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해보신 경험이 있나요? 주식 투자는 개인의 성향이 많이 반영됩니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투자자는 액티브 투자를 선호하고, 방어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은 패시브 투자를 선호합니다. 필자의 경우 패시브 투자를 선호합니다.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BRICS(Brazil, Russia, India, China, South of Africa) 펀드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 급등세 일 때 매입했다가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환매한 경험이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투자는 수익을 얻기 위해서 합니다. 그런 점에서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자신의 펀드 수익률이 높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투자자들의 공통적인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시장을 이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금융시장에 관한 논문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활황 중인 주식 시장에서 주식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것도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좋은 투자 방법입니다. 그러나 필자와 같이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는 사람들은 선뜻 위험자산에 투자하기를 꺼립니다. 그렇다면 필자와 같이 위험자산에 투자를 꺼리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세우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종목은 무엇이 있을까요? 인덱스 펀드(Index Fund)는 그런 분들에게 좋은 투자 종목입니다.
인덱스 펀드는 '인덱스(지수)'의 등락률만큼 수익률이 변동합니다. 이때 '인덱스'란 흔히 'benchmark'라고 불리며 주식시장의 모든 종목의 평균적인 움직임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기초지수로는 국내의 경우 KOSPI200, 미국은 S&P 500지수를 추종합니다. 인덱스 펀드는 평균적인 시장 수익률을 추구하는 안정적인 운용 자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덱스 펀드는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ETF(상장지수펀드)로 매수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KOSPI 200을 추종하는 KODEX 200 상품이 있습니다.
인덱스 펀드의 장점으로는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펀드의 운용보수가 저렴합니다.
위 그래프와 같이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반 주식 펀드의 운용보수는 1.46%, 1%~2% 사이인 반면 인덱스 펀드의 운용보수는 0.8%로 1% 미만으로 나타납니다. 주가지수를 추종하면서 추적오차를 줄이면 되기 때문에 펀드 관리를 위한 기회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둘째, 장기 보유에 적합합니다.
펀드 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이상 해당 펀드에 투자를 하게 되면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또한 펀드 매니저 및 자산 운용사의 역량이 중요한 액티브 펀드의 경우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장기간 유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덱스 펀드는 시장수익률을 추종하며 시장 초과수익률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평균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으므로 장기보유에 적합합니다.
셋째, 분산투자 종목으로 적합합니다.
국내 인덱스 펀드는 한국의 공인화된 상장 지수인 KOSPI 200이나 KOSPI 지수 등의 지수 전체를 추종하게 되어 있습니다(국내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인덱스 펀드는 대부분 KOSPI200 지수를 추종합니다). 인덱스 펀드 한 개에 투자하는 것만으로 마치 200개의 시가총액 상위 주식 종목에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인덱스 펀드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OSPI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 중 K200 인덱스 펀드가 1개월간 9.03%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가운데 높은 수익률(2017년 5월 12일 종가 기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 호조 전망과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덱스 펀드는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서 말하는, 비체계적 위험을 분산시키고 체계적 위험(시장위험)만 안고 가는 형태의 포트폴리오가 구축될 수 있기 때문에 상승하는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입니다. 시장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1개월, 1년, 연초 후의 수익률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다는 점이 이를 잘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인덱스펀드는 상승장에서 주가지수만큼의 수익을 주지만, 하락장에서도 주가지수만큼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올해 5월 1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S&P 500 지수의 저비용 인덱스 펀드를 사라, 내 생각에는 그게 모든 경우에 가장 현실적이며 인덱스 펀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특히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더 그렇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액티브 투자의 귀재가 인덱스 펀드의 강점을 언급한 배경이 바로, '저비용'이었습니다. 1%의 수수료 절감은 복리로 따졌을 때, 장기적으로 은퇴한 후에 받을 금액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가 위험하지만 한 번쯤 나도 주식 투자해보고 싶다며 고민하셨던 분들, 장기적 관점에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