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은 <아! 내가 이렇게 이 회사에 출근하게 됐다>란 타이틀로, 지난 시간에 이어 건강한형제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여섯 번째 에피소드를 이어 가겠습니다.
김인호 크리에이터는 프라다, ABC마트, 토니모리 등 브랜드의 VMD 일을 거쳐 가구의 매력에 빠져 가구회사에서 2년 가까이 근무를 하다, 현재 건강한형제들과 만나게 됐습니다. 최근 결혼 소식까지 있었죠!
어떻게 건강한형제들과 연이 닿았는지 들어볼까요?
간단한 본인 소개를 하자면?
제품 디자인과 개발을 하는 김인호 입니다.
어떻게 건강한형제들과 만나게 됐을까요?
결혼 준비하면서 다이어트 해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헬스장 가기보다 집에서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홈트레이닝 운동기구를 알아보다가, 당시 여자친구이자 현재 와이프에게 추천을 받았어요.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괜찮은 브랜드 있던데 하면서 ‘건강한형제들’을 추천해줬죠. 아무래도 철제를 다루는 가구회사에서 일하다 보니까, 여기(건강한형제들)에서 ‘두꺼운 파이프를 쓴다’, ‘튼튼하다.’고 듣고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홈페이지에 있는 채용공고를 보고, 홈페이지 이런 거나 전체적인 디자인적으로 운동기구를 풀어가는 게 흥미롭게 느껴져서 저도 한 번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은 이 회사에 운동기구 제품 종류가 많지 않잖아요. 철봉, 스쿼트 머신 2개 메인 상품이고, 조금 더 범위를 넓혀서 같이 개발해보면 재미있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건강한형제들 ABOUT US에 가장 감명을 받았어요. 제가 전공이 제품 디자인과도 전공했지만, 실내디자인과도 전공했거든요. 그래서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운동기구를 디자인한다는 게 마음에 들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입사 전 하시던 일이 있다면?
학교 다니면서도 일을 좀 했어요. 그때는 정식으로 일을 한 건 아니지만, 지인분 회사에서 백화점 프라다 매장 쇼윈도, ABC마트, 토니모리, 다이소 같은 브랜드의 VMD를 했어요. 근데 저에게 일이 잘 안 맞더라고요.
VMD에서도 가구를 맡았거든요. 쇼윈도를 디자인할 때 물건을 올려놓을 가구가 필요하잖아요. 그러한 가구를 배치하거나 디자인하는 일을 했어요. 그러면서 ‘가구가 재미있네?’ 싶어서 가구 회사에 들어갔고, 가구회사에서도 2년 가까이 철재 위주로 가구를 디자인하다가, 현재는 운동기구 회사 쪽으로 넘어오게 된 거죠.
회사 첫 출근 전에 느낌이나 생각이 있다면?
어서 제 일을 하고 싶었어요. 제가 재직 중이라 면접을 본지 3주 정도 지나고 입사를 했거든요. 그동안 저는 미리 하고 싶은 걸 계속해서 구상했어요. 예를 들면 스쿼트 머신에 샤무드 원단을 이용한다든지, 자동으로 움직이는 가스 스프링이라든지. 일반적으로 운동기구라는 게 너무 투박하니까, 입사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입사하고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나요?
저는 인상 깊었던 게 종빈 씨인데, 보통은 저희 나이 대 경력자들은, 디자인 전공을 하더라도 설계나 개발까지는 부족한 부분이 많거든요. 근데 종빈 씨 같은 경우는, 저랑 알고 있는 부분도 공통점이 많았고, 그래서 이런 전문적인 얘기를 했을 때도 말이 잘 통하고 서로 생각이 같으니까 일하기 너무 편했어요. 서로 배울 점도 많고요.
어렸을 때부터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는지?
학교에서 종이접기 하라고 하면, 초등학생 때는 다 똑바로 못 접거든요. 저는 그때에도 삐뚤어지게 접히는 걸 너무 싫어했어요. 색칠공부를 해도 선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도 너무 싫었고요. 지금도 각 맞추고, 주변 깨끗이 하는 거 좋아해요. 그러면 마음도 편하죠. 디자인적으로도 깔끔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좋은 디자인이란?
저희의 경우, 기능적인 것을 디자인으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운동기구는 기능에 충실하고 홈짐(Home gym)인만큼 인테리어와 조화로울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하죠.
롤모델이 있다면?
저는 조나단 아이브(Jonathan Ive) 좋아해요. 일단 깔끔하죠. 이에 기능적이고, 심플한. 어렸을 때도 애플 디자인 좋아했어요. 그래서 운동기구도 최대한 깔끔하고 심플하고 기능적인 게 좋아요. 패턴이 있고 화려하고, 로고가 크고 이런 건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선이 여러 개 들어간 것보단 깔끔하게 선 하나 들어가는 게 좋죠.
현재 진행해보지 않았지만,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기존에 아예 없던 운동기구를 디자인 개발하고 싶습니다. 마치 제2의 스쿼트 머신 같은 ‘대박’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건 평일에 돌아다니는 것? 운동기구 회사지만, 결국에는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은 가구 쪽이잖아요. 샤무드(Chamude) 원단도 가구에 쓰이는 원단이잖아요. 꼭 운동기구 쪽 관련된 것만 보지 않고, 가구 전시회를 보고, 디자인 형태를 참고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죠.
최근 가본 장소 중에 기억에 남은 장소가 있다면?
올해는 아무래도 결혼식장이겠죠. (웃음) 10월 13일에 했죠. 한 달도 안 됐어요.
꿈이 있다면?
초등학교 5학년 때인가, 6학년 때인가? 꿈은 카레이서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운전을 너무 해보고 싶은 거에요. 우연히 TV를 보다가 자동차 경주를 봤는데 멋있는 거에요. 차가 드리프트도 하는 모습이나 카레이서 복장, 헬멧도 너무 멋있었고요.
현재의 목표?
내년 목표는 계획적으로 운동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원래 올해도 좀 하다가 결혼 준비하면서 멈췄거든요. 그래서 요새 제 자신이 게을러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운동을 다짐하게 되면 그래도 규칙적인 생활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죠.
결혼했으니까 이제 2세 계획? 사실 2년 안에 갖기로 했어요. 결혼하고 2년 안에 2세를 갖고 싶고, 예쁜 가정을 만드는 게 꿈이죠. 제가 애기를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손잡고 놀러 가고 싶은 그런 소소한 꿈이 있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러분! 결혼하세요. 나만 당할 순 없지! 농담이고요. 이 결혼이란 걸 다 갖춰서 하려 하기보다는, 마음 맞고 ‘이 사람이다.’ 싶게 같이 준비해나가도 믿음이 들면 하면 되는 거 같아요. 이 사람은 저를 존중해줘요. 서로 존중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주저 없이 결혼을 계획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능에 충실하고 인테리어와 조화로울 수 있는 디자인의 운동기구를 위해 열심히 오늘도 디자인하는 김인호 크리에이터. 기존에 없던 운동기구를 디자인 개발하고 싶다고 합니다! 새로운 것을 위해 도전하고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김인호 크리에이터처럼 한다면 무슨 일이든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건강한형제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에피소드 여섯 번째 시간은 이대로 마칩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