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연결고리에 대한 단상

(주)스코웍

안녕하세요. 스토리체인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준수입니다. 마음에 연휴라는 건 한치도 없어서 일에 쩔고, 흡연에 쩔다가 … 결국 나가떨어져 새벽에 TV를 켭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Netflix를 켜고 무려 두 편이나 봤습니다.

대학시절부터 한 때나 지금이나 기승전결이 뚜렷한 영화를 좋아 하는데 되는 데로 보았습니다. , . 두 영화 모두 살아온 정든 도시와 관계를 정리하며 떠나야 하는 불안한 인물들의 마음을 다루고 있었는데요. 전개는 참 거칠고, 제 머릿속의 스테레오 타입한 관념 기준으로는 형편없는 씬 이어붙이기 전개였지요. 그런데, 저는 또 울고 말았습니다. 영화만 보면 걸핏하면 눈물나오는 사십 줄이어서 그런가 생각도 들지만 인물의 감정과 논리전개가 쌓여서 뽑아내는 그런 이야기 전개가 가져다주는 울임이 아니라 거친 전개에도 순간순간 뽑아져 나오는 인물의 귀여움, 아련함, 바보 같음, 성찰 들이 다가오는 겁니다. 스토리가 무얼까요. 스토리체인을 처음 생각하면서 미련하게도 꿈 꾼 것은 기승전결이 꽉 짜이게 잘 만드는 어떤 것을 상상했는데 현재까지 오면서 그것만으로 우리의 삶을 전달하기에 최고인가 생각이 듭니다. 어떤 취향을 가진 독자는 일관된 세계관에 복선과 받아치는 조응과 예상 못한 클라이막스와 반전에 전율을 느끼기도 하겠지요. 전통적으로 뛰어난 스토리텔러는 무의식적으로 것을 잘 꿰맞추는 재능을 지녀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세상과 요즘 시대 독자는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세상의 아이러니, 인물이 느끼는 아이러니를 끌어 올리는 것을 좋아 하기도 합니다. 스토리체인의 방향을 처음 타켓은 전문가들을 위한 툴이었습니다. 저 역시 다른 영화과 학생처럼 로버트 맥키의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양장본을 침 발라 넘겨 읽으며 그에 맞춰 써 보려고 부단히도 애썬던 일인으로써 스토리체인이 그에 대한 도움을 주는 어떤 툴이 되고자 하였던적이 있습니다. 툴은 툴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말도 안되고, 거친 하나의 사연 조각이라도 나누고, 퍼트릴 수 있는 대중을 위한 이야기 네트워크라는 방향으로 가보고 싶다고. 그것 파편적이고 거친 사연들을 오뎅 꼬챙이처럼 잘 꿰맞추는 사람은 비록 프로작가라 할 지라도 누구나 부담없이 이야기를 기록하고, 누군가에게 감동이 되었을 때, 내 것이라고 입증 할 수 있는 세상 모든 분들을 위한 이야기 연결고리 — 스토리체인… 그런 소프트웨어를 선뵈고 싶습니다.

물론,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아이러니. 이게 제일 제 머리 속에 박힌 건 이창동 감독님의 플롯 구성 강의 때였습니다. 쉽게 풀면 좋음과 나쁨이 동시에 있어야 한다는 오랜 생각…

인물의 내적인 고민의 아이러니, 극적 아이러니

그래서 스토리체인 DApp 의 창작 인터페이스에는 Irony 라는 버튼이 있게 되었고, Shit 이라는 버튼이 있게 되었습니다.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으며 이게 언제 사라지고 변화 될지는 모르나 초기에는 이 버튼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상황의 아이러니, 인물의 내적 아이러니가 풍부한 스토리가 더 점수를 많이 받게 할지 도 끊임없이 고민 해 보려 합니다. 말도 안 되죠. 정성적인 평가거든요. 다소 참여자들의 주관적 평가에 기반한 데이터가 쌓여도 이야기 세계에서는 놓치지 말아야 할, 제가 헤어 나올 수 없는 가치관인 것 같습니다.

다소 거칠더라도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고, 자신의 이야기에 과금 할 줄 아는 대중이 만들어가는 이야기 연결고리 세계가 어서 다가 왔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여자가 다음의 효용을 제대로 받아야 할 거라는 처음 다짐이 변함없어야겠습니다. 데이터 구조적으로 창작데이터가 수익원이 되도로 저장하는 것, 두번째로 참여자 모두 인센티브 효용을 느끼게 하는 것, TORI를 가진 사용자는 또 다른 사업자로써 스토리체인과 함께 이야기를 위시로한 비즈니스 모델에 동참 하게 할 기회를 주는 것. 다시 더 한 걸음 들어가 구체적으ㅗㄹ 스토리체인의 TORI로 이야기를 생성할 Slot, 캐릭터를 생성 할 Slot, 아이템을 생성할 Slot을 획득하는 권한을 제공하는 것. 이 세가지를 잊지 않고 비즈니스 실현, 개발적 실현을 이어나가야 인간의 아이러니한 면을 많이 올리고 나눌 수록 풍부해지는 이야기 연결고리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그렇게 사용 할 수 있는 시기가 성큼 다가 올 수 있도록 이제 넷플릭스 끄고 다시 Back to Work 합니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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