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뷰 人터뷰] 박상우 COO/CSO '0원에서 월 매출 9억으로, 실패도 많았지만 그보다 도전을 더 많이 했죠'

㈜패스트뷰

박 상 우

- COO/CSO & Co-founder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패스트뷰에서 사업제휴 및 서비스 운영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박상우입니다. 회사의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설계하고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가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패스트뷰의 공동창립자이기도 하신데, 회사 설립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젊은 나이에 공동창업자라고 하면 '금수저' 아니냐고 오해하시는데, 전혀 아니에요. 대구에서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고, 대학생이 되어 자취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죠. 그렇다고 처음부터 창업을 꿈꿨던 것도 아니었어요. 당시 저는 진로에 대한 명확한 계획도, 꿈도 없었어요. 전공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선택한다고 해서 정치외교학과를 들어갔으니까요. 그런데 운이 좋게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면서 내게 맞는 일과 맞지 않는 일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우연한 계기로 국내 한 대형 로펌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되었어요. 1년 반 동안 사무, 총무, 인사,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는데 그 때 처음으로 조직생활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죠. 회사생활이 재밌으니 제 역량도 마음껏 펼칠 수 있었구요. 이후 좋은 기회를 얻어 카카오, 네이버 자회사 등에서 약 4년 간 서비스 기획/운영과 콘텐츠 제작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제게 '딱 맞는 신발'을 신게 되었던 것 같아요.

만족스러웠던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공동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제가 콘텐츠 회사를 만들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그저 취미이자 재미로 시작했던 소프트 콘텐츠 제작이 점점 더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어느 순간 '돈'이 되더라구요. 왜 유튜브도 처음엔 투잡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전업으로 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제게 콘텐츠도 용돈벌이 정도의 부수입원에서 점차 탄탄한 '수익 창출 모델'이 된 거죠. 그 때부터 콘텐츠 트래픽을 이용해 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하영님과 서로 많은 이야기와 고민을 나눴던 것 같아요.

콘텐츠 사업의 가장 큰 매력은 일반 개인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아무런 자본금 없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저희도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해서 당시엔 콘텐츠를 통해 이미 어느 정도 지속적인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던 단계였어요. 하지만 개인 단위에서 운영하다보니 어느 한계점 이상으로 커지긴 어려웠죠. 개인사업자에서 더 나아가, 콘텐츠 전문 회사로 사업화해보면 어떨까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패스트뷰의 첫 시작이 되었죠.

패스트뷰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과 경쟁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콘텐츠에 대한 전문성과 영향력에 있었다고 생각해요. 패스트뷰를 설립한 후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콘텐츠 채널'을 만들고, 다양화시키는 거였어요. 우리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들의 콘텐츠를 제작해 수익을 내면 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를 위해 일반 상식, 경제, 연예 등 주제 별로 채널을 늘리고 관련 콘텐츠를 쌓아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각 채널별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콘텐츠 유통 역량과 파트너십 또한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편으로, 이렇게 키운 채널들에서 생각지도 못한 수익 모델들도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콘텐츠 광고, 디지털 마케팅, MCN 채널, 커머스 등 현재 패스트뷰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들은 모두 저희의 콘텐츠 역량을 기반으로 확장된 사업들이에요.

패스트뷰에 기여한 주요 업무 성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최근 저는 콘텐츠 파트 보다는 커머스 사업의 안착과 안정화에 더욱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수치적인 성과로 보면, 처음 0원이었던 커머스 사업 매출액이 2020년 기준 월 최고 매출액 9억원을 달성했죠. 아울러, 자사 커머스몰인 코하루에서는 현재 3200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우리의 커머스 사업 노하우를 B2B 전용 솔루션 서비스(셀러밀)로도 개발해 20여 개 파트너사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커머스 사업이 처음부터 성공궤도만 걸어온 건 아니었어요. 그동안 숱한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은 끝에 이뤄낸 값진 성과들이기에 저에겐 더욱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앞으로 패스트뷰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사업적으로는 올해 연 매출액 250억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또한, 올해 선보이는 패스트뷰의 셀러밀 서비스가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내가 바라는 제도와 문화: '패스트뷰가 이런 회사였으면 좋겠어요'

담백하게, 그냥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돈을 많이 벌어가는 회사면 좋겠어요. 장기적인 비전이나 소속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매달 벌어가는 돈을 통해 내가 한 일에 대한 보상을 즉각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회사에서 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복지’라고 생각해요. 사실 지금도 패스트뷰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회사 이익을 다소 줄여서라도 직원들에게 많이 돌려주고자 노력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지금의 팀원들을 있게 해준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잘 하는 친구들이 ‘마음껏’ 인정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려고 해요. 그 친구가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거죠. 예를 들어, 회사와 거리가 먼 직원은 자동차를 렌트해주거나 주거에 대한 부분을 지원해 줄 수 있겠죠. 지금도 일부 제공하고 있지만, 보다 많은 직원들이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에게 패스트뷰는 '000이다'

저에게 패스트뷰는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고, 결과물”입니다. 언젠가 하영님이 저에 대해 이런 말씀을 해 주신 적 있어요. “상우님은 실패를 하긴 하지만, 실패를 묻어버릴만큼 훨씬 더 많이 도전하는 사람”이라고요. 그런 도전들이 모여 지금의 패스트뷰를 만들어왔으니 패스트뷰 자체가 제겐 인생의 큰 도전이고, 동시에 첫 수확인 것 같습니다.

제게 있어 패스트뷰가 그런 의미인 것처럼, 우리 팀원들에게도 패스트뷰라는 이름이 인생의 긍정적인 한 줄, 이력으로 남으면 좋겠어요.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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