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박사 사회공헌 - 국수, 한그릇의 따뜻함을 전달하다.
2015년 3월, 여행박사에게 가슴 따뜻한 소식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경북 구미의 한 국수집에서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무료로 국수를 나누어 준다는 것이었죠.
소박한 국수 한 그릇이지만 이렇게 따뜻한 정을 나누시는 분이 궁금하여 직접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목소리마저도 따뜻하였던 정인식 사장님!!
따뜻한 정인식 사장님의 마음에 동참하고자 소셜기부 앱인 쉐어앤케어와 미리내 운동본부와 함께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답니다.
소셜에 정인식 사장님의 사연을 올리고 그 사연을 공유한 사람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쉐어앤케어 시스템으로
따뜻한 기부금을 모을 수 있었답니다.
최고 온도 36도!! 폭염경보가 내렸던 2015년 8월의 첫 월요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국수집, 남산골 우리밀 칼국수집은 가는 길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대전으로, 다시 새마을 열차를 타고 총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구미역!!
여기서 끝이 아니었죠. 다시 택시를 타고 20분을 달리고 달려 도착하였습니다.
어찌나 덥던지 제 머리카락이 다 타버리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죠.
힘들게 도착한 구미의 남산골 우리밀 칼국수집!!
입구에서부터 미리내 운동에 참가한 식당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렇다면 미리내 가게가 무엇일까요?
미리내 가게란 - 먹은 음식을 계산하면서 다음에 오실 어려우슨 분들을 위해 내가 미리 계산을 해두는 것을 말해요.
작은 돈이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 운동을 하고 있는 가게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이곳은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언제든지 칼국수를 무료로 드리는 곳이에요.
사실 서울에서는 폐지를 줍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식당에서 외면당하고, 다른 손님들을 위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들 하는데요.
그분들이 하루 종일 폐지를 주워 받는 돈은 만원 혹은 2만원!!
그렇다고 마음 편히 밥 먹을 장소도 없고, 반겨주는 곳도 없으니 얼마나 가슴이 미워질까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분들이 마음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답니다.
그리 크지 않은 가게!!
이곳에서 정인식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를 하시다가 여행박사에서 왔다고 하니 먼 곳에서 손님이 오셨다고
버선발로 뛰어나오셨죠.
식장 주인답게 가장 첫 마디가 기억에 남습니다.
"멀리서 왔는데 밥은 드셨어요?"
- 밝게 웃으면서 저를 반겨주시던 사장님 -
일단 식사부터 하시라고 더운 날씨에 맞는 시원한 콩국수를 직접 해주셨습니다.
우리밀로 직접 만들어 더욱 고소했던 콩국수!!
점심시간에는 이 콩국수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였죠.
하필이면 주방장이 휴가를 가셔서 너무 바빠 보이시던 사장님!!
콩국수도 얻어먹었겠다 저도 열심히 서핑을 도와드렸답니다.
바쁜 점심시간이 끝나고 조금 여유로워진 틈을 타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식당 한켠, 바닥에서 주무시면서도 어떻게 웃는 얼굴로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지 궁금하였죠.
가만히 웃으면서 말씀하시길
"나는 마음이 부자여서 나누는 거야, 굳이 돈 없어도 마음만 부자면 좋아"
최근 돈돈돈, 어떻게 하면 돈을 모을까? 이번에 월급받으면 뭐 사지?
고민하던 제 마음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지던 순간이었답니다.
쉐어앤케어와 미리내 운동본부가 한 캠페인으로 모인 100만원을 같이 간 직원과 함께 전달해 드리고 왔습니다.
작은 금액이라 죄송스럽다고 말씀드렸죠. 사장님은 아니라고 합니다.
금액이 문제가 아니고 마음이 중요하다고, 이렇게 직접 찾아와준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고
오히려 미안하다고 합니다.
기부금을 전달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길!!
단지, 기부금을 전달했을 뿐인데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음이라마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나눔, 어렵지 않은 거 같습니다.
여러분도 여행박사와 함께 어르신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칼국수 한그릇 선물해드리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