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슬로그업 김승중 개발자는 모바일 앱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휴학생인데요. 팀슬로그업 프로젝트가 재미있어 의도치 않게 졸업을 미루고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다 팀슬로그업 공고를 봤는데 매력적이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채용 글이어서 준비된 것도 없는데 일단 지원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시간 여 동안 인터뷰를 했는데 이런 곳에서 같이 일하면 좋을 거 같다고 느꼈어요. 저랑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이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신기했고요.”
Q. 대학생때부터 스타트업에 대해 관심이 있으셨네요. 막상 스타트업에서 일해보니 어떠세요?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거 말고는 학교 동아리 활동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동아리에서는 현실적인 거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하잖아요. 스타트업에서도 시장의 니즈와 우리가 하고 싶은 접점을 찾아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어요. 이것만큼 매력적인 거는 아직 없는 거 같아요.
Q. 그래도 스타트업은 힘든 부분이 많을 거 같아요. 무엇보다 빠르게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팀슬로그업의 채용 공고처럼 함께 공부하며 성장한다는 게 쉽지 않을 거 같아요.
그렇긴 하죠. 팀이 발전하려고 저를 뽑았는데, 처음 왔을 때만 해도 팀에서 필요한 기술을 알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다행히 이화랑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 지 방향을 제시해줬어요. 그렇게 한 달 반은 공부만 했어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못해 막막했는데 차근차근 만드니 점점 발전하더라고요. 일을 함께 한지도 1년이 넘었는데요. 지금은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개발 모두 담당하고 있어요.
Q. 많은 분들이 어떠한 부분에 대한 편견이 있잖아요. 가령 미국 유학생들은 영어를 잘할 거 같고, 컴퓨터 공학과 학생들은 개발을 잘할 거 같은. 주로 컴퓨터 공학과 학생들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나요?
비전공자들에 비해 빨리 배울 순 있어도 다 잘하지는 못하죠. (웃음) 컴공과는 학교마다 커리큘럼이 비슷해요. 공통적으로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 몇 개를 배우고 그 중에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심도 있게 배우는 거 같아요.
Q. 사실 저도 경제학과 나왔는데 경제학에 대해 거의 몰라요. (웃음) 첫 프로젝트가 소셜 데이팅 앱, 봄블링이었는데요. 현재 10만 명 이상의 유저가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정말 기분 좋을 거 같아요.
재미있는 게 첫 달에는 가입 수가 얼마 안 됐어요. 원래 이런가 보다 담담하게 받아드렸죠. 그런데 마케팅도 하고, 서비스도 고도화되면서 천 명을 찍었을 때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우연히 지인을 통해 저희 서비스를 듣게 되면 신기하기도 했고요.
Q. 새로운 서비스 씽(뉴슬로그업) 개발을 하고 있는데 어려운 점은 어떤 게 있어요?
봄블링 만들기 전에 기획을 깊게 해놔서 시간이 단축되는 점이 있죠. 욕심 안 부리고 깔끔하게 꼭 필요한 기능만 만들어 사용자 반응을 보고 있어요. 처음부터 많은 기능을 넣으면 유저들이 뭘 좋아하는 지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Q. 새로운 도전을 또 하시는 거네요. 대학생 신분으로 스타트업에서 일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이 궁금해요.
여기서 일하면서 거의 매일 늦게 왔거든요. 좋아하시더라고요. (웃음) 뭔가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며 정말 좋아하세요. 저는 혼자 있으면 공부를 잘 안 하는 편이었어요. 놀러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요. 그런데 일을 하면서 누군가 제게 기대를 하니 스스로 하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공부하는 것에 대해 동기부여가 잘 안됐던 거 같아요. 지금은 오히려 그때 공부 안 한 거를 후회하죠. 그래서 요즘에는 주말에도 공부하고 그래요. 재미있기도 하고요.
Q. 앞으로 꿈이 많을 거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요즘은 미래에 대해 어떤 그림을 그리는 지 궁금합니다.
팀슬로그업을 통해 돈을 많이 벌면 좋지만 그것보다 저희가 만든 서비스가 많은 사람들이 알만큼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친구들이 슬로그업 너가 한거야? 할 정도로 서비스가 커졌으면 좋겠어요. 제대로 잘 만들어서 사람들이 쓰는 걸 빨리 보고 싶어요. 또 요즘은 개발 외에도 아이디어 회의나 마케팅 회의를 함께 하는데요.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전반적인 과정을 직접 보니까 디자인에도 관심이 생긴 거 같아요. 무엇보다 제 역량이 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