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한 번쯤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한국인들의 특성
'빨리빨리'
'같은 경험'을 '다른 나라'에서 하며
한국이 정말 빨리빨리 가치를
만들어나가고 있는지
비교하게 된 경험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동계 워크샵(?)
높은 곳 어디에선가
"직원들 단합도 다질 겸 워크샵 한번 갈 때 되었지?"로
시작된 워크샵의 필요는,
기획팀에 막내들에 주어지는
일종에 번외 과업 중 하나가 되고,
장소 Alt1, Alt2, Alt3과
세부 프로그램 1,2,3 은
"이건 너무 식상하지 않아?",
"이건 OO님이 싫어할 거야",
"이건 너무 비싼데" 등등
.
.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무한 반복하며
결국엔 오전 중에 어디를 들렀다가,
오후에는 술로 지새우는
익숙한 시간이 또 한 번 반복된다.
한국의 흔한 워크샵
이곳도 연례행사로 여름 한번, 겨울 한번 워크샵을 가는 것은 마찬가지,
그런데 이곳은 준비에 피곤한 사람이 다수가 아니다??
계획하고, 수정하고, 결재하는 사람이 각각 있는 것이 아니라 1명이 모든 것을 도맡아 진행한다.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그 1명이 손가락 안에 드는 창립멤버이기에 가능한 것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긴 프로세스는 필요 없다.
아울러 나(직원들)에게는 낯선 여행처럼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선물처럼 하나하나 풀어져나온다.
- 출발 -
나 MURO 이 워크샵을 기획한 남자이지, 무엇을 준비했는지 기대하라고
- 점심으로 먹은 규동 -
"앗 이맛은 이세상의 맛이 아니다"
- 오후 프로그램 -
각자가 자신의 관심주제를 가지고 5분간 발표
무엇이든! 자유 ! (위 발표는 볼링 잘치는 법)
볼링을 잘 치는 법,
야구를 즐기는 법,
여성을 배려하는 법 등
개개인의 관심사에 관한 주제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들어본 적은 있는가
- 엔지니어들의 발표!!! -
"이런 프로그램이 회사에 필요할 것 같아 만들어 봤어"
라며 데모 버전을 만들어와 구현하는 발표들에서부터
"이런 것이 있으면 일하는데 즐거울 것 같아" 출퇴근 시간에 맞춰
실로폰을 연주하는 로봇 손을 개발해 온 엔지니어까지
직원들은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준비된 음료수(맥주)와 스낵을 즐기며,
동료들의 보지 못하였던 모습과
능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우와.. 내가 이런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구나)
- 기다리던 저녁 시간 -
다같이 건배도 하고!
한국처럼 자리를 옮겨다니며 술을 권유하지만 절대로 강요하지는 않는다.
- 신규 입사자 인사 -
잘~부탁 드립니다~!!!!!!!!!!!!!!!!!
- 발표 수상 -
인상적인 발표를 한 사람들에게 상을 준다. (둘 중 누가 임원일까 ?~~)
- 빙고 게임 -
모든 직원들이 종이를 한장씩 가지고빙고 게임을 시작한다.
먼저 1줄은 만든 사람은
경품 번호표를 뽑을 수 있고,
상품은 IT 회사에 걸맞게
아이패드, 윈도우폰, 안드로이드폰,
블루투스 헤드셋, 스피커, 믹서기
등등등
스마트폰!!!!!!!!!!!!!!!!!!
우와아ㅎㅏㅏㅏㅏ 아이패드 당첨!!!!!!!!!!!!!!
아 물론 꽝도 있다.
여기 꽝을 뽑은 사람들..
흙흐흐흑ㅎ극긓ㄱ 내가 꽝이라니..........
- 마지막으로 임원진 연설 -
CEO는 이날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바탕 소란이 끝난 후에
- 다 함께 즐기는 유황 온천 -
온천은 사진이 없는 관계로..
후에는 다 함께 유카다를 입고
잠자는 방, 술 마시는 방, 게임하는 방을 나눠
- 첫째 날 뒤풀이 -
단어 맞추기 게임
마작
장기
보드게임
한국은 술을 위해 게임을 한다면,
이곳에서는 목을 축이기 위해 술이 있는 느낌이다.
다음날은 호텔 조식을 먹고
해발 1400M 스키장에서
- 스노우보드 Time -
산 정상에서 본 풍경
함께 기념사진
그렇게 지치도록
스노우보드를 즐기고
다시 한번 온천으로
놀란 근육들을 힐링해주며 마무리
이 행복한 분위기가 느껴지시나요??
이게 정말 회사에서 간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즐거웠던 워크샵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하고 온 기분이다.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여하여, 워크샵을 기획하지만
왜 결국 하나 다를 것 없는 워크샵으로 종결되는 것인지..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하는
한국(군)과 미국(군)의 문화 비교
왜 한국에서는 이런 업무 진행 방식이
군대에만 그치지 않고, 널리 퍼져있는 것일까?
맡겼으면 믿고, 맡은 사람은 책임질만한 결과를 만드는 문화
한국에서도 이런 회사가 더 많아질 수는 없을까?
항상 빨리빨리 업무방식을 추구하지만,
진정으로 빠르게 일을 하였었는지..
스스로를 뒤돌아 본 비교 경험이었다.
이번 경험으로는
짧은 시간 동안 더 빠르게,
더 깊이 있는 가치를 만든 편이
한국보다는 이 나라 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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