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은
<아! 내가 이렇게 이 회사에 출근하게 됐다>란
타이틀로, 지난 시간에 이어 건강한형제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아홉 번째
에피소드를 이어 가겠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제약회사에서 심지어 퇴사할 생각도
없었던 상황에서, 박준수 대표님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건강한형제들과 연이 닿았다고 하는데,
홍기룡 전략기획팀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간단한 본인 소개를 하자면?
건강한형제들 전략기획 팀장을 맡고 있는
홍기룡 입니다. 처음 입사는 영업팀장으로 입사했고,
제조 관련 원가절감을 위한 영업을 하다가, 지금은
전략기획 팀장을 하며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를
만나면서 판매를 잘 하기 위한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조 공장 관련해서 신규제품 출시
시점에 제품 출고나 검수, 발주를 맡아서 하고 있고,
CS팀에 고객불만사항도 직접 맡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일들을 신경 쓰면서 진행하고 있어요.
어떻게 건강한형제들과 만나게 됐을까요?
건강한형제들 들어오게 된 계기는 박준수 대표님
때문이었어요. 제가 대학교 졸업을 하고 첫 직장은,
박준수 대표님께서 창업하셨던 ‘엠아이박스’라는
회사였어요. 여기서 박준수 대표님, 강정우 본부장님과
저까지 창업 멤버로 1년 정도 일을 하게 됐죠.
퇴사 후, 광동제약에서 영업을 한 2년 반 정도 하던
도중에, 우연히 벤츠 매장에서 박 대표님을 만났어요.
만난 그날 바로 커피 한 잔 하다가, 회사에 영업할 수
있는 직원이 필요한데 혹시 이직을 하면 어떤지 제안을
받고, 2주 안에 결정을 해서 입사하게 됐어요.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할 생각이 평소에 전혀 없었는데 말이죠.
출근하는 첫 날, 첫 느낌은 어땠어요?
직원들이 젊다고 하니까 긴장하긴 했어요.
왜냐면 전 직장의 대부분이 아저씨 분들인데다가
수직적인 구조인데, 그에 비해 여기는 대부분이 젊고
수평적인 구조라고 들었는데, ‘과연 여기서 내가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했고, 그리고 매일 정장을 딱 갖춰
입고 출근을 했었고, 여기도 영업 직무로 회사를 다니게
된 거니까 ‘정장을 입고 와야 하나?’ 싶었고요.
첫 출근이어서 느끼는 긴장이 아니라 기존에 다니던
직장에서 생활이 너무나도 다를 것 같아서 느끼는
긴장을 느꼈죠.
직무 관련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나요?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운동기구 제조인데, 우리가
조립 공장을 가지고 있고, 프레임 생산공장은 또 따로
있잖아요. 신형 스쿼트머신을 출시하려고 하다 보니,
생산공장에 갈 일이 많아진 거죠. 가격을 협상을 하고,
출고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발주를 하고, 조립하는
방법도 직접 배웠어요. 예전에는 조립도 저희가 직접
하지 않고, 생산공장에서 조립비용도 지불하면서 출고를
했는데, 신형 스쿼트머신에서는 ‘원가를 절감해보자’는
의도에서, 프레임만 생산공장에서 받고, 나머지
부품들은 일일이 구해서 포천공장에서 직접 조립해서
출고한 거에요. 출시 일주일 전부터 조립공장에서 직접
현장에서 조립하면서, 신형 스쿼트머신 1호 출고한다고
카톡방에 올린 적 있거든요. 그때가 기억에 제일
기억에 남아요.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회사에서 영업 외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마케팅’이거든요. 마케팅은 어느 회사를 가든 무조건 꼭
필요한 부서잖아요. 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래서
이 업무를 하고 싶었죠. 전 원래 영업을 하던 사람이니까
잘 몰라요. 모르니까 강의도 들으면서
원래 하고 싶었던 건데 이제 마침 하게 된 거죠.
원래 운동하는 걸 좋아했는데 게을러서 제약회사
다닐 땐 거의 안 했어요. 여기 입사하면서, 그래도
회사이름이 ‘건강한형제들’인데, 안 건강해 보이면
안 되잖아요. 별로 안 건강해 보이는데 “건강한형제들,
홍기룡 입니다.”라고 하면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여기
입사하고 나서는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 운동을
해서 좀 무거워지길 바래요. 근데 이건 저한테 엄청나게
힘든 일이거든요. 가끔 샤워하고 나서 제 몸을 보면
주먹으로 때리고 싶을 때가 있었죠.
어릴 때 꿈, 현재의 꿈이 있다면?
