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소개#11. 국대 앞의 사나이, 데니

(주)아띠라이더스클럽

[라이더소개#11. '국대(떡볶이)' 앞의 사나이, 데니]


데니을 소개합니다 :)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해

내 닉네임은 데니고,나이는93년생 닭띠,유학생이야

현재 한국에 나와서 지금 이렇게 아띠인력거를 접하고, 일을 하고 있는6개월 차 라이더야.


Q. 어떻게 아띠인력거를 시작하게 됐어?계기가 있어?

맨 처음에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김난도 선생님의 책을 읽다가IJ가 자전거 고치는 모습을 보고서'아 이거 왠지 느낌있다'싶어서 시작하게 됐어'재밌게 일하고 싶다' 그런 마인드가 나랑 약간 생각이 비슷하더라고.그때가 한국오기 며칠 전이었어.타이밍이 잘 맞았지.


Q. 처음 라이딩 했을 때 어땠어?

진짜 좋았어.진짜 재밌었어.첫 날 라이딩하고, '아 적성을 찾았구나'싶었어.(웃음

처음에 온이랑 같이 나가서 빈 차로 따라다니는건 힘들어서 재미없었는데,처음으로 프리라이딩 했을 때는 진짜 재미있었어

그 때 어떤 여고생들을 태웠었는데,같이 어우러지는 게 너무 좋았어.그 친구들은 아직도 기억나.얼굴도 기억나고.


Q. 라이더를 하면서 가장 힘들 때는 언제야?

진짜 춥거나, 아니면진짜 무겁거나.하루는 영하20도에 외국인 두분이 탔었는데,그 때는 진짜 춥고,진짜 무거웠던 날이었어.. 

심지어 예약도 그거 하나밖에 없어서 좀 힘들었지..음. 근데 오히려 힘든 건,빈차로 계속 있을 때?멘탈적으로 그게 더 힘들지.


Q.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어떤 손님이야

기억에 남는 손님은 너무 많지~


음, 어떤 누님들이 탄 적이 있는데 진짜 웃겼어.안국역에서 삼청동 수제비 집까지 태워드렸는데, 그 때 진짜 추운 날이었거든.

차양 씌운 인력거를 타고있었고,너무 추워하시는 게 보여서 내가'춥죠?타실래요?제가 태워드릴게요.'하니까 '빨리 태워줘요!!'이러시는 거야.(웃음거기서부터 약간 웃긴 느낌이 났는데,태워드리고 나서는'수제비 같이 먹을래요?먹고가요!'하고 시크하게 물어보셔서 수제비도 같이 먹었어먹으면서는 몇 살인지 물어보시더니 그때부터 말을 놓으시더라고.(웃음) '맛있지?많이 먹어~'하시면서


그리고 또 밥 먹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인력거에 타시더니'커피 마시러 가자~커피 사줄게!'이러시더라고.(웃음근데 그게 막 기분 나쁘지 않게, 정말 친 누나처럼 대해주셨어.그리고 서촌 아트갤러리까지 데려다 드리니까'우리 이제 헤어지는 거냐~'이러시면서 아쉬워하는 모습이 보였는데,그 때가 기억에 남아.


그리고 또.. 생각하면 계속 나와!

오늘같은 경우도 기억에 남지. 그림 그려주시는 분이랑 콜라보레이션해가지고 1시간 동안 같이 타면서 그림도 그리고.


,그것도 기억에 남는다.

생일날 혼자서 타러 오신 남자 분!! 짠해서 기억에 남아 그 분...

사진 찍어달라고 보통 핸드폰 주는데,그 분은 아이패드를 줘서 내가 막 사진 찍어드리고.일부러 오히려 당연한 척,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태워드렸었어.(웃음)예약자분 성함이 중성적인 이름이어서 혹시 여자분 혼자면 외로울 테니까 조쉬(인형)도 챙겨가고 그랬는데..(웃음

근데 그 때 마침 한 달에 한 번 헌법재판소 하늘공원이 오픈 되는 날이었어. 그 때 딱 오셔가지구 거기 갔었던 기억이 있어.


그리고.. 케빈이랑 서촌에서 라이딩했을 때 유쾌하신 어머님들도 생각난다.사진 찍지마,찍지마 하셨는데 찍고 나니까 제일 환하게 웃고 계시ㄷ더라.(웃음초등학생 남자 꼬마 한 명도 기억나고... 



