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리가 중요해진 이유
사실 5~10년전에는 물리가 지금정도로 중요시 여겨지지는 않았습니다.
올림피아드에 가산점이 있던 시절,
물, 화, 생, 지 올림피아드가 모두 가산점이 동일했기 때문에, 사실 굳이 물리를 선택할 이유도 없었죠.
물리를 잘 하지 못해도, 원하는 대학까지 가는데도 크게 문제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요즘은 물리를 너무 중요시 생각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시키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물리 과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KMO는 안보더라도 물올은 꼭 봐야지 하는경우도 많습니다.
요즘 물리가 중요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영재고 입시에서 물리가 변별력이 커지면서.
영재고 다니면서 물리 때문에 내신 관리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1-1) 영재고 입시에서 물리가 중요해진 이유
영재고 입시에서 선행 범위에 대한 제한을 계속 받으면서, 문제의 난이도에 한계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범위에서 배우지 않는 내용은 웬만해선 못 내게 하다보니,
문제들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낮아지고 대신에 문제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근데, 물리는 중학교 범위나 고등학교 범위나 크게 다른게 없습니다.
중학교에서 배운 내용가지고도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문제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변별력을 만들고 싶으면 물리에서 만들기가 가장 쉬운거죠.
때문에 최근 영재고 입시에서 수학 문제들은 쉬운데 물리가 어려운 경우들이 몇 번씩 보이면서 물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1-2) 영재고 내신에서 물리가 어려운 이유
물리라는 과목은 기본적으로 잘 배우고 좋은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실력이 만들어집니다.
공부해본 입장에서 물리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정말 큽니다.
다른 과목들은 교과서랑, 선생님이 가르쳐준 내용만 잘 필기하고 공부해도 문제푸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수학은 어렵지만 시험 범위가 주어지면 선생님들이 대부분 그 범위 내에서만 출제해서,
그 문제들만 어떻게든 여러번 풀면 시험 볼만큼은 공부가 됩니다. (물론 시간은 많이 걸립니다.)
물리는 가르쳐준거랑 시험 문제랑 완전 다르게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수업 잘 듣는다고, 프린트물을 열심히 푼다고 시험을 잘보기 힘든경우가 많습니다.
물리를 왜 이렇게 어렵게 느끼는지는 뒤에서 또 한 번 알려드리겠습니다.
2. 물리에 관한 용어 및 범위 정의
물리에 관한 용어들이 너무 많고 자기들 멋대로 부르면서 거기에 현혹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제대로 정의해드리고 알려드릴테니 학원을 가시든, 독학을 하시든
제가 알려드린 용어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시면 됩니다.
2-1) 중등 물리
중학교 1, 2, 3학년 과학과정 속에서 물리 파트만을 얘기합니다.
고등 물리에 나오는 기본적인 공식들과 개념들을 미리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빼먹고 가실 이유가 없습니다.
2-2) 고등 물리
기본적으로 우리가 기준으로 삼는 고등 물리는 영재고 입시, 중등 물올에 필요한 물리 범위를 얘기합니다.
이 범위는 6차 교육과정의 물리2 (6차는 물리1이 없습니다.) 또는 7차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삼으면 됩니다.
8차 교육과정은 영재고 입시와 중등 물올과 겹치지 않는 범위가 많고,
또 중요한 파트들이 물리 1으로 내려오면서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6차 하이탑, 7차 하이탑을 찾게 되는 이유는 커리큘럼 상의 이유도 있고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하이탑 문제집에 있는 좋은 문제들이 자꾸 빠지고 수능형 문제들로 채워집니다.
고등 물리는 기본적으로 미적분이 전혀 쓰이지 않는 범위를 얘기합니다.
고등 물리에서 쓰이는 수학은 삼각함수와 벡터인데 이 둘을 자유 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물리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습니다.
미적분과 관련된 그 어떤 개념도 영재고 입시, 중등 물올에 필요 없으니 휘둘리지 마세요.
미분이 필요한 개념은 그래프의 기울기, 적분이 필요한 개념은 그래프의 넓이로 모두 이해 가능합니다.
고등 물리를 미적분으로 밖에 가르치지 못한다는건 쉽게 설명할 줄 모른다는 것과 같습니다.
하이탑에서 쓰이는 미적분은 일반 물리 내용을 그냥 가져온겁니다.
거기 까지 이해한다면 분명 깊이 있는 이해는 가능합니다만
고등물리 범위를 공부하고 하이탑 중간 중간에 나오는 미적분 나오는 문제를 푸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충분한 공부와 연습이 있어야 미적분이 쓰이는 문제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3) 일반 물리
일반 물리는 대학교 1학년 때 배우는 과정으로 일반물리의 대표적인 서적으로는 할리데이, 서웨이, 벤슨 등이 있습니다.
일반 물리와 고등물리의 차이점은
1) 추가 적인 개념
2) 미적분 사용
기본적으로 일반물리는 영재고 입시, 중등 물올 공부하기 전에 전혀 손댈필요가 없습니다.
추가적인 개념을 더 안다고 해서, 미분방정식을 풀 줄 안다고 해서 유리한게 전혀 없습니다.
* 헷갈리시면 안될 포인트
1) 일반물리에 좋은 문제들이 있어서 가져다 쓸 수는 있는데,
이미 좋은 문제들이 수도 없이 풀려 있고 굳이 이걸 일반물리를 배운다는 명목으로 가르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일반물리라는 단어로 현혹하는 곳들은 일단 의심하고 보시면 됩니다.
주변에서 일반 물리 하고 있으면 쓸데 없이 시간 낭비하고 있네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2) 미적분 없는 일반물리라는건 더더욱 없습니다.
일반물리에서 하는게 고등과정에서 배운 물리를 미적분으로 다시 정의하고 새로 푸는건데,
미적분 없이 일반물리를 공부한다는건 진짜 팥 없이 팥빵 만들어줄게라는 것과 똑같습니다.
미적분을 사용한 일반물리는 영재고 입시가 끝난 다음에나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영재고 입시전에 이거 공부할 시간이 있다면 좋은 문제를 하나 더 찾아 푸시고,
차라리 수학 공부를 더 하세요.
2-4) 전공 물리
해석역학, 전자기학, 그 외 전공 서적들은 고등 물올을 위한 과정입니다.
이 부분은 고등물올 칼럼 쓸 때 다시 한번 적을게요.
고등 물리 공부파트는 내용이 길어서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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