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 나와함께 동고동락했던
손목시계가...
드디어 맛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기계적인 결함은 아니고
물리적인 수명이랄까...
스트랩이 끊어졌습니다...ㅎ_ㅎ
오토매틱무브먼트라...
무게감이 있어서
몇년 만에 풀고나니 손목이
굉장히 가볍습니다.
(뭐지...뭔가 홀가분한 기분...)
매일 차고 다니던 손목시계여서
몰랐었네요.
오늘 하루만 빈손을 몇번이나
쳐다 본건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시계를 이렇게 자주 확인했었나..?'
라는 생각까지 하게되었네요.
사람이 참 미련한 동물이라서
잃어버리고,
못쓰게되고,
버리고나면
생각이 나는가 봅니다.
하지만,
내일 수리점에가서
손목시계를 고치고 나면
예전과 같아 지겠죠.
시계수리처럼
내 과거를 고칠 수 있는 곳은 어디없을까요?
잃어버리고,
못쓰게되고 나서야
후회했던 지난 날을 고치고 싶은 밤입니다.
너무 늦었네요!
다들 굿나잇!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