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가본 곳 없는 9박 10일 일본자유여행! 후쿠오카에서 먹는 돈코츠라멘 의 맛.

(주) 캐럿글로벌

(주) 캐럿글로벌의 Outing Program 은 CARROTian 들의 가치를 키워가는 글로벌 배낭여행 Project 입니다. 매년 3박 4일 ~ 9박 10일 'Exploring & Experience ' 라는 Outing Spirit 을 실천하며 다녀오는 글로벌 배낭여행 Outing! 당근영어의 행복프로그램 입니다.

팀명: 무엇이든 OK!!

일정: 2012.06.15~2012 06.23

장소:무려 일본 일주!

금쪽 같은 9박 10일 아웃팅!

(이라고 쓰고 회사에서 보내주는 해외배낭여행이라 읽는다ㅋ)

어디를 갈까?

5월, 두 엄마가 9박 10일 아웃팅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열흘 간이나 아이를 두고 가는 여행이니 만큼 금쪽같은 시간을 어디서,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주안점이었다. 둘 다 가고팠던 스페인부터 가까운 동남아까지 아웃팅 가기 전 여러 도시를 여행한 듯 느껴질 정도로 오래 고민을 거듭했는데, 결국은 한국에서 가까운 곳, 아침부터 밤까지 꽉찬 일정, 짧은 시간이지만휴식도 가능한 곳 - 일본으로 결정하고 일본 일주 배낭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일본까지는 짧은 비행시간으로 전 일정 가득차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데다 일본 내에서 비행기로 각 섬으로 이동, 도시간열차여행, 교외 지방으로는 버스여행, 자전거 여행 등 갖가지 이동수단으로 여행이 더욱 다채로웠고, 유적지 방문과 도시경험 및 실내ㆍ외 온천까지 여행자의 천국이라 할 수 있었다. 단, 먹을 것과 차비, 물가가 비싸다는 점만 빼고!

잠은 자는둥 마는 둥 일본으로 새벽 출발 !

비행기는 아침 8시 출발, 공항버스 첫차를 타고 만나 면세점이고 뭐고 둘러볼 겨를도 없이 샌드위치와 커피로 간단히 배를 채웠다. 아이가 아파 밤새 잠을 못잔 나는 심히 몽롱한 상태로 비행기에 탑승, 1시간 만에 하카타 공항에 도착했고 첫째 날부터 9시부터 우리의 배낭 여행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비와 함께한 여행. 큐슈

돌이켜보면 큐슈에서 머무는 동안 계속해서 내린 비 덕분에, 일본의 정취를 더욱 듬뿍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학문의 신을 모신 다자이후 텐만궁, 아기자기한 온천마을 유후인 모두 비가 퍽 잘 어울리는 여행지였고, 비가 더해져 더욱 운치있는 모습으로 기억되었다.

일본라멘 원정기!! 후쿠오카의 돈코츠라멘, 입맛에 딱 맞아 한 그릇을 뚝딱~~

지하철에서 내려 사원까지 들어가는 길은 한적한 시골느낌으로 양쪽 길가에 있는 각종 상점에서 파는 기념품도 특별할 건 없었다. 사원은 비, 호수, 수국, 세 단어로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비오는 날씨와 정말 잘 어울렸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인 수국까지 사원 전체를 감싸 안으며 피어 있어 우리의 일본여행을 환영해 주는 듯 한 인상을 받았다.

다자이후 텐만궁으로 가는 길, 아기자기한 상점이 길 양쪽으로 늘어서 있다.

야트마한 산으로 둘러싸인 유후인

일본 유후인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작은 온천 마을이다. 우리가 갔던 ‘무소엔!’ 노천탕과 주변 경관이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냈고, 뜨거운 온천 위로 떨어지는 차가운 빗줄기 덕분에 온천을 더욱 즐길 수 있었다.

인공 조형물을 최소화하여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는 온천

현금을 부족하게 가져간 탓에, 있는 동전을 탈탈 털어 맛본 유후인 버거

교토, 오사카, 나라 - 간사이 지방

천년 고도 교토, 음식 천국 오사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즐비한 천년 고도 교토.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의 폭격을 받지 않아 유적지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세계문화유산이 무려 17개나 있는 도시이다. 교토는 큐슈지방의 도시와는 스케일 자체가 달라 비교하기 어렵지만, 큐슈의 도시들이 소박한 백제의 느낌이라면 교토는 세련된 신라의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비오는 큐슈에서는 싸늘한 날씨 탓에 덜덜 떨며 다녔다면, 간사이에서는 뜨거운 한여름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다녔는데, 하루 종일 여행 후 먹는 오코노미야키와 맥주는 그야말로 별미, 매일 밤을 오코노미야끼와 함께 해 더욱 즐거운 여행이었다.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준 오코노미야키와 야끼우동!!

