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Lab이 설립된 배경과 ART Lab이 뷰티산업에서 추구하는 혁신(AI Transformation)에 대해 ART Lab director, Terry 님의 인터뷰 형식으로 엮어보았습니다. 참고로 이 인터뷰는 패스트캠퍼스에서 진행되는 AI 컨퍼런스의 연사 인터뷰 중 일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ART Lab의 디렉터 Terry입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로봇과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연구자로 살아왔습니다. 로봇의 모션을 생성하는 연구도 했고, 척추마비 환자의 거동을 돕는 착용로봇 개발에도 참여했었죠. 그리고 캐나다 워털루대학에선 인공지능으로 연구분야를 옮겨 스포츠선수의 훈련이나 파킨슨병 환자의 재활운동을 인공지능 기술로 돕는 연구를 했습니다.
그동안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출판한 20편의 논문이 지금까지 340회 이상 인용됐으니, 나름 연구자로도 역할은 해 온 연구자라 할 수 있죠.
[Terry의 페이스북] [Terry의 논문리스트] [대학원생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언제부턴가 제가 하는 논문 활동이 정말로 의미있는 일인가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오랜 기간 로봇과 인공지능을 연구해왔지만, 정작 사람들의 삶에선 저의 논문이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제 연구가 점점 ‘논문을 위한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한 연구’로 흘러가면서 “실제 사람들의 생활에 기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창업한 스타트업이 AI & Robotics Tech Lab, ART Lab 입니다. 저희는 철저히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인공지능/로봇 기술을 지향하고 있죠.
그 중 인공지능 기술로 혁신해야겠다며 첫번째 타겟으로 잡은 분야가 바로 “뷰티”입니다. 뷰티산업은 성장하는 시장,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시장인데요, 아직도 소비자의 눈을 현혹하는 상술이 횡행하고 있기에 IT기술로 혁신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저희 같은 스타트업에겐 매우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게다가 뷰티는 인공지능 기술과도 매우 궁합이 잘 맞는 산업이에요.
뷰티산업을 보통 “환상을 파는 비즈니스”라고 부르거든요. 그만큼 이제까지 뷰티산업의 핵심은 얼마나 더 좋은 환상을 제품에 덧씌우느냐에 있었죠. 옛날 얘기지만 TV CF가 온통 ‘이영애의 하루’로 뒤덮힌다는 우스개 말도 있었잖아요. 그만큼 뷰티산업은 많은 비용을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는 광고 비용에 쏟아붓고 있고,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에 돌아오게 되어있죠.
하지만 뷰티 산업에 공학이 들어온다는 건 점점 더 투명한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것이잖아요? 이제까진 소비자를 잘 현혹시킬 수 있었을지 몰라도, 인터넷과, 모바일과, 인공지능의 파워까지 등에 업은 소비자를 언제까지 현혹시킬 순 없는 노릇이죠.
결국 인공지능 솔루션은 뷰티산업을 “환상을 파는 비즈니스”에서 “현실을 소비하는 비즈니스”로 바꾸게 될 거에요.
거기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적절한 제품을 적절한 타겟에게 신속한 속도로 제공할 수 있느냐겠죠. 여기에서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 많은 활약을 하게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까 제가 ‘뷰티 산업과 인공지능 기술은 궁합이 잘 맞다’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데이터로 이해할 수 있는 화장품, 데이터로 이해할 수 있는 피부, 그리고 그것들의 매칭을 실현하는 맞춤형 솔루션, 그리고 다품종 소량생산 기술까지… 이 모든 것이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로 인해 가능하게 될 거라고 믿고있어요.
저희가 하는 일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피부데이터부터 화장품 성분데이터까지 end-to-end 로 연결하는 일”을 하고있어요. 다시 말해, 이제까진 grey한 영역이었던 ‘내 피부엔 어떤 화장품을 써야하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고객에게 드리고, 반대로 화장품 기업에겐 ‘내가 만든 화장품을 누구에게 팔아야하지?’라는 답을 드리는거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화장품 기업의 AI화와 화장품소비자의 AI화가 필수에요. 이것이 AI transformation이죠.
ART Lab의 AI기술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째, 피부를 아는 기술, 즉, 모바일앱을 통해 피부를 진단하는 기술이 있고요, 두번째, 화장품을 아는 기술, 즉, 이제껏 생산된 수만개의 화장품데이터를 가지고 그들의 속성을 기반으로 한 임베딩맵을 구축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둘을 매칭하는 기술, 즉, 피부데이터와 화장품데이터를 어떻게 매칭을 해야 궁극적으로 피부를 개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을 개발 중에 있어요.
