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이란?
저번 글에서는 뇌를 잘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첫 얘기로, 복습에 관한걸 알려줬지?
뇌를 잘 사용한다는게 약간 약 파는거 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가지고 있는 능력을 끝까지 끌어내려면, 자기 머리가 언제 어떻게 잘 돌아가는지 알아야겠지.
머리를 얼마나 쓰는지에 따라서 같은 시간동안 소화할 수 있는 양의 차이가 진짜 어마어마 해.
이번 시간에는 몰입이라는 또 굉장히 중요한 얘길 해줄거야.
몰입상태라는건 쉽게 얘기하면 엄청 집중하는 상태라는건데,
너네 시험기간에 벼락치기 해본 경험 있으면 이건 사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얘길거야.
평소 공부하면서 소화하는 양보다, 벼락치기 기간에 소화해내는 양이 적어도 2~3배는 더 많을걸?
나같은 경우는 몰입상태랑 아닐 때랑 진짜 차이가 커.
공부의 효율을 극대화 시켜줄 가장 중요한 방법이 바로 “몰입”이야.
엄청 집중한 상태에서 너네 머리가 평소보다 훨씬 잘 돌아간다는건 이미 겪어봐서 잘 알테고,
그럼 우리가 몰입상태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단순히 집중하라는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야.
뇌가 어떤 하나에 몰입하려면, 자극이 굉장히 자주 있어야 돼.
게임에 빠지기 쉬운 이유가 바로 자극이 굉장히 자주 오기 때문이지.
어떤 일에 뇌에 자극을 자주 주기 시작하면 뇌가 그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받아들이고, 계속 그걸 하고 싶어해.
시험기간에 벼락치기를 할 때도, 시험을 못보면 어떻게 하지라는 위기감이 뇌를 자극시켜서 공부가 엄청 잘 되는거야. 그 시기에는 평소보다 훨씬 공부가 하고 싶은것도, 게임을 하고싶어하는 이유랑 똑같은거지.
문제는 공부는 코앞에 닥친 시험같은게 없으면 평소엔 자극이 굉장히 느리게 온다는거야.
충분한 자극을 느끼려면,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거나 엄청 많은 양을 공부해내거나 같이 시간이 많이 드는걸 해야 된다는게 문제야.
그래서 공부하다보면 재미 없고, 다른 더 자극적인걸 하고 싶어하는거지.
너네가 해야 될 몰입의 종류는 단기 몰입과, 장기 몰입이 있어.
단기적인건 지금 당장 공부할 때, 며칠정도 몰입상태를 유지하는걸 얘기하는거고,
장기 몰입상태는 몇 달씩 유지하는걸 얘기해.
둘 다 굉장히 공부 효율을 높여주는건 같지만, 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
단기 몰입
일단 이번 글에서는 단기 몰입에 대해서 얘기하고, 다음 글에서 장기 몰입에 대해서 얘기해줄게.
단기적인 몰입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너네 스스로 계속 세뇌시키고, 계속 집중하고 싶은 것에 대한 생각만 하는거야.
내 경우를 예로 들어주면, 나는 집중하고 싶으면 급식 먹는 줄 설 때도 책들고 공부했고, 자기 전에도, 심지어 화장실 갈 때도 머리속으로 공부생각만 했어.
솔직히 급식 먹는 줄에서 공부 해봤자 얼마나 공부를 더 할 수 있고, 자기 전에나 화장실에서 공부한다고 얼마나 공부를 더 했겠어 그치?
근데 저렇게 하루종일 내 머리속에서 공부만 생각하면, 내 뇌가 지금 공부하는게 엄청 중요한거구나하고 속아.
그리고 딴 생각이 사라지고 머리속에 공부하는 내용이 진짜 잘 들어오기 시작하지.
과고시절에 내신 공부를 평소엔 다른 친구들 보다 훨씬 덜해도, 내신 준비 기간을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짧게 잡아도 성적이 잘 나올 수 있었던게 저 덕분이지.
어려운 올림피아드 문제를 풀 때도, 하루종일 그 문제만 붙잡고 있으면 어느샌가 신기한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문제가 풀려.
몰입상태가 되면 꿈에서도 문제를 풀고 있는 경험을 하기도 하는데,
진짜로 낮에 안풀리던 문제가 꿈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푼다니까?
일어나서 꿈에서 풀었던거 정리할 때 기분이 진짜 신기해 ㅋㅋ
이 글에서 해주려는 얘기는 뇌가 몰입상태가 되려면, 다른걸 할 때도 계속 그 생각을 떠올리라는거야.
하루종일 하고싶은 공부만 할 수는 없잖아?
일단 기본적으로 밥도 먹어야되고, 씻어야 되고, 화장실도 가야되고, 그 외에도 할 게 많겠지.
그걸 하지말라는게 아니라, 다른걸 하면서도 억지로 머리속에 집중하고 싶은 대상을 자주 떠올려주고, 그걸 못하고 있는 거에 대해 불안해 해줘.
졸릴 때도 그냥 자도 되는데, 자기 전까지도 누워서 또는 엎드려서 눈감고 공부 생각하다 잠들기만 해주면 되는거야.
그러면 진짜 공부 시작했을 때 몇 배는 효율이 오르고, 계속 몰입상태를 유지할 수가 있어.
사실 나도 이걸 알고 한게 아니라, 그냥 이렇게 하니까 뭔가 공부가 잘 되는거 같고 해서 버릇처럼 하던 거였는데,
졸업하고 이거에 관한 책들을 읽고나서 이게 진짜 중요한거 였다는걸 알게된거지.
대표적으로 서울대 황농문 교수님이 쓰신 몰입이라는 책이 있고,
그 외에도 책 목록에서 ‘몰입’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굉장히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
이런 책들에서 내 습관들과, 내가 경험했던 얘기들이 쓰여져 있는걸 보고 내 공부 방법이 진짜 제대로 된거구나라는 확신을 얻었지.
사실 저 ‘몰입’이라는 책을 내 친구가 먼저 읽고 내 생각이나더라면서 추천해준 책이거든.
꼭 몰입에 대한 책이 아니라, 굉장히 유명한 사람들이 쓴 자기 계발서에도 내가 해준 얘기랑 비슷한 얘기들이 꼭 나와.
전교 꼴등에서 서울대 갔다와 같은 인생역전한 사람들이 쓴 책들을 봐도 결국 내가 해준 얘기랑 똑같은 얘기가 담겨있어.
다시 한 번 정리해주자면, 너네가 한정된 시간동안 정말 어마어마한 양을 소화해내고 싶다면,
일단 하루종일 최대한 많이 그거에 대한 생각을 해. ** **다른 생각을 아예 안하려고 해야 돼.
최대한 많이 니 뇌에 노출시키고, 만약 그러지 못하는 순간에는 억지로라도 불안해 해.
머리가 지금 니가 집중하고 싶은 공부가 제일 중요하다고 인지하는 순간, 니가 소화해낼 수 있는 공부량은
몇 배가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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