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취준생이 그렇듯, 저도 지원 당시 회사의 vision이나 연봉, 복지, 근무환경을 우선으로 고려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물론 연봉과 복지도 매우 중요한 기준이었으나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새로운 시장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저의 선택의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
두 번째는 회사는 생활의 영위 수단이기도 하지만 거기에 그친다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역동적이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판매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값 싸고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열린 장터를 제공한다는 회사의 가치가 저에게 동기 의식을 부여했습니다. 현재도 제가
기획하는 서비스 하나 하나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PM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커뮤니케이션과 구조적인 사고입니다.
관련해서 ‘특정 전공이 좋다’라기 보다는 이러한 사람이 보다 유리하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PM이라는 것이 좁게는 기획자이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프로젝트의 매니저로서 하나의
서비스/플랫폼을 책임지는 직무입니다. 즉 고객과 시장에서 원하는 니즈를 기반으로 그 욕구의 본질을 파악하여 새로운 고객 가치를 서비스/플랫폼으로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첫 번째 역할은 중재자 또는 번역가입니다. 고객의 언어와 영업부서의 언어 그리고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개발 부서의 언어는 서로 다릅니다. 이러한 언어들을 모두
이해하고 서로 동일한 생각과 방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주재자 또는 번역가의 역할이 첫 번째 입니다.
두 번째는 구조화된 사고입니다. 고객의 욕구의 본질을 파악하여 해당 욕구를 구조화 하여 충족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한 업무인 만큼, 프로젝트의 매니저로서 업무의 진행과 방향에 대한
구조적인 사고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 많은 업무들이 고객의 욕구와 무관하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 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자질이 제가 생각하는 PM에게
필요한 자질이며 저에게도 늘 도전과 숙제와 같은 덕목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Structured Data 작업인데요, 제가 경험한 가장 어려웠지만 의미있는 업무였습니다.
Structured Data는 작게는 상품 정보의 구조화이자, 크게는 데이터의 구조화 작업입니다. 구조적 데이터를 통해 움직이는 모든 데이터의 표준화를 통하여 그 데이터가 각각의 영역에서
의미있게 사용 되기 위한 기반 작업입니다. 오픈마켓의 두 축인 구매자와 판매자의 언어가 같아진다면 고객은 보다 쉽고 좋은 상품을 구매를 할 수 있게 되고, 판매자들은 누구나 쉽게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 할 수 있게 됩니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구매 할 수 있는 쇼핑 경험의 제공을 생각하며 누구보다 재미있고 의미있게 업무를 임하고 있습니다.
소위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은 저에게도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어쩌면 제가 회사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직장인의 가장 큰 적인 눈치 보는 야근과 무의미한 야근이 없다는 점에서 저의 ‘워라밸’은 아직까지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와 회사 분위기 자체가 개인의 업무를 스스로 조율할 수
있고, 성과 판단 역시 야근을 누가 많이 했느냐가 아닌 ‘보다 고객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를 창출하였는가’ 라는 점에서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쉴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야근이 없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야근이 가치 있는 것인가, 내가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것인가가 중요한 것인데 그러한 측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회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 제도가 있고, 회사도 이러한 복지제도가 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이 장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아침잠이 많아서,
시차 출퇴근제를 활용하여 9시 30분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올빼미형 인간에게는 매우 아름다운 제도입니다. 그 외에도 지친다 싶을 때 쯤 5년 주기로 찾아오는 유급휴가
제도인 ‘안식월’ 은 일요일 밤만 되면 회사 갈 걱정에 잠이 안 온다는 직장인 병에 걸리지 않게 해주는 훌륭한 제도입니다. (한 달 푹 쉬다 보면, 거짓말 같지만 정말 일이하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