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공부가 아니다.

그간 영어에 쓴 돈이 얼만데...

튜터링



우리는 간혹 글이 가지는 힘을 목도하고는 한다.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한 관점이나 방향성을 논할 때,

한 문장으로 표현되는 텍스트의 힘은 때로는 모든 이슈들을 뒤엎어 버리고는 한다.


많은 이들이 폭넓게 공감할 수 있거나,
기존의 관점에 반기를 들 수 있거나,

환기를 시켜줄 수 있는 이슈라면,


우리가 해당 이슈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고 사고 하는 만큼,

그 관점은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버린다.


많은 브랜드들이 본인들만의 슬로건을 폭넓게 활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Think different !

최근 나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된 한 문장이 있다.


37년간 살아오며 경험으로 깨닫고 공감하기도 한 주제 였으며,

기존의 관점을 뒤집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언어 학습의 과정을 환기 시켜줄 만한 - 사고해볼만한 한 문장이였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다.

 




'공부' 의 사전적 정의.





한국에서 영어가 가지는 위상은 상당하다.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갈고 닦고 익히듯이 우리는 초중고를 거쳐

대학교에서까지 기본적인 영어 공부에 매진하게 된다.


평가받고 측정되며, 타의에 의해 십수년 끌려다니며 공부하게 된다.


새벽마다 외국어 학원을 다니고, ( 눈떠보니 수업이 끝나있었던 새벽시간 영어수업을 떠올려 보자 )

영어 교재를 수십 권 씩 쌓아 두고 읽으며, ( 한 평생 본인을 스쳐간 영어교재를 생각해보자 )

노력에 노력을 더하고 ...  ( 더불어 그간의 노력들을 모두 시간으로 더해보자 . 몇천시간쯤은 되지 않을까? )


상식적으로 초중고 대학교때 까지 교양강좌를 필두로 다수의 영어강의를 들을 정도가 되면,

기본적으로 영어회화는 가능해져야 되지 않는가?



근데 왜 우리는 유창하게 영어가 입밖으로 튀어나오지 못할까.






왜!



왜!



왜!




그간 영어에 쓴 돈이 얼만데... 흑흑흑 ㅠㅠ





영어를 공부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서 그런거다.







경험을 통해 깨닫게된 사실.



영어는 수단이고 의사소통의 방법이다.

언어를 못한다고 누군가로 부터 질타를 받아야할 이유도 없고, 쪽팔려야 할 필요도 없다.

영어를 잘한다고 뭔가 대단한 글로벌한 전문인력의 느낌이 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들을 보며, 별로 놀라워 하지 않듯이...

그냥 뭐 ... 어릴때 한국에 살았나? 어학당은 어디 다녔지???

딱 그정도 이다.


직장인으로 10년을 살아보니, 언어는 그냥 수단일 뿐이고 핵심 알맹이가 없으면 그마저도 무용지물 이였다.

알맹이는 자신의 커리어 - 전문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뜻한다. 자신의 영역에서 '갑' 의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비로서 거지같은 영어 실력이라도 상대방은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주더라. 이런 말이다.


그간 한국에서 공부란 남들보다 더 뛰어남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가치가 있었다.

그간 한국 교육은 특정의 조건으로 모든 학생들을 줄세우는 교육을 지향했고, 이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간 영어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도 공부라는 울타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다.


타자로부터 평가 받고 측정당하며,

남들보다 뒤쳐지면 질타를 받고 쪽팔려야 하는 공부 말이다.

한국 교육 특유의 줄세우기 문화로 ...


우리 모두는 자유롭고 즐겁게 영어를 습득할 기회를 잃어 버렸다.






영어를 못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활용할 곳이 없다는 것이 진짜 문제가 아닐까?



boston 출장가서 ... 숙소 앞에서 한 컷..
북인도 산골짜기 한국사람 없는 어느 고성에서 한 컷...


내친김에 마추픽추까지 !


에피소드 1 )

삼성 의료기기 사업부와 함께 Boston 출장가서 ...

생면부지 처음보는 외국 임원 사장에게 PT 보고할 때,

급하게 써먹었던 영어 문장들이 5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에피소드 2 )

생면부지 북인도 산골짜기를 한 달 내내 구석구석 훑으며 ...

론리플래닛 한 권 들고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썼던 생존영어들.

인도애들도 영어 못하고, 나도 영어 못하고, 우리 모두 다 같이 영어 못하면서...

서로 의사소통하기 위해 썼던 수많은 콩글리시들. ( 그래도 말만 잘 통하더라 )


에피소드 3 )

페루 - 볼리비아 - 칠레까지 남미 베낭여행을 3주간 돌며 느낀바는.

여행을 하면 할 수 록 경험하며 익힌 문장과 언어들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고,

( 심지어 스페인어도 입에 붙더라 ) 누적되어 내 일부분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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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경험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보고 듣고 꺠닫고 느낀 바를 비로서 입으로 표현하며 말할 수 있을 때 나의 것이 되더라.


진짜??? 정말??? 확실한 것일까???


적어도 내가 긴 시간을 두고 경험한 사실은 언어는 내가 경험한 만큼 늘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북인도 슬럼가에서 만난 인도 꼬맹이랑 일주일 동안 붙어 다니며, 짧은 영어 단어와 문장들을 가르쳤을 때 - 매일 밤마다 내일은 그 꼬맹이에게 어떤 상황에 쓸 말을 알려줄까 고민하며 구글 번역기를 돌려가며 ... 영어 문장과 단어들을 찾던 매우 설레였던 경험들.

( 더불어 나는 당시 꼬맹이가 나에게 가르쳐주었던 몇 가지 힌디어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


이때의 경험들을 토대로 나는 언어는 몸으로 경험하며 배우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단순히 한국말을 영어로 번역을 하는 것이 아닌, 문장 통째로 내가 하고자 하는 표현을 이해하고 내 뱉는 것.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

한국의 영어 강의실에서 실력이 느는 것은 오직 강사 뿐이다.



위의 그래프대로 보자면 내가 경험하고 이해한 내용을 토대로 가르치거나 토론하거나,

특정 토픽을 두고 수다를(?) 떨 수 있어야 언어가 늘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

영어는 공부가 아니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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