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 문화 = 기업문화
경제 영리(營利)를 얻기 위하여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조직체. 출자(出資) 형태에 따라 사기업(私企業), 공기업(公企業), 공사 합동 기업(公私合同企業)으로 나눈다.
문화 :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ㆍ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기업문화 : 특정 기업의 구성원인 경영자와 근로자들이 공유하는 가치관, 신념, 이념, 습관, 규범, 전통 및 지식과 기술을 모두 포함하는 종합적인 체계.
기업문화란 구성원과 기업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제공하는 일관된 방식이라고 정의를 내렸어요.
구성원-구성원
우리는 어떤 사람들?
1.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사적인 교류를 통해 사적인 태도와 공적인 태도를 자연스럽게 구분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감정노동이 줄고 업무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진다.
2. 서로 솔직하게 피드백을 한다.
상하 직급을 막론하고 서로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여 의사 결정권자가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수렴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3. 경력보다 경험이 많다.
경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경험을 통해 형성된 올바른 가치관, 호기심, 문제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다.
4. 근면성실하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상호간에 협력하고 신뢰할 수 있다.
5. 다양성을 존중한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태도로 인해 자연스럽게 젠더감수성이 발전한다.
6. 그 외
작은 일에도 잘 웃는다.
재치있는 농담을 잘 한다.
밝고 긍정적이다.
*부족한 부분 : 전문적인 의견을 주고받기 힘들다.
결론 : '나'답게 일할 수 있는 회사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업무 분위기가 좋다'는 것이었는데 그 이유는 명확하게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이렇게 정리를 해놓고 보니 우리는 서로 인간적인 관계를 잘 쌓았고 이것이 업무로 연결되면서 가장 '나'답게 일하면서 편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우리 회사에 사람들이 많아지고 큰 회사가 되더라도 '나'답게 일하는 기업문화는 꼭 지켜나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구성원-기업
우리 회사는 어떤 회사?
1. 심플한 업무 시스템을 추구한다.
요즘 Notion을 많이 사용하고 있죠? 저희 회사에서도 고려해봤는데 최대한 단순한 툴이 좋겠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Wunderlist를 사용하고 있는데 폴더별로 구분해서 사용하면 꽤 유용하게 쓸 수 있어요. 다른 업무들도 복잡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보다는 최대한 단순하고 심플하게 만들려고 노력해요. 일을 위한 일을 하지 않기로~
2. 쉽고 명확한 업무 메뉴얼을 제공한다.
메뉴얼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는데 작년에 담당자가 갑자기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누가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메뉴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대대적으로 메뉴얼을 구축했고 누구든 메뉴얼 하나만 있으면 쉽게 F/U을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하나 더! 2번 이상 언급되는 일들은 대부분 문서로 작성하기를 권장하고 있어요. 이렇게 문서화를 시켜놓으면 실수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되요!
3. AtoZ 혹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볼 수 있다.
작은 기업이기에 다양한 업무가 가능하기도 하죠! 모든 일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해볼 수 있는 환경이예요. 엄청나게 전문적인 분야가 아니고서는 분야에 무관하게 비슷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경력보다 호기심, 문제해결능력이 훨씬 중요해요.
4. 불필요한 야근이 없다.
하루 이틀만 일할 것이 아니잖아요. 우리는 꾸준히 오래 더 멀리 가기를 원해요. 그래서 건강한 기업문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고는 야근을 하지 않습니다. 충분한 휴식은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업무에 대한 집중력과 열정은 결국 고객에게 돌아가요.
5. 그 외
트렌드와 컨텐츠를 많이 소비하고 공유한다.
개인적인 활동을 장려한다.
*부족한 부분 : 명확한 전략과 목표, 자기계발 기회, 보상 스시템
결론 : '우리'다운 성과
홀라컴퍼니에서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복지나 문화가 엄청나게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우리'다운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 때문이 아닐까요? 다른 회사에서 한다고 해서 그것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요즘 이런 복지가 유행이라서 적용하지는 않아요.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을 하나하나 구축해가는 중이거든요. 이렇게 구성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요! (울팀원들 그렇습니까? ㅎㅎ)
구성원/기업-고객
1. 유쾌함.
저희가 가장 보람있을 때는 오프라인 행사를 할 때예요. 모두들 저희 상품을 보시고 '까르르르르' 웃어주시면 가슴 깊은 단전에서부터 오는 희열과 기쁨이 있답니다. 이렇게 고객에게 유쾌함을 선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2. 섹스에 대한 가치관.
