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핀테크 서비스 운영 담당자의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이 가진 투자 관련 오해의 실체를 정리했습니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금융 투자를 시작 / 계속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반적으로 '투자 = 타이밍'이라는 공식이 아주 강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오르내림이 심한 투자라면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뉴스를 보며 내가 "체감하기에" 경기가 안 좋다고 아예 투자를 하지 않으면, 당장 위험은 피할 수 있을지언정 결국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도 놓치게 됩니다.
투자에 있어 타이밍을 맞춘다는 것은 전문가 입장에서도 아주 힘든 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기관투자자들은 오히려 타이밍에 신경 쓰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전략에 집중합니다. 일반 투자자들도 "적당한 시기"를 노리는 것보다는, 시기에 상관없이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여기서 대안이라 함은, 변동폭이 크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포함합니다.
아마 주변에서 "주식 투자하다가 망했다"라는 케이스를 듣거나, 실제로 손실을 경험한 이후라면 더욱 고민이 깊어지는 듯합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자산가치 오르내림이 하루에도 20%에 달하는 단일 종목 투자라면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위험 관리를 제대로 하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위험 관리를 위한 첫 번째 원칙은 '분산 투자'입니다. S사 1주, A사 1주... 이런 주식 종목의 분산이 아닌, 주식, 채권 및 외화를 포함하는 금융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식이죠.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자산을 비롯해 전 세계 자산에 골고루 분산투자를 한다면 "이 회사가 망하면 어쩌지"와 같은 걱정은 사라지게 됩니다.
두 번째는 '내 자산에 주어진 시간 (투자기간)'입니다. 투자기간이 짧은 경우, 일시적이나마 손실을 경험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S&P 500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등 미국 500대 주요 기업을 포함하는 대표 지수)에 대한 투자의 경우, 투자기간이 길수록 수익을 경험할 확률이 90%에 가까워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금 보장'의 개념은 어디서 생겼을까요? 사실 예금자보호법으로 대표되는 '원금 보장'은 은행에 보관되는 내 돈이 남에게 대출되기 때문에 혹시나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입니다. 실제로는 내 계좌에서 돈이 떠나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금융 투자를 직접 하는 방식이라면, 내 자산의 형태가 현금에서 유가증권으로 변환된 것일 뿐입니다. 따라서 금융 투자에는 '원금 보장'이란 개념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투자해서 '손실이 났다'라고 하는 경우, 일시적인 평가 가치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손절매를 단행한 결과가 대부분입니다. 덧붙여 누군가가 금융 투자를 통해 '수익 보장'을 거론한다면, 이는 금융법을 위반하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누구냐'를 먼저 살펴봐야 할 듯합니다. 투자 판단을 전적으로 맡기는 일임 서비스인지, 투자자에게 최종 의사결정권이 있는 자문 서비스 인지. 나에게 투자 조언을 하는 주체가 전문성을 갖추고 금융 당국에 등록된 정식 투자사인지, 유사 투자업자인지에 따라 불안감은 기우가 될 수도 있죠. 덧붙여, 나의 증권계좌에서 실제 투자가 진행된다면 당연히 안전성이 높아집니다.
적금은 투자가 아닙니다.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자율로 의미 있는 소득을 실현하기는 불가능하죠. 그저 내 돈을 보관하고, 필요할 때 편리하게 찾아 쓰는 서비스입니다.
유독 국내에서는 '부동산 불패 신화'가 만연한데, 아래 자료를 참고하시면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자산유형이 있음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위 통계를 보고 '주식과 채권은 비교적 수익이 높으니까 위험도 높겠지'라고 생각하신다면, 다시 2번으로 돌아가셔서 위험 관리의 필요성을 상기해보시길 바랍니다. 예적금이나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면서도,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모쪼록 현재 가지고 계신 투자 관련 고민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어,
긴 호흡의 합리적인 금융 투자를 하실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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