어릴 때 꿈은 야구선수에요. 어릴 때부터 아버님이
야구를 너무 좋아해서 TV 앞에만 서면 항상 야구가
틀어져 있었어요. 1회말부터 9회말까지 4시간 하는데
TV를 보면 그것만 보게 되고, 아버님께서 저 데리고
어디 놀러 나가면 캐치볼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야구가 좋아졌어요. 지금은 엄청 돈이 많이 있는 부자가
되면 좋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나랑 나와 결혼할
사람이, 평일엔 일을 열심히 하고, 주말엔 먹고 싶은
술이나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데, 가격이 비싸서
망설여지는 그런 느낌이 없을 정도의 안정감이 있었음
좋겠어요. 큰 욕심 없이 소소하게. 제가 평범한 삶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꾸준히 해왔던 운동이 있다면?
20살 이후로 헬스장은 1년 몇 개월씩 늘 끊어놨어요.
헬스장은 늘 꾸준히 끊었는데, 안 간 날이 더 많죠.
앞서 말했듯 어릴 때부터 꿈이 야구선수라, 지금은
직장 생활하다 보니까 시간도 생기고, 경제력도 생겨서
15년도부터 사회인 야구를 2년 정도 했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또 하고 싶죠. 보통 일요일 날 사회인야구를
하는데 최근엔 일 때문에 힘들어서 주말엔 쉬고 있어요.
중요시 여기는 것이 있다면?
어느 자리에 가든, 어느 사람을 만나든 제가 좋은
인상을 보여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잘
어우러지고, 모난 것 없이 “어, 저 사람 좋은 사람이네.”
그런 말을 듣고 싶죠.
이번 년도 또는 최근 가본 장소 중에,
기억에 남은 장소가 있다면?
있어요.
일주일 전에 일산에 있는 서촌계단집이라고 있어요.
꽃게찜이 맛있는… 태어나서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었어요. 종로에 있는 게 1호점인데 사람들이 줄줄
서서 기다릴 정도고, 수요미식회에 나온 맛집이에요.
그리고 지금 다니고 있는 헬스장의 사우나. 사우나 하는
걸 원래 좋아하는데, 물이 너무 뜨거워서 오래있진 못
해요. 얼마 안 됐는데 평소엔 42도로 맞춰져 있는데,
언제 보니까 39도로 맞춰져 있을 때가 있었어요. 그때
물에 들어갔을 때 그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 전 가만히 편안히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내 방 침대, 사우나. 그런 데가 좋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에게 주어진 일은 어떻게든 해내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잘’ 해내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러려면 생각을
많이 해야 하고, 내 일만 생각해서는 안 되고, 내 일을
하면서도 연관된 사람의 일까지도 신경 쓰고 해야
나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기업에 있는 직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만 잘하면
회사를 잘 다닐 수 있어요. 근데 우리는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본 업무를 해내는 것도 바쁘고 힘들긴
하지만, 조금 여유를 가지고 넓게 보며 일을 하면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제가 발주 넣고, 부품 준비해서 조립하고
제품을 출고를 시키는 것이 제 주 업무라면, 그것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이 제품을 고객님께 출고를 ‘제대로’
시키려면 고객님들이 어떤 부분을 마음에 들지
안 들지도 생각해야 한다는 거죠. 주어진 업무인 출고를
잘 해냈더라도, 고객님의 클레임이 계속해서
발생된다면 이건 일을 ‘잘’ 해낸 건 아니잖아요.
이걸 잘 하려면 CS팀에 고객들의 불만이 어떤 것인지
파악해서 이를 가지고 공장에 가서 개선시키고 클레임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이제 일을 ‘잘’ 해낸 게 되니까.
그렇게 업무를 진행하면 우리가 더 잘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요. 한 회사의 모든 직원이 팀처럼 일을
했으면 하는 거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셨어요?
일단 제 스스로 잘 하고 싶었고, 아무래도 제가 잘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이직을 했으니까, 그만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스스로 제가 선택을 했는데,
잘 못하고 힘들어하고 하면 제 선택이 잘못된 거잖아요.
그 선택이 잘못되지 않다는 걸 제 스스로한테 보여주고
싶었죠. 평생 다닐 수 있는 곳을 두고 이직을 했는데,
후회하면 안 되잖아요.
어떻게든 해내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잘' 해내려고 노력한다는 홍기룡 전략기획팀장님.
자신의 업무뿐만 아니라 넓게 보면서 자신과 연관된
사람의 일까지 보면서 신경 쓰면서 본다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자신의 업무만 해낸다면 그건 말씀하신대로
'잘' 해낸다고 보긴 힘들 것 같아요.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개선시키면서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면
각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요.
건강한형제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에피소드 아홉 번째 시간은 이대로 마칠게요.
다음 시간에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