다양한 사람들의 첫경험을 들어보니 의외로 안좋은 경우도 굉장히 많더라고요. '섹스'하면 야동이나 성매매 같은 것들도 함께 떠오르기도하고요. 그래서인지 대부분 '섹스'에 대해서 밝고 긍정적인 느낌보다는 조금 어둡고 부정적인 느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성인용품하면 '빨간색'이 떠오르는 것 처럼요. 그런 고정관념 덕분에 홀딱바나나가 더욱 귀엽고 밝고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성에 대해 밝고 긍정적인 느낌과 가치관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고 있답니다.
*부족한 부분 : 편리함, 고객 피드백 반영 속도, 사회적 가치
결론 : 긍정적인 영향력이 있는 회사
구성원/기업-고객 과의 관계가 가장 미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희 팀원들도 제품 퀄리티나 편리함,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딱바나나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이유 하나 때문인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부족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겠어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
1. 주1회 성장 세미나
'브라운백 커피'의 기업문화에 영감을 받아 저희 회사에 도입한 시스템이예요. 매주 월요일 '성장'이라는 주제로 5분정도 발표를 해요. 팀원 모두 5분씩 발표해야하는데 주제가 '성장'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거의 주제에 제한이 없어요. 지금까지 성장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도 괜찮고 지난주에 알게된 내용도 괜찮아요. 배와 비행기의 원리부터 미슐랭 가이드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요. 이 세미나를 진행하고 대표로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일상적인 대화를 넘어 조금 더 깊이있게 팀원들의 관심사나 인생사를 이해할 수 있게되었고 이로 인해 더욱 존중하는 마음이 생겨났다는 거예요. 팀원이 많아지면 그만큼 시간이 늘어나겠지만 계속 유지하고 싶은 시스템이예요.
2. 월 1회 1:1 면담
'설득하지 말고 납득하게 하라'라는 책을 읽고 도입하게된 시스템이예요. 저희 회사의 가장 오래된 시스템이기도 하죠. 매달 대표와 팀원이 1:1로 한달동안 있었던 것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고 받는 자리예요. 면담 내용은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어서 면담 전에 서로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죠.
- 팀원&회사를 위해 스스로 한 일 : 말로 하지 않으면 모르는 일들도 있어요. 그래서 잘한 일을 대표로서 칭찬해주고 싶어서 묻는 질문이예요. 스스로 자기 자랑 타임이라고 할까요?
- 제거해야할 일, 감소해야할 일, 증가해야할 일, 추가해야할 일 : 불필요한데 계속 하고 있는 일이나 꼭 필요한 일인데 하지 않는 일 등을 잡아내기 위해 이렇게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나눠요.
- 잘한점/못한점 : 보상하고 지적하기 위해 나누는 대화가 아니예요. 왜 그 일이 잘 되었는지, 왜 잘 안되었는지를 분석해서 잘한 점은 더 발전시키고 못한 점은 대응책을 마련하는 자리예요.
- 업무 만족도와 도움/개선이 필요한 부분 : 일을 하다보면 정말 정신이 없을 때가 많잖아요. 그래서 이런 자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은 없는지 확인하고 서로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죠!
3. 월 1회 문화 데이
회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상하게도 저희 팀원들은 다들 술을 좋아하지를 않아요. 그래서 VR카페도 가고 색다른 음식을 먹어보기도 하고 영화를 보러가기도 해요! 새로운 컨텐츠를 즐겨보는거죠! 혹시 아나요? 이런 곳에서 아이디어가 뿜뿜 샘솟을지~
4. 년 1회 함께 떠나는 휴가/워크샵
식구가 단촐해서 그런지 저희끼리 놀러를 참 많이 다녔던 것 같아요. 함께 공주로 단풍구경도 가고 여름엔 부산이랑 포항으로 휴가도 가고요. 그리고 Expo행사 겸 해서 홍콩도 갔다왔지요. 함께할때마다 행복한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서 올해에는 또 어떤 추억을 쌓을 수 있을까 기대되요!
추가해야할 시스템
1. 채용 시스템
예전에는 앞으로의 계획에 의해 그 업무에 맞는 사람을 채용하려고 했었어요. 하지만 저희 처럼 자금이 풍족하지 않은 기업에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설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저희와 핏이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래서 생각을 전환했어요.
평소에 [좋은 사람]을 찾자고요! 그래서 상시 채용공고를 오픈해놓은 상태이고, 면접은 총 3차에 거쳐 진행되요.
