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11시 숨고의 Tech/Product(이하 테크/프로덕트)팀의 자리는 비어있습니다.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칸반보드(Kanban board) 앞에 있군요. 테크/프로덕트 팀은 항상 호텔에 체크인하듯 회사에서 11시에 모여 미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침 미팅은 스탠드업(Stand-up Meeting)과 체크인(Check-in Meeting)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먼저 스탠드업 미팅은 칸반 보드(Kanban board) 앞에서 시작합니다. 각 팀원이 오늘 하루 무슨 업무를 담당해서 어떻게 처리하고,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예정될 리소스를 공유합니다. 누가 무엇을 담당해서 처리하는지 모두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이죠.
어제, 오늘, 그리고 장애물
매일 아침 11시면 회사 출입구 벽에 만든 칸반보드 앞에 모든 Tech/Product 팀원들이 모입니다. 매일 진행하고 있는 스탠드업(Stand-up) 미팅과 체크인(Check-in)미팅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애자일은 워터폴 프로세스와 달리 팀으로 함께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각 팀원의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죠.
Stand-up Meeting Agenda
매일 아침 업무의 시작을 함께 정리하면서, 팀원들 간 업무 현황 파악을 돕고 있습니다. 특히, 애자일은 개인이 맡은 개발과 업무를 다한다고 해도 스토리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백엔드에서 개발을 마쳐도 프론트에서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렇기에 숨고 테크팀은 매일 아침 각자 맡은 일을 공유하고 있어요.
'어제 내가 마무리 짓거나 했던 업무는 무엇인데, 오늘은 이걸 할 거다. 근데 어제나 오늘 겪었던 어려움은 이런데 이걸 어떤 솔루션을 통해 해결해볼 예정이다.'라고 공유하면, 해당 업무나 장애물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누며 도움을 주고 놓쳤던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즉, 스탠드업 미팅은 이번 스프린트를 확실하게 완수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작은 미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호텔 체크인하듯 내 기분을 체크
스탠드업 미팅을 마치고, 테크 팀에 위치한 화이트보드 앞으로 갑니다.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죠.
Check-in Meeting
단, 이야기할 때는 왜 자신의 점수 3점인지가 아니라, 2점이 아닌 3점을 줬는지에 관해 설명합니다. 조금 더 긍정적인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집중합니다.
무슨 이유를 말하든 상관없어요. 자유롭게 자신의 컨디션 점수를 솔직히 매기고, 그 이유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컨디션 점수를 더 높이려면 어떻게 하면 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어제 잠을 충분히 잘 자서 5점이 아닌 6점이다. 단, 출근길에 차가 막혀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는데 일찍 퇴근하면 7점이 될 것 같다.'라는 식이죠.
매일 얼굴 보고 하루를 시작하니까
다른 직무도 비슷하겠지만 개발, 기획 직무상 출근하자마자 모니터 보고 키보드 두드리기 바빴습니다. 개발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한편으로 함께 문제 해결을 하는 팀워크가 더욱 중요합니다.
매일 아침 함께 얼굴을 보며 업무와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워밍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체크인 미팅을 통해 다른 팀원들의 컨디션을 헤아릴 수 있고, 오늘 하루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커피가 필요한 팀원에게 점심 식사 후 커피 한잔을 제안하고, 몸이 아파 컨디션이 좋지 않은 팀원에게 따뜻한 차나 잠깐의 휴식을 제안할 수 있죠.
아침마다 이렇게 업무를 시작하니 팀을 위한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팀원별 스타일을 파악하기 쉬워요. 숨고는 다같이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추가) 배포도 다 같이!
애자일 프로세스에서 중요한 과정 중 하나가 바로 세레모니입니다! 개발 스토리를 완성하고 배포할 때면 모든 팀원들이 모여 다같이 칸반 보드에 붙은 스토리를 배포했어요:)에 옮겨 붙여요.
스프린트를 무사히 진행하고, 성공적으로 배포했다는 성취감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해당 스토리를 담당했든 안했든 애자일은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능을 배포하는 날이면 모두 모여 다같이 해당 스토리 완성을 위해 고생한 이야기나 어떤 부분이 배포 후 우려되는지 이야기 나누면서 잠깐 쉬는 세레모니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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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타트업 2년 차의 '난 왜 늘 까일까?'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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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Product
- 숨고 테크팀의 Agile Scrum Process
2.매일 아침 호텔에 오듯 Check-in 하는 개발팀
4.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애자일 Retro 미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