Q. 우리가3개 정도의 코스가 있잖아.어떤 코스를 제일 좋아해?

아, 그건 어려운 질문이다..엄마가 좋냐,아빠가 좋냐지.다 좋아!

근데 제일 안 좋아하는 걸 꼽으라면 오히려 제일 많이 하는 서북촌일 것 같아늘 하는거라서.그래서 가끔씩 히스토리코스를 하면 기분이 좋아.

다 매력이 다른 것 같아.서북촌은 늘 하는거라서 시간관리가 칼같이 되는데,서촌은 혼자하면 시간관리가 잘 안돼.


Q. 왜 인력거를 선택한 거야?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 사람들이 그리웠어.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었어.

그거에 최적화된 딱 맞는 일이잖아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고.그런 일을 찾고 있었지.


Q. 대니의 개인적인 꿈은 뭐야?

요새 내가 느끼는 건데 정해진 꿈이 없어. 그래서우선 지금은 꿈을 찾는 게 꿈이야.

그리고 인력거 일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이쪽의 일을 하는 게 나한테 맞는 것 같아

이게 내 장점인 것 같은데 이걸 살릴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지.


Q. 아띠의 자랑을 하자면?

우선, '편하다'라는 거.정말 심플한 건데 엄청난 장점인 것 같아.그것 만큼 좋은 게 어디 있어일하면서 편한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그리고 힘든 것도 없어다른 데에서 일할 때는10분마다 시계보고 언제 퇴근하지~그랬는데여기서는 시계 보면'빨리 복귀 해야 되는데,더 타고 싶다!'이렇게 돼.'오늘 어떻게 시간 보내지'하면 벌써7시가 되어있고.(웃음)

그리고 아띠는 남성미가 넘치지!(웃음)


Q. 아띠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

지금의 이 모습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이더가 많아지고 인력거도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지금 아띠의 분위기를 더 잘 유지해야 될 것 같아.


Q. 너에게 아띠인력거란?

뜻밖에 만난 행운?진짜 이걸 하게 될지 몰랐는데,진짜 잘한 것 같아. 6개월 정도 했는데,몇 년 뒤에 생각해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할 것 같아.






Q. 미래의 아띠라이더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만약에 돈을 벌 생각으로 하려 한다면 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그런 생각이면 아띠를 할 수 없어.진짜 즐기려고 해야 할 수 있어.

나는 항상 내가 재미있어야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진짜 즐겁게 일하고 싶은 사람만 오라고 하고 싶어.

근데 후유증은 너무 빠져버리면 안 된다는 거야!(웃음)


Q. 며칠 뒤면 미국으로 돌아가는데,기분이 어때?아쉽다~ 데니!

괜찮아~ 언젠가 또 오겠지.만약 돌아와서 다시 라이딩을 하면 내가 처음 라이딩 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또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그 때 저스틴,현아,나 이렇게 셋이서 경복궁 쪽으로 출근하면서 쫙 나갔는데 그 때 진짜 기분 좋았거든

그리고 그 날 수학여행 온 애들이 단체로 있었는데,내가 혼자 신나가지고 손 흔드니까,'!'하면서 진짜 말도 안 되는 반응이 나와가지고

되게 기분 좋게 탔었어.(웃음)


Q. 지금까지 아쉬웠던 점이 있을까?

R2가 못된 게 진짜 아쉬워.이왕 하는 거R2는 찍어야 나중에 인력거 탔다고 할 수 있는데... 

그리고 내가 아끼는 신발인력거 체인 때문에 더러운 거 묻었는데 어떻게 배상해줄 거야

라이딩 하는 첫날에'이왕 타는 거 신발 멋있는 거 신고 타야지~' 했는데..첫날부터!!! (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줘

나중에 돌아왔을 때 아띠가 많이 안 변했으면 좋겠어.


정비사만 고용하지 말고,주기적으로 근육마사지 받을 수 있게 마사지사도 고용해서 번호표같은 거 뽑아서 마사지 받게 하면 좋을 것 같아!

라이더들이 항상 풀컨디션으로 있을 수 있게.(웃음웃음)


그리고 스포츠적으로 접근해서 라이더들 유니폼 맞춰서 등번호 제도 같은 거 도입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42.나중에 만든다면42번으로 만들어서 내 유니폼 걸어줘.내가 항상 국대 앞에 있는 자세로 동상도 세워서!(웃음)



언제나 유쾌한 데니의 인터뷰였습니다!

미국으로 조심히 돌아가길 바라며,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는 데니를 응원하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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