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4년부터 5년째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대입 수시 전형, 대기업 S사/H사/D사, 금융권 N사/S사, 지상파 방송사 3사, 법학전문대학원,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 약학전문대학원, 봉사활동을 포함한 각종 대외활동, 장학금 신청 등에 필요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흥미롭게도 다양한 상황을 마주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그리고 근본적으로 느끼는 고민들이 있었는데요. 시리즈 연재를 통해서 하나씩 풀어가겠습니다.
자기소개서의 본질? 설명문 vs 논설문
시리즈 연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자기소개서의 본질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설명문'적 성격이 강할까요, '논설문'적 성격이 강할까요? 아주 쉬운 질문이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답을 하려면 자기소개서의 목적과 그것을 통해 얻으려는 결과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짚어보아야 합니다.
전자기기를 구입한 뒤 첫 개봉을 할 때, 우리는 그 전자기기의 기능에 대한 '설명서'가 들어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물론 아이폰은 아주 간략한 수준이지만요). 설명서는 케이스와 함께 던져버리고 전자기기를 마음대로 작동하면서 기능을 익혀가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네, 바로 접니다), 처음부터 꼼꼼하게 설명서를 읽어보면서 제대로 부속품들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설명서의 목적은 '제품에 탑재된 기능과 사용 방법을 일목요연한 방식으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정보 전달)' 이며, 사람들이 설명서에 기대하는 바 역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는 것입니다.
혹시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소개 현장 영상을 보신 적 있나요? 아이폰을 쓰지 않는 분 혹은 이 영상을 보지 않은 분이라고 해도, '애플의 제품은 독특하고, 이전의 방식을 완전히 바꾼 혁신이 담겨 있다'라는 이미지는 가지고 계실 겁니다(아마도요!). 스티브 잡스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제품의 상세한 기능을 설명하기 전에 이 제품이 우리의 삶에 어떤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정보의 전달이라기보다는 '주장'에 가깝습니다. 상세한 기능은 이 주장의 탄탄한 '근거'로 활용되죠. 덕분에 이 프레젠테이션을 본 수많은 사람들은 (어쩌면 자신이 깨닫지 못한 사이에) 애플의 제품이 가져다 줄 미래를 만나고 싶다고 '설득'당하게 됩니다.
이제 자기소개서가 '설명문'적 성격이 강한지 혹은 '논설문'적 성격이 강한지 확실히 답을 내리실 수 있나요? 길게 돌아왔지만 결국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매우 간단합니다. 자기소개서의 목적은 '내가 얼마나 괜찮고 적합한 사람인지를 설득해, 나를 만나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목적은 '주장'과 '근거'가 탄탄해야 달성 가능합니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주장과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장 : 나는 어떠어떠한 특성을 가진 사람이다(가치관, 성향 제시). / 나는 ~~을 할 수 있다(역량 제시).
근거 : 이러한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한 것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경험 제시).
이전에 작성해 둔 자기소개서가 있다면 지금 바로 살펴보세요. 형광펜을 활용해 '주장'과 '근거'에 Highlight 표시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것만 읽어도 전체적인 글의 흐름이 분명한지, 근거가 주장을 잘 뒷받침하고 있는지, 여러가지 근거가 일관성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주장'만이 난무하거나 '근거'만이 중구난방으로 나열된 자기소개서는 불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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