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트몬스터가 리모트 워크를 한다고?

리모트몬스터

2주간의 리모트 워크 기간을 마친 후 써보는 솔직한 후기!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이 곳은 베트남 사파 입니다 :)

안녕하세요

2주간의 리모트 워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리몬입니다!

작년에는 다같이 제주도에 가서 일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인원도 많아진 만큼 원하는 장소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리모트 근무제를 2주동안 시행해보았어요. 우선 제주도를 사랑하시는 진호님은 2주동안 제주도에 계셨고, 다른 팀원분들은 2주동안 베트남 구석구석을 여행하시거나, 가족들과 다함께 양양의 맑은 공기와 바다를 바라보며, 혹은 서울에서 예쁜 카페 도장깨기를 하면서 일을 했어요. 넵! 리모트 워크기간은 휴가가 아니기 때문에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일을 하는게 원칙이었습니다. 모두가 처음 해보는 리모트 워크이기때문에 사전 준비도 나름 한다고 해보았는데요,

리모트 워크를 시작하기 전 우리가 한 준비:

매일 아침 출근 컨프런스 콜 & 매일 저녁 퇴근 컨프런스 콜을 하자!

출근 컨콜은 침대에서 해야지 제맛이죠?

구글 행아웃을 사용하여 매일 아침 그리고 저녁마다 컨프런스콜로 오늘 자기가 할/한 일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고 따로 업데이트 상황이 있으면 담당자들끼리 회의 컨콜도 했어요. 심지어 저희는 이 기간 동안 신규 인원을 채용중에 있었는데 1차 면접도 컨프런스 콜로 했어요. ( 면접이라는게 각자 준비할 것도 많고 실제로 만나야해서 부담도 조금 있는데 원격으로 진행하면서 각자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노션 — 슬랙 동기화 !!

이 조합은 정말 꿀조합!! 입니다. 저희는 현재 사내 협업툴로 노션과 슬랙을 사용하고 있어요. 근데 두 서비스간에 연동이 가능하더라구요. 저희는 노션을 부서별로 정말 잘 활용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해당 페이지를 슬랙과 연동해버리면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작업했는지 바로바로 슬랙 알림으로 오다보니까 알기 쉬웠어요.

몬스터들의 솔직한 후기!!

베트남에서 온 커피 & 과자들!! 당분간 사무실 간식은 걱정 안 해도 될 듯!

2주 동안 각자 떨어져서 일하다가 마침내 월요일 모두 사무실에 모여서 그동안 밀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았는데요, 정말 간단한 업무 업데이트 & 근황 보고만 해도 한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버렸어요! 다들 정말 할 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하기 전에는 마냥 들뜨고 좋았는데 막상 해보니 장점도 많지만 사실 처음 해보는 거라서 단점이나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어요.

우리가 느낀 리모트 워크의 단점들 :

사실 저희는 월요일 아침마다 커피타임을 가지면서 주말 동안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는데요, 아무래도 이제 팀원들이 점점 늘면서 어느 정도 지방 방송도 하기 마련이죠? 근데 아… 컨프런스 콜 형태로 미팅을 하게 되니까 말을 하는 몇 명만 마이크를 켜 놓고 나머지 분들은 최대한 잡음을 줄이기 위해 마이크를 끄는 배려를 하게 되더라구요. 업무 이야기를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워밍업이 필요한 법인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효율적이긴 하지만 너무 삭막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이게 흔한 직장인의 뒷마당이라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네요

전체적으로 아무리 사전 준비를 하고 각 팀 당 어떤 일을 할 지 미리 정해놓았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워크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일이 끝나지 않는 기분이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또한, 출퇴근이 사실상 없다 보니 일과 삶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졌다는 분들도 있었어요.

어떤 분은 냉정하게 사무실에 있을 때 보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업무 성과를 높히기 위해 세 타임 (아침식사 후 2시간, 점심식사 후 3시간, 저녁 식사 후 2시간) 으로 나눠서 일을 하셨다고 해요. 그래도 집중도는 사무실에 있을때 보다 70% 정도 였고 그래서 리모트 워크가 끝나서 너무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베트남에서 제일 좋은 인터넷을 찾아간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애프터눈 티와 함께..

베트남에 가셨던 분의 경우에는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 2시간 시차가 있어서 의도치 않게 매일 6시반에 일어나 7시 회의를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하다보니 의도치않게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고 하셨어요. 또한, 숙소를 고를 때 최대한 인터넷 환경이 잘 구비되어 있는 곳으로 간다고 했는데도 막상 현지에 가보니 한국보다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하셨어요. 생각보다 카페에서는 불편해서 많이 일할 수 가 없었고, 오히려 숙소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아서 좋은 숙소를 잡는 것이 디지털 노마드에겐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렇지만.. 장점도 많았답니다!

하루종일 주인님과 있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당근이 ‘ 3 ‘

반면 집에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분도 있었어요! 평소에 집에 강아지가 혼자 있어서 마음이 아팠는데 리모트 워크 기간동안 집에서 강아지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서 아주 행복하셨다고 합니당 :)

서울을 여행하는 외국인 컨셉으로 한옥카페에서 일하는 중!

저 또한 제 오랜 소원이었던… 평.낮.카 (평일 낮의 카페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당! 사실 저의 경우에는 워낙 외근이 많고 회사내에서는 대표님과 다이렉트로 소통하고 있는 1인팀이기 때문에 리모트로 일을 하더라도 평소와의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어요. 개발팀의 경우에는 늘 바로 옆에서 대화를 나누며 방향을 같이 정하면서 일하던 평소와는 무척 다른 업무 환경인만큼 저와는 소감이 조금 달랐어요. 그 솔직한 후기는 저희 개발팀 중 한분이 쓰신 이 글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너무 잘 쓰셔서 제가 이 글을 쓰는데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는.. ㅋㅋㅋㅋ) 그리고 전원 2주 리모트 워크!! 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신 대표님의 입장에서 쓰신 글도 여기에 있습니다.

불편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사실 크게 업무의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좋은 변화들도 많았습니다! 평소에는 그저 대화로 나누던 이야기들을 채팅으로 하다 보니 자동으로 기록이 생활이 되었고, 생각나는대로 화이트보드에 적으면서 회의를 했다면 파워포인트로 회의 어젠다를 만들어서 회의 전에 공유하면서 서류화라는 좋은 습관이 잡힌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노션을 정말 200% 활용하게 되면서 아주 뿌듯한 점도 있었고, 또한 회의 시간을 정해놓고 그 전에는 방해받지 않고 각자의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점도 있었어요.

LESSONS LEARNED

바쁜 하루 끝, 양양 해변을 산책하며 하루를 마무리

출퇴근이 어떻게 보면 삶의 밸런스를 지켜주는 것이 아닐까?

라는 철학적인 고민도 할 수 있었고

24시간 대응이 필요한 우리는 누군가가 늘 모니터 앞에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라는 장기적인 목표도 세울 수 있게 되었고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컨콜은 얼굴을 마주보며 하는 대화를 이길 순 없다!

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어요.

리모트워크, 다음에 또 해볼까요?

일단 저는 대! 찬! 성! 입니다 ㅋㅋㅋ 팀원들의 경우에 태스크가 좀 더 명확한 상태에서는 언제든지 좋다라는 의견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아무래도 리모트로 일을 하게 될 때는 상대방의 반응을 알기 힘들기 때문에 미리 합의를 하면 편하게 주어진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한번 해보니 다음 번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자신감도 생기네요. 그러니.. 우리 날이 조금 선선해질때 한번 더.. 어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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