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 조회수 : 3040
Q) 안녕하세요 Juan Carlos(환 까를로스)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네 안녕하세요. 지금 immersive 6기에서 개발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환 까를로스라고 합니다. 어쩌다보니 immersive 6기에서 전문 네비게이터로 생활하고 있어요.(웃음) 네비게이터는 페어프로그래밍을 할 때 드라이버가 코딩을 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려주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페어와 같이 코딩을 하면서 Immersive를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Q) 코드스테이츠 오시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었나요?
해외영업을 했습니다. 이 일을 선택한 이유는 조금 특별해요. 제가 취준생이었을 때 회사를 여러 곳을 지원을 했었습니다. 지원한 기업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죠. 근데 막상 그 기업에 입사하려고 보니까 지방에서 근무를 해야 하는 거예요. 그전까지는 이런 것들을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막상 닥치니까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내가 서울을 떠나서 잘 살 수 있을까?' 지방에서 산다는 거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었는데, 막상 닥치니까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제가 서울 토박이인데, 고향을 떠나서 사는 거는 제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포기하고 지금 현 직장(지금은 퇴사를 했죠)에 다니게 된 거예요. 그리고 제가 공대 출신인데 공대 출신이 서울에서 직장을 잡으려면 영업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영업직을 선택했었습니다.
Q) 그럼 직장을 나오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새로운 것을 수용할 생각이 없는 경직된 조직문화가 너무 안 맞았어요. 저는 신입을 뽑는 이유는 조직이 시장의 흐름이나 세대의 변화에 맞춰 변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근데, 전에 팀은 변할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야근까지 해가면서 업무개선을 해도 기존 방식을 고수하자는 피드백이 계속되니 열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죠. 제가 4년 정도 다녔는데, 퇴사를 고민하고 3시간 만에 결정하고 사표를 내고 나왔어요.저는 뭔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제 스스로가 발전하는 걸 좋아하는데, 발전한다는 느낌이 없었죠. 부서를 여러 곳으로 옮긴 이유도 제가 정확히 뭘 좋아하는지 모르니까 이것저것 해보면 알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영업 파트에서 일하면서도 기획부터 경영지원까지 다양한 일을 맡았었죠.
Q) 3시간이면 정말 짧네요! 보통은 여러 번 고민하기 마련인데요. 그럼 퇴사하시고 나서는 무엇을 하셨나요?
음... 사실 퇴사하고 나서 제가 맡았던 고객들이 경쟁사로 이직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근데, 이왕 퇴사했는데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어요. 한 군데 계속 있으면 뭐랄까.. 나태해지는 것 같아서요.
- 다른 분야의 직장을 잡으신 건가요?
일단은 여행 가야지라고 생각해서, 스페인으로 떠났어요. 첫 번째로는 스페인의 순례길을 가기로 했죠. 1000km 정도 되는 길을 걸었던 것 같아요. 순례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생각도 정리도 좀 하고 그랬어요. 거기에는 전 세계 퇴사한 사람이 다 모이는 것 같아요. 숙소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죄다 회사를 퇴사하고 왔다고 하더라구요(웃음) 그리고 그곳에서 개발자가 돼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Q) 어떤 경험을 하셨길래 그곳에서 개발자가 돼야겠단 마음을 먹으셨나요?
먼저 이 얘기를 해야 하겠네요. 사실 제가 여행경비가 이렇게 많이 들지 몰랐어요. 순례길을 여행하다가 돈도 떨어져 가는데 직업이 있는 채로 순례길을 도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 거예요. 세 명을 만났는데, 세 명 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습니다. 처음에는 브라질 개발자를 만났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별생각이 없었죠. 다음으로는 러시아 개발자를 만났습니다. 러시아 개발자 친구를 보면서 아 이런 게 디지털 노마드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페인 개발자 친구를 만나니까 정말 개발자라는 직업이 부럽게 느껴지더라구요.
