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온라인 신선식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소분 상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선식품의 온라인 구매율이 높아진 이유에는 새벽배송의 편리함도 있지만 소규모 가구를 위한 1인분 또는 소포장 제품이 증가한 것도 있습니다.
온라인 신선식품 커머스는 이런 소비자 반응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소분합포 주문처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분합포 주문처리 역량의 핵심은 동시처리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선식품은 상품 특성상 판매를 하지 못하면 폐기되는 상품이 대부분입니다. 배송 슬롯을 정해 놓고 회차 배송 방식의 물류를 하는 대형 유통사의 경우, 주문이 몰리면 다음 슬롯으로 주문을 미루기도 하는데 이는 폐기 비용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대형유통사들 중 실제로 주문처리 시간이 늦어지면 배송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고 대기시간 및 업무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못 견디고 그만두는 배송기사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주문처리 영역은 크게 피킹(Picking)과 패킹(Packing) 작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피킹은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한 기계적인 작업이 가능해 커머스 특성 및 투자 비용을 고려한 의사결정을 요하는 영역입니다.
패킹은 신선식품 품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작업입니다. 아이스팩의 위치에 따라 채소류가 냉해를 입을 수 있고 부자재에 따라 달걀이 깨져서 배송될 수도 있습니다. 패킹도 입고/검수와 동일하게 일률적으로 매뉴얼화하기 어려운 다소 감성적인 영역입니다. 따라서 피킹과 달리 패킹은 절대적인 매뉴얼보다는 작업의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교육이 요구됩니다.
더불어 최근 주문처리 영역에서 부자재는 커머스 내부 운영 및 고객이 주목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골판지 상자, 스티로폼 상자, 아이스팩 등 부자재는 상품의 품질 유지 수단임과 동시에 커머스에 대한 고객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요소입니다. 최근 재활용 편의성과 친환경 자재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온라인 커머스에서도 부자재 관련 TFT를 구성하여 기존 부자재를 대체할 친환경 부자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