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계통의 심장
한국전력 남부건설본부 계통운영센터 방문기
▶ 제5기 전기사랑기자단 경상1팀 <표준어>
▶ 팀원 : 권중근, 김소라, 박준범, 장하늬, 김정훈, 유진형, 박지수
▲ 한국전력 남부건설본부 외관
이번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그에 따라 급증했던 전기 사용량이 큰 이슈가 됐죠. 많은 이들이 전력 수급 부족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이 발생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올여름은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통해 별탈없이 여름을 보낸 것에는 한국전력 계통운영센터의 역할이 컸는데요. 아직은 생소한 ‘한전 계통운영센터’. 전력 공급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궁금하시죠? 여러분의 궁금증을 타파하기 위해 부산울산 계통운영센터에 전기사랑기자단이 출동했습니다!
우선, 전기는 어떻게 전달되는지 알아볼까요?
전기는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생산되는데요. ‘발전계통’에서 전기를 생성하여 고압 상태로 송전합니다. 고압으로 송전해야 운반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적어지거든요.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커다란 철탑과 송전선이 보이는데요. 이런 시설을 송전선로라 합니다.
이렇게 고압으로 송전된 전기를 우리 일상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저압으로 바꿔주는 단계가 필요한데요. 이를 변전이라고 부르죠. 이러한 과정 전체를 묶어 ‘송변전계통’이라고 한답니다. 다음 단계로 전주(전봇대)를 활용해 전기를 사용자에게 골고루 배분하는 ‘배전계통’이 있습니다. 이렇게 전달된 전기를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계통운영센터의 역할은 뭘까요?
▲ 계통운영센터 내부 모습
계통운영센터란 담당 도시의 전력 공급을 24시간 계획, 실시간 운영 및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그 도시의 전력계통을 움직이는 심장 역할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위에서 보았던 송변전시스템을 중점적으로 관리하지요. 송변전시스템이 전력 공급의 시작점이라서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도시 전체가 마비될 수도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런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계통운영센터는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답니다.
▲ 계통운영센터 전광판
우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전광판의 전력계통도를 24시간 확인하며, 이상이 발생하면 계통을 조작해 전력 투입 방안을 모색합니다. 이후 하위부서에 연락하여 현장 출동을 지시하죠. 전광판을 상세히 보면 우리가 자주 들어본 기업 이름과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큰 기업 하나가 쓰는 전력량은 몇 만 가구를 합친 전력량보다 많더라고요. 이런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저희들은 모두 깜짝 놀랐답니다.
만약 전력 수급 비상이 걸리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긴급절전 대상 기업이 전력 소비를 줄입니다. 바로 한전과 약정을 맺은 기업인데요. 약정을 맺은 기업은 더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하고, 한전은 비상시를 대비할 수 있는 윈-윈의 약속이랍니다.
또한 전력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전력거래소에서 단계별 조치사항이 내려오는데요. 각 상황에 맞는 다양한 대응 방안도 구축한답니다. 설비가 고장 난다면 모니터에 실시간 상황 보고가 올라오기 때문에 매뉴얼에 따른 15분 이내 즉각 조치도 가능해요.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한 시스템, 참 체계적이죠?
급전운영과장님과 인터뷰를 했어요!
저희 전기사랑기자단을 정말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상세한 설명을 해주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한국전력 부산울산계통운영센터의 유승희 과장님입니다! 전쟁 같았던 이번 여름, 전력 운영의 속사정을 상세히 알고 싶어 과장님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Q. 계통운영센터 업무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A. 저희는 여러분이 살고 계신 부산, 울산의 총괄 계통운영을 담당하고 있어요. 이곳에는 주간, 야간 2개 조로 각 조당 3명이 항상 근무한답니다. 송전선은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사 중 잘못 건드리거나 비바람으로 인한 끊어짐, 노후화로 인한 불량 등 다양한 문제 상황이 발생하는데요. 직원들은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분석하고 항상 전력계통도를 주시한답니다. 만약 문제가 발생한다면 담당 부서에 즉시 전달하고요.
Q. 올 여름 계통운영센터의 상황은 어땠나요?
A. 전력예비율이 10% 이내로 떨어졌을 때는 모든 직원이 긴장하며 상황을 주시했어요. 그러나 비상상황은 아니었는데요. 전력 예비력은 2,000MW 이하면 주의단계에 들어가고 1,000MW 일 때 심각단계가 됩니다. 그러나 올해 최저 예비력은 7,000MW 정도여서 발전소가 고장 나는 등의 문제만 생기지 않는다면 전력 공급은 충분한 상황이었죠.
Q. 계통운영센터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첫째도, 둘째도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에요. 최근 정전을 경험해본 적이 없으시죠? 이는 수십 년간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저희가 존재하는 이유죠.
우리가 너무나 편리하게 사용하는 전기. 그 편리함이 당연하다고만 생각해왔는데요. 이를 위해서 복잡한 시스템과 많은 분들의 노력이 숨어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습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