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문항 기준으로 자소서 쓰는 예시를 하나 더 보여줄게
서울 과학고
대구 과학고
대전 과학고
광주 과학고
위 문항들에 해당될 만한 자소서 한 편을 예시로 들어볼게
일단 문항들을 보면 수학, 과학 실력이 궁금하다기보다는 어떤 활동을 얼마나 성실하게 했느냐에 관한 얘기야.
저번 글에서도 말햇듯이 문항이 진짜 묻는 내용이 뭔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했지?
대전의 경우는 영재성을 증명하라는 내용이라 아래의 내가 써줄 내용이 조금 맞지 않을 수 있겠지만
1600자를 내 영재성만 증명하고 있는것도 만만치 않으니 일단 아래 내용을 곁들여서 채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야.
1) 수학, 과학 공부에 관한 내용을 쓰라는게 아니야.
2) 경험이 특별할 수록 나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
나는 초등학교에 전람회에 나갔던 얘기를 써볼게.
전람회라는게 특정 대회를 언급할 수 가 있어서 불안하다면 그냥 과학 탐구대회정도로만 언급하실 수 있겠지.
기준이 학교마다, 매년마다 다르기 때문에 불이익 당하지 않게 학교에 문의해서 확실히 체크하는게 좋아.
1) 내가 했던 전람회 주제는 장수풍뎅이 사육 및 관찰이야.
2) 전람회 나가게 된 동기는
2-1) 선생님이 나가라고 해서
2-2) 그 당시에 장수풍뎅이가 너무 키우고 싶었는데 허락맡을 이유가 필요해서
3) 강조하고 싶은 점
3-1) 내가 하고 싶은 실험(관찰)을 하니까 너무 재미있었고, 열정을 모두 쏟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3-2) 보고서 쓸 때 미리 일지를 작성해놓지 않아 보고서 쓸 때 어려움을 겪음. =>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 중요함.
3-3) 보고서가 나쁘니 상을 받지 못함. => 아무리 열심히 한 실험이라도 보고서가 중요함을 깨달음.
위 내용을 가지고 스토리를 만들어보자. 그 다음에 글자 수 모자란 부분은 실제로 키우는 과정으로 채우면 되겠지.
실제 키운 내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어쨋든 글자 수는 채우는게 성의 있어 보이니까.
초안 1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과학전람회를 위해 탐구활동 했던 내용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전람회에서 좋은 상을 받진 못했지만, 하는 과정에서 너무 재미있었고 배우고 느낀 점들이 많았습니다.
처음 시작하게 된 이유는 장수풍뎅이가 너무 키우고 싶던 때에 부모님을 설득할 이유가 필요했었습니다. 사실 전람회 준비할 생각보다는 장수풍뎅이를 집에서 키운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습니다.원래는 허락 안 해주시던 부모님이 막상 전람회에 나간다고 하니, 장수풍뎅이 알부터, 애벌레, 성충까지 그리고 키울 수 있는 케이지 까지 전부다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저희 집 베란다에서 장수풍뎅이들을 키우게 되었죠.
키우는 과정은 너무 재밌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다녀와서, 시간 날 때마다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베란다 가서 장수풍뎅이들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알에서 부화해서 번데기가 되어 성충이 되는 과정을 다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베란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가보니 성충끼리 교미를 하는 장면도 직접 봤고, 그 외에도 다양한 장면과 장수풍뎅이의 특성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전람회에서 중요한건 내가 관찰한 내용을 발표하는 것인데, 막상 발표 날이 다가와도 보고서 쓰는 일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보고서 수준이 정말 낮았습니다. 그날 다른 친구들이 한 탐구활동들을 보면 제가 훨씬 더 열심히 한 것 같았지만 결국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전람회가 다 끝나고 크게 느낀 것들이 있습니다. 제가 아무리 탐구를 열심히 했더라도 기록하지 않으니 보고서를 쓰기 어려웠습니다. 보고서가 제대로 써지지 않으니 제가 아무리 열심히 탐구활동을 했더라도 인정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 때는 결과가 굉장히 아쉬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이 경험 때문에 저는 실험할 때 기록을 굉장히 꼼꼼히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실험 보고서를 쓸 때 칭찬을 자주 듣곤 합니다. 또, 전람회는 제가 좋아하는 연구를 하면 정말 즐겁다는 걸 알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영재학교에서도 연구 활동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기회가 되면 꼭 제가 좋아하는 주제를 찾아 연구해볼 생각입니다.
쓰고 싶은 얘기를 다 쓰니까 813자가 나오네.
이제 스토리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문장을 간단하게 만들고 불필요한 얘기를 지워야겠지.
일단 핵심적인 내용들은 다 남겨놓고 정리해보자.
초안 2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과학전람회를 위해 탐구활동 했던 내용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전람회에서 좋은 상을 받진 못했지만, 하는 과정에서 너무 재미있었고 배우고 느낀 점들이 많았습니다.
