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피 맛에 빠졌습니다.
원래는 큰 관심없었는데, 빠지는 건 순식간이네요.
짧은 식견으로 '그라인더, 원두' 2개가 커피 맛의 관건이라 합니다. 그라인더는 샀고, 요즘 좋은 원두를 만나면 하나씩 사고 있습니다.
어떤 맛이 담겨있을까
이번에 산 원두는 제가 즐겨가는 방배동 람베리에서 소량 구매한 원두입니다. Guatemala Huehuetenango La fortuna.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고산 지역에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네요.
GLITCH COFFEE&ROASTERS 출신이라고 합니다.
Cranberry, Cassis, Blood Orange
Jucie, Improve, Complex
저도 처음엔 '커피에서 무슨 크랜베리라는 건가' 생각 많이했는데, 요즘은 납득이 됩니다. 맛을 보는 영점이 잡혔어요.
기본만 갖췄다면 그 이상부터는
다양한 맛을 존중합니다.
요즘 원두 하나하나 새로운 경험을 맞이하는 기분으로 만납니다. 파인다이닝도 각 쉐프님만의 정체성이 있죠. 일정 이상 부터는 그 분들 관점은 어떨까 궁금해서 가는데요. 커피에 대한 접근도 다르진 않네요.
방배동 람베리에서 데려왔습니다.
장인-장모님과 함께 커피와 디저트가 맛있어서 가는 람베리. 바리스타이신 매니저님과 즐겁게 대화하다가 원두 300g을 구매했습니다.
바리스타님이 커피를 정말 사랑하신다는게 느껴지는 모습이셔서, 기분 좋았던 대화 계속 기억나네요.
일본에서 직접 데려온다는 원두.
가격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베리 향이 산뜻하네요.
묵직한 Body감을 선호하시는 분은
그렇게 좋아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느정도 Body감이 있되, 깔끔하고 산뜻한 느낌을 좋아합니다. 이걸 사람들은 Balance가 맞다고 표현하더라고요.
그런 원두로 드립내려 아이스로 한 잔 마시면 하루가 행복합니다.
아이스는 20g으로 세팅합니다.
바라짜 포르테. 너무 잘 산거 같습니다.
20g 조정하면, 딱 20g에서 0.2-3g 정도 초과해서 내려줍니다.
요즘 제 입맛에 맞춰 갈아내는 굵기를 조절해보고 있습니다. 굵기 따라 커피 맛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제 입맛에 최상인 굵기를 계속 찾는 중입니다.
짝꿍은 신맛을 싫어하셔서, 라떼로.
저는 아이스로 내려봤습니다.
맛이 굉장히 맑고 산뜻하네요.
베리향 강하고, Acidity(신맛) 좀 있는 편이고요.
꽃차 같은 커피입니다.
저에게 조금 아쉽다면,
Body감이 좀 없는 편이라는 것!?
Complexity가 있는 편이라는데, 이건 좀 공감이 안갑니다. 내일 아침에는 좀 더 곱게 갈아서 먹어보려고요.
익숙한 느낌은 아니지만, 또 은은한 기분에 빠져드는 맛이네요.
범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