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은 <아! 내가 이렇게 이 회사에 출근하게 됐다>란 타이틀로, 지난 시간에 이어 건강한형제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다섯 번째 에피소드를 이어 가겠습니다. 각종 국제공모전 참여하고 이전 직장에서 디자인 총괄하며, 최근 디자인 개발팀에 입사한 강승모 크리에이터.
어떻게 건강한형제들과 연이 닿았는지 들어볼까요?
간단한 본인 소개를 하자면?
건강한형제들에서 디자인과 개발을 맡고 있는 강승모 입니다.
어떻게 건강한형제들과 만나게 됐을까요?
채용공고는 ‘로켓펀치’라는 사이트에서 봤어요. 지인 통해서 알게 됐는데, 이 사이트가 트렌디한 회사들이 올라온다고 하더라고요. 전 트렌디하고 사람 관계 좋은 곳을 가고 싶었어요. 사람들끼리 소통하면서 디자인 이야기를 나누고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곳이요. 그런 곳을 찾다가 제가 몸은 안 좋지만, 헬스 경력은 꽤 돼요. 찾아보다가 운동기구를 만드는 회사가 있더라고요. 건강한형제들 이름 자체가 저에겐 플러스였어요. 제가 우아한형제들을 좋아하거든요. 비슷한 곳인가 싶어서 사이트를 들어가 봤는데 들어가자마자 아주 마음에 들었던 게, 운동기구를 운동기구처럼 디자인하지 않는 거에요. 디자인을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하는 거예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제품 디자인이 인테리어 소품이면서 트렌디한 가구 느낌?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제일 좋아하다 보니까, 운동기구로도 충분히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해서 너무 신선했어요. 그래서 내가 여기 다니게 되면 디자이너로서 성장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회사에 지인이 이미 다니고 있었다고 하던데요?
건강한형제들에 맞는 포트폴리오와 자소서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근무자들을 보고 있는데 친한 형이 이미 이 회사에 다니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입사할 생각인데 아직 합격하지 않았지만 일하게 되면 같이 다니는 거 괜찮은지 먼저 연락해서 예의상 물어봤어요. 갑자기 찾아오면 당황스러울 수 있잖아요. (생각 못 했지만) 연락해봤을 때 같이 디자인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출근하는 첫 날, 첫 느낌?
오자마자 너무 좋았죠. 통유리에 화이트 인테리어. 사무실 느낌 너무 좋았어요. 일하기 좋은 환경인 거 같아요. 분위기도 딱딱하지 않고. 사실 입사 전에는 사람 맞춰가야 하고, 회사 적응해야 하니까 부담감이 컸어요. 근데 여기는 사람 관계에서는 쾌활하고 화목해 보여서 좋더라고요.
입사 전 하시던 일이 있다면?
작년 졸업전시가 끝나자마자 11월에 디자인코리아 전시회에 참여했어요. 학교 사람들끼리 모여서 각 팀원이 가죽, 콘크리트, 아크릴, 황동 등 소재를 가지고, 소재의 본질을 표현하는 인테리어 소품을 보여주려고 하였어요. 그 외 각종 국제공모전에 참여하기도 했었죠. 그러면서 이전 직장에서 CDO(디자인 총괄)을 맡았어요. 패키지, 사이트 관리, 제품 디자인, 편집 디자인까지 일을 진행했어요
주로 하시는 업무가 있다면?
스쿼트머신에 들어가는 컬러배치나 부품디자인을 담당하게 됐고, 가죽을 이용한 제품 디자인을 구상 중입니다.
직무 관련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나요?
남들에겐 별거 아니지만, 저에게는 큰 부분이 있어요. 디자인을 가지고 다 같이 회의를 하고, 발전시키려는 이야기를 하며 업무 진행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저는 매일매일 기억에 남아요. 배우고 있다는 게 느껴지고 새로워요. 그래서 건강한형제들 입사 전의 ‘나’와 지금의 ‘나’와 다르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디자이너 분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어요.
