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면서 혹시 이런 말을 접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나 퇴사할 거야!’, ‘나 유튜브 시작할 거야!’. 이 두 가지 말은 몇 년 전까지 직장인 2대 허언이었는데요. 지금은 2대 허언이 바뀌지 않았을까 합니다. 링크드인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는 대학 졸업 후 32세 전까지 직업을 평균 2.85번 바꾼다고 해요. 평생직장의 개념이 퇴색하고 있고, 우수한 직원을 장기근속시키기 위해서 회사와 리더들에게 노력이 요구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어! 라떼는 말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성세대들은 MZ세대의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 채 불만을 토로합니다. 오늘은 MZ세대 팀원이 믿고 따르는 팀장, 리더의 조건을 알아보려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는 리더, 성과를 내는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1. 진정성으로 신뢰를 얻는다.
MZ세대는 가식적인 친절함보다 진정성 있는 리더를 원합니다. 진정성이란 말 그대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참된 마음인데요. 팀장, 리더라고 하더라도 실수나 문제가 있을 때 슬쩍 넘어가는 게 아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진행하고 있던 업무가 무산되거나, 예정된 담당자가 변경되었다면 타당한 이유와 내용을 정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리더를 신뢰하는 직원은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하는데요. 팀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직원일수록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MZ세대 팀원이 혁신적인 시도를 원하신다면 진정성 있게 대해주세요.
2. 기회를 주고 인정한다.
MZ세대는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탈권위주의를 추구하는데요. 권위주의적 리더는 회사 정보나 권한, 목표를 독점할 때 생기게 됩니다. 팀장만 참여하는 회의가 있다면 일반 팀원에게도 회의 내용을 공유해 주세요. 모든 일을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일은 천지 땅 차이입니다.
택시 기사가 되었다고 가정을 해보죠. 그리고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는 손님이 탔다고 생각해 보세요. 갑자기 ‘우회전이요’, ‘좌회전이요’라고 말하는 불안한 상황. 택시 기사는 눈을 가리고 운전하는 것 같은 막막함을 느끼게 됩니다. 손님은 지름길로 갈 수 있었을 텐데 기회를 놓치거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으로 사고를 당할 수도 있죠.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체적인 맥락을 알려주시고, 업무의 기회를 주세요. 업무 기회가 없다면 MZ세대는 ‘이곳에서는 성장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MZ세대가 대기업을 퇴사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계 부품처럼 일하는 구조라고 하는데요. ‘언제까지 이거 해와’라는 업무 지시보다, 일의 목적과 취지, 맥락을 함께 설명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3. 업무 환경을 개선한다.
오픈서베이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3년 차 미만 또는 Z세대는 ‘메신저, 문자’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대면이 편한 베이비붐 세대와는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자율출퇴근제가 일상이 된 시대에 발맞춰 업무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MZ세대는 청소년기부터 IT 기기와 인터넷, 스마트폰을 접했기 때문에 스마트한 환경에 익숙한데요. 업무를 할 때에도 여러 툴의 도움을 받아 일을 하죠. 기업용 업무 툴은 떨어져 있더라도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채팅은 물론 화상회의도 가능하죠. 업무 관리 기능이 들어간 협업툴의 경우에는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수평적인 문화가 만들어지기도 하죠.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일상 곳곳에서 세대 갈등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명절에 만난 친척 어른과 조카 사이에서, 회사의 부장과 신입 사원 사이에서, 지하철에서 만난 승객 사이에서도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아 갈등이 생깁니다. 자신이 보고 들은 경험만 강조한다면 이런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지겠죠. 좋은 리더란 조직원 간의 갈등을 조성하기보다, 앞으로 조직을 이끌어 갈 세대를 명확히 이해하고 변화를 꾀하는 것. 직원을 배려하는 문화와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MZ세대 팀원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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