1차는 소개팅같이 서로 가볍게 인사하고 2차는 저희 회식자리, 3차는 1시간이 넘는 깊이있는 대화형 면접이예요.
그리고 경력에 무관하게 무조건 3개월 인턴십을 거쳐야해요. 3개월 동안 각 팀원들과 1:1 식사를 하고, 자기 PR 발표, 기업 분석 보고서, 제안서.. 마지막으로 자신이 우리 회사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발표해요. 잘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발표는 모든 팀원이 각각 그 사람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서 전원 발표를 하고 만장일치가 되면 최종적으로 팀원이 될 수 있어요. 조그마한 기업에서 뭐가 그리 까다롭냐 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작은 기업이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의 영향력이 매우 크고 그만큼 중요해요. 그래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인재를 채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2. 신입멤버를 위한 젠더 감수성 의무 교육
사실 젠더감수성은 노력하지 않으면 키울 수 없는 영역이라는 걸 많이 실감했어요. 평생을 이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잘못인지조차 모르고 하는 발언들이 많거든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런 의무적인 교육이 꼭 선행되어야 한다고 절실하게 느꼈어요. 다양한 성정체성과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는 구성원과 고객을 배려하기 위해서라도 꼭 의무교육으로 도입할 예정이예요!
3. 전문분야의 전문가 영입
아무래도 저희가 업력이 많은 멤버가 없다보니 전문성이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저희와 핏이 맞다면 꼭 전문가를 영입하고 싶어요.
도대체 어디에 계시나요? ㅎㅎ
4. 주 1회 대표 Q&A
가끔 제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지 팀원들이 이해를 완벽하게 하지 못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주간회의 후에 가볍게 질문타임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은 그 자리에서 대답을 하고 못하는 것들은 다시 고민해보고 다음에 이야기해 주고요. 질문을 받는 것 자체로도 대표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5. 주 1회 감사인사 5분 미팅
장난끼가 많아서 그런지 멤버들끼리 서로 놀리기 바빠요. 친한 관계일 수록 '칭찬'이 어렵잖아요. 그래서 억지로 그런 자리를 만들어보려고 해요.매주 금요일 퇴근 전에 자신에 대해 혹은 서로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는 자리죠! 한 주를 즐거운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6. 주 1회 고객 피드백 공유 데이
기업문화를 정리하면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라 꾸준하게 고객 리뷰를 검토하는 시간을 만들려고 해요. 고객의 피드백을 검토하고 그 속의 숨은 뜻을 함께 찾아 고객이 만족할 만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거죠!
7. 월 1회 교육 데이
사실 단발성 교육에 대해 많이 회의적이예요. 최근 여성기업가 모임 [위넷]에서 한달에 1번 진행하는 교육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사업을 운영하며 부딪히고 넘어졌던 경험담을 들으니 동기부여도 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한달에 1번은 팀원들과 함께 참석하려고 해요.
8. 그 외
- 월 1회 성과 공유 데이
- 보상 시스템
- 사회공헌 활동 시스템
이렇게 정리해 놓고 보니 제가 너무 욕심이 많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차근차근 하나씩 적용해 보고 또 발전시켜 나가야 겠죠?
사실 저도 직장인이었을 때는 회사에서 이것 저것 하라고 하는 것들이 너무 쓸모없어 보이고 이해가지 않은 것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대표가 되고 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고 그러면 팀원들에게도 고객에게도 돌려줄 것이 줄어든다는 걸 깨달았어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하나씩 시도해보고 수정해나가고 우리것으로 만들고. 이런 과정 속에서 분명 홀라컴퍼니는 어제보다 점점 더 나아지고 있거든요. 이걸 피부로 느낀 팀원들도 더욱 적극적이 되었구요.
저희 회사의 기업문화가 모든 사람에게 다 잘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또 다른 기업에 맞는 기업 문화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각자의 가치관과 사업 분야에 따라 그에 걸맞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는거죠.
당장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들을 부여잡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시도하는 일이 쓸모없는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건강한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간다면 뿌리부터 튼튼한 나무가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이런 노력을 하는 대표와 그렇지 않은 대표는 하늘과 땅차이라고 생각해요. 팀원들이 회사와 대표에 대한 생각도 분명 다를거고요.
가치관, 생각, 태도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눈에 보이는 것들을 만드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기업문화를 가지고 계세요? 어떤 회사로 성장하길 원하시나요?
오늘도 내일도 스타트업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