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정말 중요한 직무는 제품개발팀의 직무입니다.
눔에는 매 분기별로 동료들에게 서로 피드백을 주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경쟁사로 스카웃 된다면 절대 보낼 수 없는 사람" 으로 꼽힌 눔의 능력자! 정성영 팀장님의 인터뷰를 소개할게요.
제품 개발 직무에 관해 궁금했던 분들은 따라오세요! +.+
Q : 성영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 저는 눔에서 제품 개발을 맡고 있는 프로덕트팀 팀장 정성영입니다.
저는 눔을 오기 전에 다양한 IT/소프트웨어 제품을 관리하는 역할을 진행했었구요,
눔 회사에 조인하기 전에 눔을 다이어트를 원하는 고객으로써 먼저 접했습니다.
직접 구매한 눔을 약 두 달동안 써서 7kg를 감량했고,
그 뒤로 단 한번도 뺀 상태에서 몸무게가 증가한 적이 없습니다.
눔의 요요프리 효과를 직접 경험해 본 사람 중에 하나이죠.
Q : 그 말씀을 듣고 나니 눔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더욱 궁금합니다.
A : 제품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제품을 보면 제품을 만드는 사람의 철학이 보이는데요,
특히 눔은 “아,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드네" 라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이유는 눔 제품의 많은 부분이 근거 기반이라는 겁니다.
눔에 들어오고 나서 제품을 만들어 낸 사람들이 ‘광적으로' 근거 기반에 집착한다는 것을 깨닫긴 했지만 (ㅎㅎ)
외부의 입장에서도 그런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단순히 다이어트에 경험 있는 수준에서가 아니라, 연구기반, 근거기반,
데이터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어냈구나 라는 데서 큰 호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라면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많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눔에 조인하게 됐습니다.
Q : 많은 독자분들이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직군에 대해서 이해도가 크게 높지 않을 텐데요,
일반적으로 스타트업/IT 산업군에서 프로덕트 매니저가 담당하는 핵심 업무는 무엇인가요?
A: 프로덕트 매니저는 조직마다 약간씩 다른데,
공동 창업자 Artem뿐 아니라 많은 초기 엔지니어들이 구글 출신이기도 해서 눔은 구글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구글에서 정의하는 프로덕트 매니저는 “제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책임지는 사람" 이에요.
구글의 프로덕트 매니저들은 슈퍼맨이라는 얘기가 있어 참 부담스럽죠.
시장조사, 제품 기획, 개선, 출시, 런칭, 마케팅 일부까지 총괄하는 사람이고,
제품 당 프로덕트 매니저가 하나씩 존재해요. 눔 같은 경우도 코치 대시보드를 책임지는 프로덕트 매니저,
앱을 책임지는 프로덕트 매니저 이런 식으로 나뉘어져 있죠.
Q : 프로덕트 매니저와 프로젝트 매니저의 차이가 뭔가요?
A : 이해하기 쉽게 구분하자면, 영화판에 제작과 감독의 역할과 비교할 수있어요.
영화가 시기 안에 못나오거나 예산을 초과하면 제작 책임이죠.
반면에, 영화가 시기 안에 나왔고 예산에도 맞게 나왔는데 재미가 없어서 흥행에 실패하면 감독이 잘립니다.
그런 면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는 제작에 가깝구요, 프로덕트 매니저는 제작을 포함하긴 하는데 감독에 가깝죠.
Q : 눔은 엔지니어가 모두 해외에 있어서 업무 환경이 남다를 것 같아요. 눔에서 하시는 업무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 데일리로 엔지니어들과 개발하는 다이내믹은 없죠.
대신, 주 단위 혹은 격주 단위로 싱크 하고, 두 세달에 한번씩 본사에 가서 싱크를 해요.
장기적인 플랜을 공유하고, 한국의 상황 및 요청들을 공유하는 일들을 주로 많이 해요.
어찌 보면 coordination, communication 역할을 많이 하는 거죠.
Q : 본인이 갖고 계신 스킬셋이 다양하다고 생각돼요.
스킬셋 중에서 내세울만한 장점이 되는 것 세 가지만 꼽아보실 수 있나요?
