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는건 사실 누구나 어려워 하는거야.
몇 개 질문에 대해서 분석을 한 번 해보자. 내가 쓴 걸 그대로 따라쓰지는 절대 말고 참고용으로 보고 직접 써야 돼.
자소서 쓰면서 공통적으로 생기는 문제가 몇개가 있어.
예를 들어볼게.
Q. 우리 영재학교에서 당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세요.
이 질문이 나오면 내가 봤던 자소서들은
저는 이 영재학교에 꼭 가고싶습니다.
왜 뽑아야되는지를 물었지 가고 싶은지를 물어본게 아니야.
저는 수학을 잘합니다.
영재학교는 단순히 수학을 잘 하는사람을 뽑지 않아. 그리고 수학을 잘하는지 물어본게 아니야.
꼭 합격하고 싶습니다.
꼭 합격하고 싶다고 붙여주는게 아니지? 자신감이 없어 보일 수 있고.
그리고 다른 질문에서 흔히 나오는
”어떤 정리를 스스로 증명했다, 어떤 책을 읽었다 등등”은
정말 수많은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는 내용이라 임팩트가 하나도 없어.
너네의 수학 과학 실력을 어필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읽는 입장에선 너무 뻔한거지.
그리고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 너무 과장되어 보이기도 하고.
영재학교가 당신을 왜 뽑아야 하는가 = 당신이 우리학교가 원하는 인재상과 맞는가?
그럼 같이 한번 이 질문에 대답해보자.
일단 이 질문에서 나에게 원하는 대답은 다음과 같은 대답일거야. 왜 뽑아야되는지 물었으니까.
나는 영재학교가 원하는 인재상 처럼 수학을 너무 사랑하고,
앞으로 내가 수학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영재학교에서 나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여기서 각각에 대한 근거가 필요하겠지?
1) 수학, 과학을 사랑한다
어려운 수학문제 푸는걸 너무 좋아한다.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때의 성취감이 너무 좋아서 어려운 문제를 찾다보니 올림피아드에 나오는 문제들을 찾아 푸는걸 좋아한다.
처음에 풀 때는 너무 어려워 보이지만 몇시간 씩, 가끔은 며칠씩도 고민해서 문제들이 풀릴때면 너무 기분이 좋다.
이런 성취감을 줄 수 있는 수학이 너무 좋고 앞으로도 쭉 공부하고 싶다.
2) 앞으로 내가 수학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제 스스로가 수학 연구를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제가 자신 할 수 있는 이유는 제가 수학을 친구들 보다 잘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학 문제를 풀어내는 끈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려운 수학문제가 나오면 포기하는 대신 며칠씩 풀릴 때까지 매달리곤 합니다. 풀릴때 느끼는 성취감이 좋아서 이기도 하지만, 고민하는 과정도 굉장히 즐겁습니다.
며칠전에도 기하 문제를 풀다가 며칠을 고민하다가 보조선과 다른 신기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풀었었는데 제가 끈기가 없었더라면 결국 못풀고 포기했었을 것입니다.
수학 연구를 하기위해서는 좋은 머리도 중요하지만 끈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앤드류 와일즈도 수십년을 연구해서 한 문제를 증명했듯이,
저도 제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몇년씩 매달려서 풀어내는 그런 멋진 수학자가 되고싶고, 또 그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위의 두 근거의 핵심은 끈기야. 한 문제를 며칠 씩 고민했다라는 얘기로 다 해결했어.
그럼 자소서를 읽는 사람이 느끼기엔 아 이 친구는 정말 수학을 좋아하고 끈기가 많구나 라는 인식이 생길수 밖에 없겠지?
물론 자연스럽게 어느정도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푸는구나 라는것도 들어가 있고.
마지막으로 이 내용들을 잘 다듬어서 이어보자.
Q. 우리 영재학교에서 당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세요.
저는 영재학교가 원하는 인재상 처럼 수학을 너무 사랑하고, 제가 영재학교를 통해 성장해 앞으로의 수학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영재학교에서 저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운 수학문제 푸는걸 너무 좋아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때의 성취감이 너무 좋아서 어려운 문제를 찾다보니 최근 1년간은 올림피아드에 나오는 문제들을 찾아 풀고 있습니다.
처음에 풀 때는 너무 어려워 보이지만 몇시간 씩, 가끔은 며칠씩도 고민해서 문제들이 풀릴때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친구들과 게임하는 것도 좋긴 하지만, 그런 재미 보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었을 때 얻는 성취감이 훨씬 좋습니다.
이런 성취감을 줄 수 있는 수학이 너무 좋고, 앞으로 영재학교에서 공부해서 더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가 수학 연구를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제가 자신 할 수 있는 이유는 제가 수학을 친구들 보다 잘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학 문제를 풀어내는 끈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려운 수학문제가 나오면 포기하는 대신 며칠씩 풀릴 때까지 매달리곤 합니다. 풀릴때 느끼는 성취감이 좋아서 이기도 하지만, 고민하는 과정도 굉장히 즐겁습니다.
얼마전에도 기하 문제를 푸는데 문제가 어려워서 삼일 째 고민하다가 보조선과 다른 신기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풀었었는데, 제가 끈기가 없었더라면 결국 못풀고 포기했었을 것입니다.
수학 연구를 하기위해서는 좋은 머리도 중요하지만 끈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앤드류 와일즈도 수십년을 연구해서 한 문제를 증명했듯이, 저도 제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몇년씩 매달려서 풀어내는 그런 멋진 수학자가 되고싶고, 또 그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런 제 장점을 가지고 영재학교에서 더 많은 배움과 경험을 얻으면, 제가 원하는 멋진 수학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때문에 저는 영재학교에서 꼭 저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결론은 앞에 한 번 뒤에 한 번 총 두 번 앞뒤로 써서 강조해주는게 임팩트가 강해.
정말 별 내용없이도 저런 긴 대답과 함께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어.
자소서는 내 모든걸 적는 곳이 아니라, 내 일부의 장점과 경험으로 상대에게 좋은 인상과 강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그런 글을 적는거야.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자신감이야.
내가 자신감이 없는데 자소서 읽는사람이 저를 뽑아줄리가 없겠지.
글 쓸 때만큼은 나는 당연히 이 학교에 가야되는 사람이다라는 마인드로 쓰는거야 : )
사실 아직까지 붙어야 될 친구들이 자소서 때문에 떨어진 경우는 잘 못봤지만,
이왕 쓰는 자소서니까 잘써서 좋은 인상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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