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기] #13. 우리는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은가_1편

 

홀라컴퍼니



가난하기 짝이 없는 스타트업에서는 '돈' 다음으로 힘든 것이 

다양한 일들을 겪기 전까지는 제가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은지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사람'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봤습니다.

보통은 인재상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사실 이 '인재상'에 대한 고민은 'Business Model'에 대한 
고민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왜냐면 모든 일은 '사람'이하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그 사람이 'BM'을 만들고 'BM'을 실현시키니까요. 

SK건설의 인재상

전 직장의 인재상을 가져와 봤는데요,
다시 보니 신입사원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1~2달 합숙을 하며 이런 것들을 달달달 외우고 또 외우고
시험도 봤었더랬죠.. (그땐 이해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이해하는 1인..)
그리고 연말이 되면 이 인재상에 대한 항목별로 상급자의 평가가 이루어지고, 이는 곧 연봉에.. 직결..!! 

사실 많은 투자자들도 (특히 초기 스타트업에게)
'어떤 사람'이 일을 하고 있는가, '누가' 대표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대단한 건 없어요.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냐, 전문적 지식이 있는지는 부차적인 문제고,
그 이전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인성'적인 면들이에요.
'거짓'을 말하지 않을 사람, '최선'의 '노력'을 다할 사람,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일을 되게 만들 사람!!

인성아, 뭣이 중헌디?!

물론 투자자마다 투자하고 싶은 '사람'이 다르긴 하겠지만,
좋은 사람은 누구에게나 좋잖아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회사의 인재상을 확정하기 전에, 구성원들의 생각을 들어봤어요! 

팀원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우리 회사에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 조금은 뚜렷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럼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이랑 일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랑 일할 때 행복한지 고민을 해봤더니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어요.

1. Royalty - 아주 개인적인 취향이면서도 동시에, '혼자' 시작한 스타트업에 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끝까지 함께 갈 든든한 지원군 같은 동료! 

2. honesty - 아주 초반부터 팀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지각을 하더라도, 출근을 못하게 돼도 '거짓말'은 하지 마라 하고요. 안 그래도 주말 출근, 야근이 일상인데 하루 정도 쉬게 해줄 수 있을 정도의 재량은 되거든요. 하지만 이런 사소한 '거짓말'이 모이면, 나중에는 '신뢰'라는 큰 것을 잃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을 사귈 때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팀원도 이런 성향이 꼭 있어야 할 것 같아요. 

3. self-esteem - 이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우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스스로를 외부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받을 수도 있는 상처를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도 있죠. 사실 '대표'로서 '상사'로서 꾸짖는 일들도 있기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공과사가 구분되어 이런 공적인 일들로부터 사적인 감정들을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인재상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아직도 팀원들이랑 더 이야기를 해봐야겠지만, 업무 능력보다는 '기본'이 되어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물론 저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구요! 

아직은 여전히 서투른 '대표'지만,  
조금 더 깊은 고민을 통해,
정말 함께 하면 행복한 팀을 만들고 싶어요.
아마 모든 대표님이 같은 마음 아닐까요? 

오늘도 스타트업 화이팅!
홀딱바나나, 홀라컴퍼니 화이팅!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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