A : 첫 번째는 협업 능력이요.
커리어를 시작할 때부터 명확한 스킬셋을 갖고 출발한 것은 아니라는 게 불안 요소였고,
극복하고 싶은 단점이었죠. 그런데 전문가들과 같이 일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전문가와 같이 협업해서 결과를 낼 수 있는가에 대한 스킬이 쌓였죠.
스스로 이 능력을 개발한 제 자신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주변에서 많이 요청하셔서 강연 같은 것도 많이 합니다.
두 번째는 “hacky한 exploit”를 하는 것을 좋아해요.
애초에 사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누군가 “정말 우리 그거 할 수 있어?” 할 때 이미 움직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해요.
빠르게 움직이고, 방식에 대해 정석적인 방법 대신에 되는지 안되는지 보고,
되면 점진적으로 더 탄탄하게 만들자는 기조로 시도하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세 번째는 자기계발이에요.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는 매우 게으른 사람이구요 (ㅋㅋ)
제 스스로 어떻게 하면 자기계발을 멈추지 않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장치를 둔 것도 많아요.
그 중에 하나가 학습공동체라는 건데, 8년 이상 이어온 공동체가 있어요.
8년 지나니 각각 전문성도 달라지고 일하는 분야도 달라졌지만,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지혜를 나눠주는 모임이에요.
바쁠 때는 2-3달에 한 번, 안 바쁠 때는 한 달에 한 번 꼭 모여서 자신의 배움이나 성장에 대해 공유하죠.
배움을 멈추지 않는게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또, “기년회”라는 걸 매 연말에 해요.
“보낼 송"이 아니고 “기억할 기" 자를 써서 기년회. 서로 15분짜리 발표를 만들어 와서 공유하는데,
자극도 많이 되고 알지 못했던 키워드나 분야를 알게 되면 그 자리에서 스터디가 만들어지기도 하구요.
Q : 커리어의 시작을 앞둔 사회초년생들에게 해주실 수 있는 조언 한마디만 해주세요 (제발..ㅎㅎ)
A : (이런거 물어보지마ㅋㅋㅋ) 음…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하나에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목적과 목표를 외부의 성취에 두면 흔들릴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이 앱이 500만 다운로드가 목표였는데 100만밖에 못했다-
그게 프로덕트 매니저 혹은 그걸 업으로 삼은 사람들의 잘못일까요?
아니에요. 성취 혹은 숫자가 원하는대로 안나오는 것은 너무나 외부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그것 때문에 내 커리어가 흔들려서는 안돼요.
대신, 동료들을 지표로 삼으세요.
나와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족시키면서 일하고 있는가.
그렇게 일하면 굶어죽지는 않습니다.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거고,
사람들은 뛰어난 사람과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도 맞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일을 같이하고 싶어해요. 두루뭉실 좋은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명확한 가치를 전달하는 사람이 되되, 외적인 성취에 나의 가치를 두지 마라는 조언이에요.
“외적인 성취”를 단기간 내 이루는 사람들은 극소수이고,
심지어 그 사람들도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운이 따라줬기 때문에 가능한 경우가 대다수에요.
결국, “백세시대(ㅠㅠ)"에 커리어라 하면 “기개"가 필요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이 일을 오래하고 자신의 소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데, 목표를 외적인 것,
흔들릴 수 있는 것, 내 컨트롤 밖에 있는 것으로 두면 안되겠죠.
Q : 마지막이자 공식 질문입니다. 폴님에게 눔이란?
A : 눔은 입증된 제품이에요. 다양한 다이어트 어플 경쟁자들 사이에서
마켓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눔은 근거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이고, 그 근거는 수천만명의 사용자에 의해 입증된 것이라는 거죠.
우리가 근거기반으로 제품을 만드는 철학에 저는 굉장히 자신 있고,
그래서 눔이 가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제품을 만들고 파는 사람이 제품을 믿지 못하면 안되잖아요?
근데 저는 눔의 가치를 믿어요.
눔의 능력자, 동료들의 지지를 듬뿍 받고 있는 정성영 팀장님의 인터뷰였습니다 : )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눔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답니다.
제품개발 직무에 관한 궁금증이 조금 풀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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