교토에서 만난 전통의상 커플, 진짜 게이코(게이샤)는 아니고 게이코 일일 체험을 하는 듯 했다.

작년에 이어 다시 찾은 오사카와 교토,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작년과는 다르게 좀더 여유롭게 여행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일본 사슴들의 나라, 나라

나라에서는 자전거 하이킹을 했는데, 마음과는 다른 자전거 실력에 주변 행인들에게 약간 민폐를 끼치기도 했지만 색다른경험이었다.

나라 공원에서는 오히려 나와 Ashley님이 사슴을 피해 다닐 정도로, 사슴들이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

사슴을 주의하라는 푯말에 표기된 한국어 번역을 보고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 “Bite 문다, Kick 때린다, Butt 들이받는다, Knock down 돌진”

사슴들의 천국, 나라공원. 신기하게도 사슴들이 사람을 전혀 피하지 않는다.

한여름에도 겨울 날씨를 맛보게 해준 홋카이도

오사카공항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반 이동하여 도착한 삿포로, 간사이에서의 뜨거운 햇볕과는 달리 평균기온 13도로 서늘한 날씨였는데, 도착한 뒤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기온이 9도까지 뚝 떨어졌다. 이렇게나 다이나믹한 여행이 될 줄 이야... 더 놀라운 것은 저녁에 뉴스를 보니, 우리가 탄 비행기 이후로는 오사카에서 비행기가 뜨지 않았단 사실!! 태풍 때문에 비행이 모두 취소되고 물난리도 났다고 한다. 하마터면 여행 마무리도 못 한 채 오사카에서 미아가 될 뻔 했다.

운하의 도시, 오타루

삿포로에 착륙하자마자 홋카이도 레일패스를 오픈하고, 락커에 짐을 넣어둔 채 부랴부랴 오타루로 향했다. 30분 남짓 달려 도착한 오타루, 오타루로 향하는 기차는 줄곧 바닷길이 동행해주어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을 구경하는 것이 꽤 멋졌다.

일본 오타루는 러시아와 교역하던 옛 항구로 서구적인 건물과 도로, 영화 러브레터로 잘 알려진 곳인데, 사진에서 본 눈 덮인 운하가 꽤 멋져 겨울에 오면 그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해가 질 때까지 잠시 시간을 보낸 오타루 비루,

직접 맥주를 제조하고 있어서 맥주 제조 과정을 둘러볼 수 있다.

세계 3대 야경, 하코다테

마지막 여행지, 홋카이도의 하코다테.

여행기간 내내 새벽부터 밤까지 움직이느라 부족했던 잠을 하코다테행 기차 안에서 청하려 했지만 바닷가를 끼고 달리는 열차 안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과 이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색, 풍광을 구경하느라세시간 꼬박 지루할 틈이 없었다.

여행 막바지에 이르니 꼬맹이들이 보고싶은 마음이 굴뚝이라, Ashley님과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바꿔보며 육아이야기 삼매경에 빠졌다. ^^

유노카와 온천에서 따뜻한 온천욕 후~!!

세계 3대 야경을 보려 하코다 테야마에 도착했지만 비바람이 거셌다. 비옷까지 사 입고 날씨가 추워 오들오들 떨다가 하코다테 트램의 종착지인 유노카와 온천으로 일정을 급변경했다. 마지막 일정을 온천으로 마무리하니, 그동안 여행피로가 싹 가시며 다시 업무로 되돌아갈 준비가 완료된 듯 개운했다.

이렇게 추울 수 있을까, 가지고 간 옷을 겹겹이 입고도 너무 추워 덜덜 떨었던 하코다테.

Ashley님과 함께 했던 일본 일주 아웃팅은 여행 그 자체에 100% 몰입해 즐기면서도 업무와 가정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언제 또 방문하게 될지 모를 일본은 기억 속에 최고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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