=> 제가 초등학교 때 과학 전람회를 준비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낀 점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처음 시작하게 된 이유는 장수풍뎅이가 너무 키우고 싶던 때에 부모님을 설득할 이유가 필요했었습니다. 사실 전람회 준비할 생각보다는 장수풍뎅이를 집에서 키운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습니다.원래는 허락 안 해주시던 부모님이 막상 전람회에 나간다고 하니, 장수풍뎅이 알부터, 애벌레, 성충까지 그리고 키울 수 있는 케이지 까지 전부다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저희 집 베란다에서 장수풍뎅이들을 키우게 되었죠.
=> 전람회를 나간 이유는 장수풍뎅이가 너무 키우고 싶던 때에 부모님을 설득할 이유가 필요했었습니다. 원래는 허락 안 해주시던 부모님이 막상 전람회에 나간다고 하니, 장수풍뎅이 알부터, 애벌레, 성충까지 그리고 키울 수 있는 케이지 까지 전부다 준비해 주셨습니다. 사실 전람회 준비할 생각보다는 장수풍뎅이를 집에서 키운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습니다.
키우는 과정은 너무 재밌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다녀와서, 시간 날 때마다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베란다 가서 장수풍뎅이들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알에서 부화해서 번데기가 되어 성충이 되는 과정을 다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베란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가보니 성충끼리 교미를 하는 장면도 직접 봤고, 그 외에도 다양한 장면과 장수풍뎅이의 특성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그대로
문제는 전람회에서 중요한건 내가 관찰한 내용을 발표하는 것인데, 막상 발표 날이 다가와도 보고서 쓰는 일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보고서 수준이 정말 낮았습니다. 그날 다른 친구들이 한 탐구활동들을 보면 제가 훨씬 더 열심히 한 것 같았지만 결국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 그대로
전람회가 다 끝나고 크게 느낀 것들이 있습니다. 제가 아무리 탐구를 열심히 했더라도 기록하지 않으니 보고서를 쓰기 어려웠습니다. 보고서가 제대로 써지지 않으니 제가 아무리 열심히 탐구활동을 했더라도 인정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 때는 결과가 굉장히 아쉬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이 경험 때문에 저는 실험할 때 기록을 굉장히 꼼꼼히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실험 보고서를 쓸 때 칭찬을 자주 듣곤 합니다. 또, 전람회는 제가 좋아하는 연구를 하면 정말 즐겁다는 걸 알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영재학교에서도 연구 활동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기회가 되면 꼭 제가 좋아하는 주제를 찾아 연구해볼 생각입니다.
=> 제가 아무리 탐구를 열심히 했더라도 기록하지 않으니 보고서를 쓰기 어려웠습니다. 보고서가 제대로 써지지 않으니 제가 아무리 열심히 탐구활동을 했더라도 인정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 때는 결과가 굉장히 아쉬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이 경험 때문에 저는 실험할 때 기록을 굉장히 꼼꼼히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실험 보고서를 쓸 때 칭찬을 자주 듣곤 합니다. 또, 전람회는 제가 좋아하는 연구를 하면 정말 즐겁다는 걸 알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이러면 694자야. 서울과고 기준으로 쓰려면 500자에 맞춰야 되는데 아직 194자를 더 줄여야겠네.
이제는 스토리가 조금 아쉬워지겠지만 그래도 지울건 지워야 해.
최종안
제가 초등학교 때 과학전람회를 준비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낀 점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전람회를 나간 이유는 장수풍뎅이가 너무 키우고 싶었습니다. 사실 전람회 준비할 생각보다는 장수풍뎅이를 집에서 키운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고, 시간 날 때마다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장수풍뎅이들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알에서 성충이 되는 과정을 다 지켜봤고, 교미하거나 알을 낳는 것도 직접 봤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전람회에서 중요한건 내가 관찰한 내용을 발표하는 것인데, 막상 발표 날이 다가와도 보고서 쓰는 일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보고서 수준이 정말 낮았습니다. 그날 다른 친구들이 한 탐구활동들을 보면 제가 훨씬 더 열심히 한 것 같았지만 결국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무리 탐구를 열심히 했더라도 기록하지 않으니 보고서를 쓰기 어려웠습니다. 보고서가 제대로 써지지 않으니 열심히 탐구활동을 했었지만 인정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 때는 결과가 굉장히 아쉬웠지만, 덕분에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 때문에 저는 실험할 때 기록을 굉장히 꼼꼼히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실험 보고서를 쓸 때 칭찬을 자주 듣곤 합니다. 또, 전람회는 좋아하는 연구를 하면 너무 즐겁다는 걸 깨닫게 해준, 제가 연구자가 되고 싶게 한 중요한 경험입니다.
500자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건 정말 쉽지 않네 -_-;; 그래도 가능하긴 해.
내가 글을 쓰는 과정을 쭉 보여준거야.
아무 생각 없이 막 써내려 가는 것 보다 계획을 세우고 글쓰기 시작하는게 훨씬 좋은 글이 나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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