결국 화장품을 쓰는 이유가 피부를 좋게하기 위함이잖아요. 저희는 소비자에겐 헛돈 쓰지않고 적확한 화장품으로 피부를 좋게하는 기술을, 생산자에겐 그런 화장품을 만들어 제대로 된 타겟에게 마케팅하고 판매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도 완벽한 AI Transformation을 구현한 사례가 없어요. 물론 화장품 브랜드사는 타겟 고객을 이해하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여러 데이터를 참고하고 있죠. 화장품 소비자 역시 나에게 맞는 화장품을 소비하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고요. 하지만 궁극적으로 데이터가 화장품 성분부터 고객의 피부까지 end-to-end로 닿지 않는다면, 중간에 데이터의 흐름이 끊어져서는 결국 완벽한 인공지능 기반의 뷰티서비스를 기획하기 힘들죠. 그게 현재 뷰티산업의 한계고요.
뷰티산업은 이제 AI 걸음마를 시작하고 있어요. 그리고 ART Lab은 ‘데이터가 쌓이는 기업’으로 조직 프로세스부터 바꾸기위해 걸음마부터 도와드리고 있죠. 그 걸음마가 바로 이번 세션에서 알려드려는 내용입니다. 구글, 페이스북 같은 IT기업의 인공지능 기술이 아무리 휘황찬란한 마술을 부린다해도, 그것이 현실 산업에 적용되려면 AI transformation의 걸음마부터 잘 설계하고 실행해나가야 하죠.
AI transformation의 결과, 기업을 이렇게 바뀔 거에요.
첫째, 사람의 감으로 제품을 기획하지 않게 될 거에요. 어떤 제품이 어느 시기에 누구에게 많이 팔리는지, 그것을 알고 제품을 기획할 수 있게되죠. 실제로 AI 기술을 선구적으로 받아들인 패션기업은 이미 이런 ‘데이터 기반의 기획’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것을 “기획하는 AI”라고 부릅니다.
둘째, 사람의 감으로 신제품을 개발하지 않게 될 거에요. 예전에는 끊임없는 실험과 끊임없는 실패가 미덕으로 여겨졌죠. 하지만 한해 몇천개, 몇만개의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아직도 trial & error에 의존해 신제품을 개발한다는 건 너무 후진적인 R&D 방법일 거에요. “개발하는 AI”가 갖춰진다면 사람은 인공지능에게 최적의 원료구성을 처방받아 신제품을 개발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진정한 D2C, 즉, Direct to Customer 시장이 구현 될 것입니다. 고객의 니즈를 일일이 맞춰주는 맞춤형 정장 가게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100명 쯤은 맞출 수 있을지 몰라요. 하지만 천명, 만명의 니즈를 일일이 맞추긴 힘들겠죠. Scale-up이 불가능한 인력구조의 생산시스템을 갖춰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중심이 된 산업으로 트랜스포메이션 된다면 아무리 많고 다양한 니즈라도 그것을 분산화 해 처리할 수 있게됩니다. 예전에는 많은 직원이 필요했던 기획과 생산 업무도, 잘 키운 인공지능 하나면 자동화 될 수 있겠죠.
모든 기업이 이런 방향으로 변화해 갈 것입니다. 이것이 AI Transformation이고,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 4차 산업혁명이죠.
ART Lab은 오는 9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화장품 구독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화장품만으로 피부가 좋아진다고 믿지 않습니다. 피부는 내게 맞는 화장품을 잘 처방하고, 처방 결과를 지속적으로 측정하며 개선시킬 때 비로소 높은 확률로 좋아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내게 맞는 최적의 화장품"이란 것은 심지어 내 피부의 컨디션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 날씨, 식습관 등에도 많은 영향을 받죠.
ART Lab은 피부도 다이어트처럼 타이트한 관리를 받을 때 좋아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결국 피부 개선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ART Lab은 맞춤형화장품 처방 AI와 피부측정/진단 AI를 결합한 맞춤형화장품 구독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 1위 화장품 ODM업체인 코스맥스와 다양한 피부에 맞출 수 있는 맞춤형화장품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AI 개발과 모바일앱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환상에 현혹되어 화장품을 구매하는 시대는 곧 사라질 것입니다. 대신 화장품 공장에서 내게 맞는 화장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D2C 시장이 열릴 것이며, 그 중심에는 ART Lab의 인공지능 기술이 활약하게 될 것입니다.
국내 최고의 화장품 제조기술과 국내 최고의 뷰티 인공지능 기술의 만남, ART Lab의 맞춤형화장품 구독서비스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