 Motivating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직장이든지 힘든 부분이 있고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 있을텐데, 스타트업은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하는 부담감도 있고 여러 명이 해야할 일을 혼자서 해내야 하는 순간들도 있는 것 같아요. 한 번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라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많았고 그 것 때문에 스스로에 대해 많이 좌절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일이 누군가로 쉽게 대체 될 수 없는 고유한 일이라는 점, 이래라저래라 하는 상사의 말을 따라서 일하는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주인이 되어 해 나가는 일이라는 점이 스타트 업에서 일하는 것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저도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 같구요! 어떻게 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더 잘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모르는 게 있으면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하면서 스스로 저의 일을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해나가는 지금이 좋습니다.
업무적인 부분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 같으니 사람의 측면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너무나 멋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행운입니다. 자기계발에 있어서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일에 있어서도 버즈빌리언들은 정말 모든 것에 열심인 사람들입니다. 끊임없이 성장하기를 원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세상에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변화해가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원래 PR을 하던 분이 갑자기 코딩을 하는 개발자가 되기도 하고, 저녁마다 필라테스를 하던 분이 어느 날부터 노래연습을 시작하더니 무대에서 뮤지컬 공연을 하기도 하고… 업무에 있어서도 누구보다 열심일 뿐만 아니라 아재개그와 드립에 목숨거는 이런 진귀한 분들과 함께 일하다 보면 가끔 의지 박약이 되는 순간에도 정신이 번쩍번쩍 들게 되는 거 같아요 !
저는 제가 한 선택과 경험들에 대해 항상 후회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좀 더 용감한, 다르게 말하면 겁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버즈빌리언들의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는것 자체가 큰 자극 인것 같아요. 다들 가만히 있질 않고 뭔갈 하고 있어서 옆에서 보고 있으면 아 나도 뭔가 해봐야겠다, 경험해봐겠다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거든요.
그리고 버즈빌에서 일하는 방식을 통해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버즈빌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을 장려하고 실패보다는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를 더 중요시 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기에 제가 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일들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관련된 경험이나 경력이 없어도 새로운 일들을 맡아서 해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조금 더 성장한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해 자신감이 생겨서 다음번엔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게 느껴진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앞으로는 어떤 일이든 해볼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아요. 버즈빌에서 하고 있는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후회하지 않는 제가 되는 것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