Q) 디지털 노마드를 보고 개발자가 돼야겠단 결정을 하신 거네요! 그럼 코드스테이츠를 선택해주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아까 제가 생각보다 여행 경비가 많이 드는지 몰랐다고 했잖아요. 순례길만 여행하는데도 여행 경비가 다 떨어진거에요(웃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세계 여행의 꿈을 접고 한국으로 오게 되었죠.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내가 여행을 다니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도 일도 하고 그게 너무 좋아 보이는 거에요. 물론 한국의 현실은 많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개발자라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비행기에서 핸드폰으로 코딩 관련해서 검색을 하다가 코드스테이츠를 알게 되었어요. 알아보니까 교육철학도 좋고 저에게도 괜찮은 방식을 것 같아서 그 비행기 안에서 바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퇴사할 때와 마찬가지로 일사천리로 결정을 했습니다.
- 비행기 안에서 모든 결정이 이루어졌네요! 3시간 만에 퇴사를 결정하신 것 같이요!
뭐 망설일 이유가 있나요. 자신감과 결단력 그게 제 장점이니까요(웃음)
Q) 그럼 이제 Immersive 얘기를 해볼게요. Immersive에서의 생활은 어떠세요?
생각했던 것보다 여유가 있어서 좋아요. 그전에는 되게 불안하고 빡빡하고 그럴 것 같은데 막상 해보니까 할만하더라고요. 그리고 일단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같이 지내는 사람들이 좋으니까 Immersive도 할만한 것 같아요.
Q) 그러면 지금 Immersive에서는 어떤 것을 배우고 있나요?
서버를 배우고 있어요. 프론트 쪽 하구요. 프로젝트를 하고 적용을 해봐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역시 직접 적용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서버를 배우고 있어요. 프론트 쪽 하구요. 자바스크립트라는 언어의 다양한 문법을 매일 체험해보고 있어서, 매일매일이 새롭습니다. (뭔가 이해할 만 하면 다른걸 배워서..) 프로젝트를 해봐야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으세요?
거창하게 세상을 바꾸는 개발자! 이런 건 제 스타일은 아니에요(웃음)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개발자.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세상을 바꾸는 개발자도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개발자가 되었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요?
Q) 프로젝트를 곧 하게 될 텐데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싶으신가요?
제 경험에 기반한 프로젝트에요. 우리는 회사에서 주는 돈 그냥 받잖아요. 제가 회사를 나오고 받았던 돈들을 확인해보니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노동의 정당한 보상을 알고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주변만 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문제로 인해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Q) 1년 후에 개발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어떤 모습일까요?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요?(웃음) 아마 1년 후엔 야근에 쩔어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게 내 일이다라는 생각을 하면 엄청 파고드는 스타일이거든요. 개발자로 처음 들어간 직장에 남아 있거나 이직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계획을 잘 안 세우거든요. 그러니까 아무 준비 없이 퇴사하고 개발을 배우고 있죠. 설마 굶어죽기야 하겠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제가 퇴사하면서 방 정리도 같이 하게 됐어요. 정리를 하다 보니까 우연찮게 제 학창시절 생활기록부를 보게 되었습니다. 생활기록부에 장래희망을 적는 칸이 있잖아요. 근데 제가 깜짝 놀란 게 거기에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줄곧 프로그래머로 적혀있던 거에요. 그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 신기했어요.
그리고 또 생각을 해보니까 대학교 때도 제가 컴공과는 아니지만 공대라서 C++을 해야했는데 그 과목에서 처음으로 A+을 받은 기억이 나더라구요. 이런 생각이 들면서 결국 나는 프로그래머를 선택할 운명이었나? 이런 생각도 들고. 결국에는 돌아돌아 이 길로 온 것 같아요. 그래도 돌아왔다고 해서 늦었다거나 아쉽지는 않아요. 제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분명히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네 지금까지 환 까를로스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요. 정말 비하인드스토리가 엄청나네요. Immersive 성공적으로 수료하시고 원하시는 개발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Immersive 수강생분들의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