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기업(혹은 규모가 있는 기업)의 경우 '생산 - 개발 - 연구' 3개의 파트가 나눠져 있다.
- 갤럭시노트8을 열심히 생산하는 사람들
- 다음 시리즈인 갤럭시노트9을 개발하고 있는 사람들
- 좀 더 먼 미래의 갤럭시노트10 이상 등에 적용될 선행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 모두가 갤럭시라는 제품을 만들어가고 있고, 모든 파트는 분명히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은 어떨까'라는 질문에 대한 내 생각은,
기업의 규모를 떠나서, 스타트업 역시나 '생산 - 개발 - 연구' 3개의 파트 모두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주변 대부분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현실을 보면 '생산'만 하기에도 정신이 없어, 개발/연구는 생각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당장만 놓고 보면, '거시'라고 대변될수 있는 '개발/연구'는 심히 비효율적이다. '미시'에서 치열히 몸싸움 하는 것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임은 분명하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필요한 타이밍도 반드시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이 순간 뿐만 아니라, 먼 미래 각자의 큰 그림을 그리며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미시'에 효율에 밀려, '거시'에 꼭 필요한 '개발/연구'가 몰살되는 게 일단 감정적으로 싫었고, 장기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믿는다.
기존에 존재하는 주중/주말이라는 시스템을 활용해서, 주중엔 '생산'에 몰두하고 주말엔 '개발/연구'에 몰두해봤다. 어느 정도 '생산'만 주구장창 하고 있는 상태는 탈피할 수 있었지만, 주말에 뭔가 늘어진다거나 결혼식 등 여러가지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이러한 목표들이 달성되지 않는 경우도 꽤 있었다.
더 강력한 시스템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퇴근학교를 결성했다.
매주 브런치에 글 하나를 발행하고, 책 한권을 읽어오는 것이 현재 퇴근학교의 필수 조건이다.
여러가지의 개발/연구 중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 중 하나이고, 앞으로도 콘텐츠는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 무엇보다도 숙제를 안해오면 그날 모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강력한 동기부여....ㅋ
- 저번 주엔 장병규 위원장님의 신간인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을 읽었는데, "미친듯이 일해야 한다"는 메시지만 계속해서 머리에서 떠다니는 중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모여 브런치에 발행한 글과 책 한권에 대한 얘기들을 나눈 뒤, 기타 각자의 이슈 등을 나누면서 서로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다. 아직은 초창기라 어수선한 면도 없잖아 있지만, 잘 가다듬으면 모두가 유익하면서도 힐링할 수 있는 좋은 모임이 되지 않을까 싶어 애정한다.
p.s 퇴근학교는 언제든 열려있으니, 참여에 관심있으시다면 편하게 문의주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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