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웍스 멤버들] 개발자 관찰기 ③ 어마무시한 종무식 미션

 

터치웍스

작성자 Sol 소개 : 문과 전공이고 다른 기업에서 일하다가 터치웍스에 입사해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지 2개월. 스타트업도 처음, 개발자와 함께 일하는 것도 처음. 이야깃거리가 떨어질 때까지 터치웍스에서 일하는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모바일 멤버십 서비스 '터칭'을 만드는 스타트업 터치웍스.
터치웍스 멤버들은 12월 31일 점심에 종무식을 하고 일찍 퇴근하기로 했다.

30일까지의 종무식 기획은 '피자를 시켜서 다같이 먹고 내년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자' 여서..
멤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의실에 모여 피자를 냠냠하기 시작하는데..

moon_diet-1

갑자기 슉(개발자이자 회사 대표를 맡고 계심)의 기획 변경이 있었으니..

"제가 어제 생각을 해봤는데요.
어차피 연휴도 있고 하니깐 내년 계획은 내년에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 대신, 좀 의미있는 걸 해 봤으면 좋겠는데..
다 같이 롤링페이퍼를 해보면 어떨까요?"

뚜둥.

롤. 링. 페. 이 퍼.

moon_mad_angry_edition-17hoppinmad_angry_line_characters-9

터치웍스의 멤버수는 24명. 포스트잇에 메시지를 써서 멤버 이름이 쓰인 종이에 붙이기로 해서,
1인당 23장의 포스트잇에 글을 써야 하는 상황.

멤버들은 멘붕했다.

자고로 개발자들이란 이런 분들 아니던가..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시간이 되자.. 멤버들이 울상이 되었다.

"회사 입사 이래 가장 어려운 일 같아요...... ㅠㅠ"

"이거 다 쓸 때까지 집에 못가는 거네요...... ㅠㅠ"

"팔 아파요... 야근 하겠다...... ㅠㅠ"

moon_and_james-30

심지어 롤링페이퍼를 제안한 슉마저(그도 개발자.. ㅋㅋㅋ)

"여러분 미안합니다.. 이거 생각보다 큰일이네요.. 헉헉;; -,.-"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거쳐 어찌저찌 롤링페이퍼가 마무리되었다.
쓰기는 힘들었지만, 그만큼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무기명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누가 쓴 쪽지인지 추측하면서 다들 필적 감정사가 되기도..
 
롤링페이퍼를 1년 후에도 또 할 거라는 소문이 있고,
밥팀 페이지의 개발자(2화 참조) 제이미가 신년 인사를 랜덤으로 생성해줄 거라는 소문이 있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