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반베이스 인턴으로 1달째 거주(?)하고 있는 홍성민이라고 합니다.
기웃기웃 어리둥절 보낸 시간이 벌써 한달이 되었네요. 누군가에겐 잔잔해 보였을 지 모르는 이 한달이 저에게는 가슴 쿵쾅, 의욕 충만했던 시간이었는데요.
한 달간 어반베이스에 몸 담으며 겪었던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ㅎㅎ
※ 주의 ※
이 글은 나의 솔직한 인턴 생활과 솔직하게 쓴 후기가 찔려 정직한 말들이 앞뒤 구분없이 뒤섞여 있사오니, 이 점 양해 해 주시기 바라며
(그래도) 모든 말들은 사실임을 밝힙니다.
(제가 누군지는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서... 쑥스럽지만 저의 사진 투척)
#첫 출근
첫 출근 길에 지옥철을 경험했어요...
가끔씩 페이스북에서 직딩의 삶을 다룬 짤들을 보곤 했었는데 내 눈앞에 짤 속 모습들이 현실로 와있다니!
지옥철을 뚫고 나와 역삼역 8번출구로 오면 된다고 하길래 8번 출구쪽으로 걸어가니
'아니 이게 왠 걸!' 8번출구랑 연결 되어있는 통로가 나왔어요
#역과_건물이_연결되어있다는
#앞으로_비_맞을일없다
편리한 지하통로와 지옥철의 단(맛)쓴(맛)을 겪으며
드디어 어반베이스 입성!
#첫 사수
입사하면 제일 궁금한 것이 ‘제 사수가 누구일까’(…) 였는데요.
제 첫 사수는 CRO를 맡고 계신 강록님으로 키도 크시고 외모도 훈훈하신 데다가(시킨거 아님) 개그감이 넘치는 (아니아니) 개그욕심 넘치시는 분입니다
(아, 참고로 이곳은 모두 ‘님’으로 호칭합니다.)
너무 바쁘셔서 대화를 많이 못하는 아쉬움을 느낄 때 즈음이면 (어찌 제 마음을 아시고) 미팅 끝내고 들어오시면서 저에게 음료수를 투척하시는 분이시죠
#나의존재 #아직살아있어
(강록님 모습, 살짝 의식하심)
#스타트업
저는 취업을 준비할 때부터 대기업보단 스타트업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는 일에 더 깊게, 그리고 그 일에 코어가 되어 일해보고 싶었거든요. 사실 스타트업만의 자유롭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기도 했구요 ㅎㅎ
어반베이스는 제가 상상했던 스타트업의 모습과 약 85% 정도 일치되는 모습이었어요.
경력자이건 신입이건 모두의 역할이 있고 그 역할을 서로 존중하며서 협력하는 분위기에요.
무엇보다 좋은 건 업무시간과 여가생활을 스스로 조율하면서 출퇴근할 수 있는 플렉서블(Flexible) 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답니다!
*플렉서블 근무제도*
임직원 개인이 일일근무시간 자율 결정 (주 5일 40시간 근무, 일일 근무시간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2시간 사용 가능)
#아침잠_많은_저에게는_엄청난_꿀복지
학교 생활할 때도 점심먹는 시간이 하이라이트였다면 직장 생활에서도 점심시간은 매우 소듕한 시간이에요.
어반베이스는 역삼역 1m 거리에 있는데요. 역삼역은 특히 맛집이 많아요.
맛집을 좋아하지만 맛집 알아보는 건 질색하는 저는 다행이도 이곳은 막내가 맛집 알아보는 문화가 아니라서 맛집을 많이 알고 계신 분 옆으로 쪼르르 따라다니며 점심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게바로_귀차니즘_미식가의길
(특히 좋아하는 건 집밥 갬성의 백반집들)
#첫 업무
제가 인턴으로 입사해서 맡은 첫 업무는 어반베이스 투자 유치를 위한 IR 자료를 서포트하고 분석하는 업무였어요. 이 업무를 통해 ‘어반베이스에 왜 투자했으며, 앞으로 왜 투자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였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반베이스는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의 가치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통해 보다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에요.
세계 최초 가상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이 어반베이스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구요.
사실 사전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는데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이긴 해요. 저도 처음엔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관심있게 자세히 들여다보니 4차산업혁명에 맞춰 세상이 변하고 있고 어반베이스 같이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들이 변화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4차산업혁명에_눈떴드아
#첫 발표
투자 유치를 위해 자료를 모으고 분석한 결과물을 C레벨 분들 앞에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투자 유치를 위한 메인 분석자료 라기보다는 베이스가 되는 자료들을 발표하기로 했죠.
#쿵쾅쿵쾅 #심장아_나대지마
제가 어느 정도 자료를 파악하고 공부하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계신 분들이 자기 분야에서 업력을 오랫동안 쌓은 분이라는 점이었어요, 대부분의 모르는 문제는 모두 답변해주시고, 참고자료나 관련 정보도 많이 알려주셨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업을 총괄하는 이사님께 건축계 종사하는 대표님을 만나뵙고 인터뷰 할 수 있을까요? 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1주일 안에 일정 잡아주시고 인터뷰를 하게 해주신 적이 있......
'인턴이 이런 부탁을 해도 들어주는 회사구나'란 생각에 회사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게 된 계기였답니다
인턴도 회사를 평가할 수 있자나요?
(..라고 쓰고 열심히 일한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발표하는 날 !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모두 듣고 답변하니 30분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제가 보았던 문제와 해결점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고민을 하고 계셨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CEO인 진우님이 영화에 비유해 말씀해 주셨는데, 원작보다 나은 후속작은 없는 것처럼 후속작과 신작 모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셨던 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CTO이신 현우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플랫폼의 정의를 더욱 넓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구요,
CMO이신 현주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가 봐야할 영역을 더 넓히고, 고민의 방향도 다양하게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경영진 분들의 다양한 시선과 고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지난 한 달보다 더 많이 배운 30분이었던거 같아요.
저의 한달 인턴생활을 두서없이 막 써보았는데
긴 글을 한줄로 요약하면, 어려운 학습 난이도를 극복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회사라고 말하고 싶어요!
현재 저는 사업계획서와 CS 채널에 대한 as-is 분석/to-be설계를 하고 있어요. 지난 한 달보다 더 회사를 알 수 있는 기회와 일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어반베이스 인턴에 대해 궁금하신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라면서 ~
이만 다시 일하러 갈게요 :)
출처: https://blog.naver.com/urbanbase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