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의 백인이 아닌 '영미권' 튜터들

: 단일민족의 한국인이 바라보는 영미권 사람들의 기준

튜터링

아니, 튜터링에서는 왜 멕시코 사람이 영미권 튜터로 수업을 하나요?



 " 아, 네 - 고객님. 

 Zyanya 선생님은 부모님이 멕시코인이신데요.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고 Zyanya 선생님은 미국에서 태어나셨어요. 즉, 0살 때부터 미국에서 살았는데요. 국적을 선택할 때 부모님 국적을 따라 멕시코인으로 남기로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Zyanya는 문화적으로 90% 이상 미국인입니다. "


 튜터링 앱의 초기부터 활동해온 Zyanya 튜터는 한국에 거주한다. 처음 우리 회사에서 튜터로 활동 승인을 내주었을 때, 그녀는 그간 한국에서 당한 설움을 한가득 쏟아냈다. 까만 곱슬머리에 누가 들어도 완벽한 미국 엑센트를 가진 그녀는 한국의 영어 학원에 교사로 지원할 때마다 그녀의 여권이 미국이 아니어서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했다. 우리가 알던 금발의 백인이 아니고, 여권이 미국인이 아니기에 서류조차 통과된 적이 없었다던 그녀에게 우리는 Why not? 을 외치며 열렬히 환영했다. 





 우리는 영미권을 떠올릴 때 백인의 금발의 파란 눈의 사람들을 떠오른다. 미국식 영어를 쓰는 뉴욕의 길거리를 바쁘게 걷는 백인으로 대변되는 모습. 우리는 한국인이라고 한다면 한국에 사는 황인종의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을 갖고 있는 한국어를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비슷하게 확장하면 미국인은 미국에 살며 백인의 금발, 파란 눈을 갖고 영어를 쓰는 사람이다. 영미권이라는 말 또한 영국과 미국을 대표로 하는 용어인데, 이 용어는 암묵적으로 캐나다와 뉴질랜드, 호주까지 포함하고 있다. 언어는 사고를 지배한다. 이 '영미권'이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의미 생각보다 굉장히 한정적인 이미지이다. 인종 차별은 나쁘다고 여기며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정작 영어를 쓰는 외국인을 생각할 때 우리는 금발의 푸른 눈의 백인을 생각한다. 


스티브 연은 어디 나라 사람일까? 그는 미국인이다. 그의 문화적 정체성은 이미 한국보다 미국에 훨씬 가깝다. 

 

독일에서 86년에 한국으로 귀화해 '이 참'으로 개명하고 관광공사 사장까지 한 그에게 아직도 한국말을 잘한다며 신기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는 한국인이다.


Hot Chocolate를 홋 쇼꼴라로 발음하는 나의 프랑스인 친구는 6살 때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이 되었다. 어린 시절 동양인을 거의 만난 적이 없던 그는 프랑스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케냐에서 봉사를 하며 2년을 보내고, 영국으로 가 31살까지 호텔에서 요리사를 했다. 그리고 부모를 찾으러 한국으로 와서 한국에 4년 정도 머물다가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여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 한국 식당을 차렸다. 


 그의 자녀들은 어디 나라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아빠가 불러주는 프랑스어 자장가, 엄마가 읽어주는 한국 전래동화를 들으며 잠을 청한다. 아빠 엄마의 성장 시절 그들을 양육해준 부모가 들려주던 이야기, 자장가를 그대로 자녀에게 전달해준다. 이들의 자녀가 성장하는 문화의 70-80%는 프랑스일 것이다. 케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영국에서 셰프를 한 아버지의 경험으로 아프리카에 대해서도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고, 영국에서 4년쯤 셰프를 했던 아버지 덕에 영국에서 배운 아버지의 문화도 교육에 반영될 것이다. 외가 쪽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엄마 덕에 동양 문화와 된장찌개도 종종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국적은 프랑스인이지만 이 아이의 문화적 배경은 여러 국가가 섞여있다.


 우리가 아는 뉴욕, 영국 등의 도시에는  영국인, 미국인이 많지 않다.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일하러 온 사람들이 본국인을 압도한다. 다른 국적의 사람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민 사람도 많고, 그들의 부모 역시 여러 국적인 분들도 있어서 양가 부모, 본인, 배우자 모두가 한 국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들이 꽤 많다. 그 덕에 모국어 이외에 다른 언어를 쉽게 몇 가지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세종대왕이 대한민국 사람들을 위해서 한국어를 만들어주셨지만 영어를 쓰는 나라는 1개국이 아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 사람을 한국인 이외에 본 적이 없는 우리의 입장에서 영국, 미국의 사람들은 본인들 말고도 여러 나라가 영어를 정말 '공용'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덴마크의 영상 ' Let's open our world' 프로젝트를 보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본인이 태어난 국적을 바탕으로 본인을 규정하다가 본인의 생각은 달리 자신이 한 나라로 규정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헛웃음을 짓는다. 