현재 진행해보지 않았지만,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브랜드가 좀 커지면, 유니클로와 르메르처럼 좋은 상호작용이 있었으면 해요. 르메르는 유니클로와 콜라보레이션 진행하기 전까지 르메르라는 브랜드는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잖아요.
개인적으로는 평일에 전시회를 가보고 싶어요. 가끔 눈이 즐거워야 또 좋은 생각이 나는 거잖아요. 단순히 앉아있는다 해서 좋은 생각이 나는 건 아니니까, 이런 시간 가져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주말엔 또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못 봐요. 평일에 대학생 때는 많이 봤거든요. 그때는 안 본 전시도 없었어요. 취업하고 나서는 평일에 한 번도 못 봤어요. 두 달에 한 번이라도 괜찮은 것 뽑아서 볼 수 있거든요.
중요시 바라보는 가치가 있다면?
사람 관계인 거 같아요.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능력이 60%이면, 기회, 사람 관계가 40%인 거 같아요. 실력 있다고 모두 잘 되는 건 아니잖아요. 자신이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했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중요한 거 같아요. 그렇게 하다 보면 힘들 때 위로해 주려는 사람도 있고, 정보를 주는 사람도 있고 하면서 (한편으로) 제가 인복이 있다고 느껴요.
먼저 배려할 줄도 알아야 하죠. 그 배려가 세 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새 항상 생각하는 건데 사람에게 세 번은 잘해줘요. 사람이 세 번을 받고 베풀려고 하는지, 당연시 여기는지를 됨됨이를 볼 수 있죠.
소중한 것이 있다면?
현재로썬 가족과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소중하죠. 지금 다른 것도 소중하다고 생각해버리면 제 성격상 잃지 않으려고 부담을 가져요. 때론 놓을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거든요.
이번 연도 또는 최근 가본 장소 중에, 기억에 남은 장소가 있다면?
작년에 제주도로 디자인하는 친구들과 박물관 여행을 했어요. 그 중 ‘이타미 준’의 수풍석 박물관이라고 다녀왔는데 자연으로 인해서 작품이 계속해서 매일 달라져요. 비가 많이 온다거나 눈이 온다거나 햇빛이 강하다거나 하면 작품이 달라져요. 디자인의 범주가 상상 이상으로 넓다는 걸 깨달았고 신선했어요.
어릴 때 꿈, 현재의 꿈이 있다면?
중 고등학생 땐 패션 디자이너가 꿈이었어요. 단순히 멋있으니까. 근데 안 가길 잘한 거 같아요. 점점 관심사도 없어지기도 했고, 사실 눈에 보이는 게 거품이라는 걸 알게 되니까, 원래 패션 디자인과로 준비하다가 제품 디자인과로 바꿨죠. 앞으로 제품 디자이너지만, 디자인 관련해서 다 잘하고 싶어요. 기획, 브랜딩, UI/UX 등 다 잘해서 제 자신이 남들도 다 알만한 브랜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사에서 더 실력 있는 분들이 많이 들어와서 회사의 가치를 더욱더 올리고, 서로가 더욱 공유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응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잘하는 사람이 많은데 헤매고 있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분들이 이곳에서 실력 발휘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표님이 마인드가 좋으셔서 하고 싶은 건 할 수 있도록 해주시니까, 이곳에 와서 서로 잘하는 거 어필하고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에겐 별거 아닐 부분일 수 있지만, 자신에겐 큰 부분이라고 하는 강승모 크리에이터. 매일매일이 기억에 남고, 배우고 있는 게 느껴지며 심지어 새롭다고 합니다. 입사 전후가 다르다고 자부할 정도라고 하니, 어서 각자의 위치로 자리 잡고 꿈을 키워나가보면 어떨까요?
건강한형제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에피소드 다섯 번째 시간은 이대로 마칩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