 그렇다면 튜터링의 영어 튜터분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발할까? 지식을 체계화하고 차이점과 공통점을 기준으로 정리가 필요할 때는 모국어를 기반으로 정리하는 것이 습득과 기억에는 좋을 수 있다. 국내 학습자의 대부분이 영어 말하기를 주저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를 '두려움'이라고 이야기했는데, 튜터링은 이 두려움을 넘어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근 1년 동안 수업을 운영해보며 학습자들이 좋았다, 도움이 되었다고 했던 응답들을 분석해보면 튜터가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었을 때, 초급자를 배려했을 때, 친절히 알려주었을 때, 배려하며 수업할 때, 내가 말하는 것을 들어주고 기다려주었을 때 등 자상하고 배려심 많은 튜터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은 튜터링이 학생과 튜터를 연결할 때 중점을 두는 항목이다. 


1.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선호한다

: 튜터들의 자기소개를 듣다 보면, 그들 개인의 삶에 관심이 많아질 때가 있다.  Rachel튜터는 언어 능력자이다. 그녀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의 삶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내고 지금은 필리핀에서 살고 있다. 이 튜터는 전공이 국제학이었던 만큼 Political speech writer로 활동할 만큼 글쓰기 능력 또한 뛰어난 사람이다. 정치 관련 글을 쓰는 만큼 이 튜터에게는 논리적인 스피치와 고급 단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10개국 이상의 여행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4개 국어를 한다. 그녀의 정체성은 태어난 국가인 나이지리아 (30%) + 유년시절에 성장한 미국 (50%) + 현재 거주하는 필리핀 (10%) + 각국의 여행 경험 (10%) 정도가 아닐까?  


 Mandy튜터는 캐나다 사람이다. 그리고 전공이 criminology다. 범. 죄. 학...! 이 튜터와는 진심 CSI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이외에도 튜터링에는 생물학을 전공하거나 지질학을 전공한 튜터도 있다. 


 



2. 영어 수업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선발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교육 방식은 매우 다르다. 영어 중에 가장 어려운 영어가 전화 영어라고 하지 않았던가? 눈으로 상대방을 보지 않고 오직 귀로만 이야기를 해본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래서 튜터링은 미안하지만 ㅠㅠ '경력직'만 선발한다. 국제학교 교사인 튜터, 15년간 공립 학교 선생님이었던 튜터부터 각종 시험을 가르치는데 능숙한 튜터분들이 많다.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3. 학생이 튜터를 직접 선택하여 자신에게 잘 맞는 튜터를 고를 수 있도록 돕는다. 

 튜터링의 튜터들에게는 태그가 있다. #는 튜터들의 특징들이 적혀 있고 추후에는 학생과 튜터가 서로의 관심가 수업을 하는 스타일을 토픽 카드와 함께 연결해서 삼위일체! 를 이룰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각 수업에 대해 튜터와 학생은 서로를 평가하고 감사함을 전한다. 이런 특성들이 모이면 학생과 학습자에게 좀 더 잘 맞는 튜터와 토픽들이 추천될 수 있을 것이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번역의 영역만이 아니다. 언어를 습득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닌 언어를 통해 다른 나라의 사람을 만나 서로가 서로에게 감정을 전하고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 나라의 언어로 쓴 문학 작품을 읽고, 삶의 환경에 전혀 다른 사람을 통해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 언어의 목적에 중점을 두어 튜터링의 튜터들은 영어를 일정 기준 이상으로 잘 한다면 국적이나 인종이 아닌 그 사람 자체의 경험만을 토대로 튜터로 선발한다. 튜터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수업을 하는 학습자가 훨씬 더 많은 교류를 하고 경험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연기자로 활동했던 Nomathamsanqa튜터 (이름 어렵...)는 남아공의 명문대인 University of Cape Town을 졸업했다. 이 대학은 전세계 대학 랭킹 171위이다. (국내 유명 대학들도 세계 랭킹 300위 안에몇 개 없다.)  범죄학을 전공한 Mandy튜터, 정치 연설문 작가를 하는 Rachel튜터 등 튜터링에는 다양한 경험의 튜터들이 많다. 경험은 언어의 사용을 풍부하게 해준다. 여행과 같은 이질적 문화의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다. 튜터링은 앞으로도 학습자들에게 언어 공부를 하는 즐거움과 재미를 주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가 가지는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튜터링에 있는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튜터를 만나고 싶다면  지금  튜터링으로 수업해보세요. (클릭)
 수강권 등록 항목에 감정이라고 넣으시면 15분 1회 수업을 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상단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올려 보시라~ 다양한 인종을 커버하기 위해 일부러 신경을 써서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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